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875화 (874/1,909)

-------------- 875/1909 --------------

<-- 주작 당도 --> 도무지 끝나지 않은 언쟁을 보다 못한 청은 중간에 들어가서 여인들을 진정시켰다. 이대로 있어봐야 결론이 나지 않는 것을 잘 알고 있었으니 다음에 민준과 함께 온다는 말을 남기고 다시 진류로 돌아갈 준비를 하였다. 아쉬운 듯 뒤를 돌아보던 조조는 결국 포기한 듯 한숨을 푹 내쉬고 딱 한마디만을 남겼다. 정실이 되는 것은 자신이라는 도전적인 말을..

"싫다더니...꽤나 멋진 말을 남기고 돌아가버렸네요..후..후후..후후후.."

"히익..누가..저녀석 좀 말려봐.."

"워..원술 네가 가장 오래 있었으니까 네가 말려야지..!"

화가 난 듯 웃고 있는 원소를 보며 놀란 원술이 소리치자 옆에 있던 손책이 그녀의 곁으로 원술을 밀어넣기 시작했다. 그렇게 민준이 없는 사이 하북에서는 핵폭탄이 하나 만들어져 버렸다.

"언니 할말이 있는데 시간 괜찮으신가요?"

진류에 도착하자 마자 황급히 달려온 주작이 말하자 청은 조조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전해주고 자신의 방으로 자리를 옴겼다. 도대체 무엇때문에 주작이 이렇게 당황하고 있는지 알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언니 방금 전에 까마귀 같은 것을 잡았는데..흔적도 없이 사라졌어요.."

"고작 그런 것때문에 이리 호들갑이더냐..?"

"아니예요 언니.. 이 까마귀에게는 역한 냄새가 났고..아무런 소리 없이 사라져버렸어요...제가 실수로 공격한 것이라고 해도 한낱 동물일 뿐인데 아무런 소리가 없다는 것이 말이 되지 않잖아요?"

"흐음..그렇다면......방덕이 했던 말을 흘려들을 수 없겠구나.. 넌 잠시 나와 하북에 가야겠다."

"네? 하북에요?"

"그래..그곳에 있는 아이와 긴히 할 말이 있으니."

그 말을 끝으로 자리에서 일어난 청은 바로 하북으로 향했고 주작 역시 어쩔 수 없이 뒤따라서 도약해버렸다. 한편 방으로 돌아온 조조는 분한 마음에 입술을 꽈악 깨물었다. 민준에 대한 사랑이 부족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 자신이 생각한 만큼 능숙하게 말하지 못한 것이 분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분을 삭히고 있자 진군과 채모가 자신을 만나고 싶다는 말을 시녀에게 들을 수 있었다.

"그 아이들이..? 무슨 일인지 모르겠지만 들어오라고 해"

자신이 기분나쁘다고 해서 찾아온 여인들을 문전박대하고 싶지 않았던 조조가 안으로 들어오라고 하자 그녀들은 조심스럽게 안으로 들어왔다. 잔뜩 긴장한 듯 침을 꿀꺽 삼킨 진군은 채모와 자신의 얼굴을 번갈아보더니 결심한 듯 고개를 끄덕이고 입을 열었다.

"조조님..죄송한 말씀이지만 한가지 청을 드려도 되겠습니까?"

"무슨 부탁인데 이렇게 긴장을 하고 있어?"

"그..그것이...전 민준님을 조사하고 싶습니다!"

"뭐? 조사..?"

싸늘하게 물어보는 조조를 보던 그녀는 고개를 숙이고 어째서 민준을 조사하고 싶은지 솔직하게 말했다. 그러자 크게 웃어버린 조조는 의외의 말을 내뱉았다.

"그걸 나한테 물어볼 필요는 없잖아? 아무리 내가 질투심이 많다고 해도 민준은 우리 모두의 것이니까..하고 싶은대로 해."

"그...그럴수가..."

놀란 채모가 중얼거렸지만 이미 조조의 허락이 떨어진 이상 좋든 싫든 진군의 협력자가 되어야 했기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실언을 내뱉아 버린 것이다. 어떻게 이런 부탁을 아무런 의심없이 허락해주는지 납득이 가지 않았던 채모는 밖에 나와서도 투덜거렸지만 이것은 민준을 사랑하는 여인들의 약속이었기에 조조는 허락해 준 것이었다. 어짜피 민준을 사랑하게 될지 아닐지는 자신의 몫이었으니 말이다. 게다가 지금 그녀에게 중요한 것은 민준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는 진군이 아니라 하북에 있는 여인들이었으니 진군쪽은 아무래도 상관이 없었다.

"그럼 채모 내일부터 잘 부탁해요!"

"정말....이게..하아....알았어요! 하면 되잖아요 하면.."

빼도 박도 못하게 된 채모는 신경질적으로 대답하며 방으로 향했고 이제 당당하게 민준을 조사할 수 있다는 사실에 행복해진 진군은 신이 난듯 춤을 추며 방으로 돌아갔다.

그 시각 다시 하북에 도착한 청은 방덕의 방에서 은밀한 대화를 나누고 있는 중이었다. 무슨 내용인지 궁금했던 여인들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그녀의 방문에서 기다리고 있었지만 결계때문인지 제대로 들리지 않았다.

"......언니 이 여자는..요괴잖아요!?"

"청님..뭐죠...이..날지못하는 닭같은 여자는..?"

"..........."

"........."

"하아...이리 될거 같더라니..주작 넌 말 조심하라고 몇번이나 주의를 주지 않았더냐! 방덕..내가 대신 사과할테니 화를 풀거라."

"어째서 언니가...죄..죄송해요."

요괴따위에게 사과를 하는 언니의 모습을 보며 화가 났던 주작이었으나 싸늘하게 노려보는 청의 시선때문에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조용히 있을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다시 찾아온 이유가 무엇인가요..?"

"주작이 자네가 말한 것과 비슷한 현상을 겪은 듯 하여 찾아온걸세...주작 말해주거라.."

"언니..."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지만 언니에게 대항할 힘이 없었던 주작은 까마귀와 나비에 대해 설명해주었다. 그러자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인 방덕은 다시 한번 정신을 집중하였다.

"이래서 내 너에게 늘 조심하라고 말하지 않았더냐!"

"그게 무슨 말씀이신가요.."

"네눈에는 방덕이 고작 요괴따위로 보이더냐?"

"무슨....어..!?

눈을 감고 있는 방덕을 흘겨본 주작은 이상한 것을 감지했다. 분명 요기로 가득차 있어야하는 그녀의 몸에서는 불쾌한 감정따위는 느껴지지 않았고 어렴풋이 동질감까지 느끼고 있었다. 너무 놀라서 멍하니 다시 한번 집중해서 그녀를 바라보자 더욱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어째서 구미호한테 선기가.."

"그러니까 네가 멀었다고 하지 않는 것이냐.."

마침 집중이 끝난 듯 눈을 뜬 방덕은 민준의 주변에 위험이 없음을 알려주었다. 그러자 주작은 어떻게 선기를 가질 수 있게 되었냐고 물어보았다.

"선기라니 무슨 소리죠? 난 선기따윈 가진 적이 없는데요?"

선기따위라는 말에 화가 났지만 분명 그녀에게는 선기와 요기가 공존하고 있었다.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하며 계속 묻고 있자 밖에 나갔던 니야가 무슨 일인지 확인하기 위해 들어왔다.

"후냐앙..왜 이리 시끄럽냥....엇 청언니 방갑다냥!"

"그래 니야구나..잘있었느냐?"

"니야는 잘지내고 있다냥 주인은 잘지내고 있냥? 또 여자 꼬시고 있는거 아니냥?"

"......."

자신이 알고 있는 한 고양이 요괴는 신수가 될 수 없었다. 하지만 그녀의 목에 달려있는 구슬은 분명 누군가를 지킨다는 증표.. 점점 머리속에 혼란이 온 주작은 결국 진심을 담아 방덕에게 사과를 한 뒤 자초지종을 설명들을 수 있었다.

"그렇군...김민준 이 남자가..문제였어....하지만 어째서 이 남자는 선기와 요기가 공존하는데 정상인거죠?"

"그건 우리도 알지 못한다. 하지만 문제가 많은 것은 사실이니..후우."

"맞다냥..이상하게 주인은 바라보는 사람에 따라 기운이 바뀐다냥...이게 가장 큰 문제다냥!"

"설마..선기를 가진 이가 보면 선하게..요기를 가진 이가 본다면 요기를 가지고 있는것처럼 보인단 말이야?"

"니야의 말대로예요..저희는 그게 보호색이라고 말하지만..."

"그..그것때문에 오라버니한테 여자들이 더 꼬이는 것 같아요오.."

어느세 나타난 도겸까지 걱정스럽게 말하자 주작은 한숨을 내쉴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청과 백호가 민준을 지키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는 알 것 같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 작품 후기 ==========

하하하하 주작의 내용과 진군의 내용 적당히 진행하고 있는데

잘하고 있나 모르겠네요.

으..으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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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5년의고독 2014-08-19 11:13 new

응? 이용권 기간이 다 됐네... 코멘 먼저 달지 뭐!

-〉 억 이용시간이 다되셨다니..힘내세요..

샤이닝쿠마 2014-08-19 11:25 new

백호자-〉백호나 백호 잠자고 있나요ㅋ

연참은언제쯤ㅋ

-〉 하하하 백호나.. ㅠ.ㅠ. 연참은 나중에 시간될때 하겠습니다.

플레이어드 2014-08-19 12:19 new

27강에서 깨지뮤

-〉 으잉 와장창!?

style냥스 2014-08-19 12:43 new

특별편은 한 1mb 어떤지요???'-'*

-〉 ..1M은 너무 많은거 아닙니까.

쥬랭이랑 2014-08-19 13:37 new

특별편에.. 두 아우의 이야기와 고순과 엄백호 이야기는 꼭 넣으시길!!!! 반드시!!!!!!!!

-〉 너무 부담된다 으아

딜리버 2014-08-19 14:08 new

후.후.후 10년으로 모자라다구요? 그럼 10년 받고 30년 라이즈!

-〉 10년뒤면 난 30줄인데..!? 아니 40 다되가는데!?

Mable Fantasm 2014-08-19 18:20 new

@그냥 이소설 완결은 천년뒤

-〉 그때 나죽음요

호랭이가죽 2014-08-19 22:44 new

뭐지 이 키리의 분쇄기같은 허무함의 연재율은

-〉 ....헤헤;;

ginsen 2014-08-20 00:06 new

특별편은 10가지이야기이상으로 한이야기당16k이상으로

-〉 나 죽을지도 모름요..

IceOfSonic 2014-08-20 01:53 new

일단 작가님이.원하는애 아무나 몇명 임신시키고 요 초반에야 질투하거나 자기도 임신할꺼라고 하겟지만 그건 요술서가 재미로 몇명임신시킨것으로 해서 더이상의 임신은 막고요 그렇다고 민준이 임신한애만 좋아할꺼도 아니잖아여? 점점시간지낭수록 질투보단 부럽다는 시선으로 보게만들고 아이를 낳고나면 자기도 낳고싶다라는 마음을만들면대여 라느것은 너무식상하긴한대 더이상은 음 생각나면 코멤으로 계속 날려드리죠 이걸 채택하는것은 작가님 마음으로 알아써하고 채택대면 임신햇다하면 민준은 조나 개고생하긴 하겟지맘 그건 초반뿐일태니 머 작가님 알아써 하세여 코멘으로 계속 날려두림 임신주제로 어떤 임신주제를 채택할지는 작가가 알아서 하시길 이상 긴긴 코멘이얐삼

-〉 일단 임신에 대해서 부정적인 이유는 메인으로 볼 수 있는 여인들에 대해서는 임신을 시켰다간 조금 고생할거 같아서 빼고 서브라고 볼 수 있는 여인들이 임신하면 그녀들의 비중이 커져야하는데 제가 그걸 제대로 쓸리도 없고..머리가 아파오니까 임신에 대해서 넣고 싶지 않은거지요..게다가..임신을 넣으면 아이는 언제 나오냐고 나올텐데....그거까지 쓸려면 머리 깨져요.

주작 당도[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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