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874화 (873/1,909)

-------------- 874/1909 --------------

<-- 주작 당도 --> "에츄..어디서 내 이야기를 하는건가..?"

짧게 기침을 한 주작이 주변을 둘러보았지만 자신의 귀에도 들리지 않았으니 기분탓이라고 생각하며 다시 민준에게 눈을 돌렸다. 그 순간 오싹한 감정을 느낀 주작은 다시 한번 주변을 돌아보다가 까마귀 한마리를 발견하였다. 평범한 까마귀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기분 나쁜 모습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까마귀를 불태워버렸다.

"어..? 잠깐만..?"

분명 무언가 소리를 내뱉아야 했을 까마귀는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기분 나쁜 공기만 감돌고 있었다. 이것을 보고 있고 머리가 차분해진 주작은 민준의 주변을 돌고 있는 검은 나비도 한마리 발견할 수 있었다. 순간적으로 처리한 그녀는 문듯 이상한 점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이렇게 기분 나쁜 기운을 가진 나비나 까마귀를 어째서 백호나 청이 눈치채지 못했는가? 그리고 그녀들이 말했던 분신들은 어째서 반응하지 않았는가.. 그런 수많은 생각들이 떠오른 주작은 백호가 있는 곳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지금 여기서 민준의 앞에 나타난다면 뒤를 밟았다는 것을 알게 될테니 차마 그렇게 하지 못한 것이었다.

"호오...기운이..사라졌군.."

정처없이 떠돌고 있던 여인은 까마귀와 나비의 기운이 사라진 것을 신기해하며 술을 벌컥 벌컥 들이켰다. 지금이라도 당장 그곳에 가보는 것이 가보고 싶었지만 까마귀와 나비를 없앤 것으로 보아 보통내기라고 생각할 수 없었기에 이번에는 이번에는 조금 더 큰 까마귀를 만들어 그쪽으로 보냈다.

"과연...그 두마리를 처치한 녀석이 누군지..얼굴이라도 보고 싶군.."

진류로 향하고 있던 주작이라는 녀석이 처리를 한 것인지 같이 있던 청룡이나 백호가 처리한 것인지 아니면 또 다른 누군가의 소행인지는 아직까지 알 수 없었던 여자는 흥미진진하다는 듯 입맛을 다시며 다시 길을 가기 시작했다.

한편 이런 상황을 전혀 모르고 있던 민준은 식당에 도착하자 마자 주인장에게 특별식을 부탁했다. 아직 공사가 완전하게 끝난 것은 아니었지만 지금까지 고생했다는 의미에서 맛난 음식을 만들어주고 싶었기 떄문이었다. 이런 민준의 마음을 잘 알고 있는 주인장은 재료를 아끼지 않고 듬뿍 넣어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주었다.

"여러분 새참이 왔으니 모두 작업 중지하고 모이세요."

민준의 말에 재료를 한 곳에 정리해둔 사람들은 자리에 앉아 새참을 먹기 위해 자리에 앉았는데 평소와는 다른 특별식이라는 것을 눈치채고 연신 감사하다는 말을 하며 식사를 하기 시작했다. 이 모습을 본 순욱과 순유는 뜬금없는 특별식을 의아하게 생각하며 자리에 앉았다.

"특별식을 가져온 이유는 별거 아니야.. 앞으로도 잘부탁한다는 차원에서 가져온거니까.."

"잘부탁한다니요..? 다른 것도 있나요?"

"아니 이곳 공사가 다 끝나가는데 아무도 다치신 분이 없엇 축하의 의미로 가지고 온거야.. 저분들도 대강은 짐작하고 있을테니...걱정하지마"

"그렇다면 다행이지만.."

두사람이 걱정하는 것은 호의를 당연하게 생각하게 되어버릴지도 모른다는 것이었지만 아직까지는 그런 조짐은 보이지 않았기에 안도의 한숨을 쓸어내렸다.

"여기..김민...저기 있네.. 성에서 찾으셔..빨리 가봐야할거 같아.."

"성에서 날..?"

"..그래... 순욱님 그럼 이 녀석 좀 데리고 가겠습니다."

"아..네..그러세요.."

안된다고 하고 싶었지만 어쩌겠는가? 성 안에서 찾는 것이라면 무언가 문제가 있거나 민준이 필요한 일이었으니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인 그녀들은 힘을 내겠다는 듯 민준이 놔두고 간 특별식을 열심히 먹기 시작했다. 이 모습을 힐끔 바라본 만총은 한숨을 푹 내쉬었다.

"무슨 일인데?"

"시끄러워.... 이러다가 순욱님이랑 사이가 틀어질까봐 그런거니까 신경 꺼.."

"고작 이런거가지고 순욱이 널 싫어할 것 같지는 않은데?"

"......하아....그런데 너..아무한테도 말 안했지?"

"말 안한다니까 그러네.. 걱정도 팔자다.."

"뭐 팔자? 너 지금...."

순간 울컥한 만총이 쏘아보자 민준은 한숨을 내쉬며 머리를 벅벅 긁었다. 남자든 여자든 분하거나 화를 억누르지 못하면 울수도 있다고 생각하던 자신의 생각과는 다르게 우는 것을 수치라고 여기는 듯한 만총을 보며 어떤 식으로 설명해야할지 생각하던 그는 결국 담배를 꺼내 입에 물었다.

필요한 물품을 구매하기 위해 채모와 함께 저잣거리에서 돌아다니고 있던 진군은 두사람의 모습을 보며 무언가를 필기하기 시작했다. 시끄러운 소리때문에 그들이 하는 말은 전혀 들리지 않았지만 둘 사이에는 분명 무언가 있다고 본능이 알려주고 있었다.

"하아....저기 진군.. 잠깐 대화 좀 나누실래요..?"

"네? 갑자기..무슨..자..잠깐만요.."

손을 붙잡고 억지로 찻집으로 향하는 채모때문에 필기를 포기한 그녀였으나 살짝 기분이 나빠진 상태였다. 이 모습을 본 채모는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들며 앞에 놓인 차를 마셔버렸다.

"도대체 하실 말씀이 무엇이길래 이 곳으로 온 것인가요?"

"저기 진군...민준님에 대해 조사하는 것..그만두지 않을래요?"

"그게 무슨 말이죠?"

"생각해보세요....진군이 그런 식으로 우선 순위를 민준님에게 맞추다보면 다른 분들과 사이가 틀어질 수도 있단말이예요..방금 전에도 그냥 지나갈 수도 있던 것이었는데 그 자리에서 필기하는 모습을 보고 얼마나 당황스러웠는데요.."

"하지만 이런 것들을 조사해주면 조조님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절대 아니라고 단언 할 수 있어요.. 이건 진군의 호기심때문에 시작한 일이니까요. 그러니까 더 위험해지기 전에 그만두는 것이 좋을 것 같은데..제 말을 진지하게 생각해주세요."

분명 채모는 자신이 필기하는 모습을 보며 무언가를 느꼈을 것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갑자기 찻집으로 들어와 이런 말을 할리가 없었다. 이런 생각들을 하고 있자 머리가 차가워진 진군은 한참동안 생각을 해보았지만 이 일을 그만둘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왜냐하면 민준이라는 남자에게 여자들이 끌리는 이유에 대해서 미칠듯이 궁금했기 때문이었다. 이 모습을 본 채모는 한숨을 내쉬며 말을 이어갔다.

"진군..포기하기 어렵다면 적어도 다른 분들에게 동의를 구한 뒤에 해주세요. 만약 당신이 동의를 구한다면 저도 도와드릴테니.."

"그래요..그편이..잠깐만요..동의를 구한다면 도와준다고 하셨죠? 그 약속 잊지 마세요."

생각지도 못한 조력자를 얻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진군은 의지를 불태우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 모습을 본 채모는 절대 동의를 얻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며 뒤따라 나섰다. 그녀들이 성으로 향하고 있는 그 시각 백호를 찾아간 주작은 민준의 주변에서 이상한 것을 느끼지 못했냐고 물어보았다.

"...뭐어? 이상한게 느껴지지 않았냐고? 그런 적 없는데?"

"........하아... 언니한테 기대한 내가 바보지.."

"뭐라고? 진짜 너...잠깐..그럼 넌 이상한 걸 느낀거야?"

"...그러니까 물어본거잖아.....이상하네.언니가 못느꼈으면 청언니도... 아니..언니..청언니는 언제 돌아와?"

"조금 있으면 올텐데?"

"......뭔가 불길해...불길하단 말이야."

"흥..어련히 잘하겠지...."

다시 잠을 청하는 백호를 보며 주작은 기가 막혀서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민준이 위험한 사람이거나 그의 주변에 무슨 일이 일어난다는 것을 너무 태연하게 받아들이는 모습은 상직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았다.

========== 작품 후기 ==========

오늘도 즐겁게 한편 뙇

즐감하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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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bit 2014-08-18 00:56 new

첫코네요~수고많으십니다!

-〉 감사합니다.

소드댄서 2014-08-18 00:57 new

오랜만에 보는것 같은 연희.. 흑흑 레이드갈 뻔 했어요

하도 안 올려주셔서

-〉 헛...3일정도....펑크....뀡..

style냥스 2014-08-18 01:03 new

무한 떡밥은 자제하시는게 좋을지도.. 독자 입장에서는 좋지만 작가님 입장에선 피똥 쌀 일이니 ㅋㅋ

-〉 자제해야겠네요 후..

Allons222 2014-08-18 01:15 new

작가 : 이보시오 독자양반 그..그게 무..무슨 소리요! 내..내가 특별화를 독자들이 만족할만큼의 분량을 채워야한다니! 으어아아앙ㅌㄴ딛ㅅㄷ윽ㅌㄴ습티ㄷ·ㅌㅇㄷ그디ㄷ·#ㅅㅈㅇㅈㄱ딛ㄴㄷㅇㅈㅇㅈㄱ지ㄷ·ㄷㅇㄷㅂ지

(영원히 고통받는 작가)

-〉 그냥 끝내겠어!

Mable Fantasm 2014-08-18 01:53 new

@첫장부터 오타발견....민주준-〉민준으로

Mable Fantasm 2014-08-18 01:57 new

@음....솔직히 말해서....2년을넘어 5년이되도 안끝날거같은게 이소설임

-〉 지적 감사합니다. 그리고 5년....무섭..

IceOfSonic 2014-08-18 02:21 new

아따 시방 알면서 왜그런다야? 그렇게 굴겨? 진짜?

-〉 님 말대로 임신한게 나오면 그 뒤에는 어떤 식으로 풀어나가야하나요....

딜리버 2014-08-18 03:05 new

이 소설 완결 시간이라 전 5년 받고 10년 더.

-〉 그런 딜은 하는게 아닙니다.

플레이어드 2014-08-18 05:48 new

20강무기 받고 30강 콜?

-〉 으잉?

쥬랭이랑 2014-08-18 13:35 new

기대함. 특별편. 여러분 작가님이 특변편 만족시켜주면 하루 쉬게 해드립시다!

쥬랭이랑 2014-08-18 13:37 new

기린 에피소드 생각해보셔여~

-〉 뭘 써야할까요 흠

495년의고독 2014-08-18 16:28 new

모두가 기대하는 특별편! 뭐 앞으로 수십화는 더 특별편을 쓰겠지만...

-〉 헉...수십화!?

jum946 2014-08-18 18:00 new

쿠폰 드릴테니 힘내쇼

-〉 감사합니다..

ginsen 2014-08-18 18:30 new

특별편은30k이상으로

-〉 날 죽일셈인가

호랭이가죽 2014-08-18 23:05 new

어느새 야한부분이다....작가가 놀다온걸 이걸로 무마할려고 하고있엉!

-〉 드..들킴

들꽃촬영 2014-08-18 23:12 new

그냥 이소설은 견적이 안잡힘 꼬인거 다풀면 1부가 1000환 가볍게 넘김 고로 망함 ㅅㅅ

들꽃촬영 2014-08-18 23:15 new

다음소설이 어딨음? 죽을때까지 이거 쭉 이어나갈운명인데 ㅎㅎ

-〉 으엥?!

주작 당도[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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