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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작 당도 --> 언제 잠이 든지도 모를정도로 격렬한 밤을 보낸 민준은 눈을 뜨자마자 옆에 자고 있는 두 사람을 확인했다. 기억이 나지 않았으니 화가 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해서 한 행동이었지만 두 여인은 행복한 모습으로 자고 있었다. 이 모습을 보자 긴장이 풀려버린 민준은 피식 웃어버리며 한참동안 두 사람들 바라보며 시간을 보냈다.
"아..미...민준님!? 저...아..아얏.."
시선을 느끼고 잠에서 깬 전위는 민준을 보고 깜짝 놀랐다. 하지만 움직일 때마다 쿡쿡 쑤셔오는 하복부의 고통때문에 몸을 움크릴 수 밖에 없었다.
"원래 처음은 그렇게 아픈거니까..너무 무리하지 않아도 돼.."
"...그...그런가요...너..너무 아파요오.."
쓰다듬어 달라는 듯 고개를 숙이자 민준은 상냥하게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기분 좋은 소리를 내며 더욱 품안으로 안긴 전위는 행복한 듯 빙그레 웃어보였다. 단잠을 자고 있던 조조 역시 부스럭 거리는 소리때문에 꺤듯 눈을 비비고 일어나 민준에게 달라붙어 입맞춤을 하였다.
"츄읍..헤헤.."
"조조님 너무해요....일어나시자마자..."
"너도 할 수 있잖아?"
"....그..그건..그렇지만..부끄럽잖아요.."
얼굴이 붉어진 전위는 쭈뼛거리며 말하다가 조조처럼 민준에게 가볍게 입을 맞추어 주었다. 하지만 움직일 때마다 아픈 하복부때문에 움직일수가 없었고 결국 민준이 아침 식사를 가져와서 떠먹여 주었다. 그렇게 아침 식사시간이 끝나고 공사현장으로 향하자 그곳에는 순욱과 순유가 열심히 지휘를 하고 있다가 쪼르르 달려왔다.
"괜찮았어요? 혹시 전위가.."
"아니..진정해..큰 문제는 없었으니까.."
"그게 아니라 전위랑 조조님이 싸운건 아니지?"
"둘이서 싸울리가..아....그 뜻이었냐..하하하...."
괜찮다고 말해주며 둘의 머리를 쓰다듬어 준 민준은 오랜만에 인부들과 함께 작업을 시작했다. 멀리서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주작은 민준이 머리를 쓰다듬는 행동과 말들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었다. 이렇게 멀리서 바라보고 있는 것을 민준이 눈치채지 못하는 이유는 그녀가 서 있는 곳이 2KM정도 떨어진 나무의 꼭대기였기 때문이었다.
"흐음..저 남자에겐 이상하게 사람들이 모여든단 말이지.....특히 저 행동에 주술적 의미가 있는듯 한데..."
아무리 생각해도 머리 쓰다듬는 것에 무언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 그녀는 나무 위에서 청의 방으로 날아갔다. 너무나 빠른 속도때문에 눈치 채는 사람들은 없었지만 도착하자 마자 청에게 잔소리를 들어야만 했다.
"하아..정말 생각을 좀 하고 행동하거라! 만에 하나라는 것이 있지 않느냐? 네가 사람들보다..아니 요괴들보다 강한 것은 알고 있지만 혹시 모르는 일이니 조심하거라!"
"..죄..죄송해요 언니..."
"멍청하기는...그런 식으로 우쭐되면 니가 위험해진다는 걸 정말 모르는거야?"
"언니랑은 상관없잖아? 그리고 그련 녀석들이 있을 것 같아?"
"시끄럽다! 아무리 마음에 들지않는다고 해도 백호는 네 언니다! 그러니 자꾸 그런 식으로 말하지 말거라! 그리고 백호의 말이 옳으니 너무 자만하지 말거라."
"죄...죄송해요...언니..그런데......한가지만 물어봐도 될까요..?"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침을 꿀꺽 삼킨 주작이 조심스럽게 민준의 주제를 꺼냈다. 심기가 불편했던 청의 인상이 살짝 찌푸려졌지만 쓰다듬는 것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분위기는 순식간에 바뀌었다. 얼굴이 붉어진 청은 헛기침을 하며 부채로 얼굴을 가려버렸고 백호는 놀란듯 몸을 움찔거리고 있었다.
"...도대체 머리를 쓰다듬는 것이 무엇이길래 이렇게 반응하시는건가요?"
"그건 뭐...우리가 설명할게 아닌데..그렇죠 언니..?"
청이 고개를 끄덕이자 주작의 눈초리는 점점 가늘어졌다. 분명 무언가 있다는 촉이 온 주작은 더 이상 물어보는 것을 포기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갔다. 그 뒷모습을 안쓰럽게 바라본 백호가 한마디 하려고 했지만 그것을 제지한 청은 고개를 절래 절래 저었다.
"우리가 막는다고 주작이 포기할 성 싶으더냐? 자기가 포기할 때까지 가만히 놔두는 것이 상책이다."
"하지만 언니... 저녀석이 막나가면 민준이 고생하잖아요? 그럼 분명 그 망할 여우년이 올텐데..."
"그것은 내가 알아서 할테니 기다리거라.."
그 말을 끝으로 밖으로 나온 청은 조조를 찾아가 지금 하북에 갈 일이 있으니 준비하라고 말했다. 순간 회의장에 있던 여인들은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굳어버렸고 한참이 지나고 나서야 제정신으로 돌아온 조조가 어떻게 출발하냐고 질문을 했다.
"금방 다녀올터이니 걱정하지 말게.."
"그게...하아...."
상식이 통하지 않는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어이없을 것이라고는 상상하지도 못했던 조조가 한숨을 내쉬고 있지 조인과 정욱은 중요한 안건들을 남겨두고 평범한 안건을 진행하였다.
"뭐야 잠..잠깐 너희 뭐하는거야.."
"가시면 따로 말씀하실 것 있으신거 아니예요?"
"..그..그건 그렇지만.....하아.."
두 사람때문에 빼도 박도 못하게 된 조조는 최소한의 준비를 끝내고 밖으로 나왔다. 그러자 그녀의 손을 잡은 청은 걱정하지 말라고 말하며 도약을 해버렸다. 잠깐 동안 시원한 바람을 느낀 조조는 청이 괜찮다고 말하는 것과 동시에 눈을 떳으며 거기에는 두 눈을 동그랗게 뜬 사람들이 자신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여기는...."
"난 방덕을 찾아봐야하니...원소와 할 말이 있으면 나두고 있게나."
부채를 펼치며 걸어나가는 뒷모습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던 그녀는 헛기침을 한뒤 정원으로 향했다. 그러자 푸우의 위에서 놀고 있던 원술이 놀랐다는 듯 일어섰다.
"뭐..뭐야 너? 어..떻게..아니 언제 온거야?"
"방금 온거야.. 청님의 도움으로.."
"뭐 청? 그게 누구야.아니 그보다 무슨 일인데?"
"원소랑 할 말이 있어서..."
"흥..보나마나 그녀석때문에 그런거겠지.."
한번에 알아차린 원술은 푸우의 위에서 내려와 원소가 있는 곳까지 안내해 주었고 조조가 왔다는 소식에 손책과 여러명의 여인들이 모이게 되었다. 그 시각 청을 만난 방덕은 경계심 가득한 눈초리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역시...자네도 민준의 여인이라는 것인가..?"
"제..여우구슬이 몇번이나 반응한만큼..속이려는 생각은 하지 않으시는게 좋을거예요..."
"하하.....자네는 내가 그런 여자로 보이는가? 그만 앉에..그것때문에 찾아왔으니.."
청의 말에 안심한 듯 자리에 앉은 방덕은 자신이 느낀 기운이 누구의 것인지 알려달라고 말하며 청을 재촉하였다.
"너무 재촉하지 말게.. 그 아이는 주작이라는 아이일세.. 내가 민준에게 반했다는 소리에 찾아온 녀석이니 걱정하지 말게나.."
"네? 동생이요? 자..잠깐만요..?"
"무슨 문제가 있는가? 그걸 물어본게 아니었나?"
"아..그렇네요...그 이야기였죠..."
방덕의 모습에서 이상한 것을 느낀 청은 부채를 접고 진지한 표정으로 무슨 일이 있었냐고 묻자 앞에 놓인 차를 홀짝거린 방덕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제가 착각하는 것일수도 있지만..가끔 누군가가 바라보는 듯한 시선을 느낄 때가 있어요..."
"그걸 느끼는게 자네가 아니라 여우구슬이라는 것이군...흐음..분신에게서 오는 신호는 딱히 없었는데...무슨 일인지 모르겠군.."
"그게 저도 이상하다는거예요..분신들이 민준의 몸안에 있는만큼 위험이 있을 때면 알아차려야 정상인데...가끔 여우구슬만 반응하는게...그것도 아주 잠깐이니....불안이 커져만 가네요.."
"불행중 다행인 것은 구슬에서만 반응하는 것이군...자네도 알다시피 자네는 요괴일세..지금은 민준의 정기를 받아 어디든 드나들 수 있는 몸이 되었다지만 본능적으로 요기가 많은 여인들을 감지해내는 것이겠지..........만약...그게 아니면.. 정말 누군가 민준을 바라보고 있거나.."
담담하게 말하는 청의 말을 듣자 방덕은 뒷일은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청이 이렇게 담담하게 말할 수 있는 이유는 좋든 싫든 주작이 민준의 뒤를 따라다니며 민준에 대해 조사를 하고 있는 것 때문이었다.
========== 작품 후기 ==========
이틀 펑크내고 찾아온 작가입니다.
뭔가 긴 연말동안 너무 놀다보니 이렇게 펑크가 나는군요
죄송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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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레이시아 2014-08-15 03:36 new
삼국은 유라시아 아프리카 아메리카
-〉 그건 무리....정말 무리
아야링 2014-08-15 04:04 new
창조주 되어야죠 지구로 만족하면 안됨!
-〉 갤럭시오브 플래그도 아니고..
IceOfSonic 2014-08-15 04:07 new
아따 알면서 왜그러시나 내가 몇화에 걸쳐 말해는디
-〉 ......아따 무섭구만요
쥬랭이랑 2014-08-15 04:17 new
ㅋㅋ 독자들 만족 시키려면 지금부터 특별편 준비해야함~ 흐흐 특변편은.. 민준이 위나라에 있을동안 기린에서 벌어진 일들을 쓰면 좋을 듯 그러면서 잊혀진 여인들 전부 등장시키는거~
쥬랭이랑 2014-08-15 04:19 new
특별편의 방대한 분량으로 독자들 만족시키면 하루쉬게해드림~ ㅋㅋ
-〉 도대체 얼마나 쓰라는거지 ㅂㄷㅂㄷ
딜리버 2014-08-15 05:38 new
특별편 그까이거 대충 그동안 잊혀진 인물들 붕가신으로 한 100페이지 채우면 되지 뭐~
-〉 나 죽을듯
호랭이가죽 2014-08-15 06:44 new
님들.....삼국의 정확한 의미는 현대 무협 판타지임 알겠냐능! 탕!
-〉 ..ㅇㅁ.ㅇ...?
Mable Fantasm 2014-08-15 06:53 new
@작가님이니 어련히 진행하시겠지....ㅋㅋㅋ
-〉 ㅎㅎㅎㅎ..망해써
달의월영 2014-08-15 07:57 new
에이 님들 삼국은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이렇게나눠집니다 아직 중국도다안끝났으니 1부끝나려면멀었어요
-〉 ...하하하......
소드댄서 2014-08-15 08:57 new
초선의 어머니인 왕윤은 공기가 되었군요
-〉 뭐 왕윤은..진짜 까먹고있었네..
495년의고독 2014-08-15 11:00 new
아 1년반 정도 뒤에 군대가는데 완결을 못보겠네 ㅠㅠ
-〉 그전에 완결날거라는 생각은여?
ginsen 2014-08-15 14:43 new
야~힘내여완결까지연참으로달려요
-〉 ....ㅋㅋㅋ젠즈앙
강철의혼 2014-08-15 16:03 new
흠. 여튼건필. 완결이 10년뒤에(않)나도 건필입니다
-〉 10년빼고 감사합니다.
플레이어드 2014-08-15 19:59 new
작가 레이드를 위해서 +20강 무기를 준비했다
-〉 으앙
jum946 2014-08-16 01:30 new
작가님 힘내쇼...
-〉 정말 감사합니다.
style냥스 2014-08-16 18:18 new
1편부터 다시 쭉 보고왔는데 중간중간 스토리가 엉킨 부분이 꽤 많네요. 전에 지적한 하후돈과의 매듭부분이나 장비와의 일도 그렇고, 혼기로 인해서 어려졌을 때 제갈근을 만난 걸 식당에서 얘기해줄때, 하북&강동녀들이 와서 제갈근이랑 사마의랑 얘기 나눌 때마다 얘기가 뒤죽박죽으로 섞여있고, 뒤에 나올 편이 몇편전 앞에 있기도하네요. 오타야 그냥저냥이지만, 가끔 캐릭터 이름을 햇갈리셨는지 바꿔쓰는 부분도 꽤 많더군요. 예를 들어 장료라고 나와야 할 부분에 방덕이라 쓰거나 뭐 그런.. 여튼 완결도 좋지만, 나중에 검수하실려면 꽤나 피 토하실듯..
-〉 제가 생각없이 적다보니 꼬인 부분은 있지만 이름 틀린거 말고는 뭔가..수정하기 어려울거같아요..여기서 고친다면 문제될게 많으니...그냥 다음 소설은 좀 더 준비성 철저하게 해서....써야겠어요 ㅠㅠ
주작 당도[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