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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작 당도 --> "지금 저희를 부르신건가요?"
"그럼 여기서 너희말고 누구를 불렀을 것 같아?"
"......무례하네요."
"뭣? 무례? 하!"
최대한 예의를 지키며 말한 조홍이었으나 콧방귀를 낀 여인은 거만한 자세로 깔보듯 노려보았다. 더 이상 참을 수 없게 된 만총이 칼을 움켜진 상태로 소리쳤다.
"무엄하다! 이분이 누구라고 생각하고 그런 망말을 지껄이는 것이냐?"
"...무엄? 지금 내 앞에서 무엄하다고 한거야? 웃기네..가령 이녀석이 이 나라의 왕이라고 한들 나랑 무슨 상관이지?"
"....이익..."
그 말에 더 이상 참지 못한 만총이 칼을 뽑으려고 했지만 깃털같은 것으로 막아선 그녀는 담담한 어조로 말했다.
"지금 이걸 뽑으면 후회할텐데?"
"무슨 소리를.....!?"
다시 한번 칼을 뽑으려고 했지만 꿈쩍도 하지 않는 것을 보고 그녀는 재빠르게 뒤로 물러났다. 미묘한 분위기가 감도는 가운데 사람들은 이미 멀찌감치 떨어져있었다. 이 상황을 말릴 수 있는 것은 자신밖에 없다고 생각한 조홍은 만총을 막아서며 거리를 벌렸다.
"조홍님 이대로 물러설 순 없습니다!"
"...일단 내말대로 해..지금 저 여자랑 싸워서 좋을게 없으니까.."
"하..하오나!"
"내말대로 해! 그리고 당신... 그런 식으로 사람 무시해서 좋을거 없어요. 민준에 대해 알고 싶으면 도로공사현장으로 가보세요."
그녀를 쏘아보여 만총을 데리고 성으로 돌아온 조홍은 민준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싶었지만 아직 화가 풀리지 않은 만총을 두고 갈수가 없었기에 성밖을 벗어날 수 없었다. 한편 공사현장을 가보라는 소리도 무시하고 저잣거리를 배회하며 분위기를 확인하였다.
'흐응...옅긴 하지만 언니들의 기운도 느껴지고 좀 더 돌아다녀볼까..'
여차하면 직접 성으로 찾아가면 된다고 생각한 주작은 조금 더 느긋하게 주변을 돌아다니다가 청과 백호의 기운이 모여있는 식당을 유심히 바라보았다. 다른 곳보다 유독 많이 느껴지는 기운을 보며 안으로 들어가자 수많은 연인들이 앉아있었다.
"호오...."
주변을 한바퀴 돌아본 뒤 가장 많은 기운이 묻어있는 중앙 자리를 한참동안 바라보다가 밖으로 나와 저잣거리를 둘러보았다. 한참동안 저잣거리를 둘러본 그녀는 충분한 준비가 끝난 듯 성큼 성큼 성으로 향했다. 문앞에서 제지당하긴 했지만 인상착의를 확인한 문지기들은 문을 열어줄 수 밖에 없었다.
"지금..그 민준님을 조사하던 여인이 성에 들어왔습니다!"
"...뭐라고?"
한창 토론을 하던 토론장은 꿀먹은 것처럼 조용해졌고 그녀들과 함꼐 무언가를 상의하고 있던 조조는 자리에서 일어나 그녀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이미 주작의 기운을 느끼고 찾아온 청과 백호 옆에 선 그녀는 민준에 대해 조사한 이유에 대해 물어보았다.
"내가 왜 너 따위에게 그 이유를..아얏!? 언니?"
"...괜히 시비 걸지 말고 알려주거라. 좋든 싫은 나와 백호가 신세지고 있는 몸이다."
"..큿......아..알았어요..알려주면 되잖아요.."
유독 청에게 약한 모습을 보인 주작은 자신의 언니를 빼앗아간 민준을 용서할 수 없다고 말하며 그에게 있을지도 모르는 문제점을 찾기 위해 돌아다녔다고 설명해주었다.
"잠깐..거기에 내가 빠진거 같은데?"
"..흥 자신의 몸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 사람을 걱정해서 뭐하게? 난 언니가 예전부터 그런 짓으로 선기를 회복하는 것이 싫다고 말했어."
청을 대할 때와는 다르게 싸늘한 목소리로 말하는 주작을 보며 백호는 머리를 긁적였다. 자신이 사신수가 된 후 몸을 소중히 여기라고 여러번 주의를 주었지만 그것을 무시한 것이 바로 자신이었으니 어찌 보면 이런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그렇게 한참동안 입씨름을 하고 있던 그녀들은 언제까지고 이렇게 서 있을 수 없어 자리를 옴기려다가 만총과 조홍을 만나게 되었다.
"넌..!"
보자 마자 칼을 뽑고 달려드는 그녀를 말릴 겨를 도 없이 멍하니 있자 귀찮다는 듯 주작은 깃털을 앞으로 내던졌다. 그러자 만총의 앞에 불길이 치솟더니 사라져 버렸다.
"큿....그런 허상따윈."
"허상이라고 생각해?"
"그만. 둘 다 그만하거라. 그리고..주작 인간을 상대로 그런 것을 써도 된다고 누가 말했지?"
"하..하지만 언니 저 여자는 진심으로 날 죽이려고 했단 말이예요? 그런 상태에서 가만히 있을 순 없잖아요?"
"아무리 그래도 네눈에는 충분히 보일터! 그런 식으로 대처하면 안된다고 몇번이나 말했지 않느냐!"
"언니들보단 신체 능력이 떨어진다구요..몇번이나 말씀드리지만..."
지기 싫다는 듯 중얼거린 그녀를 보며 한숨을 내쉰 청은 잠시 휴식을 취한 뒤 다시 모이자고 말하며 주작을 자신의 방으로 데리고 갔다. 조조 역시 만총을 진정시키고 자초지종을 들어보았다.
"저 여자는 조홍님을 무시했습니다. 전 그것을 용서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저 여자가 사람이 아닌 것 쯤은 알고 있잖아?"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이곳에 왔으면 이곳의 규칙을 따르는 것이 예의 아닙니까? 전 그것을 용서할 수 없습니다.."
"하아..이걸 어떻게..아 그래...좋은 생각이 났어.."
"언니. 무슨 생각을 하시는거예요?"
"간단한 문제야....민준만 있으면 모든게 해결될 아주 간단한 문제.."
그 말에 조홍과 만총은 고개를 갸웃거렸지만 확신에 찬듯 조조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 시각 작업을 끝낸 민준은 순욱자매와 함께 성으로 돌아오는 중이었다. 뭔가 불안한 것을 느끼긴 했지만 별일이 없겠거니 하고 들어온 것이 문제였다. 성에 도착하자 마자 기다리고 있던 조조에게 끌려갔고 거기서 기다리는 것은 무거운 분위기 속에 있는 만총과 주작외 다수의 여인들이었다.
"이건 뭐시다냐...그리고 저 여자가 주작인가?"
"...저 여자라니...무례하네...주작님이라고 부르렴"
".....하아....그래서 만총이랑 무슨 일이 있어서 날 불러온거야..?"
"역시 민준은 금방 눈치챈다니까..그게 말이야.."
아까 전의 일을 상세히 설명해주자 민준은 담배를 입에 물고 골똘히 생각하더니 청을 불러 둘이서 은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무슨 일로 따로 보자고 하는 것인가?"
"지금 주작은 현무와의 약속때문에 능력을 제대로 쓰지 못하지? 그리고 사람도 죽일 수 없고?"
"그건 맞는 말이지만..무엇을 생각하고 있는겐가? 자네의 생각은 언제나 예상 밖이라 불안하네.."
"별거 아니야..둘이 싸우라고 하려고...고집불통인 것은 비슷하니까..어쩌겠어?"
"하지만 그리하면..만총의 몸이 성치 않을텐데 괜찮은가?"
"그건 걱정하지 말고..만족할 때까지 싸울 수 있게 해줘."
그렇게 한참을 대화하고 나오자 주작의 기분이 더욱 나빠져 있었다. 이유야 물어보지 않아도 뻔한 것이었으니 책상을 쾅치며 입을 열었다.
"지금 가장 문제는 주작이랑 만총의 문제잖아?"
"주.작.이.아.니.라.주.작.님.이.라.고.부.르.라.고.했.잖.아?"
한마디씩 끊어 말하는 주작을 바라보며 한숨을 푹 내쉰 민준은 둘이서 만족할만큼 싸워도 된다고 말하자 만총의 눈빛에는 살기가 돌기 시작했다. 평상시였다면 주작이 하찮게 바라보며 싸우지 않겠다고 말하며 만총의 화를 돋구겠지만 자신의 말을 두번이나 무시해서 화가 난 상태였기에 아무 말도 하지 않고 훈련장으로 향했다.
"정말...되는 일이 없네....고귀한 내가...이런 도발에 걸려들거라고는.."
싸움을 준비하며 머리가 살짝 차가워지자 도발에 걸렸다는 것을 알게되었지만 때는 늦었으니 진지하게 싸움에 응하기로 마음 먹었다.
"후..하앗!"
준비가 끝났다는 신호를 받자 마자 칼을 들고 공격에 나선 만총이었지만 아까 전처럼 깃털에 손쉽게 막혀버렸다. 하지만 당황하지 않고 몸을 돌려서 빈틈을 노렸으나 번쩍거림과 함께 깃털은 부채로 변신하였다.
"오랜만에 꺼내보는거지만...괜찮겠어? 지금이라도 용서를 빌면 받아줄 수 있는데?"
"그 입 닥쳐. 용서를 해야할 사람은 바로 너야!"
"협상 결렬이네."
코웃음을 치며 부채를 크게 휘두르자 엄청난 바람과 함께 만총이 나가떨어졌다.
"저녀석...진심으로 상대할 생각인거 같은데 괜찮겠어요? 잘못하면 만총이 죽을지도 모르는데.."
"괜찮다. 만약 부상을 입어도 내가 고칠터이니 걱정하지 말거라..그리고 주작녀석...부채를 꺼낼줄이야.."
백호가 싸울 때 무기를 본 적이 단 한번도 없었던 민준이 두 사람에게도 무기가 있냐고 물어보자 청은 긴 창을 백호는 큰 도를 하나 꺼내서 보여주었다. 무투 스타일이라고 생각한 것과 다르게 도를 쓴다는 것에 놀라웠지만 나름 납득이 간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자 두 사람은 부끄러운 듯 무기를 다시 없애버렸다.
"다들 이렇게 무기는 있구나.."
"우리가 이런 무기를 꺼내는 것은 신선들을 지킬 때나 정말 위험해졌을 때 뿐이니..저녀석이 얼마나 진심으로 상대하는 지 알 것이다."
그렇게 말하는 동안에도 만총은 주작에게 한걸음도 다가가지 못하고 날아가고 있었다.
========== 작품 후기 ==========
오늘도 한편.. 사신수에게 무기가 있는 것은 요괴들과 싸울 때 필요하면 사용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예전에 방덕과 싸울 때는 청이 보고 있어서 꺼내지 않은 것입니다 헤헿..
이런 식으로 뭔가 추가 되는 기분이 들지만...나도 모르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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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dehfdlv 2014-08-09 02:26 new
오오 첫코! 완결까지 건필하세요! 평생!
-〉 ..네? 평생요? .....그건 아니구
Allons222 2014-08-09 02:37 new
작가님 연참하시면 작가님을 위해 노력해주는 원소같은 여자친구 생깁니다.
(씨익)
-〉 허허허 노력은....ㅠ.ㅠ
jum946 2014-08-09 02:51 new
주작을 빨리 보고싶군요..
-〉 헤헤헿..
히미가미 2014-08-09 02:52 new
작가님 제가 누누이 말씀드렸잖아요. 1부 삼국지편은 프롤로그라고
-〉 이거 끝나면 딴거 쓸거임 ㅂㄷㅂㄷ
소드댄서 2014-08-09 03:30 new
거만한 주작이 민준에게 아양을 떱니다
-〉 헐..아양을 떨다니...ㅋ..
플레이어드 2014-08-09 04:54 new
자매덮밥은 동시인정
-〉 동시 인정이라니 ㅋㅋㅋㅋㅋ
쥬랭이랑 2014-08-09 07:06 new
작가님 진지하게 말하는데.. 삼국지편 끝나면 전부 현대로 보내져? 역사가 틀어져 현대가 바뀌어버렸다는 가정하에 일부다처제 허용시키는 것임. 물론 현대로가면서 히로인들이 흩어져 버려야겠죠?
쥬랭이랑 2014-08-09 07:08 new
전 그랬다는 가정하에 써보는데 역시 작가님같은 플레그신공이 부족해서 못쓰겠음.
-〉 전 플레그 신공이 없는데요!?
Mable Fantasm 2014-08-09 08:22 new
@1부는 삼국지(중국땅+남만같은 외세적 포함)시대를 읏샤읏샤로 평정하는 이야기....ㅋㅋㅋㅋ
-〉 뭔가 너무 없어보인다.
sckgjjjDrthcjfjdj 2014-08-09 08:29 new
플래그 회수다할때쯤오면 현대의 플래그가 폭발할듯 ㅋㄱ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lceOfSonic 2014-08-09 11:27 new
★★★★★★★★★★★★★★★
-〉 이것은 뭐죳!?
Hanbit 2014-08-09 12:05 new
이거완결언제나요ㅋㅋㅋㅋㅋ 아직유비쪽이랑 주작에다가 그비밀스런요인에신선에...1000화로안될거같습니다만!
-〉 .......ㅂㄷㅂㄷ.......앙대...
강철의혼 2014-08-09 13:09 new
처의 -〉청의
강철의혼 2014-08-09 13:10 new
'아니 -〉"아니
-〉 지적 감사합니다.
호랭이가죽 2014-08-09 15:16 new
최장편가나욥!
-〉 그건 무리죳
오퍼널셔먼 2014-08-09 22:21 new
☆☆☆☆☆☆☆☆☆☆☆☆☆☆☆☆☆
난이도급 수렁의 스토리
-〉 .........망함...
주작 당도[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