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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작 당도 --> 조사한 자료를 가지고 민준의 방으로 간 조홍은 긴장을 한 듯 입이 바싹 바싹 말라왔다. 하지만 줘야하는 물건이었기에 용기를 내서 문을 열자 민준이 반겨주었다.
"오늘 조사한거야?"
"응..지금 동문과 서문은 어느쪽 길목이 좋은지 직접 상인들에게 물어봤는데..이런 결과가 나왔어.."
"그래? 어디 보자.."
상인들이 많이 다니는 길목으로 계획하긴 했지만 상인들이 따로 다니는 길목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지도를 보자 자신이 계획한 것과 미묘하게 달랐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움직이는 길목은 같았으니 크게 문제가 될만한 곳은 없어보였다.
"그게..여기 있잖아.. 이 길목..원래는 이런식으로 가는걸 위로 조금 공사해서..상인들이 다니는 길목 입구까지 공사를 해주는건 어떨까?"
"어디보자...."
원래 계획한 것보다 조금 돌아가야하지만 크게 차이가 없었으니 조홍이 말한대로 한다면 더 많은 상인들이 편하게 움직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길목이 산과 가까이 붙어있을수록 야생동물의 공격을 받기 쉬우니 쉽게 결정할 수 없는 문제였다. 그렇게 한참을 고민한 민준은 결국 다음날 같이 사전답사를 가기로 한뒤 잠자리에 들었다.
아침이 밝아오고 만총도 함꼐 동행하기로 했는데 의외로 평상복으로 나타났다. 그 모습이 너무나도 신기했던 민준은 자신도 모르게 멍하니 그녀를 바라보았고 결국 조홍과 만총 둘에게 동시에 혼날 수 밖에 없었다.
"어..어딜 자꾸 바라보시는 겁니까!"
"민준 옆에 내가 있는데 어딜 보는거야!"
"꺽..그게..가..갑옷이 아니니까.."
"흥! 바보.."
삐진 듯 고개를 돌리는 조홍과 부끄럽다는 듯 치마를 최대한으로 내린 만총은 헛기침을 하고 지도에 표시된 곳으로 향했다. 민준이 너무 뚫어지게 바라본 것때문에 부끄러워진 만총은 도착할 때까지 말 한마디도 하지 못했고 조홍의 기분도 도착하기 전에 겨우 풀 수 있었다.
"에휴...여기야?"
"..그래..이쪽으로 해서 연결하면 괜찮지 않을까?"
"흐음...잠깐만 기다려봐..안에 조사하고 올게."
"하..하지만 혼자가시면 위헙합니다!"
"괜찮아 괜찮아.."
크게 웃어버린 민준은 말을 맡기고 산 안으로 들어갔다. 두 여인은 걱정 가득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민준도 정신 나가서 이런 짓을 하는 것이 아니었다. 자신의 몸에는 백호와 청의 기운이 묻어나오고 있으니 미치지 않고서야 자신을 공격하는 야생동물이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에 혼자 산속으로 들어가고 있는 것이었다.
"후..이정도면 되겠지? 요술서야...여기 가장 큰 포식자가 뭐냐?"
-....그걸...에효..당연히 호랑이 아니겠음?=
"...역시 여자에 관한게 아니면 친절하게 알려준다니까...그럼 그녀석이 어디에 있을까나.."
혼기를 쓰며 휘파람으로 호랑이를 불러내자 얼마 지나지 않아 멀리서 뛰어온 호랑이는 순식간에 민준을 뛰어넘어 큰 바위에 앉아 그를 노려보았다.
"크르르.."
"...경계하지 않아도 되니까..경계 풀어 임마.."
"인간이 어째서 우리의 말을.."
"난 조금 특별하니까 그런거고..물어보고 싶은게 있어서 그런건데."
"시끄럽다 인간..네놈따위와 할 말은....윽...서..설마.."
자신들과 소통할 수 있는 능력때문에 자신있게 찾아왔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그의 몸에서 나는 냄새는 이 산 주변에 있는 동물들에게 위험하다고 알려져 있는 백호의 냄새였다. 순간 움찔거린 호랑이가 도망치려고 하자 민준은 진짜 중요한 이야기가 있다며 호랑이를 붙잡아 두었다.
"....그 중요한 이야기가 무엇인가 인간?"
"지금 우리가 도로 공사를 하는데 말이지...아는 녀석이 이쪽까지 도로를 내자고 해서 문제란거다..."
"....그게 무슨 소린가? 알기 쉽게 설명해라.."
"아오..그러니까 산기슭에 사람들이 많이 다니면 어떻겠냐고.."
"그대가 건들이지 말아달라고 한다면 건들이는 동물들은 없을 것이다..하지만..."
"아니..나는 그런걸 말하는 것이 아니야..만약 그렇게 되면 너희들이 야간에 산을 내려와서 습격하는 일이 생기는 것일까? 하는것을 묻는거지.."
"그것은 장담하지 못한다...배가 고플땐 본능에 따를 뿐이니.."
"알았다. 그럼 난 갈테니 너도 그만가라.."
듣고 싶은 말을 다 들었다는 듯 뒤를 돌아 산을 내려가자 그걸 한참동안 바라보던 호랑이도 산 깊숙한 곳으로 사라졌다.
"민준!! 괘..괜찮아?"
"다치신 곳은 없습니까? 아까 분명 호랑이의 울음소리가.."
"오..걱정해주는거야?"
"..당연히 걱정하지 않습니까!? 당신이 사라지면 슬퍼하실 분들이 얼마나 많은데.."
"아얏..미안 미안..장난이 심했어.."
만총에게 장난을 치던 민준은 조홍에게 꼬집히고 나서야 사과를 하며 산을 다녀온 것에 대해 솔직히 말해주었다. 이 산에는 분명 호랑이가 있다는 것. 그리고 호랑이가 아니라도 다수의 포식자들이 존재해서 이쪽에 길을 만드는 것 자체가 위험하다는 것을 알려주자 조홍의 표정은 시무룩해졌다.
"하지만..이 길목까지는 공사를 해도 괜찮을 것 같으니까..알려줘서 고마워.."
"..지..진짜?"
"그래..제대로 된 도로를 만드는 것은 아니지만 평탄하게 만드는 것은 괜찮으니까.."
"응!"
도움이 되었다는 생각에 조홍은 폴짝 폴짝 뛰었고 그 뒤로도 여러곳의 도로를 돌아다니며 도로의 위치를 조종한 민준은 늦게서야 성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오늘 많이 도움되었어 고마워.."
고맙다고 말하며 머리를 쓰다듬어 준 민준이었지만 기뻐하던 조홍은 눈을 감고 입을 내밀었기에 만총에게 미안하다는 제스쳐를 취한 민준은 가볍게 그녀의 입을 맞춰주었다.
그렇게 두 사람을 보내고 방으로 돌아오자 뚱한 표정의 순욱과 순유가 그를 반겨주었다.
"오늘 별 일 없었지?"
"..네..없었네요....없었는데...민준님 기뻐보이시네요..."
"흥..난..딱히 걱정한 것도 아니니까 상관없지만 말이야..그래도 한번을 찾아오지 않다니 너무하잖아!?"
"....도로 공사에대해 수정하다보니 조금 늦어버렸어.."
"몰라요 진짜..호랑이 울음 소리를 들었다는 사람이 있어서 얼마나 걱정했는데요!"
"....하하...나도 못만났어..그냥 멀리서 있는걸 듣기만해서 빨리 내려왔지..그게 아니었으면 살아있겠어?"
"정말이지..조심하란 말이야..네가 죽으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슬퍼할 것 같아? 무..물론 나는 아니지만.."
순욱자매의 잔소리를 들으며 밤을 보낸 민준은 그녀들에게 입을 맞춰준 뒤 잠을 청했다.
아침이 밝아오고 민준에게 도움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에 다시 기합을 넣은 조홍은 이번에는 동문으로 향했다. 이미 동문과 북문 사이의 도로를 공사중이긴 했지만 혹시 모른다는 생각에 주변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거기 둘 혹시 민준이라는 남자에 대해 알고 있는게 있나?"
"..응?"
"뭐죠..혹시 저희를..?"
너무 집중하고 있는 탓에 자신들을 부르고 있다는 것도 잊고 일하고 있던 조홍이 고개를 들자 그곳에는 거만한 표정으로 자신들을 바라보고 있는 빨간 머리의 여성이 있었다.
========== 작품 후기 ==========
주작작 주주작!
날아오르라 주작이여!!!
가오갤 재미있네요.. 또 보고 싶다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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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랭이랑 2014-08-08 02:50 new
ㅋ동시 진행 금기. 그건 우리 나라 지도층이 깨끗해진다는 것과 같은 절대로 불가능한 일!!!!!!!!
쥬랭이랑 2014-08-08 02:51 new
그런 말하고 분명 나중에 촉에 가서 정체 불명의 히로인 나온다. 장담한다! 이로써 완결까지 4년 정도~ 이것도 최소라는 것이 함정~
쥬랭이랑 2014-08-08 02:53 new
포기혀~ 우리는 영원히 함께여~ 우린 영원한 동반자~
-〉 아니...평생 동반자라니..무섭다..
jum946 2014-08-08 03:35 new
잘보고가여
-〉 감사합니다.
IceOfSonic 2014-08-08 05:24 new
임★신★루★트 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
-〉 히잌..
소드댄서 2014-08-08 06:32 new
와 촉나라까지 플래그 꼽으면 프롤로그 끝이닷 ㅋㅋ
작가님의 능력을 보여주세요 ㅋ
-〉 이게 어째서 프롤로그냐
히미가미 2014-08-08 07:18 new
동시 진행을 해도 위나라편은 900화를 넘어야 끝난당께~~
-〉 아..망해쓰요
달의월영 2014-08-08 08:42 new
치트키라뇨! 치트키라뇨!! 불법프로그램으로인해 4연참을!
-〉 치트키는 불법 프로그램이 아닙니다!
호랭이가죽 2014-08-08 08:50 new
대학생이부러운게 방학긴건데 방학끝나면 안부러워.....가지말까......바로 고시칠까보다.....
-〉 그것은 사람의 선택.
sckgjjjDrthcjfjdj 2014-08-08 11:08 new
한 개의 플래그를회수하기 위해서 여러개의 플래그를 꼽는 선순환2~
-〉 안돼..그렇지 않아!
Mable Fantasm 2014-08-08 15:34 new
@내가 전편에 댓글을 안달었다니....충.격....그런고로....작가님 연참하세요 2연참하세요 3연참하세요 4연참하세요 5연참하세요 6연참하세요 7연참하세요 8연참하세요 9연참하세요 10연참하세요
-〉 헐..왜 내가..?
소드댄서 2014-08-08 18:57 new
역시 장각이랑 수리는 임신시켜줘야 할듯.. 비중이 줄어가서 ㅠㅜ
-〉 나중에 그렇게 되면...뭐...수리랑 장각은 당연히..
들꽃촬영 2014-08-08 23:57 new
오랜만에 댓글갑니다 역시 이소설은 답이없어 ㄲㄲ 여태 프롤로그라니
들꽃촬영 2014-08-08 23:59 new
이 작가가 더웃긴건 입으론 완결내야지 완결내야지 하면서 스스로 깃발꼽고 복선은 계속 깔아댐 고로 자업자득 내가볼땐 이거 최장수 너끈히 찍는다
-〉 ...답이없다니..프롤로그는 끝났거든여! 그리고 복선 깐건..그렇게없는데..
오퍼널셔먼 2014-08-09 01:03 new
주소를 내놔라.!!!!!!!!!☆
-〉 몬스터라도 선물로 주실건가!
rlarlgusp92t 2014-08-09 01:10 new
900화특집 생각하는김에 1000화특집도 미리 생각하시길ㅋㅋ
헐..천화는 왜죠....무섭다아..
주작 당도[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