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865화 (864/1,909)

-------------- 865/1909 --------------

<-- 의심.. --> 주작에 대한 이야기로 후끈 달아오른 진류였으나 왠일인지 그녀는 도착하지 않았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녀를 봤다는 사람만 늘어나고 있으니 청의 입장만 점점 곤란해지고 있었다. 여인들은 둘째치고 계속 거기에 신경을 쓰고 있는 민준에게 괜히 미안해진 것이었다. 그것은 백호도 마찬가지였는지 평소보다 살갑게 민준을 맞이하였다.

"무슨 일 있어.?"

"아니..그건 아니고...주작때문에 네가 너무 신경쓰고 있는거 같아서...몸좀 풀어주려고.."

"하하...그럴 필요없는데..고맙네.."

"안받는다고 했으면 화낼뻔 했어.."

오랜만에 맛사를 받는다는 것때문에 기분이 좋아진 그는 침상에 누워서 백호의 손길을 느끼며 눈을 감았다. 하지만 열심히 맛사지를 해주던 백호가 발정이 난듯 점점 숨소리가 야하게 바뀌었다.

"저..백호씨? 목소리가 조금 바뀌었는데요?!"

"그..그렇지 않으니까! 걱정하지마!!"

"...하하하.."

하지만 생각과는 다르게 점점 몸은 민준을 원한다는 듯 야하게 움직였고 결국에는 참지 못하겠다는 듯 등뒤에서 와락 끌어안아 버렸다. 청 역시 한숨을 내쉬며 자리에서 일어나자 이것을 지켜보던 화웅도 끼어들었다. 이런 일은 처음 있던터라 청이 놀란듯 민준을 바라보자 그는 쓴웃음을 지어보이며 말했다.

"어제 같이 자긴 했는데 아무 것도 못해서..아마 욕구불만일거야."

"...그것은 자네가 잘못한 것 아닌가? 같이 자면서 어찌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가!"

"피곤해서 그랬다..피곤해서...여자들 전부 내가 씻겨줬잖아! 거기에 너도 있었고.."

"윽..그건..그렇지만..흠흠...아무튼 화웅..미안하지만 조금 참아야할 것 같은데 괜찮겠는가...이미 백호가.."

청의 말에 화웅은 고개를 끄덕였다. 장료나 여포만큼 마음을 열지는 않았지만 믿을만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청이었기에 그녀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기다려 주었다.

그렇게 세명의 여인들을 안아주고 방으로 돌아가던 중 누군가 자신을 보고있는 듯한 느낌을 받은 민준은 재빠르게 주변을 살펴보았다.

"뭐야 아무도 없잖아..?"

분명 누군가 있다고 생각한 그는 허탈한 듯 머리를 벅벅 긁으며 방으로 돌아갔다.

"하아....깜짝이야.."

민준이 멈칫했을 때 황급하게 벽 뒤에 숨은 진군은 다행이라는 듯 안도의 한숨을 내뱉았다. 평소였다면 웃으면서 대응하겠지만 관계를 가지는 것을 얼떨결에 들어버렸기에 차마 그럴 수가 없어서 이렇게 숨어버린 것이었다. 여인들의 엄청난 신음소리와 기쁨에 젖은 목소리가 아직도 뇌리에 생생하게 남아있던 그녀는 고개를 붕붕 저으며 침착하기 위해 애를 썻다. 그렇게 한참동안 벽뒤에서 숨을 내쉬고 있던 진군은 조심스럽게 고개를 내밀어 주면들 돌아본 다음 방으로 향해 잠을 청했다.

아침이 밝아오고 식사를 하는 도중에도 계속 멍때리는 진군을 보다 못한 채모가 한소리 했지만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도대체 무슨 일을 당하면..하아..안되겠네요..오늘은 쉬세요 정말."

".....네? 네..그..그렇게....잠깐 뭐라구요? 쉬라니요? 갑자기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지금 당신을 보면 제정신이 아니라고 생각되요..넋나간 사람마냥 계속 멍하니 있으니까 그렇죠!"

괜찮다고 말하는 진군이었으나 전혀 괜찮게 보이지 않았던 채모는 결국 정욱에게 말해서 그녀를 쉬게 하였다. 어쩔 수 없이 방에 누워있던 그녀는 계속해서 생각나는 야릇한 소리때문에 잠도 자지 못하고 뒤척일 수 밖에 없었다.

"채모..아까 왜 그렇게 진군을 쉬게 하려고 헀나요?"

"아까 전부터 계속 멍하니 있었으니 그렇게 한거예요.. 계속 그렇게 있으면 다른 사람들에게도 민폐고..."

"무슨 일때문에 그런 것인지 혹시 아시나요?"

"저도 잘 모르겠어요..갑자기 저러는걸보니...혹시..그 민준님에 대해 관심을 가졌는데 그거때문일까요?"

"민준님인가요....하아.."

돌고 돌아 나오는 이름은 결국 민준이라는 이름이었으니 정욱 역시 한숨을 내쉴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대로 놔두기에는 조금 민감한 문제였으니 그녀는 결국 진군의 방으로 향할 수 밖에 없었다.

"누..구세요.?"

"진군..정욱이예요..들어가도 되나요?"

"아 정욱님..드..들어오세요!"

정욱이라는 이름을 듣자 황급히 자리에서 일어난 진군은 그녀를 반겨주며 차를 내놓았다. 그러자 빙그레 웃으면서 차를 한모금 마신 정욱은 무슨 일 때문에 이렇게 된 것인지 물어보았다.

"네? 저..저요? 아무렇지도 않은데요.."

"채모의 말로는 민준님에 대해 무언가 조사를 하고 계신다고 하던데.."

"아 그게...그러니까.."

채모에게 괜히 말했다고 생각하며 주먹을 불끈 쥐자 살며시 손을 잡아준 정욱은 괜찮다며 웃어주었다.

"그게..사실은...."

이미 민준에게 고백한 순욱의 일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의 일을 설명한 그녀는 어제 밤 민준에 대해 조사하다가 야릇한 신음 소리를 들어버렸고 그게 머리 속에서 잊혀지지 않는다는 것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그러자 차를 한모금 마신 정욱은 그곳으로 향한 이유를 물어보았다.

"그게..민준님이 만들어둔 밧줄이 있다고 해서 그걸 찾고 있었어요.. 본관 지붕에 있다고 들었는데...그걸 조사하다가 도저히 찾을 수 없어서 내려오던 중에 그만.."

"그럼 민준님이 눈치채거나 그런 낌새는 못느끼셨나요?"

"아마 민준님은 눈치채지 못한 것 같은데..다른 분들은 모르겠네요.."

"흐음..그렇군요..알겠어요...너무 무리하지말고 오늘은 푹 쉬세요.."

자리에서 일어난 정욱은 비밀은 지킬테니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말하고 회의장으로 향했다. 한편 말을 타고 성 밖으로 나온 조홍은 민준이 옆에 없는 것을 아쉬워하며 궁시렁거렸다.

"하아....정말..민준이 바쁜건 이해하겠는데...."

"조홍님..너무 그런 식으로 말씀하지 마시고.."

"에...그런데 만총 이제 그런 옷 입는거 괜찮지 않아?"

"무슨 말씀이십니까!? 치마가 너무 짧아서 신경쓰입니다.."

"괜찮아 금방 적응할거야!"

빙그레 웃는 조인을 보며 만총은 부끄러운 듯 고개를 푹 숙여버렸다. 한시라도 빨리 갑옷으로 갈아입고 싶었지만 조홍과 함께 행동하는 이상 그것이 무리인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런데 만총..우리 어디가는거야?"

"그것도 읽어보지 않으신겁니까.... 사람들이 어느 쪽 길로 많이 움직이는지 파악하기 위해 나온 것이잖습니까.."

"아아..그랬지 참..생각해보면 원래는 민준이 같이 와야하는 거 아니야?!"

"그게..오늘은 일이 있다고 하셨으니..다음번엔 같이 올 수 있을 것입니다."

".....히잉.."

시시각각 변하는 그녀의 변덕때문에 진땀을 빼며 사전조사를 시작한 만총은 상인들이 자주 다니는 길목과 지름길을 돌아다니며 대강 지도를 완성하였다.

========== 작품 후기 ==========

좋아 빨리 끝내기 위해서 플래그 동시 진행이라는

금기를 써야겠군

끼요오오오오오 발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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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ons222 2014-08-07 02:31 new

작가님은 원소의 어떤점이 좋으셔서 원소가 이상형이신가요?

저는 장료같은 스타일이.. 하앜

-〉 저를 위해 노력한다는 점? ㅋㅋㅋ 장료같은 스타일도 좋져

히미가미 2014-08-07 02:33 new

또 떡밥을 뿌리시는군요

-〉 오해할까봐 적는 것이지만..예전에 나온 까마귀 쓰는 여인입니다 ㅎㅎ;

IceOfSonic 2014-08-07 02:53 new

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

-〉 저 별의 의미가 무엇일까 부들부들

쥬랭이랑 2014-08-07 04:20 new

난 데레들이나 더듬이 공융이나.. 화웅

쥬랭이랑 2014-08-07 04:21 new

근데 언제 히로인들 이름만 나열해 봅시다. 그걸로도 한편은 나올 듯 한데..

쥬랭이랑 2014-08-07 04:23 new

거봐 스스로 일 더 키워. 저 여자가 벌이는 일땜에 완결은 안드로메다로~ 작가도 끝낼 마음이 없어ㅡ

-〉 뭐 왜! 원래 있던 여자인데! ㅂㄷㅂㄷ..

jum946 2014-08-07 04:44 new

도대체 주작은 언제 만나는 거죠??

-〉 이제 조금 남았습니다. 만날겁니다 헤헤

소드댄서 2014-08-07 06:19 new

검은나비 여자도 플래그 캐릭인가봐요 ㅋㅋ

-〉 얼마전에 나온 까마귀 쓰는 여인입니다.

sckgjjjDrthcjfjdj 2014-08-07 07:31 new

작은 떡밥을 회수하기 위해 큰 떡밥을 던지는 선순환~

-〉 ......앙대

강철의혼 2014-08-07 07:59 new

저건 본능이신듯 이미 물들어서 버릴수없는... 하긴 여태 플래그로 글을써오셔서 본능적으로 플래그가 늘어나는...

-〉 이게 본능이라니...시..시르다

호랭이가죽 2014-08-07 08:03 new

츤대레무먼~조쿠나~방학이끝나가구만~아...앙대!!!!!

-〉 벌써 개학이라니 ㄷㄷ

rlarlgusp92t 2014-08-08 01:04 new

900화는 검은나비의 여인 공략완료하고난 이야기를 쓰져ㅎㅎ 누님 다이스키 헠헠

-〉 ㅋㅋㅋ 그렇게 되면 누군지 다 알아버리잖아요?

주작 당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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