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864화 (863/1,909)

-------------- 864/1909 --------------

<-- 의심.. --> 아침이 밝아오고 식당으로 향한 민준은 병사들에게 인사해주었다. 그 중에는 전날 휴가를 다녀온 것인지 안색이 좋아보이는 병사가 머리가 붉은 여인에 대한 주제를 꺼내며 민준의 앞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정말 민준님 무슨 일이라도 있으셨습니까?"

"능력도 좋으십니다..그렇게 여자들을 꼬시는 비법을 알려주십시요.."

"아니 아니..여러분..착각하시면 안됩니다..그분은 정말 무언가 문제가 있는게 아닌지 확인하고 있었으니...뭐랄까..정말 무서웠습니다."

병사의 말에 다른 사람들은 조용히하고 민준을 바라보았다. 헛기침을 한 그는 어떤 일이 있었는지 물어보자 병사는 그 때의 일을 자세히 설명해주었다. 부모님과 함께 식사를 하기 위해 식당으로 향했는데 거기서 그녀를 보았다는 것이었다. 그곳에 있는 상인들에게 민준의 인상착의를 보여주며 아는게 없냐고 물어보는 그 모습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만큼 위압감이 넘쳤다고 설명하자 병사들의 시선은 측은하게 바뀌었다.

"도대체 무슨 짓을 하셨으면.."

"아니 이새끼들이 날 뭘로 보는거야? 헛소리 하지말고.. 무슨 일이 있었냐고 들어보자고.."

병사들의 반응에 웃어보인 그는 물을 한잔 마시더니 말을 이어나갔다.

아무도 민준에 대해 아는 것이 없자 혀를 찬 그녀는 밖으로 나가려다 문득 윗층을 보더니 그곳으로 향했다. 하지만 귀빈석에 멋대로 들어가게 할 수는 없는 일인지라 거구의 남성이 앞을 막아서자 지금까지 들을 수 없었던 목소리로 큰소리로 호통을 쳤다는 것이다.

"어디서 그런 하찮은 손으로 날 만지려고 하는 것이냐!! 라고 했습니다."

"하찮은..?"

"그건 말이 너무 심한듯 한데.."

"하지만 이상한 것은 어깨를 잡고 제지하던 거구의 사내가 실금을 하며 그 자리에 털석 주저앉아 벌벌 떨었습니다...그 뒤는 알지 못합니다만..민준님..정말 이상한 짓 하지 않으신겁니까?"

"이새끼까지 왜 이래? 걱정하지 말고 밥이나 먹어!"

민준이 소리치자 모여있던 병사들은 하나 둘 사라져갔고 식사를 끝낸 민준은 순욱에게 잠시 늦는다는 말을 하고 자신이 자주 찾아가는 돌 위에 앉아 담배를 입에 물었다.

"흐음..."

-주인답지 않게 왜 이렇게 진지하게 고민중임? 무슨 일 있음?-

"그게 말이다..주작이 찾아온다고 하니까 문득 자하가 생각나서 말이지.. 그녀석 시련 잘 받고 있으려나 모르겠네.... 끝나면 왜 안왔냐고 화낼거 같은데.."

-....자하 말임? 흐음....좌자에게 아무 말도 없고 물어봐줌?-

"놔둬라..뭐하러 그런 일을 하냐..떄가 되면 찾아오겠지.."

자하에 대해 생각하며 요술서와 대화를 나누던 민준은 하늘을 올려다보며 씨익 웃어준 뒤 담배를 털고 공사현장으로 향했다. 이 모습을 얼떨결에 바라본 채모는 이해가 안간다는 듯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들며 회의장으로 향했다.

그렇게 별 문제 없이 작업을 끝낸 민준은 성으로 바로 돌아왔다. 원래는 순욱자매와 함께 거리를 돌아다닐 수도 있지만 전날 조조와 공융과 함께 잤다는 소식을 들은 조인이 빨리 돌아오라고 엄포를 놓았기 때문이었다.

"그..민준님...부탁이 있는데요.."

"응 뭐..?"

"저 가..같이 목욕해주시면..안될까요..오랜만에 같이 씻고 싶은데..그게."

"하지만 조인이 화가 난 상태라서.."

"그..그건 제가 알아서 할게요..그러니까 안될까요?"

얼굴이 빨개져서 말하는 순유를 보며 괜찮다고 하자 폴짝 뛰며 기뻐한 그녀는 바로 조인의 방으로 향했다. 얼마쯤 지났을까 허락을 받은 듯 활짝 웃으며 도착한 순유는 수영복이라는 것을 꼭 챙겨오라고 당부하고 방으로 뛰어갔다.

"하...이거 참...걱정되는데..."

먼저 욕탕으로 향한 민준이 물안에서 중얼거리자 밖에서 인기척이 느껴졌다. 순유가 부끄러워한다고 생각하고 들어오라고 하자 먼저 들어온 것은 하후돈이었다.

"으잉? 하..하후돈?"

"너..요세 바쁘다고 가만히 있었더니 이건 너무하잖아! 나도 너랑 목욕도 하고 싶고 같이 술도 마시고 싶고..가..같이 자고도 싶은데!!"

마지막에 부끄러워하는 것을 보고 쌓여있다는 것을 눈치챈 민준이 머리를 벅벅 긁어버리자 하나 둘 여인들이 목욕탕으로 들어왔다. 많아봐야 5명정도라고 생각한 것과 다르게 자신과 연관된 여인들이 전부 수영복을 입고 나타나자 민준은 식은땀을 흘릴 수 밖에 없었다. 물론 모두 수영복을 입고 왔으니 관계를 가진다는 최악의 선택지는 아니었지만 여기 있는 모든 여인들을 씻겨줘야하기 때문에 어색하게 웃어버렸다.

"왜 그렇게 웃고 있어? 멍청하게.."

"...멍청해보이냐.."

"따..딱히 멍청한건 아니고...사실은 멋지다고 할까...나한테 무슨 소리를 시킨거야!"

"난 아무 말도 안했잖아!?"

그렇게 순욱과도 티격태격하고 있자 슬슬 행동을 개시한 여인들은 머리를 감겨달라고 하거나 몸을 씻겨달라고 부탁했다. 눈코뜰새 없이 바쁘게 움직인 민준이 침상에 푹 쓰러지자 품안에 파고 들어온 화웅이 수고했다는 듯 볼에 입을 맞춰주었다.

"그러고보면 아까 왜 안들어왔어?"

"대신..여기서 민준이랑 같이 잘 수 있어...이게 더 좋아..헤헤.."

"그래..그래..."

상냥하게 머리를 쓰다듬어주자 그녀는 더욱 품으로 파고 들어왔다. 마음같아서는 안아주고 싶었지만 피로에 쩔어있던지라 몸이 제대로 움직이지 않았고 화웅 역시 이해한다는 듯 베시시 웃어보였다.

"괜찮아...난...민준이 원하면..언제든 할 수 있으니까...괜찮아..그러니까 꼬옥 안아줘."

그녀의 바램대로 꼬옥 안아주자 행복하다는 표정을 지어보이며 그녀도 잠에 빠져들었다.

한편 이 모습을 보고 있던 검은 나비는 창문 밖으로 나가서 산으로 향했다. 이런 인위적인 것이 있다면 요술서나 분신들이 눈치를 채야 정상이지만 누구 하나 눈치채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이상할 다름이었다. 그렇게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고 산에 도착한 나비는 나무를 크게 한바퀴 돌다가 동굴로 향했다. 원래 이런 곤충이 동굴안으로 들어오면 천적들이 금방 잡아먹어야 정상이지만 이 나비를 잡아먹으려고 하는 천적은 보이지 않았다.

"..흐음..꽤나 늦게 도착했군..이번에는 무엇을 가지고 돌아왔는지 볼까..?"

깊숙한 속에 잠을 자고 있던 그녀는 나비를 손에 얹고 눈을 감았다. 그러자 번쩍임과 동시에 나비는 사라졌고 그녀는 입맛을 다시며 중얼거렸다.

"흐음 주작이라..일이 좀 복잡하게 꼬여가는 것 같은데..."

나비를 통해 모은 정보를 읽은듯 그녀가 땅에 입김을 불자 흙들이 뭉쳐서 사람과 같은 형상을 띄기 시작했다. 중앙에 있는 것이 민준이었고 옆으로 청룡과 백호가 멀리에는 주작이 오고 있다는 것을 표시하듯 화살표와 있었다.

"흐음.분명 신수들의 문제에 신선들이 끼려고 하진 않을테고..조금만 더 있으면 그것도 완성될테니...쿡쿡.."

뭐가 그리 즐거운지 웃고 있던 여인이 손을 다시 한번 펼치자 사람모양을 한 인형들이 무서져서 다시 모래로 돌아갔다.

"기다려라 남화노선...네가 믿고 있는것에 찔려 몰락하게 될테니..."

다시 한번 요염하게 웃은 그녀는 입김을 불어 다시 나비를 진류로 보낸 뒤 그곳에서 사라져버렸다.

"...!?"

"무슨 일이 있으십니까? 안색이 좋지 않습니다.."

"아니야..아무것도..자하에게 신경쓴 탓에 잘못 느낀거겠지.."

"....그렇습니까.."

남화노선이 이런 식으로 말하면 절대 알려주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는 좌자는 더 이상 물어보지 않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예전같았으면 좀 알려주면 덧나냐고 쏘아붙여볼 수도 있겠지만 민준때문에 역사가 완전 바뀌어버렸으니 예전처럼 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에잉..그녀석은 도움이 되질 않으니..원..그래도 조사해봐서 나쁠 것은 없겠군.."

남화노선이 그런 식으로 반응하는 것은 드문 일이기에 틈나는대로 조사해보기로 결심한 좌자는 담배를 입에 물고 자신이 좋아하는 산으로 향했다.

========== 작품 후기 ==========

오늘도 한편..즐겁게 봐주세요

헤헤헤

헤... ㅠ.ㅠ 이제 진군도 그렇고 빠르게 남은애들끝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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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랭이랑 2014-08-06 03:06 new

오호~ 1빠! 경축~ 90kb 900화 특집~ ㅋㅋㅋㅋ

-〉 하하 축하드려용

딜리버 2014-08-06 05:18 new

삐짐2 3연참시 해제

-〉 그거 무리인듯..ㄷㄷ..시간이 나야하는데.

호랭이가죽 2014-08-06 07:43 new

연희몽상 해봐 카드가 높을수록 노출이......ㄷㄷ 근데 가슴한가운데 있는 돌출된건 빛모양같은걸로 가림....왜지....19세게임인데.....어째서란마리냐!!!!!!!!

랭이가죽 2014-08-06 07:43 new

이러다 900회까지 가겠내→이제900화 다와가내 수정부탁

-〉 ㅋㅋㅋㅋㅋㅋㅋ 다와가네 라니 ㅋㅋㅋㅋㅋㅋ

달의월영 2014-08-06 08:02 new

더쓰시죠

-〉 네?!

쥬랭이랑 2014-08-06 09:01 new

흐흐흐흐♥

쥬랭이랑 2014-08-06 09:03 new

900화 특집 때 데레들만 모아서 민준이 던져놓으면 꽤 재밌을 듯 한데♥

-〉 900화는 진짜 뭐쓰지...한숨..

히미가미 2014-08-06 09:05 new

오오~~ 오랜만에 순우경이랑 보경이 나왔다

-〉 오랜만이죠? 후훗

IceOfSonic 2014-08-06 09:49 new

집착만으로 사람이 얼마나 질려하냐 봐야겟다 ㅋㅋ 임신루트 ㄱㄱ

-〉 억 도망쳐

Mable Fantasm 2014-08-06 09:59 new

@이작품의 독자들은 거의 고난급이죠....작가님의 미래를 예측함....작가님은 900화이전에 끝낼겁니다 하는데 독자들 그누구도 안믿었고 오히려 900화넘어서도 위나라못끝낸다고하니까....

-〉 .....아..앙대.......ㅠ.ㅠ

강철의혼 2014-08-06 10:42 new

거기까지만 갈것같은 기분에서 이제 벗어나서 현실을 보세요

-〉 ㅋㅋㅋㅋㅋ젠장ㅋㅋㅋㅋㅋㅋㅋㅋ

sckgjjjDrthcjfjdj 2014-08-06 11:20 new

ㅋㅋ 이제 1000화를 목표로 달려보죠!

-〉 어딜 달려가나요 덜덜..

오퍼널셔먼 2014-08-06 12:37 new

무한떱밥 무한 플레그

수습불가의 스토리진행

900화는 물론 1000화 까지 위나라 일태니

계속 뿌리시오ㄲ

-〉 그렇게 하면..난 언제 촉 가나요..?

의심..[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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