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63/1909 --------------
<-- 의심.. --> "하아..갑자기 찾아와서 무슨 소리를 하시는가 했더니.."
책을 보고 있던 채모는 갑자기 찾아온 진군떄문에 살짝 당황했다. 자신들이 정리해둔 서류에 문제가 생겼거나 또 다른 문제가 생겼을지도 몰랐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녀가 물어본 것은 민준에 대한 것이었으니 긴장이 풀린 그녀는 깊은 한숨을 내쉬며 자리에 털석 주저앉아 버렸다.
"그래서 민준님에게 관심이라도 생기신건가요?"
"과..관심이라니요..그런게 아니라.."
이대로 있으면 오해를 살 것 같아 순욱과 있었던 일을 말해주자 납득이 간 듯 채모는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민준에 대해 신경을 쓰는지에 대해서는 모르겠다는 듯 그녀에게 물어보자 진군의 대답은 의외로 호기심이라는 간단한 대답이 나왔다. 어이없다는 듯 바라보자 발끈한 그녀는 부가 설명을 하기 시작했다.
"제가 아까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순욱님은 저한테 민준님에 대한 안좋은 소리만 했어요. 그런데 어느순간 저렇게 좋아하고 계시니까 호기심이 생길만하잖아요?"
"하아..듣고보니 그런 것 같기도 하고.."
"그러니까 처음에 만났을 때 어떻게 도움을 받으신건지 알려주세요"
어쩔 수 없다는 듯 처음에 도움 받은 것에 대해 말해주자 실망한 듯 그녀는 앞에 놓인 차를 마시기 시작했다.
"왜 그런 표정을 하시는건가요.."
"아니요..채모도 조금 특별한 만남이 있는게 아닐까 했는데 조금 실망해서요.."
"정말..민준님과 연관되었다고 해서 모두 특별한게 아니라니까요.."
"그렇네요..정말.."
그래도 아직 호기심이 다 풀리지 않은 진군이었이게 무언가 골똘히 생각하다가 고맙다는 말과 함께 방을 나왔다. 그 모습을 멍하니 지켜본 채모는 알수가 없다는 듯 고개를 절래 절래 저으며 중얼거렸다.
"도대체 민준님에게 관심을 가져서 무슨 이득이 있다고 저러시는지.."
사랑이라는 것이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은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수많은 여인들과 경쟁하는 것보단 자신을 바라봐주는 사람이 더 좋다고 생각하고 있는 채모였기에 민준에 대해 관심을 가지려고 하지 않고 있는 것이었다.
한편 진류를 향해 천천히 움직이고 있던 주작은 예상외로 민준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는 사람이 없어 짜증이 난 상태였다.
"후..내가 그딴 녀석때문에 이런 하찮은 것들에게.."
마음 같아서는 자신을 업신여기듯 보는 사람들을 몰살시키고 싶었지만 현무언니와의 약속때문에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왠만해서는 넘어가는 현무지만 자신과의 약속을 어겼을 때는 불같이 화를 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꾸욱 참고 있는 중이었다.
"거기 당신 말좀 물어봅시다!"
"뭐..?"
"죄송합니다..제 동생이 워낙 말투가 험해서..그게 아니라....아까전에 듣기로는 민준이라는 사람에 대해 조사를 하고 있는 듯 한데 거기에 대해 여쭈어봐도 되겠습니까?"
"......그게 너랑 무슨 상관이지?"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저희는 어떻게 해서든 그 이유를 들어야겠습니다..그분이 저희의 형님이시니까요.."
"형님? 호오라.."
기분이 나빠있던 주작은 민준과 밀접한 관계에 있다는 두 사람을 보며 주작은 눈을 가늘게 뜨고 한참을 바라보다가 술집으로 향했다. 그 모습에 당황한 남자는 어딜가냐고 물어보았지만 대답도 하지 않고 술집으로 향했다.
"...형님..이상하지 않수? 형님이야 둘째치더라고 내 인상을 보고도 태연하게 술집으로 들어가다니..."
"그러게나 말이다..조금은 조심해야할듯한데.."
"끄응..오랜만에 큰형님 만나러 간다고 하고 나왔는데 시작부터 불안 불안하지않수..?"
"..뭐가 그리 불안하느냐..태연하게 행동하면 될텐데."
"나야 뭐..예린이 하나만 어떻게 하면 되지만 형님은 네명이잖수...."
"....큰형님한테가면 꼭 너한테 새로운 여자를 소개시켜달라고 부탁해야겠다.."
부들 부들거리며 그렇게 다짐한 남자가 술집으로 향하자 이미 술과 음식을 시킨 여인은 자리에 앉아도 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소개가 늦었습니다. 제 이름은 순우경이고 이녀석은 보경입니다.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주작."
짧게 대답한 그녀를 보며 당황한 순우경이었으나 애써 태연한 척을 하며 자리에 앉았다.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 주작이라는 여인은 민준에 대해 이것 저것을 묻기 시작했다.
"자..잠깐만 기다리십시오.. 그전에 왜 형님에 대해 그렇게 조사를 하는 것인지 물어봐도 되겠습니까?"
"그 녀석은 내 소중한 언니를 가져갔기 때문이야..마음에 들지 않으면 죽이진 못해도 불구로 만들 수는 있으니까.."
"지금 뚫린 입이라고.."
"보경아..그만둬라.. 동생의 무례를 용서하십시오..그런데 그 언니라는 분의 이름을 여쭈어봐도 되겠습니까?"
"청룡. 하지만 언니는 청이라고 부르는걸 더 좋아하지..왜 이런걸 물어보는거지? 설마 날 의심하는건 아니겟지?"
"그럴리가 있겠습니까.. 그저 궁금했을 뿐입니다."
그 뒤로 화가 잔뜩 나 있는 보경을 타이르며 그녀가 궁금해 하는 것을 다 말해준 순우경은 그녀가 떠나갈 때까지 웃는 얼굴로 인사를 하며 배웅을 했다.
"꽤나 좋은 정보들이 많네..그리고 네 눈을 보니 솔직하게 말해준 것 같으니..이 음식들은 이걸로 계산해."
주머니에서 금화를 2개 던져준 주작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술집을 나가버렸다. 그 모습에 노발대발한 보경은 마음에 안든다는 듯 궁시렁거리며 술을 벌컥 벌컥 들이켰지만 순우경은 다른 의미로 술을 한잔 마신 뒤 안도의 한숨을 내뱉았다.
"후우...정말이지 형님은 뭐하시는 분인지 원.."
"으음..? 문제있수? 왜 그렇게 표정이 안좋은거요?"
"이놈아....아니다..네가 뭘 알겠느냐..하아...아까 저 분은 최소 니야나 도겸님 이상인 분이다.."
"푸훗..쿨럭..쿨럭...그게 무슨소리요? 니야나 도겸님이라니..!?"
"그러니까 사람이 아니라는 소리다 멍청한 놈아..."
"그럼..얼마나 강한거요?"
"아마..방덕님에게는 안되겠지만....그 청이라는 분은 그 이상일 듯 하구나.."
"도대체 큰 형님은 정체가 뭐요? 사람인게 확실한거유? 그렇게 감당안되는 분들을 지금 적어도 4명이나 데리고 계신 것 아니요?"
"나도 모르겠다 형님이 뭐하는 분인지.. 정말 대단한 분인지 단순한 바보인지.."
방덕이 구미호라는 요괴를 알았을 때도 놀랐지만 지금 이건 그것보다 더욱 심각한 일이었다. 자신이 알고 있는 한 주작과 청룡은 사신수라고 하는 신수이다. 그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고귀한 존재인데 그 분을 데리고 있다는 것 자체가 놀라운 것이었다.
"이대로 가다가 신선을 만나도 웃어 넘어갈 것 같아서 무섭구나.."
"방금 나도 그 생각했수다..도대체가..하아..이럴땐 그냥 마시는게 최고요. 일단 받으시요.."
술을 마신다고 방금 전의 충격이 가시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진정은 시킬 수 있다는 생각에 보경이 주는 술을 받아먹은 순우경은 오랜만에 과음을 할 수 밖에 없었다. 그 시각 방에서 자려고 했던 민준은 여러번 기침을 해버렸고 옆에 있던 공융이 걱정스럽게 올려다 보았다.
"오빠..어디 아픈거예요? 혹시 고뿔이 든건.."
"아니야...그런게 아니라..누가 날 욕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
"오빠를 욕한다니..내가 혼내줄거야!"
"혼내주는 것만으로 되겠어? 감히 내 남자를 욕하다니..죽여도 시원치 않을판에.."
".....그보다 왜 오빠가 언니 남자인가요...제 오빠이기도 하다구요.."
".................뭐라고..?"
갑자기 불이 붙은 조조와 공융을 보며 한숨을 내쉰 민준은 만약에라도 자신을 욕한 사람을 볼 수 있다면 어떻게든 벌을 주고 싶다고 생각하며 두 사람을 말리기 시작했다.
========== 작품 후기 ==========
쓴다! 나는 글을!
모두 즐겁게 봐주세요..
어쩌다보니 진짜 900화까지 갈 기세네..ㄷㄷ;;
---------------------------
rlarlgusp92t 2014-08-05 02:37 new
오늘치 다읽고질려는 순간 업뎃이라니ㅋㅋ 운이조쿤 새벽치라 못뵜으면 내일봤어야 됬었는데ㅎ
-〉 어맛?! 순간적인 업데이트!?
다크체리 2014-08-05 02:45 new
날아오르라 주작이여!
-〉 주작작 주주작 주작작 주주작
IceOfSonic 2014-08-05 03:01 new
정주행하긴하는대 최신화들은 다볼생각임 그러니 임신루트 ㄱㄱ
-〉 ㅇㅁㅇ.. 이분 집착이 무섭다
글레이시아 2014-08-05 03:07 new
연희몽상은 원래 컴퓨터 웹게임일텐데...
-〉 그거 예전에 하다가 망했지요....ㅠ.ㅠ
딜리버 2014-08-05 04:46 new
삐짐 흥
-〉 헐 삐지다니....으억
sckgjjjDrthcjfjdj 2014-08-05 07:19 new
ㅋㅋㅋㅋㅋㅋㅋㅋㄱ
역시 끝나지않는구나!
-〉 ㅂㄷㅂㄷ...........
쥬랭이랑 2014-08-05 07:25 new
누누히 말하지만 900화 안에 위 못 떠남.
-〉 끅..진짜 그럴거같아서..할말이 없다
호랭이가죽 2014-08-05 07:59 new
비상하라! 주~작이여!!!!!! 연희몽상 하면'혈헌'친추해줭
-〉 하면 친추함 ㅋㅋㅋ
소드댄서 2014-08-05 09:13 new
관우가 민준에게 언제 소원쓰나요?
가장 궁금한.. 예를들면 항복하라거나 그런거 일까요..?
-〉 관우가 민준에게 소원쓰는건..일단 나중에...솔직히 기억이 안나서 다시 찾아봐야할듯....ㅋ;;
Allons222 2014-08-05 12:07 new
민준에겐 이미 청이라는 드래곤이있지요!
아 그리고 900화특집은 90kb정도 되나요?
900화라고 900b 집필하시려고 하시다간 작가레이드 찾아서 떠날듯..
Allons222 2014-08-05 12:12 new
작가님은 이 소설에 등장하는 히로인 중에서 가장 이상형에 가까운 인물이 누군가요?
-〉 제 이상형이라 일단 성격은 원소나...뭐..헤헤....
Mable Fantasm 2014-08-05 13:23 new
@연희몽상 모바게임....있긴한데 영 아니라서 접었죠....
-〉 오늘 해봤는데 미묘하.........긴 하네요
아야링 2014-08-05 15:46 new
새벽 한시에 인터넷이 끊어져버리다니...아침에 입금하고 재개통했네요 흐흐 못볼뻔했으
-〉 저런?! ㄷㄷ.......큰일날뻔했네요.
의심..[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