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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심.. --> 도로 공사가 한참 진행 중인 어느 날 회의장이 시끄러워져서 결국 민준이 호출되었다. 무슨 일인지 몰라 회의실로 찾아가자 잔뜩 화가 난 조조가 한장의 서신을 민준에게 내밀었다. 그 안에 적힌 내용은 어느 아름다운 여인이 민준에 대해 물어보고 있다는 내용있었다.
"....누구야..?"
"누구냐고 물어봐도.."
"흐응..."
다른 여인들의 시선들도 조금 날카로운 상태였던지라 한마디 한마디를 조심해야했던 민준이지만 전혀 기억에 없는 여인이었으니 고개를 갸웃거릴 수 밖에 없었다. 글에 적힌대로 머리 속에 상상을 해봐도 도무지 감이 잡히지 않는 여인이었으니 솔직하게 모른다고 털어놓았다.
"진짜 몰라? 정말?"
"이런 빨간색 머리카락을 가진 여인은....내 기억 속에는 없는데..?"
눈을 감고 머리속으로 이미지를 그려봐도 전혀 기억에 없던 민준이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지만 분위기는 영 좋지 않았다.
"...모르는 사람이 왜 너에 대해서 물어보고 있는걸까?"
"...민준님이 혹시 잘못한거...없으시죠?"
몇몇은 걱정의 눈빛을 몇몇의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다시 한번 정말 모르는 사람이라고 말하자 여인들은 웅성거리다가 어쩔 수 없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정욱...날 급하게 부른 이유가 이거야?"
"그럼 다른 이유가 있겠어요? 승상은 처음에 보시자마자 노발대발 하시고..."
"하아.....혹시 이 여자에 대해 다른 정보가 들어오면 알려줘. 나도 따로 조사해보고 싶지만 잘못하면 저녀석들이 화내니까.."
"네 그렇게 할게요."
그녀의 대답을 듣고 안심한 민준이 자리에서 일어나자 화웅이 귓속말로 무언가를 알려주었다.
"하아...미안.. 나 다른 녀석들도 설득시키러 가봐야하니까.."
"........흥."
아직 화가 덜 풀린 듯 고개를 돌리는 조조와 충분히 납득했다는 듯 손을 흔들어보이는 조인과 조홍을 뒤로 하고 자신의 방에 도착하자 회의실에 가지 않은 기린의 여인들과 제갈근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게 그 여자 말인데.."
"미안하다. 그 아이는 자네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잘못이니.."
"자..머..뭐?"
"....그러니까 미안하다고...그 녀석..주작이야.."
"주..작....?"
"..그렇다네...자네를 한번 보기위해 찾아온다고 했는데 이렇게 일이 터져버릴 줄은...미안하네.."
"그..주작이 온다는 말은 저번에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그 사람이 왜 나에 대해 묻고 다니는지 잘 모르겠는데.."
"진짜 모르는거야? 아니면 모른다고 말하고 싶은거야?"
"하..하하하.."
어색하게 웃으며 민준이 자리에 앉자 헛기침을 한 청이 왜 이런 일이 되었는지 설명을 해주었다. 사신수가 모인 날 어쩌다보니 민준의 이야기가 나왔고 흥미아닌 흥미가 생긴 주작이 직접 찾아온다고 했던 것이었다. 민준이야 처음에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잘 모르고 있던 다른 여인들은 긴장한듯 침을 꿀꺽 삼켜버렸다. 이렇게 아름다운 두사람에 필적할 사람이 한명 더 온다는 소리에 그런 것이었지만 백호는 한숨을 푹 내쉬며 입을 열었다.
"그럴 걱정할 필요없어..그녀석은..사람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으니까.."
"네? 그게 무슨 소리예요? 조조님과 비슷하다는건가요?"
"음 뭐라고 해야할지..언니가 설명좀 해주세요.."
"쯧..그러니까 조조와 다른 점은 조조는 남자를 무서워했다는 것이고 주작은 인간을 아래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자네들을 무시할수도 있으니 문제가 되는 것이다."
자신들과 다르게 조금은 힘든 상대라고 말하자 여인들은 자연스럽게 민준을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왜 나를 보냐..?"
"오빠..정말 몰라서 묻는거예요?"
공융이 더듬이를 쫑긋거리자 민준은 쓴웃음을 지어보이며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공융의 말대로.. 주작이 이곳에 오면 가장 부딪힐 수 밖에 없는게 자네일세..그것은 알고 있지 않은가?"
"그거 그렇지만...난 그럼 어떻게 해야하지..?"
"후우..평소처럼 생활하면 될 것일세..괜히 주작에게 맞추어주려고 하다보면 무시당하거나 다른 여인들의 질투를 살수도 있으니 조심하게.."
"그런데 사람에게 관심이 없다면서 왜 주군을 만나러 오시는 것입니까?"
"그건 말일세....지금 사신수 중에 나와 백호가 자네한테 빠져있으니...이런거 아니겠는가..아니 백호까지는 이해할 수 있다고 했지만 내가 이렇게 자네에게 빠진 것은 현무 언니도 놀란 것이었으니.."
"아..현무라면 그 조금 귀찮아하시는 그 분..?"
"응.. 언니가 조금 움직이는 것을 싫어하고 느긋한건 사실이지...하하.."
웃어버리는 백호와는 다르게 다른 여인들과 청은 민준을 걱정어린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걱정하지 말라고 말하며 여인들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지만 그녀들의 걱정은 가시지 않았다.
"..........."
"흥!!"
"아이고...."
여인들과 대화를 끝내고 다시 공사현장으로 돌아왔지만 이미 소식을 들은 듯 순욱자매는 잔뜩 화가 나 있었다. 알지도 못하는 여인이 민준의 뒷조사를 한다는 것에 걱정하고 있었는데 기껏 돌아온 그의 몸에서는 다른 여인들의 향기가 잔뜩 묻히고 나타났으니 화가 날 수 밖에 없었다.
"이렇게 될거라고 예상은 했는데...너무 하세요 정말.."
"끄응.."
공사현장에서 이 모습을 지켜본 사람들은 뭐가 그리 재미있는지 낄낄거리며 웃고 있었다. 그렇게 두 여인의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 식당에 향하자 언제 그랬냐는 듯 눈을 감고 입을 벌리고 있었다.
"..안줄거야?"
"민준님~"
"그래 그래 알았어.."
그렇게 그녀들의 기분을 풀어주며 밥을 먹고 있자 상인으로 보이는 사람 두명이 들어와서 술을 시키며 궁시렁거리고 있었다.
"그 여자 말일세..이쁜건 둘째치고 기분나쁘더구만.."
"그러게나 말일세...마치 우리를 무시한다는 듯이...그리고 그 민준이라는 사람을 우리가 어떻게 아는가?"
"뭐..그래도 유명한 사람 아닌가? 이곳과 강동..그리고 하북에서는 이름을 말하면 모르는 사람이 없다고 하더구만!"
"그 만큼 유명한 사람이라는 것 아니겠는가..무엇때문에 찾는지는 몰라도 무슨 이유가 있겠지..자자 그런 사람 신경쓰지 말고 한잔합세."
금방 다른 주제로 넘어갔지만 두 여인은 계속 신경쓰이는 듯 상인들을 주시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에게 물어보기에는 아는 정보가 너무 없었으니 적어도 민준과 면식이 있거나 친분이 있는 사람이 나오기를 바라면서 식사를 계속했다.
"흐음...역시..민준님에겐 뭔가 특별한게..아 그러고보면 채모도 도움을 받은 적이 있다고 했으니.."
그때 당시에는 크게 신경쓰고 있지 않았던지라 시큰둥하게 넘겼지만 민준에게 관심이 많이 생긴 그녀는 채모의 방으로 달려가 예전의 일을 물어보며 필기를 하기 시작했다.
========== 작품 후기 ==========
제가 돌아왔습니다.
많이 기다렸을텐데 죄송합니다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열심히 적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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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냥스 2014-08-02 03:46 new
어차피 완결 안낼거겠지요. 단지 어떤 떡밥을 던지고 회수할 것인지 조약돌급이냐 아니면 운석급이냐 고민하고 번뇌하고 해탈하는 작가님을 상상하니 저절로 웃음이 후후후...
style냥스 2014-08-02 03:47 new
아 그리고 열심히 연참하시라고 쿠폰 13장 투척
-〉 으엉.. 운석?! 그건 너무 크잖아요 그리고 쿠폰 감사합니다.
글레이시아 2014-08-02 04:21 new
역시 연수원이 답인가??
-〉 으억 연수원이라니!?
호랭이가죽 2014-08-02 04:32 new
연희몽상이라고 마켓에 잼나는겜있음 추천함 근데 그게 19세겜인데 깔려니까 주민번호나그런거해야되서 vpn으로 미국으로접속해서 구글계정하나더 만들고 그래서깜....개힘든여정
-〉 연희몽상?! 그런거도있나..
쥬랭이랑 2014-08-02 04:43 new
.....ㅋ 거봐 작가님. 기억 못 해. ㅋ 관우와 했던 것이.. 어디 쯤 이더라...형주에 있을 때인데..300~400사이 아니었나? 나도 가물가물 함
쥬랭이랑 2014-08-02 04:45 new
..데레는 인류의 보물이다. 남들은 다 아는데 본인만 부정하는....아우!!!! 사랑스러워!!!♥ 근데 어째.. 주작은 화끈하고 적극적인 누님 스타일이 좋을 것 같지?
-〉 찾아볼게요. 그리고 데레는 아주 좋지여.
딜리버 2014-08-02 05:35 new
앞으로 31편. 900편 특집 기대하겠습니다
-〉 헉 벌써 그렇게 되었나요
wkdehfdlv 2014-08-02 08:06 new
정강이를 차다니.. 원술하고 케릭터가..
-〉 걱정마세요 케릭터가 겹치진 않을테니까 ㅎㅎ
강철의혼 2014-08-02 11:00 new
'아니야 -〉"아니야
-〉 지적 감사합니다.
Mable Fantasm 2014-08-02 11:26 new
@오늘도잘보고갑니다. 자하를 보고 청과백호가 싸한느낌을 받은건....하늘에서 다보고있었기때문에 연적으로 치부하는거지요....ㅋㅋㅋㅋㅋㅋㅋㅋ
-〉 ㅋㅋㅋㅋㅋㅋㅋ아닐수도 있지요?
소드댄서 2014-08-02 17:26 new
삼국지에서 판타지로 넘어가면 꼬이는 여자는
드래곤에서 황족등등 이려나
-〉 ....으억.....드래곤 ㄷㄷㄷ
giffmoneyss 2014-08-02 19:02 new
이것과 비슷한 부류의 작가를 보앗즤 그리고 그작가는 일렇게 감금하고나서 소설쓰게하겟다는것을 즐겻즤 자눼도 그렇게 되보게나 허허허
-〉 시..시르다
ceOfSonic 2014-08-02 22:59 new
나도 다시 정주행해야겟다 그러니 다시 돌아올때까지 임신루트 ㄱㄱ 안하면ㄴ 압박주깃음
-〉 정주행 화이팅
오퍼널셔먼 2014-08-04 20:10 new
845화부터 몰아봤는데 역시 아직도 지금까지도
위나라이니 작가님900 화넘어서도 위이니
그냥 편안하게 써가시길...
작가가 마침 표를 찍고 파도 잘 알잖아요
-〉 부들...부들................
의심..[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