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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심.. --> "정말..뭐하는거야 멍청아! 거기서 그..그런식으로 하면..내가 널 좋아한다고 사람들이 착각하잖아."
"진짜 그렇게 생각해?"
"다..당연하지..물론 머리를 쓰다듬어 준 것은..기..뻣지만...이익..."
자꾸 민준이 원하는대로 따라가고 있다는 사실에 화가 난 순욱은 정강이를 힘껏 걷어찬 다음 공사현장으로 향했다. 정강이를 잡고 폴짝 폴짝 뛰는 민준에게 뛰어온 순유는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다가 차인 곳을 호~ 하고 불어주었다.
"..저기...순유야..이렇게 하면.."
"네? 왜요..?"
지금 하는 행동은 순욱의 질투심을 유발하기 위해 일부러 하는 것임을 깨닳은 민준은 식은땀을 흘리고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앞서가고 있던 그녀는 이 광경을 보며 몸을 부들 부들떨며 성큼 성큼 다가왔다.
"....."
"이 멍청아!!!!!!!!!!!!!"
뺨을 세게 후려친 순욱은 궁시렁거리면서도 민준의 오른쪽 팔을 사수했고 순유는 민준에게 미안하다는 시선을 보내며 왼쪽 팔짱을 꼈다. 조금은 상대하기 힘든 연인이 생겼다는 것때문에 한숨을 한번 내쉰 민준은 다시 한번 힘내서 그녀들과 함께 훈련장으로 향했다..
이 모습을 멀리서 지켜본 진군은 꽤나 놀란 듯 눈을 깜박 거렸다. 순욱이 민준을 좋아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까지만 해도 잘못된 소식이라고 생각했지만 지금 두눈으로 확인하자 아무 생각도 들지 않았다.
"그렇게 싫어하시던 분이 저렇게까지 바뀌다니 호기심이 생기네요."
"뭐하고 계세요."
"까..깜짝이야 놀랐잖아요!"
"그러니까 불러도 아무 말씀 없으시니까.. 뭐 재미있는거라도 있으셨어요?"
"아..아니예요. 회의실로 갈까요..?"
고개를 갸웃거리는 채모의 어깨를 잡은 진군은 마지막으로 뒤를 한번 돌아보고는 회의장으로 향했다.
한편 공사현상으로 향한 민준일행은 인부들의 축하를 받았다. 그런 관계가 아니라고 잡아때는 순욱이었으나 손을 놓치 않고 있었기에 그들은 다시 한번 박수를 쳐주었다.
"미안합니다..중간에 자리를 비워서.."
"하하.. 민준님이 없으셔도 열심히 하는 것 알고 있지않습니까?"
"그건 그렇습니다만..모두 일하시는데."
'아닙니다. 저희는 일보다 민준님의 여자관계가 제대로 풀리면 좋다고 생각하고 있으니까요."
"감사합니다."
목수의 말에 고맙다며 고개를 숙인 민준이 그들과 함께 일하러 가자 나무 밑으로 향한 두 사람은 민준을 바라보며 잡담을 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날씨에 대한 이야기였으나 민준이 너무 열심히 일하고 있는 탓에 그곳으로 주제가 돌려졌고 어느센가 민준이 주제의 중심이 되어서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었다.
"정말 저녀석 너무 열심히잖아.."
"그러게요..밤에도 대단했었는데 말이예요.."
"부..부끄럽게 왜 그런 이야기를 지금 하는거야!?"
"뭐 어때요..둘 뿐이 없고..다른 이들이 듣는다고 해서 이상하게 생각하지도 않을테니...그보다 언니는 왜 그렇게 민준님에게 솔직하지 못하신거예요?"
"뭐...뭐가...솔직하지 못하다는거야...그런거..아..아니거든?"
"언제나 민준님을 보고 계시면서 민준님이 말걸면 고개를 돌려버리거나 자리를 피하시잖아요.."
부끄러워서 그렇다는 말을 하지 못한 순욱이 우물쭈물거리고 있자 순유는 더 이상 추궁하지 않겠다는 듯 화제를 다른 곳으로 돌려버렸다. 아무리 솔직하게 표현하지 못해도 자신이 조금 자극을 하거나 둘이 있을 때는 다를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한참을 이야기하고 있자 그늘로 찾아온 민준은 시원한 물을 벌컥 벌컥 마신 뒤 자리에 앉았다.
"무슨 이야기를 그렇게 재미있게 하고 있었어?"
"흥.. 남이사.."
"헤헤..둘만의 비밀이예요~"
"조금 섭섭한데? 그래도 뭐..괜찮으려나!"
피식 웃으며 자리에 벌렁 눕자 순욱은 본능적으로 품안에 안기려다가 움찔거렸다. 다행히도 민준과 대화중이던 순유는 이 것을 눈치채지 못했으니 그녀는 안도의 한숨을 내뱉았다.
'정말..이러면 내가 너무 좋아하는 것 같잖아...'
혼자 투덜거리던 그녀는 민준이 손을 잡고 와락 끌어안아주자 버둥거렸다.
"뭐.뭐야 갑자기?"
"응? 그냥 안고 싶어서."
"너...."
아까 그 모습을 민준이 봤다고 확신한 순욱은 한마디 하려다가 졌다는 듯 품안에서 아무 말도 하지않았고 순유도 반대편에 안겨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새참을 먹으며 이 모습을 구경한 인부들은 좋을 때라고 말하며 탁주를 벌컥 벌컥 들이켰다.
"언니 괜찮아요? 주작은요? 지금 슬슬 도착한거 아니예요?"
"어떻게든 조금 늦출 수는 있었지만...어찌 될지 모르겠구나.."
"그 녀석 뭐든 마음에 들지 않아하니까..분명 민준이랑도 문제가 생길거 같은데요.."
"하아..자칫 잘못하면 네가 방덕이랑 싸웠을 때보다 심해질지도 모르지..하지만 그것보다 문제는....."
자하의 일때문에 신성계에 불려간 사신수들은 그녀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었다. 평상시와 다름 없는 모습으로 자신들을 대하는 자하에게 축하의 말을 전하고 돌아온 사신수였으나 주작이나 현무와는 다르게 두 사람은 그녀에게서 위화감을 느껴버렸다.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꽤나 싸한 느낌을 받은 것은 둘 다 잊을 수가 없었다. 그렇다고 이것을 민준에게 알려줄 수 없었으니 답답한 심정이었다.
"언니..또 그 일을 생각하는거예요?"
"아..미안...어쩌다보니 그렇게 되었다.."
"나도 솔직히 이상한 느낌은 받았지만..어쩔 수 없잖아요..자하님이 성공하든 실패하든 우리는 입밖으로 내뱉을 수 없다는 거.."
"후...그렇지..그게 문제라는것이야.."
제약이 걸린 자신들은 신선들에 대해서는 어떠한 말도 할 수가 없었으니 부디 민준이 잘해내기를 바라면서 침상으로 향했다.
"그러고보면 민준이녀석..너무 우리를 신경쓰지 않는다니까.."
투정을 부리는 백호를 보며 청은 부채를 펼치며 웃어버렸다. 100년도 살지 못하는 여인들과 다르게 수명이 긴 자신들에게는 시간이라는 것은 무의미하다 싶이 하기에 여인들에게 양보를 해준 것었는데 가끔 이렇게 백호가 투정을 부리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자신들이 사신수라는 것을 잊어버릴만큼 기분이 좋았기 때문이었다.
"가끔 밤마다 그 녀석의 방에 찾아가질 않느냐?"
"그건 언니도 마찬가지 잖아요.."
"윽..역시....귀는 밝아서.."
최대한 백호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기척을 숨겼던 청이었으나 귀가 밝은 백호에게 모든 것을 들켜버렸다는 부끄러움때문에 얼굴을 부채로 가려버렸다.
"하아..이러고 있는 사이에도 순욱이랑 순유랑 노닥거리고 있겠지? 좋겠다~"
침상에 벌렁 누워버린 백호는 부럽다는 듯 말하며 뒹굴거리다 지친 듯 잠에 들었고 청 역시 그 모습을 보며 웃다가 잠에 들었다.
"미..민준님 무슨 일 있으세요?"
"아니..갑자기 오싹한 기분이 들어서..기분 탓인가?"
"왜? 우리가..잘못한거.있어..?"
'아니야 그런거 아니니까 걱정하지마."
자신의 기우라고 생각한 민준이 두 사람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자 다시 품안에 안긴 두 사람은 장난을 치며 새참시간을 보냈다.
========== 작품 후기 ==========
어제는 일이 있어서 펑크..죄송합니다.
하지만 가끔 이렇게 펑크가 날때가 있을거같아요.
멘탈이 파괴되는 것도 있지만 제가 지금 그림에 대해서 절실하지 않다는 소리를 들은 것이 있어서 여러모로 복잡하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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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월영 2014-07-31 08:57 new
왜긴요 어서 더 글을쓰시면 알거같네요!
-〉 리얼 모르겠는데!?
플레이어드 2014-07-31 08:58 new
작가님을 올드보이처럼 평생 군만두 콤보만 먹인다음 글쓰는 기계로 전향
-〉 그런거 필요없어!
소드댄서 2014-07-31 09:18 new
과거 관우랑 맺은 계약 3번조항은 뭘로 쓰실 계획이신가요?
-〉 아 그러고보면 2개가 뭐였죠..하나가 자매 건들지말라였던건가....일단 읽어봐야겠네 다시..
kkt6954 2014-07-31 09:24 new
ㅋㅋㅋㅋㅋ역시 민준의 주변은 카오스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체고시다!
쥬랭이랑 2014-07-31 10:26 new
유명할 수 밖에.. 네버엔딩스토리를 쓰는 작가인데~ ㅋㅋ 대물림 소설~
-〉 대물림이라니! 그건 안된ㄷ!
천공icarus 2014-07-31 12:46 new
작가양반 본인도 잘알고있으면서 물어보시기는 이소설은 안 끝남
-〉 .....안끝나는게 아니라...왜 유명한지 모르겠단건데..
Byrus 2014-07-31 13:42 new
완결이 없어서 유명하죠
-〉 아....그...렇구나..
너무순수한나 2014-07-31 17:35 new
네버엔딩 스토리! 화이팅 개인적으로 무한루트도 좋습니다 퓨전이니깐요 ㅋㅋ
-〉 헐....앙..대...
IceOfSonic 2014-07-31 20:52 new
본편에서 두 눈을 질끔감고 임신시켜라 작가! 독자는 원한다!!!!!!!
-〉 계속되는 구애에 압박을 느낀 작가.
쥬랭이랑 2014-07-31 22:59 new
걱정마시길~ 나중에 임신전쟁이 벌어짐. 근데.. 이 소설 은근히 데레들이 많아. 온갖 데레들이..흐흐
-〉 데레 좋잖아요 헤헤?
호랭이가죽 2014-07-31 23:14 new
이유는 몰겠는데 겜판소설보면 쥔공이 도적계열되는게 진짜실커든? 근데 내가MMORPG하면 도적으로함 ㅋㅋㅋ 와이러지.....
-〉 그걸 나한테 물어본들..
Mable Fantasm 2014-08-01 10:24 new
@이소설은 독자들이 이런게있다하면 작가가 어느순간 그것을 뙇!!!하고 떡밥을뿌리거나 진행하기시작ㅋㅋㅋㅋㅋ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젠..장...........
wkdehfdlv 2014-08-01 22:50 new
할것도 없는데 정주행이나 해야지
-〉 헉 정주행...
의심..[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