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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심.. --> 순욱과의 관계를 끝내고 샤워를 하려고 한 민준이었지만 뒤에서 와락 끌어안은 순유때문에 제대로 움직이기 힘들었다.
"갑자기 왜 그래?"
"...그걸 몰라서 물어보시는거예요?"
"설마....질투..아얏.."
"정말 뭐예요! 그렇게 연인처럼 관계를 가지고.."
"누가 연인이라는거야.!?"
뒤에서 소리를 지르는 순욱을 보며 이성의 끈이 끊겨버린 순유는 빙그레 웃더니 민준의 손을 잡고 목욕탕으로 향했다. 그를 데려가며 순욱을 보며 혀를 한번 내밀어버린 순유는 베시시 웃으며 목욕탕으로 들어갔다.
"뭐야...지금..날 도발한거야..?"
순간 화가 난 순욱이었으나 아직 체력이 없었기에 그들이 나올 때까지 쉬면서 체력을 비축하기로 마음 먹었다. 그렇게 샤워를 하고 나오자 2회전이 시작되었지만 둘 사이의 묘한 기류때문에 정사를 나누는 것은 처음보다 더욱 끈적하게 바뀌어 버렸다.
아침이 밝아오고 자신의 팔에 매달려 자고 있는 두 사람을 보며 쓴웃음을 지어보인 민준은 기지개를 핀 뒤 담배를 입에 물었다.
"피곤해 죽겄네..."
-...순유의 성욕이 그렇게 왕성할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음..-
"지금까지 꾹 참은게 터진거겠지.."
요술서와 대화를 하며 담배를 피고 있자 잠에서 깬 듯 눈을 비비며 일어난 순욱은 순간 멈칫 해버렸다. 밤사이에는 이성의 끈을 놓아버려서 했던 말들을 곱씹어보니 부끄러워져서 민준의 얼굴을 제대로 볼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런 그녀의 마음을 알아차린 것일까 민준 역시 전날의 일에 대해 무슨 말을 하지 않고 빙그레 웃어주었다.
'뭐..뭐야...지금...'
어제 했던 말들을 가지고 놀릴거라고 생각했던 것과는 다르게 웃어주며 머리를 쓰다듬어주자 진정되긴 했지만 조금 분하게 느껴졌다.
"후웅...치사해요..언니만 쓰다듬어 주시고.."
뒤척인 것때문에 일어난 순유도 부럽다는 듯 말하자 그녀의 머리도 쓰다듬어 준 민준은 두사람과 함께 목욕탕으로 들어갔다. 아무 것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두 사람이었지만 그것은 지켜질리 없었고 예정보다 조금 늦은 시간에 방에서 나올 수 밖에 없었다.
"미안하네...내 늦은 값은 지불할테니.."
"아닙니다..괜찮습니다..언제나 저희 여관을 이용해주시니...그리고 민준님이 오시는 날은 매상이 오르기때문에 이번에는 괜찮습니다."
그들만 들릴 수 있게 속삭인 주인이 웃어주자 두 여인의 기분이 안좋아졌다. 물론 가게 주인이 잘못한 것은 아니었으나 민준은 침을 꿀꺽 삼키며 그 자리를 빨리 나와야만 했다.
"흥..!"
"그게..너희도 알다시피.."
변명하듯 말을 늘어놓은 민준은 그녀들의 방으로 바래다 줄 때까지 시달리다가 방 앞에서 입맞춤을 해주고 나서야 그녀들의 기분을 풀어줄 수 있었다. 순욱은 좋아하는게 아니니까 착각하지 말라고 엄포를 놓았지만 이 모습을 다른 사람이 본다면 좋아하는게 맞다고 할 수 밖에 없는 모습이었다.
"아구..피곤하...쿠헉....자..장료..?"
"...."
"왜 그렇게 화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는거야? 그게 사실 어제 있잖아.."
"주군.걱정했지 않습니까...만약 주군께 무슨 일이 생기면 다른 분들을 어떻게 봐야할지.."
"미..미안..그게.."
생각해보면 전날 경황이 없어서 화웅에게 부탁하지 못했던 민준은 미안하다는 말 밖에 할 수가 없었다. 자신을 걱정하며 한숨도 못자고 기다린 장료의 눈가에는 그렁 그렁 눈물이 맺혀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런 그녀를 살며시 끌어안아주자 긴장이 풀린 그녀는 짧은 시간동안 품안에서 숨죽여 울어버렸다.
"....정말 미안해.."
"........나도 안아줘.."
장료가 안겨 있는 모습을 보고 부러웠던 것일까 모습을 나타낸 화웅도 품안에 안겨왔고 어쩔 수 없이 두 사람을 방으로 데려간 민준은 그녀들을 껴안고 잠을 청했다. 이 소식을 들은 조조는 금방이라도 달려가려고 했었으나 장료가 밤새도록 돌아다니며 민준을 찾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찾아갈 수 없었다.
"으....지금 몇시지."
피곤했던 탓일까 늦게까지 잠을 자고 있던 민준은 주위를 둘러보다가 아직 품안에서 자고 있는 두 여인을 위해 가만히 기다려주었다. 중간에 인상을 찡그릴때마다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편하게 잘 수 있도록 배려해주었다.
"아...저..주..주군..죄..죄송합니다.."
오랜만에 민준의 품안에서 자는 것 때문에 긴장을 푼 것때문에 꽤 늦게까지 잠들었던 장료는 눈을 뜨자마자 어쩔 줄 몰라하다가 아직 잠을 자고 있는 화웅때문에 조용히 해야했다.
"아직 화웅이 일어나지 않았으니 조금만 조용히 해줘.."
"...아..네..."
당황한 장료를 진정시킨 민준은 그 뒤로 화웅이 일어날 때까지 장료와 장난을 치며 시간을 보냈다.
"후웅...헤헤헤.."
다른 사람들에게는 절대 보이지 않는 표정을 보여주며 다시 품안에 안긴 화웅은 저녁 식사를 하기전까지 응석을 부리다가 다시 호위를 시작했고 장료 역시 저녁까지 같이 먹고 싶었지만 다른 여인들에게 양보한다는 생각으로 자리를 비워주었다. 그녀를 보내고 식당으로 향하자 많은 이들의 시선이 집중되었다. 갑자기 왜 이런 것인지 몰라 머리를 벅벅 긁자 여인들은 다가오지 않고 계속 바라만 보고 있었다.
"무슨..아..설마.."
혹시나 하는 생각에 자리에 앉자 조조와 몇몇은 움찔거렸지만 꾹 참고 가만히 앉아서 누군가를 기다리는 듯 문을 힐끔거리기 시작했다. 얼마나 지났을까 하품을 하며 들어온 순유가 자연스럽게 민준의 앞에 앉자 기다리고 있던 여인들은 고개를 끄덕거였다.
"민준님 잘 주무셨어요? 전 그게..헤헤.."
사람들이 있는 것도 신경쓰지 않고 보고싶었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자 바로 옆에 음식을 내려놓은 순욱은 자리에 앉아 밥을 먹기 시작했다.
"까..깜짝이야..왔으면 왔다고 말이라도 하지.."
"내가 왜 너한테 그런 말을 해야하는데? 착각하고 있나본데.."
"그래 그래..넌 날 좋아하는게 아니지."
"흥...알면 됐어!"
갑자기 화를 내는 순욱을 보며 볼을 긁적거린 민준은 식사가 끝나면 달래 줘야겠다고 생각하며 식사를 시작했다. 하지만 밥을 먹기도 전에 옆에 있던 순욱이 반찬을 올려준 것때문에 식당 안은 정적이 휩싸였다.
"차..착각하지마.. 이건 그냥..뭐...랄까...다..답례니까.."
"...언니..."
횡설수설하는 순욱을 보며 여인들은 모두 확신을 할 수 있었고 이미 까발려진 상황이었으니 변명할 필요도 없었던 민준은 그녀가 올려준 반찬과 함께 밥을 먹은 뒤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맛있네."
"아니..바..바보야 이런걸 원한게 아..아니라니까!"
"그래 그래.."
그렇게 진류의 하루는 다시 시작되고 있었다.
========== 작품 후기 ==========
어제 제가 유명하다는 걸 다시금 알게 되었네요.
왜 유명하지
왜지.....무엇때문에..?!
.........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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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레이시아 2014-07-30 05:38 new
수능 출제자들처럼 작가님 어디 산속 연수원에 잡아놓고 '기상 아침밥 소설 점심밥 소설 저녁밥 소설 취침' 이 패턴으로 몇달간 돌리게 만들고 싶어지네요...
-〉 .....연수원...거기서 그림그리면 실력 늘겠지.?
쥬랭이랑 2014-07-30 06:09 new
연수원은 어디가 좋을까.. 강원도? 충청도? 경상도? 수도권? 어디?
쥬랭이랑 2014-07-30 06:10 new
작가가 도망 못가게.. 독자 경비대가 교대해 가면서 평생... ♥
-〉 독자 경비대는 또 뭐야 무서웡.
소드댄서 2014-07-30 06:23 new
작가님 묶어 두고 죽지 않을정도의 식량을 주면서 글만 쓰게 하고 싶습니다.
이제 위나라 먹었으니깐 통일해야 프롤로그 끝 ㅎ
-〉 ㅋㅋㅋㅋ맛난거좀 주시죠..ㅂㄷㅂㄷ..
히미가미 2014-07-30 08:07 new
1부인 삼국지편은 프롤로그 2부부터 본편
-〉 2부가 본편이라니..이게 뭐야...
쥬랭이랑 2014-07-30 08:55 new
소드댄서님. 통일은 얼었어요. 장담!!! 하는데 반정도 왔을까? 이것도 많이 잡은 것은 함정~ㅋ
-〉 ..통일 빨리 시키자!? 빨리 해야해!
Mable Fantasm 2014-07-30 17:16 new
@음....10부작인데다가 1부당 20000화라니까 계속 줄이는 다른독자님들....
-〉 ....아니 너무 무섭자나여
망한류 2014-07-30 17:35 new
이때 임신 했어야했어 크윽..
-〉 헤헤;;
호랭이가죽 2014-07-30 21:54 new
근데 자까가 하기싫다케도 시키면 다하는듯....착하넴? 그런의미로 슬슬 끝내고 2부로 현실가자
-〉 착하네 착해 작가 착하다
천공icarus 2014-07-30 22:23 new
흠 요즘계속 읽고 글을안남기니 은근슬쩍 순씨자매끝내고 주작으로 위나라 마무리 할생각이신듯한데 이전 조순 조진 하후은 변씨(조조아내조비어미) 조인아내(이름생각안남) 그리고 허창에 채염이도있어야하고 어차피작가가 연도대로 애들안나오게했으니 왕쌍 강유(촉이형주가지고있을때조조군이였음) 그리고 사마방밑사마팔달 이외에도 연의나 여러곳에 이름남긴장수 50명넘게남음여기서 최소 15명은 출현 시켜주길 바람
천공icarus 2014-07-30 22:26 new
그리고 남은새력 축소하지 말길바람 공손도하고 사섭이 남만 돌궐듬 아직도 많이남음 근데 신선이랑악선이랑 요괴 신수는 더등장 안함?
-〉 ...그대로가면 언제 끝나져..?!
문곰v 2014-07-30 23:56 new
연참은 없는건가요? 하루에 한번씩 들어올려고 노력하는데...
-〉 글 올리고나면 준비해서 학원다니 연참은 주말이나 시간 날때 하지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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