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855화 (854/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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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심.. --> 술판이 되어버릴 것이라고 우려했던 것과는 다르게 새참을 다 먹고 나자 인부들은 열심히 일을 하기 시작했다. 이 모습을 신기한 듯 바라본 순욱은 이상하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렸다. 술이라면 사족을 못쓰는 사람들이 이렇게 절제력이 강한 모습을 보이는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고 있자 옆에서 재미있다는 듯 그 모습을 지켜본 민준이 입을 열었다.

"지금 내가 가지고 온 술은 술이 아니라 활력제 역활을 하는거니까 당연하지."

"술이 술이 아니라고..?"

"그래..힘들 때 술이 땡기는 것은 당연한거야...원래 땀을 흘리고 나면 맥...주는 아니고..뭐 아무튼 술을 한잔 마시면 순간의 피로가 가시니까 그걸 위해서 한 두잔 하는거지."

"....그런 것도 있다니 신기하네.."

"못믿겠지만 정말 땀흘려 일한 뒤에 한잔 마셔보면 정말 좋아.."

불신의 가득찬 순욱의 표정을 읽은 듯 설명을 끝낸 민준은 아침에 순유가 조사해둔 내용을 천천히 읽어보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날씨가 덥다는 것을 문제점으로 꼽았고 그는 다시 한번 고민할 수 밖에 없었다. 지금 작업하는 시간은 9시부터 6시까지 였는데 그 중에 4시간이 너무 더웠으니 땀을 뻘뻘 흘릴 수 밖에 없었다. 이런 사람들의 고충을 잘 알고 있는 민준은 순욱과 순유를 불러 시간을 조정하자고 건의했다.

"시간을 바꾼다고? 그게 무슨 소리야?"

"지금 이 날씨에는 작업하는게 힘드니까 조금씩 앞당기자는거지."

"어떤식으로 앞당기실건가요? 다른 사람들과 비슷하게 작업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땅을 파고 도로를 정비하는 일이 꽤나 중역이니까.. 7시부터 1시까지 일한 뒤 4시까지 쉬고 7시까지 일하는거야. 어때?"

"으음...과연 저 사람들이 기뻐할까? 쉰다고 해도 이런 그늘에서 밖에 쉴 수 없으니까 똑같은 것 아닐까?"

"일단은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봐야지. 어때 괜찮겠어?"

"흐음..저는 괜찮을 것 같아요."

부정적이었던 순욱과는 다르게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순유에게 고맙다고 말한 민준은 인부들과 조장들에게 이번 안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어보았다. 한참동안 웅성거리던 그들은 그 편이 작업의 효율을 높일 수 있어서 좋다고 말해었다.

"그럼 이건 조조한테 보고를 올릴테니까..괜찮지?"

"그래..사람들도 그걸 더 좋아하면 그렇게 하는 편이 좋겠지.."

인부들에게 제공하는 새참을 10시정도로 바꾸는 것 말고는 크게 달라진게 없었지만 인부들은 가장 뜨거운 시간때에 쉴 수 있다는 것때문에 행복한 듯 더욱 열심히 일하였다. 그렇게 민준의 안건이 통과되었다는 소식을 들은 순욱은 입술을 질끈 깨물었다. 예전처럼 분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아서 그렇게 해버린 것이었다.

"정말..내가 어떻게 되어버린 것일까..?"

골똘히 고민하던 그녀는 결국 순유에게 양해를 구하고 먼저 방으로 돌아왔다.

한편 조조의 방에 잡혀 있던 민준은 무척이나 난감해 보였다. 처음 보고를 하러 갔을 때 집무실이 아닌 방으로 오라는 소리에 살짝 이상한 것을 느꼈지만 어쩔 수 없이 방문을 열자 그녀가 와락 안겨온 것이었다.

"저..나 일하러 가면 안될까?"

"안~돼~ 조금만 더 이러고 있을거야.."

"...그래 그래..알았다..대신에 고생하고 있을 두사람에게 포상 좀 내려줘.."

"알았어! 헤헤..역시 민준은 최고야."

자신의 어리광 아닌 어리광을 받아주는 민준을 보며 더욱 기뻐진 조조는 꼬옥 끌어안고 한참동안 가만히 있었다.

"후..그럼 이제 가볼까.."

"에.. 벌써?"

"벌써라고 해도 2시간이나 지났다구.."

"히잉...역시 시간이 너무 빨리 가는 것 같아..비가 왔으면 좋겠다."

그렇게 가볍게 입맞춤을 해준 민준은 다시 공사현장으로 향했지만 왠일인지 순욱은 보이지 않고 순유 혼자 열심히 일하고 있었다.

"민준님 정말..너무 늦으셨잖아요!"

"미안 미안...그보다 순욱은..어디 갔어?"

"오늘 몸이 안좋다고 먼저 들어갔...흐응.....저는 이렇게 고생하실때 민준님은 조조님이랑 같이 있으셨나보네요.."

"아..그게...미안.."

"헤에..좋으시겠어요.."

순욱이 안보이자 질투심을 폭발시킨 순유를 보며 쓴웃음을 지어보인 민준은 그녀를 와락 끌어안아 주었다. 사람들의 시선때문에 당황한 순유는 떨어지려고 했으나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아.

"저 미..민준님 다른 분들이 보시는데요..?"

"괜찮아 저 분들이 순욱에게 말하지 않을테니까.."

"그렇다면..."

민준의 말을 믿겠다는 듯 발돋음을 한 순유는 모두가 보는 앞에서 민준에게 입을 맞춰버렸다. 사람들의 환호성을 들으며 더욱 민준의 품으로 파고 든 그녀는 행복한 듯 미소를 지어보였다.

"하아...침착하자...나는 그 녀석을 좋아하는게 아니니까..그렇잖아?"

거울을 보며 자문 자답을 하고 있던 그녀는 괜찮다는 말을 몇번이나 되세기고는 밖으로 나왔다. 마침 일을 끝내고 돌아온 순유와 민준을 보며 순간 멈칫한 그녀였지만 공사를 어떻게 하면 더욱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까 토론하고 있던 두 사람은 자신을 발견하지 못하고 그대로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뭐야......왠지 기분나쁘잖아?"

하지만 지금 회의실로 찾아가는 것도 모습이 이상했기에 식당으로 향한 그녀는 식사를 끝내고 방으로 돌아와 부족한 공부를 끝내고 잠을 청했다.

아침이 밝아오고 눈을 뜬 그녀는 빠르게 준비를 하고 밖으로 나왔다. 왠지 순유와 민준이 둘이서 노닥거리는 모습을 보기 싫었기에 평소보다 빨리 나온 것이었고 머리를 벅벅 긁으며 정문으로 향하던 민준은 의외라는 듯 멈칫거렸다.

"뭐야..왜 그런 반응이야?"

"아니 니가 이 시간에 여기 왔다는게 놀라워서 하하.."

"...흥. 남이사 신경 끄시지?"

"그러냐..그럼 이거 보고 문제 있는게 있나 확인해봐.. 조금 있다가 보고 올려야하니까.."

보고서를 천천히 읽어보고 있자 멀리서 뛰어온 순유가 미안하다고 말하며 서둘러 준비를 했다. 평소 늦지 않는 그녀에게 무슨 일이냐고 순욱이 물어보자 공사에 대해 조사할게 있었다고 대충 얼무어 버렸다. 민준과 입맞춘 것때문에 기뻐서 잠을 설쳤다는 말은 죽어도 할 수 없었으니 그런 것이었지만 눈치를 챈듯 민준의 입가에는 미소가 걸려 있었다.

세명 중 보고서를 올릴 사람으로 순유가 뽑히자 순욱의 표정은 사색이 되었지만 어쩔 수 없다는 듯 공사현장으로 향했다. 민준 역시 하필 그녀와 단 둘이냐는 듯 한숨을 내쉬었지만 싫다는 내색은 하지 않았다.

"헤헤..언니 미안해요."

민준에 대한 인식이 조금은 바뀐 듯 했지만 이걸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한 순유는 뽑기에 장난을 쳐두었다. 들어있는 종이는 전부 꽝. 그리고 자신이 뽑을 때 꽝을 숨기고 당첨 종이를 꺼내서 보여주었으니 이렇게 되는 것은 당연했다. 떠나가는 두 사람을 배웅한 순유는 보고서를 손본 뒤 9시쯤에 회의실로 향했다.

"후아암..시간대를 갑자기 바꾸니 졸리네..넌 안 졸리냐? 아니 이제 몸은 괜찮냐?"

"따..딱히 네가 걱정해줄 정도는 아닌데?"

"그럼 다행이고..끄응.."

순유의 배웅을 받으며 공사현장에 도착하자 시간대가 적응되지 않았던 인부들 역시 하품을 하며 몸을 풀고 있었다. 그들을 집중시키기 위해 박수를 친 민준은 헛기침을 한번 내뱉고 입을 열었다.

"여러분 이런 일찍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지금은 적응이 잘 되지 않으실테니 너무 무리하지 말고 작업을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민준님 저희 중간에 식사는 몇시에 합니까? 저번처럼 4시는 조금..."

"걱정하지 마세요. 10시정도에 식사하실테니.."

"와아!!"

시간이 바뀌었다는 사실에 기뻐하며 연장을 집어든 그들은 민준의 말대로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작업을 시작했다. 다른 사람들이 본다면 농땡이를 피우고 있다고 불같이 화를 낼지도 모르지만 이 모습을 본 민준은 흡족한 듯 웃어버렸다.

"도대체가..납득이 안돼.."

"너 설마 내가 일부러 이렇게 돈을 빼먹는다고 생각하는건 아니지?"

"그런거 아니거든 멍청아!

"시간 대가 갑자기 변했으니까 그런거니까.. 너도 이해해라.."

"누가 뭐래!? 그리고 왜 머리에 손을 얹는건데!?"

"아..미안..나도 모르게.."

"설마 순유에게도 이러는건 아니겠지?"

의심 가득한 눈빛으로 쏘아본 그녀는 민준의 대답도 듣지않고 정강이를 힘껏 차버린 뒤 그늘로 향했다.

========== 작품 후기 ==========

좋아 한편 더 올리는 이유는 오늘 학원이 펑크났기 때문이지

하지만 내일 친가에 내려가면 다시..몇일 글을 못쓸지도..헤헤

내일은 올리겠지만 토요일 일요일은 잘 모르겠네염..이해좀 해주세여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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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kgjjjDrthcjfjdj 2014-07-24 01:14 new

올ㅋ 첫코

현재 몇퍼센트진행했는지 알수없는 이상한소설...

-〉 90퍼센트!

쥬랭이랑 2014-07-24 01:26 new

이 소설 2편 정도가 딴 소설 1편일 껄~ ㅋㅋ 포기혀~ 포기하는 자. 아름답다~

-〉 뭔가 길게 적고 싶은데....끙..힘내볼게여 엉엉

쥬랭이랑 2014-07-24 01:33 new

촉도 히로인. 꽤 될거고.. 남만, 신선들, 까마귀 여자, 주작 현무, 그 외 뻘짓 산타는 스톨~ 그리고 위나라 끝나도 바로 촉 안갈꺼잖음? 그리고 통일해도 바로 끝이 아니라 별의 별 뻘짓 다 하다 현대도 가아하고.. 현대 스토리도 있고.. 포기. 3년 후에도 이거 연재중~ 그때도 독자들이랑 밀당 중일걸~ ㅋㅋ

쥬랭이랑 2014-07-24 01:36 new

포기하는 자 아름답다! 빨리 끝내려면.. 리리플 없이 최소6k 1일 1편으로 해도 힘듬. 글고 리리플 없음.. 독자들 레이드 준비할걸~ ㅋ 포기하고 평생 갑시다. 평생 함께하는거~ ㅋ

-〉 ......허....6k해도 된다니..관대하네..근데 왜 완결은 안되져...왜져.

style냥스 2014-07-24 01:37 new

빠른 연참을 위해 레드불이나 몬스터 한박스 보내드릴까요? 제 어릴적엔 포카리와 박카스를 섞은 박카리스웨트가 잠 쫒는데 좋았는데, 요즘 대세는 레드불 아니면 몬스터라고 하더군요. 아니면 물파스를 한박스 보내드릴까나? 잠올때 눈 밑에 바르면 효과 최곤데

-〉 전 레드불이나 몬스터를 선호합니다..헤헤

소드댄서 2014-07-24 01:43 new

언제쯤 요술서가 임신봉인을 해제 할까요?

-〉 지금 그거 해제하면 저 주금..

딜리버 2014-07-24 04:31 new

ㅋㅋㅋㅋ

-〉 헤헤?

Mable Fantasm 2014-07-24 08:33 new

@소드댄서////임신봉인은 10부작에서 임신봉인을풀어서 전 히로인을 전부 임신시키는거죠....

Mable Fantasm 2014-07-24 08:34 new

@854화입니다. 앞으로 9부작+19146화 남았습니다.

-〉〉 850화라니 진짜 오래왔네..

프리게이트 2014-07-24 08:59 new

지금까지 최대하램이 초전자포 였던가... 뛰어넘어 보죠!

-〉 그거 최소 만명 아닙니까?

쥬랭이랑 2014-07-24 09:04 new

우리는 원한다 태양이 지지않는 대영제국처럼 끝나지 않는 소설! 역대급 하램을 만들어보자!

-〉 작가는 거부한다!

문곰v 2014-07-24 11:25 new

끝날듯 안끝나는 요상한소설.....

-〉 이대로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의심..[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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