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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심.. --> "야 김민준 너 잠깐 시간있어!?"
"..어 뭐..왜 갑자기?"
"할 말 있으니까 잠시 시간좀 내봐!"
"허허..."
부탁이 아니라 명령조로 말하는 그녀를 보며 살짝 당황한 민준은 어이없다는 듯 웃어버렸다. 하지만 나름 진지했던 그녀는 민준의 의사따위는 묻지 않고 전날의 일에 대해 물어보았다. 딱히 숨길 내용이 없었던 그는 자신이 기억하는 내용을 전부 말해주었지만 조용히 듣고 있던 순욱의 눈빛은 불신으로 가득차 있었다.
"왜 그렇게 바라보냐...?"
"정말 그게 다야? 그게 다냐고!"
"내가 아는 한에선 이게 전부인데? 니 방에서 있었던 일은 순유한테 물어보면 되고.."
"내가 업혔을 때 무슨 말을 했는지 진짜 기억안나?"
"기억이고 뭐고 간에 숨이 막혀서 못들었는데 그때 너 나한테 뭐라고 했냐?"
"너 싫지는 않다고...마......아.아니 그게 아니라...."
"..........무슨...컥.."
못들었다는 말에 방심한 순욱은 어제 했던 말을 말하다가 당황해서 그의 복부를 가격해버렸다. 몸이 완전 접혀버린 민준은 켁켁 거리면도 고개를 들려고 했고 새빨게진 얼굴을 숨기기 위해 우왕좌왕하던 그녀는 민준의 얼굴에 니킥을 해버렸다.
"쿠헉.."
숨을 쉬기 위해 고개를 들었다가 니킥을 맞아버린 민준은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하고 그대로 기절해버렸다. 심호흡을 하며 침착하려고 했지만 두근거리는 마음은 쉽게 진정되지 않았다. 민준을 좋아하고 아니고를 떠나서 직접 자신이 고백 비슷하게 했다는 상황 자체가 너무 창피해서 그런 것이었다.
"아니야..내가 그럴리가 없잖아...하하...침착하자.."
진정하려고 어떻게든 숨을 골랐지만 제대로 되지 않자 짜증이 난듯 그 자리에 쪼그려 앉아서 한숨을 푹 내쉬었다. 그렇게 한참동안 생각을 정리하고 있자 머리를 부여잡으며 일어난 민준은 재빠르게 순욱에게서 멀어졌다.
"뭐..뭐야.."
".....너....아무리 그렇다고 사람을 때리면 어떻게 하냐? 죽을 수도 있었다고?"
"흥..싫지 않다고 했지 좋아한다는 말은 한적이 없는데?"
"그런 녀석이 사람을 기절시키냐? 말과 행동이 따로 놀잖아!?"
"..윽.....그..그건.."
순간 말문이 막힌 순욱은 한껀 노려보다가 공사장쪽으로 향했다. 민준은 뒤따라가고 싶었으나 머리가 띵해서 나무에 기대어 담배를 입에 물었다.
"아구..이런거 두번만 더 일어나면 내가 죽겠다."
-...주인이 이런 일로 죽을 일은 없음.. 내가 전력으로 막을 것임!-
"눈물나게 고맙네...아오.."
아직 회복이 안된 듯 멍때리고 있던 민준과 달리 태연한 척하며 밑으로 내려오던 순욱은 민준을 힐끔 바라보더니 옆길로 빠져 버렸다. 이 사실을 알리가 없는 민준은 지끈거리는 머리를 붙잡으며 담배를 피우고 있을 뿐이었다.
"하아.. 도대체...난 무슨 짓을 한거야..!?"
아무도 오지 않는 길목 사이에서 쪼그려 앉아 무릎에 얼굴을 파묻어 버렸다.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그러고 싶었지만 불가능한 것을 알고 있기에 한숨을 내뱉았지만 아까 전의 일이 기억나는 듯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올랐다.
"내가 저딴 녀석한테 반한거라고? 설마 아닐꺼야..그러니까 침착해.."
한참동안 혼자 중얼거린 그녀는 진정을 한 듯 공사장을 한바퀴 돌고 나서 그늘로 향했다. 아직까지 담배를 피우고 있는 민준을 발견한 그녀는 조심스럽게 다가가 옆에 앉은 뒤 그의 눈치를 보았다. 무릎으로 얼굴을 찍어버린 것에 대해서 사과를 하려고 했지만 쉽사리 입이 떨어지지 않아 애를 먹고 있자 생각은 점차 민준이 잘못했다는 것으로 바뀌어갔다.
'따..따지고 보면 저 녀석이 유도심문 비슷한 것을 하니까 내가 말해버린거잖아!? 그러니까 내 잘못은 아니야!'
그렇게 생각하자 순간 마음이 편해진 순욱이었으나 민준이 자리에서 일어나자 흠짓거리며 뒤로 물러났다.
"왜..뭐 무슨 할 말 있어?"
"무슨 소리를 하는거냐.. 그냥 밑에 다녀올려고 하는거지..충분히 쉬었으니까 순유 혼자 일하고 있을텐데.."
"뭐야..왜 순유를 네가 걱정하는건데?"
"저렇게 거친 녀석들 사이에서 혼자 끙끙 거리고 있는데 당연히 걱정되지..."
"......뭐..라고? 너 지금 그거 무슨 의미로.."
"같은 감독관을 걱정하는 건 잘못된게 아니잖아? 그러니까 같이 가자고.."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던 그녀는 같이 내려가자는 말에 아무 말도 못하고 뒤따라왔다. 혼자서 열심히 움직이고 있던 순유는 민준과 순욱을 보자 기쁘게 반겨주었다.
"정말 왜 이렇게 늦게 오신거예요. 혼자 얼마나 고생했는데.."
"허허 순유님 그런 말씀하시면 저희 민준님에게 혼납니다!?"
"여러분들이 잘못해서 그런게 아니라 저 혼자 뛰어다닌게 힘들어서 그런거니까.. 고생한건 맞잖아요?"
"그건 그렇네요 하하..정말 민준님 너무 늦게 오신 것 같습니다."
바로 순유를 옹호하는 목공수를 보며 크게 웃어버린 민준은 수고했다는 말과 함께 인부들이 작업하는 곳으로 향했다. 이마에 맺힌 땀을 닦으며 물을 한잔 마신 그녀는 순욱에게 어떻게 되었는지 물어보았다.
"그것보다 순유..너랑 저 남자랑 이렇게 친했던가?"
"네? 그게 무슨..?"
"아니야 아무 것도...그것보다..조금 미묘하게 끝나서...하하.."
"사과를 하신다더니..무슨 일이 있었던거예요..."
어색하게 웃는 순욱을 바라보며 고개를 갸웃거린 순유였지만 가슴이 따끔거리는 것을 느낀 순욱은 어색하게 웃고 있을 뿐이었다.
"크하..밥 먹은지 얼마나 되었다고 배가 이리 고파지는지 원.."
"힘 쓰는 일을 하니까 당연한 것 아니겠는가! 그만 투정부리고 열심히 일하세!"
땀을 닦으며 한탄을 하고 있자 시원한 물을 건네준 민준은 걱정하지 말라고 말해주었다.
"오오 민준님 역시 뭘 아십니다 그려.."
"캬.. 물맛이 죽여주는구만.."
"조금 있으면 새참이 올테니까 너무 걱정하지말고 세시까지만 일합시다!"
민준의 말에 환호성을 내뱉은 인부들은 사기가 올라간 듯 열심히 일하기 시작했고 그 모습을 유심히 본 민준도 덩달아 즐겁게 일하기 시작했다.
"민준님 어디 계십니까!? 말씀해주셨던 음식들 가져왔습니다."
"오오 도착했네요. 모두 저쪽으로 가죠!"
고소한 냄새에 이끌린 사람들을 데리고 그늘 진 곳으로 향한 민준은 순욱과 순유까지 불러서 술을 한잔 따라주었다.
"잠깐.. 일하는 시간에 술 마시는 것은 문제 아니야?"
"걱정하지마 여기 있는 사람들이 한잔에 취할 사람들도 아니고..많아봐야 두잔정도 마실 정도의 량이니까 괜찮아"
"흐음....그렇구나.."
한마디 더 하고 싶었지만 인부들에게 찬물을 끼얹고 싶지 않았던 순욱은 아무 말 없이 술잔을 들었다.
========== 작품 후기 ==========
어제는 일이 있어서 펑크나버렸네요
하핳;;
요세 시간대 맞추기가 너무 어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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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어드 2014-07-22 12:20 new
크콰한다
-〉 흐..흐콰?
에로정원 2014-07-22 12:59 new
오래만에 리플 작가님아 900 화는 특집으로 독자들이 설탕을 토하게해주세요
-〉 설탕을 토하다니? 어떤..? 달달하게 만들어달란건가.
taky1523 2014-07-22 13:13 new
헉~!!작가가 전편에 쓴 내 리플 씹었어...ㅠㅠ
......흐흐흐흐...흐흐흐....그러면......크크크큭...괴롭게 해주겠어...~!!!!
-〉 헐...죄송..ㅠ.ㅠ
쥬랭이랑 2014-07-22 13:17 new
흐흐 순욱에.. ㅇ
정욱에..곧 나타날 주작에...그 외 몇 위나라 히로인들~ ...위나라에 언제 왔더라... ㅋ 3년 안에 완겨나면 다행~
-〉 주작은..주작작 주주작..!
Mable Fantasm 2014-07-22 14:08 new
@위나라끝나는화인 1000화까지 아직도3자리네요....얼른 2자리수로 줄여주세요
-〉 끄악.......
소드댄서 2014-07-22 15:21 new
나중에 상향이가 건달에게 강간당하면 어찌될까요?
-〉 어..음...큰일날걸요?
Wind-HAWK 2014-07-22 15:30 new
음음 여전히 고생중이군요 그런데 왜 이제 한 10분의 1이 끝난거 같죠?
-〉 ㅂㄷㅂㄷ....
ginsen 2014-07-22 16:41 new
위가이정도면 촉은어떻게될까?
ginsen 2014-07-22 16:46 new
이소설은 히로인이 아주최대로많을겁니다
그러니 작가여 조아라최고로 히로인이많은소설이 되라!
-〉 촉의 전개는 소드전사 야마토 식으로..끅..
너무순수한나 2014-07-22 18:26 new
아... 위나라도 얼마 않남았군요 힘내서 1200화쯤 에서 삼국통일 ㅎ봊시다 아... 무린가?
-〉 1200화보다 빠르게 통일시키죠!
히미가미 2014-07-22 19:50 new
잘보고 갑니다
-〉 감사합니다.
호랭이가죽 2014-07-22 21:10 new
작가를위해 스킬을 만들어줍시다
무한의연제 독자가원할때까지 계속연제를합니다 쿨타임 없음 소모값 없음 단점-피곤함 장점-독자가 좋아함
-〉 아니 이건 무슨 소리야..무섭잖아!
딜리버 2014-07-22 22:44 new
후후후 작가님 부정할 수 없어요 포기하세요 포기하면 편해지지.... 않고 연참을 할 수 있게될 거에요 ^^
-〉 내가 죽겠는데요!?
LASTFAN 2014-07-22 23:50 new
ㄷㄷ 28편 이나 밀리니 보는것도 일이네요 ㅎㅎ 이 소설은 참 내용도 알찬거 같아요 내용+후기(코멘)으로 이루어져 있죠 다른 소설이라면 그냥 넘어가는데 이 소설은 무리무리 ㅋㅋ 잘 보고 갑니닷!!!
-〉 그렇게나 밀리시다니..ㅋㅋ;
문곰v 2014-07-23 10:37 new
2편정도면 나올라나? 그것이?
-〉 그전에 끝내고 시프다.
소드댄서 2014-07-23 13:22 new
띠링 작가연참이 시작됩니다.
하루 10연참을 시도합니다
소드댄서 2014-07-23 20:05 new
작가님은 아직 1부완결까지 1000여부 정도 남았습니다
빨리 뽑아내지 못하면 레이드를 갈거예요
-〉 10연참이라니 누구 죽일려고.
들꽃촬영 2014-07-24 00:18 new
죽기전엔 연재 못멈출듯 ㅇㅇ..
-〉 앙대..그만둬..
의심..[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