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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심.. --> 눈을 비비고 일어난 순유는 볼을 꼬집더니 베시시 웃어버렸다. 오늘부터 민준과 일한다는 생각에 기뻐진 것이었다. 언니인 순욱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태연한 모습으로 있으려고 했지만 민준과 입맞춤을 했던 때가 생각나서 얼굴이 붉어져 버렸다.
"아..안돼 이러면 안된다고.."
심호흡을 하며 진정한 그녀는 평범하게 옷을 입어봤으나 왠지 마음에 들지않아 어느 때보다 기합을 넣어서 옷을 입었다. 그렇다고 확 튄는 옷은 아니었기에 만족하며 민준의 방으로 향했다. 순욱의 방에 먼저 찾아가보았지만 아직 준비할게 남았다는 말에 어쩔 수 없이 혼자 민준의 방으로 향한 것이다.
"저..미..민준님? 저 순유인데요..."
대답이 없는 방문 앞에서 안절부절 못하며 기다리고 있자 뒤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
"꺄앗#$#@$"
"왜 그렇게 놀라?"
"아...아뇨....민준님이 주무시고 계실거라고 생각해서.."
"하하...그럼 잠시만 기다려줘"
순욱이 찾아올 수도 있다는 생각에 주위를 둘러본 민준은 이마에 가볍게 입맞춤을 해준 뒤 방으로 들어갔다. 얼굴이 빨개진 그녀는 민준이 안으로 가자마자 머리를 잡고 문 앞에 털석 주저앉았다.
"무슨 일이야 순유..?"
"아..아뇨...기다리다가 순간 넘어져서..하하.."
뒤 늦게 찾아온 순욱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심호흡을 한 그녀는 방긋 웃으면서 일어났다. 때 마침 옷을 갈아입고 나온 민준 덕에 들키지 않고 그들은 회의실로 향할 수 있었다.
"그래서....어떤 식으로 만들려고 하는건데?"
"어제 확인해본 결과 남문과 북문도 꽤..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더라고.. 그래서 교차로부터 공사할 생각이야."
"아..교차로부터 공사하면 길이 막혀도 수월하게 움직일 수 있다는거네요?"
"응..그것도 있고.. 남문과 북문을 바로 막아버리면 사람들이 고생할테니까.."
"흐음...그렇다면...이쪽 주변부터 해서..남문 북문으로 간다는 말이지?"
"그래..일단 그렇게 할 생각이지만... 여기서 떠드는 것보다는 직접 가보는게 좋겠지?"
민준의 말에 자리에서 일어난 그녀들은 교차로로 향했다. 그곳에 도착하자 공사 준비를 하려고 사람들이 민준일행을 반겨주었다.
"이 돌들로 도로를 만든다고?"
"비가 와도 이동이 편하니까 그런건데 문제가 있어?"
".....문제라고 할까..네가 사라지더나 만에 하나 배신을 당하면...그대로 밀고 들어올 수 있겠네...."
"배신이라..그렇게 되면 쉽게 공격할 수 있곘지만.. 그런 짓을 해서 뭐하겠어? 조조가 나 좋다고 하는데 배신할 이유가 없잖아"
"......."
민준의 말에 살짝 질투를 한 순유였지만 순욱때문에 내색하지 못하고 있자 민준은 순욱 몰래 미안하다는 시선을 보내주었다. 그렇게 한참동안 공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자 인부중 한명이 찾아와서 팻말이 완성되었다고 알려주었다.
"팻말?"
"여기 공사를 시작하니까 이쪽으로 오지말라고 알려준거지.."
본격적으로 공사가 시작되자 순욱과 순유는 인부들을 유심히 바라보며 시간을 보냈다. 지금 당장 문제점을 찾으려고 해도 시간이 지나야 알 수 있는 문제였으니 아무 말 없이 그들을 지켜보고 있을 뿐이었다.
1주일이라는 시간이 지나자 그녀들은 본격적으로 문제점을 찾기 위해 주위를 돌아다녔다. 문제점이라고 해봐야 민준에 대한 꼬투리를 잡으려는 것이 아니라 정말 불편하거나 문제라고 생각하는 것을 찾으려고 하는 것이었으니 인부들도 솔직하게 모든 것을 말해주었다.
"후우....생각한 것보다 문제점이 많네..."
"그러네요.인부들은 땅을 파기 힘들다는 문제가 압도적이었으니...."
"다른 문제는..?"
"돌이 무겁다보니 옮길때도 문제가 생기는 게 있지.."
"땅을 파는 것은 소나 말을 사용해도 될텐데..어떻게 생각해?"
혼자 결정하기 보다는 그녀들의 의견을 물어본 민준은 튼실한 말 두마리를 구입해서 공사현장에 투입시켰다. 땅을 파거나 물건을 옮기는 것이 더욱 편해지자 인부들은 즐겁다는 듯 노래까지 부르며 일을 하기 시작했다.
"언니 저 잠시..회의실에 다녀올게요..보고때문에.."
"왜 네가 가는거야? 저녀석 있잖아?"
"그게..민준님이 설명하는 건 너무 이해하기 어렵다고 하셔서요..정욱님이 저랑 언니중에 뽑기를 하셨는데 제가 당첨되었다고.."
"하아..알았어...그럼 어쩔 수 없지.."
민준과 같이 있는 것은 죽어도 싫었지만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 순욱은 빨리 다녀오라고 당부한 뒤 그녀를 보내주었다. 짧은 시간이나마 인부들과 함께 일하고 돌아온 민준은 순유가 보이지 않자 주위를 둘러보더니 순욱에게 물어보았다.
"보고하러 다녀온다고 했으니까 금방 돌아올거야"
"보고? 내가 있는데..왜 순유가 간거야.?"
"네가 설명을 잘 못하니까 이런 일이 생긴 것 아니겠어? 정말...."
"끄응..."
머리를 벅벅 긁으며 옆에 앉은 민준은 품에서 담배를 꺼내 입에 물었다. 그러자 그 담배를 보고 있던 순욱은 신기한 듯 물어보았다.
"도대체 어디서 이런 담배를 피우는거야? 이런건 본적도 없는데."
"그거야..뭐....그냥 어쩌다보니.."
"흐응...."
말끝을 흐리는 민준을 의심가득한 눈초리로 바라보던 그녀는 한번 더 돌아보고 오겠다며 자리를 일어났다. 그 모습을 바라본 민준은 언제쯤이면 순유에 대해 인정을 받을 수 있을까 고민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뭐..뭐야 진짜...설마..아닐거야.."
인부들에게 다녀온다고 말했던 순욱은 그늘 진 바위 뒤에 웅크리고 앉아 나뭇가지로 땅에 무언가를 적고 있었다. 무슨 암호같아 보이는 글이었지만 복잡한 신경이었던 그녀가 되는대로 적고 있었던 글이었으니 의미따위는 있을리가 없었다.
"도대체..왜 심장이 두근거리는거야? 마치 내가 좋아..그럴리는 없잖아..그러니까 진정해..침착하자 순욱..."
이상하게 두근거리는 마음을 진정시키며 다시 휴식터로 향하자 민준은 태연하게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정말 마음에 들지 않는 남자라니까!'
누구때문에 이 고생을 하고 온건데 정작 그는 태연하게 웃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다시 짜증이 솓구친 그녀는 자리에 앉자마자 고개를 홱 돌려버렸다.
"아..또 왜 화가 난거처럼 보이지..."
순유에 대해 고민하고 있던 민준은 순욱이 자리에 앉자 마자 고개를 돌려버리자 적지않게 당황해서 그녀를 바라볼 뿐이었다.
========== 작품 후기 ==========
좋아 순욱을 이번에 클리어하겠다
크헉
조조보다 더 라스트 보스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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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dehfdlv 2014-07-20 16:44 new
지금이순간! 첫코!
-〉 축하드립니다.
히미가미 2014-07-20 16:55 new
근데 900화를 넘겨도 위나라편이 안끝날거 같은 느낌이...
-〉 안돼 그전에 끝날거야
문곰v 2014-07-20 16:55 new
끝내실거라고요???? 과연 그렇게 될것인가 기둘려봐야겠군~
-〉 힘내겠다능
ginsen 2014-07-20 17:58 new
이소설은 아발론 을찾을때까지계속된다.
-〉 아발론이라니..
Allons222 2014-07-20 22:43 new
작가님 네이버 최장연재 웹툰인 마음의소리 아시죠? 님도 곧 그런 타이틀을 얻을거에요^^
조아라 최장연재 소설 삼국지연희 :)
-〉 조석이 최장연재였나요..몰랐네....가우스전자가 최장인줄알았느데..
쥬랭이랑 2014-07-21 01:14 new
영원히 함께하는 거임. 한날 한시에 같이 세상을 뜨는...ㅋㅋ 평생작~♥
쥬랭이랑 2014-07-21 01:15 new
아발론은 우리가 같이 찾아드림
-〉 그럼 빨리 끝내나!!
Mable Fantasm 2014-07-21 13:35 new
@근데 이제보니 아직 민준좋아하지않는애들이 등장....이건지금 작가님이 모두를 정복하기전에는 위나라편을 끝내지않겠다 WRYYYYYYYYYYYY!!!!!!!!!!!!!!!라고 선언한것과 다를바가 없죠....그러니 위나라 종료편은 999화입니다. 1000화는 특별편50키로바이트짜리임
-〉 순욱되고나면 쩌리로 금방 끝날거임..ㅋ..?
의심..[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