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849화 (848/1,909)

-------------- 849/1909 --------------

<-- 의심.. --> 휴양지가 완공되었다는 소식에 하던 일도 멈추고 찾아간 조조는 기쁜 마음에 연회를 시작했다. 이번 공사의 주역은 인부들이었기에 격식을 차린 것보다는 민준이 좋아하는대로 공터에서 고기를 구우며 술을 마실 수 있게 해주자 인부들은 엄청 기뻐했다. 수고한 인부들에게 고기를 구워주려고 했던 민준은 그들에게 잡혀 술잔을 받을 수 받게 없었다.

"어딜 그렇게 도망가시려고 하시는 겁니까? 오늘은 못도망갑니다 허허"

"아이고..고기 맛나게 구워드리려고 했더니.."

"고기보다는 민준님과 마시는 술이 꿀맛이지요!"

"맞아 민준이랑 먹는 술이 최고지!"

하후돈까지 가세하는 탓에 도망 갈 수 없게된 민준은 결국 그들이 만족할 때까지 술을 마실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한참을 마시자 하나 둘 쓰러졌지만 하후돈은 즐거운 듯 계속 술을 마시고 있었다.

"괜찮냐.. 너무 마시는거 아니야?"

"갠차나!! 오랜만이자나..그리구...술취해도..내일은 네가 고깃국..헤헤.."

"아이고..이미 갔구만.."

팔짱을 끼고 애교를 부리는 하후돈을 보며 한숨을 푹 내쉬고 있자 휴양지를 한바퀴 돌고 돌아온 하후연이 자리에 앉아서 술잔을 들었다.

"으잉?"

"저도 한잔 주세요. 오랜만에 저도 민준님이랑 같이 마시고 싶어요."

"주군 저도 옆에 껴도 괜찮겠습니까?"

"그래 오늘은 즐거운 날이니까 같이 마시자."

술잔을 들고 여인들과 함께 마시던 민준은 살짝 취기가 돌자 잠시 자리를 나와 시원한 산바람을 맞으며 술을 깨려고 노력했다.

"너무 마셨나...오랜만이네 이런것도.."

-일부러 내가 해독하지 않은 것도 있음..주인이 술이 쌔다고는 하지만 언제까지고 안 취하면 이상하게 생각할테니 그런 것임.-

"그래..고맙다..오랜만에 이런 기분도 느껴보고..쉿.."

낄낄거리고 있던 민준의 목소리가 바뀌자 요술서도 조용해졌다. 불청객일수도 있다는 생각에 경계를 하며 천천히 돌아보자 그곳에는 순욱이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갑자기 찾아온 이유를 몰라 어리둥절했지만 그녀는 무언가 생각이 있는 듯 한참동안 노려보다가 다시 술자리로 향했다.

"후우..역시 그 때 잘못한 것 때문에 죽겠구만.."

그녀를 따라간다고 해서 대화를 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으니 한숨을 내쉬며 담배에 불을 붙인 민준이었으나 짧은 비명소리 때문에 순욱이 있던 곳으로 뛰어갈 수 밖에 없었다.

"무슨 일이야!?"

"저..저..저기...저..저거.."

말까지 더듬으며 가르킨 곳에는 순찰을 돌고 있던 늑대가 당황해서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었다. 그러고보면 순욱에게 늑대에 대해 말한 기억이 없었던 민준은 한숨을 내쉬며 그녀에게 손을 내밀었다.

".......저리 치워 네 도움따윈 필요없...아얏.."

"그 상태로 어디로 가려고..도와줄테니까 고집 그만 부려.."

"시..시끄러워..네가 말안해준 탓에 이렇게 된거잖아!"

"그래..미안하다..늑대에 대해 말한 줄 알았는데...그리고 넌 그만 가봐."

손짓을 하자 늑대는 사라져 버렸고 민준은 괜찮다고 고집을 부리고 있는 순욱과 실랑이를 할 수 밖에 없었다. 고통에 익숙한 장수들이었다면 모른 척 넘어갈 수도 있었지만 공부만 하는 책사가 고집을 부리고 있으니 어이가 없었다. 결국 그녀에게 마음대로 하라고 말한 민준은 돌아가버렸고 혼자 덩그러니 남은 순욱은 긴장한 듯 침을 꿀꺽 삼켰다.

그와 언쟁을 벌이고 있을 때는 몰랐던 부엉이와 풀벌레들의 울음소리가 무섭게 느껴졌다.

"야..야ㅏ..지..진짜 간거야..?"

가는 것까지 봤지만 무서워진 순욱은 황급하게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했으나 발목때문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다시 쓰러졌다.

"......저..저기 누구 없어요오..?"

공터에서 술자리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말소리때문에 자신의 목소리가 묻혀서 들리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되자 급한대로 기어서 공터로 향했다.

"에효..내가 이럴 줄 알았지.."

"..?!"

고개를 든 순욱은 민준의 얼굴을 보자 긴장이 풀린 듯 울음이 터져나왔다.

"가란다고 진짜 가냐 바보냐! 어떻게 혼자 놔두고 갈 수가 있어!?"

"아니 니가 가라며!?"

"아무리 그래도 여자 혼자 이런 곳에 두고 가는건 아니잖아!!"

"...끄응.."

평소였다면 자신의 잘못이 아니라고 논리정연하게 설명할 수 있었겠지만 겁에 질려 울고 있는 여인에게 그런 말을 할 수 없었던 민준은 자신의 잘못이라고 말하며 등을 내주었다.

"...뭐..뭐야.."

"...업혀야 갈거아니야..부축하고 싶어도 키 차이가 나니까 어쩔 수 없잖아."

"..............."

죽어도 업히기 싫었지만 그의 말대로 키 차이가 꽤 많이 났으니 부축도 불가능했던지라 어쩔 수 없이 등에 업힌 순욱은 황급하게 눈물을 닦아 내었다.

".......내가 울었다는 거 누구한테 말하면 죽여버릴테야.."

"내가 죽으면 조조한테 미움 받을지도 모르는데?"

"널 죽이고 자결하겠어.."

"그래 그래..알았다...어후.."

한숨을 푹 내쉰 민준은 빙 둘어서 여인들이 눈치채지 못하게 의원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의원에게도 절대 비밀로 해달라고 말한 민준은 태연하게 다시 술자리로 향했지만 거기에 앉아있는 여인들은 순욱과 무슨 일이 있었다는 것을 한번에 눈치챘다.

".......어떻게 알았냐.."

"그거야..이렇게 오랜시간 자리를 비우고 계시니 무슨 일이 생겼다고 생각했어요...그리고 이 향기는 순욱이 좋아하는 것이니까요.."

"주군...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묻지 않겠습니다만..술자리를 오래 비우는 것은 예의가 아닙니다. 그러니 한잔 받으십시오."

"맞아! 먹어!!"

작은 잔이 아니라 대접에 가득 담겨져 있는 술을 보며 한숨을 내쉬었으나 사람들이 전부 마시라고 환호를 하는 탓에 도망가지도 못하고 다 마셔버렸다.

"크하..다마..읍..? 꿀꺽.."

"....안주예요.."

"아...."

"하..하후연님..그렇게 안봤는데.."

"뭐야!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난거야!!"

술을 다 마시고 앞에 있는 안주를 마시려고 했던 민준은 하후연이 바로 입맞춤을 하는 탓에 깜짝 놀랐다. 하지만 그녀는 입안에 과일을 하나 머금고 있었기에 꽤나 달콤한 안주가 되었다. 이 모습을 본 여인들과 멀리서 이상한 낌세를 눈치챈 조조가 똑같이 해달라고 조르는 탓에 민준은 혼자서 술을 2통이나 마셔버렸다.

"......끅..."

"민준님 정말 죄송해요.."

취기가 돌았지만 아직까지 괜찮았던 민준은 왠지 자신만 당하는 것은 안좋다고 생각해서 복수하겠다는 생각으로 술을 입안 가득 머금은 뒤 하후연에게 먹여주었다.

"하.. 어떠..으잉..!?"

하지만 입맞춤을 한 상태로 술을 먹여준 것이 기뻣던 하후연은 황홀한 표정으로 그를 올려다보았고 다른 여인들은 질투심에 불탈 수 밖에 없었다.

"..어 이..이게 아닌데..?!"

-주인..그렇게 하는 순간 이미 복수가 아니라 포상이 되는것임..-

요술서가 한심한 듯 외쳤지만 여인들에게 둘러쌓인 민준에게는 들리지 않았다.

========== 작품 후기 ==========

순욱자매도 끝나간다..는 벌써 850편이라니? 으아니..

난 여길 나가겠어!

안되잖아?

으아아아아

---------------------------------

프리게이트 2014-07-18 12:53 new

본다. 읽는다.

-〉 착하군여!

호랭이가죽 2014-07-18 13:08 new

삘이 내가 군필자 된후에도 연재하겄다 앞으로 3년남음 군인까지D-3년

-〉 3년이나 더 쓰라는 것인가. ㄷㄷ

글레이시아 2014-07-18 13:15 new

오늘은 '(고)넬슨 만델라' 탄생일이라죠

-〉 그렇군요..몰랐네요

플레이어드 2014-07-18 13:16 new

제대까지 앞으로 2년 6개월!

-〉 헐..많이 남았엉..

달의월영 2014-07-18 14:10 new

복난인데 뭐 맛있는거드시고! 얀데레도추가할계획있으시죠!

-〉 얀데레 추가라..한명 추가한다고 해도 유비쪽이나 뭐..

맛좋은한방 2014-07-18 16:33 new

화이팅 하셔야됩니다 아직도 갈길이 멀어요 허허

-〉 감사합니다..ㅠ.ㅠ

판타지를사랑하는 2014-07-18 16:46 new

완결은 시즌2에도 이어져야된다 이것은 마지막이자 시작의 길로 가고있을 지리니 힘내길ㅋㅋ지금은시즌1이니 완결후에도 더 해야 된다는ㅋㅋ p.s작가님 사망할때까지 써야될듯?ㅋㅋㅋ

-〉 ......ㅋㅋㅋㅋㅋㅋ시즌 1이라니 그런건 없어욬ㅋㅋ

Mable Fantasm 2014-07-18 17:45 new

@지난번에 말했던거같은데....1부 삼국지 2부 세계편 3부 현대편 4부 판타지편 5부 천계/마계편 6부 정령편 7부 삼국지(한반도)편 8부 미래편 9부 중세편 10부 패러독스 현대편(지나왔던 과거들이 존재하는 현대)

-〉 이게 무슨 소리야..으아니 챠

ginsen 2014-07-19 00:41 new

아발론(이상향)을 찾는작가여 액스칼리버를 찿아라!

-〉 허..허허..

pethj11 2014-07-19 01:27 new

쿠폰 빵~~

-〉 헉 감사합니다.

소드아트 2014-07-19 04:30 new

이제 촉나라만남았군 화이팅작가님!!

-〉 나도 빨리 끝내고 싶습니다 부오오

들꽃촬영 2014-07-19 07:26 new

848편인데 아직 1부도 안끝났네요 ㅅㄱ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ㅂㄷㅂㄷ..

쥬랭이랑 2014-07-19 12:16 new

엑스칼리버는 아서 펜드라건에게..

쥬랭이랑 2014-07-19 12:17 new

페이트 스테이 나이트/페이트 제로 세이버..♥♥♥

쥬랭이랑 2014-07-19 12:20 new

연재 끝이라는 꿈은 이상향 아발론에서~♥ 작가니은 우리와 영원히~♥

-〉 영원히라니..무섭자나여..

의심..[4]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