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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심.. --> 도로공사에 대한 큰 틀이 정해지자 이번에는 공사를 어디까지 해야하느냐에 대한 것이 문제였다. 마음 같아서는 하북과 이어버리고 싶었지만 그렇게 하기에는 돈과 시간이 너무 많이 들었으니 총 길이의 1/5 지점까지만 공사를 하기로 했다. 이렇게 결정나자 조조의 표정에서는 불만이 가득했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라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었다.
"조조.. 너무 불만가지지마.. 처음부터 끝까지 공사를 하면 시간도 많이 걸리고.. 일단 성에 일방통행에 대한 것도 적응해야하니까.."
"그럼..나주에는 하북이랑 도로 이어지는거지..?"
"당연하잖아...아마 그쪽에서도 공사를 하고 있을테니까.."
"....알았어..."
화가 풀린 듯 방긋 웃어보인 조조는 도로 공사에 대한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도장을 찍었다. 공사 기간에 대한 것은 명시되어 있지 않았지만 민준을 믿고 있기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럼 나는 잠시 휴양지에 다녀올게. 인부들과도.."
"나도 갈래!"
기마대의 운용이라거나 선발에 대한 것은 자신의 지식이 들어가면 이상해지기 때문에 자리를 비켜주려고 했던 민준이었으나 조조가 팔짱을 끼며 따라가겠다고 말하는 탓에 난감해졌다.
"승상과 함께 다녀오세요.. 돌아오시면 제대로 말씀드릴테니.."
빙그레 웃으며 조조가 갈 수 있는 명분을 만들어준 정욱은 책사진들과 함께 다시 토론을 했고 정말 오랜만에 둘이서 데이트를 할 수 있다는 생각에 기뻐진 조조는 방으로 뛰어가 옷을 갈아입기 시작했다. 그녀의 방 앞에서 기다리고 있자 조조에게 볼 일이 있어 찾아왔던 조인과 조홍은 질투심 가득한 눈빛으로 노려보았다.
"헤에....언니랑 단 둘이 어디 가시나봐요?"
"휴양지가 완공되었는지 확인하러.."
"나도 따라갈래!"
".....안돼!!"
속옷차림으로 문을 활짝 열고 나온 조조는 창피함도 무릅쓰고 안된다고 소리쳤다. 세 사람 사이에 묘한 기류가 생기자 그것을 중재한 민준은 결국 3명과 함께 가기로 했다. 조조의 기분이 살짝 나빠지긴 했지만 이내 납득한 듯 오른쪽 팔짱을 꽈악 끼고 있었다.
"..정말 이럴 때 보면 언니도 어린 아이 같다니까요.."
"뭐가! 원래 나 혼자 같이 가기로 했는데..너희들이 끼어드니까 그런거지!"
"하지만 민준님을 혼자 독점하려고 하면 안되잖아요?"
"그건 알고 있어..하지만 오랜만이니까..너무 기뻐서 그런거고..이게 다 너때문이야!"
결국 민준에게 투정부린 조조는 고개를 홱 돌려버렸다. 어쩔 수 없이 끌어안아 준 민준이 이마에 가볍게 입맞춰 주자 이번에는 조홍과 조인의 표정이 싸늘하게 굳어졌다. 그렇게 세명의 사이에서 민준이 고생하고 있는 그때 회의실에서는 책사진들이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하루 종일 토론을 한다고 무언가 나오는 것이 아니었으니 이렇게 중간 중간 휴식을 취해주는 것이었다.
"언니 정말 괜찮으세요? 오늘 너무 이상하신데.."
"따로 생각할 일이 좀 있어서 그래..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되니까.."
"그런가요,,혹시 민준님이랑.."
"푸훗..켈록 켈록...그..그런거 아니니까 너무 신경쓰지 마.."
"......."
민준이라는 말에 격한 반응을 보이는 언니를 보며 살짝 이상한 것을 느꼇지만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여기서 추궁을 하는 것보다는 곽가나 제갈근의 손을 빌리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회의 시간이 끝나고 방으로 돌아온 순유는 둘 중 누구에게 도움을 구할까 고민하다가 두 사람을 모두 방으로 불러왔다.
"무슨 일로 저까지 부르신건가요?"
"그게 도움을 받고 싶은 일이 있어서...혹시 실례가 안되면 도와주실 수 있으신가요?"
"....무슨 일인지는 들어보고 정해도 되는거겠죠..?"
곽가야 그렇다고 치지만 위와 아무런 상관이 없는 자신을 불렀다는 것에 제갈근이 경계를 하자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인 순유는 자신의 일부터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아아..어쩐지..요 몇일 이상하다고 생각했더니.하아.."
"민준님에게 연관된거라면 당연히 도와드릴 순 있지만 무슨 문제가 있나요?"
"그게..사실은..오늘 순욱 언니가 조금 이상해보여서요...평소랑은 무언가 다른데 민준님의 이름이 나오니 격한 반응을 보이시고..아..원래도 격한 반응을 보이시는 분이었지만 무언가 다르다고 할까.."
"흐음..솔직히 무슨 말을 하기는 꺼려지네요. 순유님이 생각하는 것처럼 순욱님이 민준님에게 반했을지도 모르지만 아닐 수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제가 듣기로는 민준님을 좋아하게 되면 상대를 알아본다고 하셨는데.."
"순유..그건 사람에 따라 다른데 대부분 비슷한 증상을 보이거든요.. 민준님의 눈을 못마주치거나 멍하니 민준님을 바라보거나 민준님이 한마디 했는데 그게 기뻐서 어쩔 줄 몰라 하거나.. 하지만 순욱은 그렇다기 보다는..저도 어떻게 판단할 수 없으니 일단 몇일 지켜보는게 좋을 것 같아요.."
"그렇군요.....그런데 혹시..저는 티났나요..?"
"순유는..처음에는 애매했는데 이야기를 들어보니 알아차렸어요.. 계속 순욱에 대해 신경쓰고 있어서 무슨 일인가 궁금했는데 그게 민준님과 했던 약속때문이라니.."
"저..전 진지하다구요.. 민준님과의 관계를 언니에게는 꼭 인정받고 싶어서 그게."
순유의 말을 듣고 있던 두 여인들은 웃음을 터트려 버렸다. 그렇게 민준과 순욱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시간을 보내자 민준일행이 돌아온 듯 밖이 시끄러워졌다.
"아고..죽겠다... 날 좀 살려줘.."
"시끄러워 이게 다 네탓이잖아!"
"내 탓은....."
엄연히 말하자면 민준의 잘못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를 사랑하는 여인들이었으니 그의 행동 하나 하나에 반응하고 질투하는 것이었으니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던 것이었다.
"민준님 요세 너무 조조님이랑만 있는거 아니예요? 저희도 있는데."
소란통 속에서 그에게 다가간 제갈근과 곽가는 자신들에게 소홀했다는 것을 말하며 투정을 부렸고 어느센가 그의 주변에는 여인들이 몰려들었다. 이것을 멀리서 지켜본 순유는 나중에는 자신도 꼭 저기서 민준에게 애교를 부려보고 싶다고 생각하며 방으로 들어갔다.
========== 작품 후기 ==========
이제 순욱 빨리 끝내고 다른 곳으로 가야지.하아
힘들엉..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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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미가미 2014-07-17 13:40 new
1코!!! 완결까진 최소 5년!!
-〉 5년 뒤는 너무 길자나여...시..시르다
플레이어드 2014-07-17 14:06 new
앞으로 199100화!
-〉 거기서 199100을 빼면 완벽할텐데
Mable Fantasm 2014-07-17 14:30 new
@완결까지 9부작+19009화
-〉 이걸 어떻게 해야 9부작으로 만들수 있져
맛좋은한방 2014-07-17 15:07 new
화이팅이요..!
-〉 감사합니다.
wkdehfdlv 2014-07-17 16:58 new
일방통행 아닌가욯?
-〉 제가 실수했군요 ㅋㅋㅋ 창피;
호랭이가죽 2014-07-17 20:35 new
완결→불가능한현실이자 이상향
-〉 아니 불가능한 꿈을 품..는건 아니잖아!?
M4SONIC 2014-07-18 01:01 new
영고라인 가입신청서 내신듯ㅋ
-〉 다른 영고라인은 누가 있는거져
쥬랭이랑 2014-07-18 01:52 new
충고와 지적... 으흐흐흐흐흐♥
-〉 이상하게 무섭다
너무순수한나 2014-07-18 03:21 new
작가님 돌아왔습니다 하하
ㅎ후 역시 제가 돌아올때까지 작가님은 글을 쓰고 계셨군요.
그런고로 열심히 쓰셔서 마인예속 보다 더 긴작품을 만드시는 갑니다! 하하하하ㅏ하핳
-〉 어서오세요..는 마인예속보다 짧게 쓸건데여!
의심..[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