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846화 (845/1,909)

-------------- 846/1909 --------------

<-- 의심.. --> 식사를 끝내고 방에 돌아오자 때 마침 찾아온 진군이 몇일간 있었던 일을 설명해주었다. 평범하게 수업을 받은 것부터 방금 전 자신이 보았던 언쟁까지 자세하게 설명해주는 그녀를 보며 순욱은 자신도 모르게 꽈악 껴안아버렸다.

"수..순욱님!?"

"고마워 진군...날 이렇게 도와줘서.."

"네...저도 감사해요..이렇게 저를 믿어주셔서.."

당황하지 않고 대답해준 진군이 너무나도 고마워 다시 한번 꼬옥 끌어안아준 순욱은 방금 전 일에 대해 진지하게 토론하기 시작했다. 자신에게 알려주고 싶은 일에 대한 것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기동타격대라고 하는 기마부대의 운용에 대한 것이었다. 민준이 말한대로 제대로 운용만 가능하다면 엄청난 도움이 될 것은 분명했다.

"후우..이 일을 장료나 마휴에게 부탁하라는거지?"

"네.. 그 분들이라면 기꺼이 도와주실거라고 하셨으니.. 괜찮을까요?"

"아직 정보는 많이 부족하지만 이론상으로는 꽤나 괜찮은 방법이니까..곽가나 정욱님과 말해볼 가치는 있는거같아.."

"그럼 오늘 말씀드릴까요?"

"응 그렇게 해주었으면 좋겠어. 나도 자료를 조금 모아볼테니 곽가랑 진군님에게 한번 건의드려봐."

하루 쉬는 것은 좋았지만 할 것이 없어 지루했던 차에 할 일이 생겨서 기뻣던 순욱은 자리에서 일어나 바로 장료에게 찾아갔다. 혼자 남은 진군은 자신의 역활은 여기서 끝이라는 생각에 후련해진 듯 기지개를 펴고 회의장으로 향했다.

"도와드릴 수는 있지만 한가지.."

"조건이 필요하단 말씀이신가요?"

"주군과의 연습시간은 언제든 비울 수 있게 해주시면 됩니다."

"네...네? 그걸로 괜찮으시겠어요..?"

"저는 주군을 가르치기 위해 이곳에 온 것이니 그걸로 충분합니다."

"하지만 다른 좋은 조건을 내밀 수도 있을텐데....어찌.."

"순욱님..제가 여기서 좋은 조건을 내민다는 것은 국가적인 의미로 군량미나 병사를 말하시는거겠지요? 그렇게 해봐야 주군께 위험이 닥치면 전부 들고 일어날테니..의미 없는 일입니다. 그러니 저는 주군을 가르칠 시간만 주신다면 만족합니다.

"...그렇다면 잘 부탁드릴게요...그리고 기동타격대라는 것을..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흔쾌히 허락해준 그녀에게 다시 한번 고맙다고 말한 순욱은 진지하게 민준이 말했던 기동타격대에 대해서 물어보자 그녀는 괜찮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예전에 여포님이 기마대를 이끌고 출전한 것과 똑같은 것 아닐까요? 다른게 있다면 명령을 듣는것과 안듣는 것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아..!"

어디서 본 듯한 전법이라 머리를 싸매고 있었던 순욱은 기억이 났다는 듯 무릎을 친 뒤 서고로 향했다. 그 모습을 바라본 장료는 빙그레 웃다가 문득 민준의 생각이 나서 오랜만에 훈련도 할겸 그의 방으로 찾아갔다.

한편 진군에게 기동타격대에 대해 들은 책사진들은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요 몇년간 조용하긴 했지만 언제 전쟁이 일어날지 모르고 그때 기동타격대라는 것은 꽤나 좋은 전술로 사용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떄문이었다.

"만약 훈련이 잘 이루어진다면 비어있는 본진을 노려볼 수도 있는 일이니까요. 괜찮은 것 같은데요?"

"하지만 민준님이 돌아가실 때까지 시간이 그렇게 많이 남지 않으셨는데 괜찮을까요?"

"그건 걱정하지 마세요. 저희 위에서도 많은 분들이 민준을 좋아하고 계시고....조조님이 이미 푹 빠지셨으니.. 그건 어떻게든 가능할거예요."

"그렇다면 저는 동의합니다"

기동타격대라는 것을 훈련시키는 것에 있어 가장 큰 문제는 민준이 돌아가버리면 가르치는 교관이 사라져버린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곽가의 말처럼 이미 조조가 민준을 좋아하게 된 이상 크게 신경쓸 일이 아니라고 판단한 책사진들은 이번 의견에 동의를 한다는 듯 손을 들었다. 기동타격대가 통과되자 자세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 민준을 불렀으나 장료에게 잡혀서 훈련중이었던 그는 회의장으로 올 수가 없었다.

"그럼 다른 안건에 대해 토론하다보면 오실테니.."

정욱의 말대로 다른 안건들에 대해 토론하고 있자 녹초가 된 민준이 문을 열고 들어왔다.

"아구..죽겠다..그래서 물어보고 싶은게 뭐야.."

"그 기동 타격대라는 것을 만든다면 어디에 운용하는 것인가요? 제대로 설명해주세요."

"기동타격대? 가장 중요한 것은 빠르게 치고 빠지는 임무를 띄고 있는 녀석들이니까 가장 좋은 것은 뒤를 치거나 옆구리를 치는거지....아니면 군량미를 불태우거나."

"하지만 옆구리나 뒤를 치는 일은 위험하지 않을까요?"

"아 그건 말이야.. 잠시 이거 좀 빌릴게.."

갑자기 활기가 돈 민준은 종이를 빌려 거기에 무언가를 그리기 시작했다. 대형은 자신들이 알고 있는 그런 평범한 대형이 아니라 삼각형으로 되어 있었고 무기는 칼이나 활이 아니라 길쭉한 창과 비슷한 무기였다. 처음보는 무기때문에 여인들이 웅성거리고 있는 것을 신경쓰지 않고 모든 준비를 끝낸 민준은 시녀에게 순욱을 데리고 와달라고 부탁했다.

"순욱이 오면 설명을 시작하기로 하고 궁금한 점 있는 사람?"

"이 기병대의 병력은 얼마나 되는건가요?"

"최소 2~3천명. 그 중에서 본진을 공격하는 임무를 하는 것은 조장들로 이루어진 20명정도가 하면 되겠지?"

"그렇군요.."

물어보고 싶은 것들은 많았지만 순욱이 도착하면 설명한다고 했으니 꾸욱 참고 기다리고 있자 서고에서 책을 읽고 있던 그녀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왜 자신을 부른 것인가 대해 물어보고 싶었으나 분위기를 읽은 그녀는 조용히 자리에 앉았다.

"자 그럼 모두 도착한 것 같고 이 기동타격대의 임무는 적들의 혼란을 줄 수 있게 하는 것이지..그래서 대형도 삼각형이고.."

"..혼란을 주는 것과 대형이 삼각형인 것이 무슨 관계가 있나요?"

"이 기마대는 화살이 날라오든 뭘 어떻게하든 그곳을 공격하는거야..물론 인원이 전부 살순없지만 그렇게 말을 타고 돌진해서 옆구리를 친다면 큰 타격을 받게되니까 죽기 살기로 달리는거지."

"그것과 무기가 연관이 있나요?"

"말의 가속도로 공격하는 무기인만큼 큰 파괴력을 가질 수 있는거지. 방패로 막아도 뚫을 수 있을만큼의 파괴력이 생기는거니까.."

"...아하.."

납득을 한듯 책사들이 고개를 끄덕이지 계속 설명을 한 민준은 자신이 알고 있는 전술을 알려줄까 생각했다가 포기했다. 순욱이 자신에 대해 의심한 것처럼 다른 책사들에게 의심을 살 수도 있는 상황이라 그만둘 수 밖에 없었다.

"그럼 저 창은 얼마나 파괴력이 있는건가요?"

"거기까지는 딱히 설명하지 못하겠지만 말을 빠르게 몰아서 공격하는거니까..아..그러고보면 이 말을 못했는데..단점은..말에서 떨어지면 최소 중상이고....심한경운 죽어.."

"..죽는다니요!?"

"무조건 돌격이니까.. 그런 단점이 있는거지.."

"그렇군요..죽을 줄 알면서도 하려는 사람들이 있을까요? 전 힘들다고 보는데.."

"거기에 대해서는 다른 방법이 있을지 생각해봐야지.."

기사도 정신을 심어준다면 좋은 일이곘지만 이곳에서 그런 시스템을 들고 오기에는 무리였기에 민준은 그것은 말하지 않고 가만히 있었다. 하지만 이런 민준의 모습을 보며 이상한 것을 눈치챈 순욱은 입을 질끈 깨물었다.

========== 작품 후기 ==========

오늘도 한편 올리고 학원으로 가는 접니다.

요세 학원에서 그림그리다보면 너무 피곤해서,.바로 자거나 하는데..

생체리듬 맞춘다고 제정신이 없어서 글 올라오는게 이상하네요

이게 맞춰지면 업로드는 새벽보단 오전에 올리는게 많아질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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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ble Fantasm 2014-07-15 12:25 new

@불사가 되어서 연재머신이되어 20000화를 채우고 10부작까지 가는겁네다!!

-〉 허허..

설아수 2014-07-15 13:41 new

계속 비슷한 레파토리로 진행되는걸 보다가 문득 든 생각입니다만. 사신수를 만났을때나 되돌아갈때 요술서처럼 이지를 가진 신기를 얻는건 어떨까요? 서로 성격이 반대되는 두 이지가 서로 대립하고요. 개인적으로 내용이 좀 지루해진 것 같아서 드리는 말입니다 :)

-〉 변화를 줘야하는데 저도 고민중입니다 정말 ㅠ.ㅠ

달의월영 2014-07-15 13:44 new

3코멘예압 헤헤

-〉 축하축하

호랭이가죽 2014-07-15 17:14 new

이여.....마블님 무서운소리하네......200000화는가야제.....20000화는부족함한37부작정도는가줘야지 까고지금 작가가 2년넘게 이걸로 우려먹는중인데

-〉 벌써 2년이 지났네 빨리 다른걸..!

의심..[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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