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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라진 위에서.. --> 일이 다 끝나자 민준은 순욱의 따가운 눈총을 받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질투라기 보다는 혐오감이 가득한 눈빛이었기에 한숨을 내쉬며 난관으로 향했다. 담배를 한대피우며 어떻게 할까 고민을 하고 있자 멀리서 공융이 뛰어와서 안겼다.
"오빠 뭐하세요?"
"여러가지 생각하고 있었지..너는 오늘 뭐했어?"
"저는..장료언니에게 훈련받고...돌아다니고....제갈근언니랑 이야기했어요.. 아 맞어..제갈근 언니가 나중에 촉에 같이 가주셨으면 좋겠다고 하시던데..가실거예요?"
"으음..그건 제갈근이랑 말해볼게..오늘도 수고 했어."
고맙다는 듯 머리를 쓰다듬어 준 민준은 방으로 돌아와 오늘 일을 정리하기 시작햇다. 순유의 반응과 순욱의 심경변화등을 종이에 적으면서 문제점을 생각했다. 순유의 경우는 이제 할머니에게 찾아가서 잘되었다는 말씀만 드리면 될 정도로 관계가 급속도로 진행되어 버렸으니 큰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순욱은 어떻게 풀어야할지 모를 정도로 꼬여있었으니 한숨만 나왔다.
"성격은 둘째치고 여자관계인가..친구가 되는 것도 이리 어려워서야.."
-지금와서 생각하는 것이지만..철저하게 싫어하게 만드는 것도 방법이었다고 생각함-
"....미친놈아 그걸 지금 할 수가 없잖아? 순유는 지금 나 좋다고 저러고 있는데.."
-나도 지금 생각했는데 어떻게 하라는 것임?! 애초에 주인이 생각해냈으면 되는 문제였다고 생각함!-
요세들어서 너무 맞는 말만 하고 있는 요술서를 보며 무언가 잘못 먹은게 있나 진지하게 고민해 보았다. 그렇게 민준이 두사람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사이 눈을 비비며 일어난 순유는 시간을 확인했다. 어느센가 잠이 든 것 같았는데 이 시간까지 잘거라곤 생각하지 못해서 살짝 당황했다.
"오늘 하루 휴가를 받지 않았다면 큰일날 뻔했네요...아...."
자리에서 일어나 물을 마시던 그녀는 손에 묶어져 있는 리본매듭을 보자 자신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정말 신기한 사람이라니까...."
손가락을 어루만지며 그 일을 생각하자 다시 한번 가슴이 뛰기 시작했고 지금 당장 민준을 만나고 싶어졌다. 하지만 잠들기 전까지 찾아본 책에서는 이런 증상에 대해 알려주지 않았으니 조금 더 찾아보다가 가야겠다고 마음 먹고 방안에 있는 책들을 다시 훑어보았다.
"순유..몸은 괜찮니..?"
"아 언니..어서오세요.."
책을 찾고 있던 그녀는 순욱이 찾아오자 문을 열어주며 반갑게 맞이해주었다. 오늘 하루 쉬는 것때문에 걱정했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멀쩡한 모습을 보여주자 순욱은 안심한 듯 웃어주었다. 하지만 손가락에 묶여있는 천을 보자 문제가 있냐고 물어보았고 순유는 살짝 다쳐서 치료를 받은 것뿐이라고 대답해 주었다. 여기서 민준의 이름을 거론해도 좋을게 없다고 판단해서 그런 것이었는데 자리에 앉은 순욱은 아니나 다를까 민준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민준님이 무슨 일이라도 있으셨어요?"
"모두가 보는 앞에서 조조님에게 반지를 만들어주지않나..하나부터 열까지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이야..정말.."
"반지요? 어떤..반지를 말씀하시는거예요?"
"꽃으로 만든 반지였는데 조조님이 엄청 기뻐하셨어.."
"아..그..렇구나...반지.."
"괜찮아..? 안색이 안좋은데..?"
순유는 괜찮다고 말했지만 아까 전보다 안색이 안좋아진 것을 확인한 순욱은 걱정이 되는 듯 그녀를 침상에 눕혀준 뒤 손을 꼬옥 잡아주었다.
"너무 무리하지말고 푹 쉬어..알았지?"
"언니 그게...."
"알았으니까..난 이만 가볼게.."
자신때문에 괜찮은 척 했다고 생각한 순욱은 다시 한번 푹 쉬라는 말을 남기고 자신의 방으로 돌아가버렸다.
"하아..왜 갑자기.."
방금 전까지 좋았던 기분이 안좋아지자 답답해진 순유는 책에 의지하는 것보다 직접 부딪혀 보자는 생각에 자리에서 일어나 민준의 방으로 향했다.
"저....."
민준의 방에 도착한 순유는 자신이 왔다는 것을 알리려고 했지만 이상하게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방금 전의 기세는 어디론가 사라진 듯 1시간째 문 앞에서 아무 것도 못하고 있었다.
"끄응...너무 집중했나...산책이나....응.? 누군가 찾아왔나..?"
집중하고 있던터라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던 민준이 문을 활짝 열자 밖에서 안절부절 못하고 있던 순유가 화들짝 놀라서 그 자리에 주저앉아 버렸다.
"괘..괜찮아..?"
"네..괜찮....어랏.."
"왜 그래?"
"모..못일어 나겠어요....."
놀란 것 때문에 허리가 빠진 듯 힘없이 주저앉아 버리는 그녀를 일으켜서 부축해준 민준은 자신의 침상에 눕혀주었다. 얼굴이 홍당무처럼 빨개진 것을 모른 척하며 무슨 일이냐고 물어보자 그녀는 부끄러운 듯 말을 더듬기 시작했다.
"그게..저기...그러니까.."
"응?"
"그게................."
"너무 긴장하지 말고 말해도 괜찮으니까..응?"
왠만하면 아무 것도 하지 않으려고 마음 먹었던 민준은 그녀를 진정시키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그러자 가만히 쓰다듬을 받은 그녀는 진정한 듯 한숨을 내쉬고는 민준을 똑바로 바라보았다.
"저기 민준님..요세 제가 엄청 이상한데...왜 이런지 알려주실 수 있으신가요?"
"그건 말이야.....내가 이렇게 하는 것은 어떤 느낌이 들어..?"
"자..잠깐...미..민준님!?"
머리를 쓰다듬던 손으로 볼을 한번 만져준 민준이 얼굴을 점점 가져오자 자신이 느낄만큼 얼굴이 새빨갛게 물들었다. 이게 무슨 일인지 몰라 당황하고 있는 그녀를 한번 안아주자 이번에는 진정된 듯 가만히 있었다.
"이게 바로 사람을 좋아한다는거야.."
"좋아...하는거예요? 제..제가 민준님을..?"
"아마도..?"
"아마도라니...그런...."
"장난이야...이런 감정들이 누군가를 좋아한다는거니까.. 순유는 나한테 반한게 되겠지?"
"................"
"왜그래?"
"기뻐하지도 않으시고 태연하게 말씀하시니까 살짝 짜증이..읍..!?'
순간 입맞춤을 해준 민준이 웃으면서 입술을 때자 아쉬운 듯 바라보던 그녀는 갑자기 하는게 어디있냐고 따졌다.
"그럼 어떻게 해주길 원해?"
"하..한번 더 해주세요."
그렇게 순유의 요청에 따라 민준은 천천히 입술을 가져간 뒤 긴 입맞춤을 해주었다.
========== 작품 후기 ==========
아 짜증나네요
저번에도 다녀온 곳이긴한데 미룰 방법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가는건데..
5시반에 일어나서 지하철 첫차로 노원구청을 가야하다니..하아..
내일 누구 문혜리 예비군 훈련장 가시는 분 없나요 ㅋㅋㅋ..
PS. 이번엔 조금 짧네요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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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로정원 2014-07-08 03:28 new
연참 하시네요 아니면 후장뚫기 당하시네요 잘 선택하세요
에로정원 2014-07-08 03:30 new
연중이 없다는점이 이소설에 장점 작가님 건강하실때 연중할경우 저는 그것 탈영이라고 생각 할것입니다
-〉 연중이 탈영이라니..취업하면 자연스럽게..
style냥스 2014-07-08 03:34 new
찾아가는 서.비.스. 후후후
-〉 찾아오지 않으셔도 되는데..ㄷㄷ
딜리버 2014-07-08 03:37 new
후후후 다들 예비군 찾고 부사관찾고 하시는데 전 민방위임. 뭐 이제 곧 이것도 카운트 다운. 카운트가 끝날 때까지도 이 소설은 안 끝날 것 같지만 ㅋㅋ
딜리버 2014-07-08 03:39 new
그런 의미에서 작가님 주소 좀... 걱정마세요 저만 알고 있을게요 ^^ 후.후.후
-〉 ....헐..무서워여
호랭이가죽 2014-07-08 07:06 new
부사관드립보소.....ㄷㄷ......이카다 별까지 나올기세여
-〉 에이 별은 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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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ble Fantasm 2014-07-08 07:24 new
@당직근무때 새벽에 연재되는거 보는재미가 쏠쏠합니다
Mable Fantasm 2014-07-08 07:26 new
@근데 의외로 군인들도 즐겨찾는다는 조마굴....흐흐흐흐흐흐흐 물논 저는 군병사시절부터 조아라를 보기시작했으니까요
-〉 조아라를 자주 찾는 병사들이라..그래도 내껀 보는게 아니니까 괜찮아여
오퍼널셔먼 2014-07-08 07:38 new
건강식이 필요하실듯ㅋ 주소와 이름 전화번호를ㅋ
-〉 알려주고 싶지만 큰일날거같아서..
쥬랭이랑 2014-07-08 09:14 new
작가님 건강은 우리가 챙김. 그러니 주소를...흐흐흐
-〉 ...꿩.....ㅂㄷㅂㄷ..
맛좋은한방 2014-07-08 09:23 new
쿠폰 27장 투척!연참을 또 하시게!!
-〉 끅..가.감사합니다.
라방 2014-07-08 09:45 new
훔.. 미저리를 찍는게...크크크크... 작가님은 미저리를 아시려나~!~!?
-〉 아녀 모르는데요?!
아야링 2014-07-08 10:00 new
아뉘 이 작가니마가! 연참으로 우리가 좋아할거란생각은 크나큰 오예라는걸 말씀드립니다!
-〉 덩실 덩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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