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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라진 위에서.. --> 술을 먹고 취해있는 순욱을 안으로 데려다준 민준은 쉬지도 않고 바로 순유의 방으로 향했다. 마음같아서는 방에 누워서 자고 싶었지만 그렇게 할 수 없었던지라 급하게 찾아가자 안에서는 꽤나 시끄러운 소리가 들렸다.
"괜찮아?"
"네! 네...괘..괜찮은데..무슨 일로 찾아오신 거예요!?"
"할 말이 있는데..들어가도 괜찮을까?"
"지금 저는 할 말이 없는데요...."
"그게..아까 들은거 말이야.."
"....!"
다시 한번 큰 소리가 난 방안이 다시 잠잠해졌다. 문 앞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은 민준은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아까 들은 이야기말이야..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아름답다고 생각하는 것들은 자끔 그림으로 남겨둬..그게 무엇이 되었든 간에..그걸 니 언니가 봐서 오해를 한거고.."
".....그게...오해라는 건..가요?"
"아름답다라는 말은 그 사람을 좋아한다라는 그런게 아니라 동경과 선망이 담겨있는 말이야... 나는 책에 열중하는 네 언니 모습이 아름답다고 느낀거고..그걸 그린 것 뿐이야.."
"......그런건가요.."
한참동안 고민한 순유는 알았다는 말을 한 뒤 침상에 쓰러졌다. 분명 민준이 하는 말을 이해했지만 어딘가 석연치 않은 듯 짜증이 나고 있었다. 그렇게 아침까지 제대로 잠도 못든 그녀는 기합을 넣겠다는 듯 볼을 세게 친 뒤 방을 나왔다.
"으..머리야..안녕?"
"아..언니...좋은 아침..이예요..어디 안좋으신가요?"
"어제 조금 일이 있어서 술을 조금 마셨거든.."
"그...그러시구나.."
"..?"
순유의 반응이 조금 이상한 것을 느낀 순욱이었으나 머리가 지끈거리는 것때문에 식당으로 향했다. 그 뒷모습을 바라본 순유 역시 복잡한 기분인듯 한숨을 내쉬더니 목욕탕으로 향했다. 아침부터 몸을 씻는 것은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지만 전날 뒤척인 것 때문에 잠을 깰겸 목욕탕으로 향한 것이었다.
식당으로 향한 그녀는 꿀물을 마시며 속을 진정시키고 있었다. 일찍부터 와서 식사를 하고 있던 하후돈은 이 모습을 신기한듯 바라보고 있었다.
"언니 뭐해요?"
"아니..순욱이 술때문에 저러고 있는 모습이 신기해서..내가 기억하기론 두번째인 것 같은데.."
"그러네요...처음 입관했을 때 한번 저런 모습을 보이고 절대 안보이더니..무슨 일이 있었나보네요.."
"저럴 땐 민준이 만들어준 고깃국이 최곤데.."
민준이라는 말에 순간 반응한 순욱이었지만 최대한 평정심을 찾으려는 듯 크게 심호흡을 해버렸다. 전날의 기억에 대해서는 제대로 기억나는게 없지만 그림에 대해 말한 기억은 어렴풋이 남아있었으니 괜히 반응하게 되어버린 것이다.
'그녀석이 무슨 말한 것 같은데....왜 기억이 안나는거지..'
다시 한번 생각해봐도 제대로 기억이 나지 않았던 그녀는 식사가 끝나자 마자 민준의 방으로 향했다.
"야 너 말이야.."
"저기 민준님.."
"어..엉..?"
순욱과 순유이 동시에 찾아오자 당황한 민준은 두 사람을 번갈아가며 바라보았다.
"순유.너도 할 말이 있는거야?"
"아..저..그게..언니...도요..?"
"혹시 바쁘지 않으면 이 녀석 좀 빌려가려고 하는데 괜찮을까?"
"아...그..그러시면 전 나중에 말할게요..다..다녀오세요.."
어색하게 웃으면서 한걸음 물러난 순유를 보며 민준은 무슨 말을 하고 싶었지만 진지한 표정으로 움직이는 순욱때문에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정자로 끌려갈 수 밖에 없었다.
"너 말이야.. 어제 무슨 말을 한거야..그림에 대한 말을 한 것 같은데...기억이 나지 않아.."
'.......뭐? 기억이 안난다고..?"
순간 힘이 빠진 민준은 그 자리에서 한숨을 내쉬었다. 생각했던 것과는 다르게 너무 허무한 대답을 들었기 때문이었다. 결국 다시 설명을 해주자 그녀는 의심 가득한 눈초리로 민준을 쏘아보기 시작했다.
"왜 그런 눈으로 보냐.."
"그걸 지금 믿으라는거야? 그 그림을 그린 이유가 고작 아름다워서 그랬다고?"
"확인해볼래? 다른 책안에 많이 있으니까.."
"....좋아...확인해볼게."
믿기 힘든 이야기였기에 순욱은 흔쾌히 승락하며 민준의 방으로 향했다. 그와 이야기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던 순유는 언니가 그의 방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순간 불쾌해졌지만 애써 침착하며 둘이 나오기를 기다렸다.
"...어떤 것들을 그렸는데? 한번 보여줘봐."
쏘아보며 말하자 몇개의 책을 뒤적거린 민준은 여러가지 그림들을 보여주었다. 꽃, 할머니, 전풍 등 많은 그림들을 보고 난 순욱은 그의 말이 거짓말이 아니라는 것을 그제서야 믿을 수 있었다. 하지만 왜 자신의 그림을 그린 것인지 이해하지 못해서 그 이유를 물어보자 담배에 불을 붙인 민준이 입을 열었다.
"후우..너랑 같이 있을 때 나한테 한번이라도 책사다운 모습을 보여준 적이 있냐.. 없잖아.. 그냥 책을 알려주는 것과 경계하는 것 뿐이었느데 갑자기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까 너무 아름답게 보이는거야..그래서 그걸 그려버린거지.."
"고작 그런......"
순간 자신이 민준의 앞에서는 책사의 모습을 보여준 적이 단 한번도 없다는 것을 생각해낸 순욱은 아무 말도 못하고 민준을 노려보았다.
"왜 날 노려보냐.."
"..하아..아니예요..그림을 그린 이유가 너무 어이없어서 그런 것 뿐이니까 신경쓰지마세요.. 아참.. 순유에게 이상한 짓을 한건 아니죠? 만약 그런 짓을 했다면 절대 용서하지 않겠어요."
"순유한테 무슨 짓을 했다고? 내가? 그런 적은 없는데?"
"....믿어드리죠.."
의심 가득했지만 확인할 방법이 없었던 순욱은 싸늘하게 말한 뒤 자리에서 일어나 방으로 돌아가버렸다. 그 모습을 보며 기운이 쭈욱 빠져버린 민준은 담배를 한대 핀 뒤 순유에게 찾아갔다. 그녀 역시 할말이 있는 것으로 보였기 때문에 그런 것이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자신이 찾아왔다는 소리에 그녀의 허둥지둥하며 문을 열었다.
"어..언니랑 대화는 잘 끝나셨어요?"
"그럭저럭...끝나긴 했지만 의심은 계속하는 것 같던데?"
"그런가요...일단 이쪽에 오세요..제가 준비한 차가 있으니까."
묘하게 긴장한 듯 보이는 순유를 보며 고개를 갸웃거린 민준이었지만 그녀가 만든 차를 칭찬하자 그녀의 얼굴이 살짝 붉어졌다.
"헤헤..다행이다.."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뭐야? 무슨 문제라도 있어?"
"아뇨..그런건 아닌데...어제...그..할머니께서 하신 말의 의미를 알았는데.."
"풋..쿨럭..쿨럭.."
순간 마시고 있던 차를 뿜어버린 민준의 머리 속은 빠르게 회전했다. 일이 끝나고 돌아갔을 때부터 정자에 올 때까지 누군가에 의해 그 뜻을 알게 되었다고 생각한 민준이 책상을 닦으며 헛기침을 하자 그 모습이 재미있다는 듯 순유는 웃어버렸다.
"그런데 민준님 언니는 이해해주셨나요?"
"방에 있는 그림을 보더니 마지못해서 이해하더라.."
"누구요? 민준님 방이요?!"
"어....왜..?"
"저도 갈래요! 저도 보고 싶어요."
막무가내로 자신의 방에 오고 싶다고 말하는 그녀의 기세에 눌려 민준은 자신의 방으로 안내했고 순유의 표정은 사뭇 긴장된 듯 보였다. 이것을 본 요술서는 기분 좋다는 듯 덩실거렸지만 민준은 이렇게 꼬여가는 모습을 보며 한숨을 내쉴 수 밖에 없었다.
========== 작품 후기 ==========
뜬금없이 이 시간에 올리는 나는 착한사람 우후훗
내일 한편 올리고 시간되면 한편 더 올리겠지만 못올리면 아마...다음주쯤에 올릴거같네요..
예비군도 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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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좋은한방 2014-07-07 14:42 new
어렵다는 자매동시공략!?
-〉 힘들다..ㅂㄷ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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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랭이가죽 2014-07-07 15:04 new
근디 작간도데체 완결을어찌할지......두근
-〉 앙대..그만둬..
qqqqaaa1 2014-07-07 15:08 new
쿠폰10장투척
-〉 감사합니다.
딜리버 2014-07-07 15:20 new
크크크 오늘이라는 시간은 아직 많이 남아있어요
딜리버 2014-07-07 15:21 new
얌전히 연참을 하면 레이드는 없을 겁니다
-〉 협박 무섭다 ㅋㅋ
극천서생 2014-07-07 17:42 new
현재까지 관계를 갖은 이원:75명
플레그 회수 진행 중 인 인원:2
프레그 꼽아야할 인원:[위:6명(만총 서황 정욱 진군 채모 누규+누규은 중간에 사라짐+)기린:장훈안량 문추
극천서생 2014-07-07 17:49 new
스토리에서 존재감이 희미해져 가는인원:3명(시의 초선 노숙)
위와 기린(오)에등장 했으면 하는 인물들:위-유엽 종요 이전 학소 양수
오-장소 장굉 반장 감택 서성 주환 고옹
-〉 억......75명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시의 초선 노숙은 다시 존재감을 만들어야겠네요...
히미가미 2014-07-07 17:50 new
쿠폰 투척~~ 오늘 안에 연참하면 쿠폰 다섯장 투척~~
-〉 헉..받을 수 있겠다!
극천서생 2014-07-07 17:54 new
촉에서 등장 했음하는 인물들:간옹 손건 미축 요화 주치 이엄 양의
※추천 인물들은 조조사후의 인물들은 최대한 배재했슴
그리고 작가의 스토리구상을 예상했을때 사국지스토리는 아직 2000화는 문재없슴
극천서생 2014-07-07 18:05 new
암으로 신선,환수,요괴스토리와 그로인한 차원이도으로 환타지물 그리고현대물까지 나와야 완결임ㅋㅋㅋㅋ
작가님아 앛으로도 끝까지 따르겠습
절부탁해염ㅋㅋㅋ
-〉 억 잘 부탁해여 으엌ㅋㅋㅋㅋ
달의월영 2014-07-07 18:50 new
에이 한편이라뇨 힘드실텐데 3편은되야죠
-〉 네? 세편..!?
오퍼널셔먼 2014-07-07 20:05 new
작가 아직4년차.??
나는7년차...
고로자가 너님 남은 예비군 에도 이소선 쓰고있을거야ㅋ
-〉 가기 시르다..
wkdehfdlv 2014-07-07 20:41 new
자 이제 고대무장을 내놓으시죠
-〉 어떻게 출현 시킵니까 개네들은..
들꽃촬영 2014-07-07 21:42 new
생각해보니까 레이드 누가 먼저 시작했죠? ㅋㅋㅋㅋㅋ
-〉 나두 몰라유 ㅠ.ㅠ
Mable Fantasm 2014-07-07 22:26 new
@전 공격력도낮고 속도도느림 그래도자신하는건끈기와 버프....체력버프와 피로회복버프(각성제)
Mable Fantasm 2014-07-07 22:27 new
@아니 저 진짜군생활7년차입니다....내년이면8년차(중사죠)
-〉 힘내세요 중사님 화이팅..
달라진 위에서..[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