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840화 (839/1,909)

-------------- 840/1909 --------------

<-- 달라진 위에서.. --> 방에 돌아온 순유는 일때문에 찾아온 제갈근과 곽가를 반갑게 맞이해주었다. 시장 조사에 대한 결과물과 촉에서는 어떤 식으로 처리하는 지에 대해 조언을 얻기 위해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자연스럽게 민준과 있었던 일을 말할 수 밖에 없었다. 언니에 대한 일은 빼고 설명해주자 두 여인의 표정은 급격히 어두워졌다.

"무슨 일이세요.? 두 분 다 표정이 안좋으신데.."

"...저기 순유님 그게.."

"이건 제가 말씀 드릴게요. 괜히 제갈근님이 말씀하시는거보다 제가 하는게 좋을 것 같아요."

심각하게 말하는 두 사람을 보며 고개를 갸웃거린 순유였으나 앞에 놓인 차를 마시고 진지한 표정으로 민준과 있었던 일에 대한 의미를 설명해주었다.

"........!??!?!??!?!?!?!?!?!?!?"

순간 얼굴이 화악 붉어진 그녀는 무언가 생각난 듯 아무 말도 못하고 고개를 푹 숙여버렸다.

"아..아으......."

할머니가 민준의 손을 꼭 잡고 했던 말과 민준이 자신에게 했던 말의 의미를 깨달아버리자 미칠 듯이 부끄러워 진 것이다. 게다가 이렇게 만든 것이 자기 자신이었으니 부끄러워서 미칠 것 같았다.

"괜찮아요 순유?"

"아..네..괘..괜찮긴한데..이제 어쩌죠...민준님 얼굴을 어떻게 봐.."

어린 아이가 아니라서 잘 할 수 있다고 말했던 것이 자꾸 생각나서 얼굴을 가려버린 그녀를 보며 두 사람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여기서 어떤 말을 해도 순유에게 도움이 되지 못했으니 그저 격려의 의미에서 등을 토닥거려 주었다.

그렇게 순유의 마음이 점 점 복잡해지는 그때 민준은 오랜만에 산책을 하고 있었다. 평소였다면 옆에 여인들이 있었을테지만 순욱에 대한 것때문에 배려를 해준 것이었다.

"흐음.. 대뜸 물어볼 정도로 친하지도 않으니 이거 원.... 뜻하지 않게 순유랑 친해지는 계기만 생겨버렸으니.."

-원래 인생이 그런 것임..생각하지도 못한 곳에서 도움을 받을 수도 있는 법임!-

"이게 도움을 받은거냐 이새끼야.."

-이 일을 계기로 친해지고 좋아하게 되면 순욱이 발끈해서 먼저 찾아올 수도 있고 그럼 홧김에 말할 수도 있지 않음?-

"......가장 간단하면서도 어려운 일이네 그거.."

요술서가 말하는대로 하는 것이 가장 편할수도 있겠지만 모든 일이 끝나고 난 뒤 요술서가 깝죽거릴 것을 생각하면 그 생각대로는 절대 하고 싶지 않았다. 그렇다고 마땅한 방법이 있는 것도 아니었으니 결국 자신이 좋아하는 바위 위에서 벌렁 누워버렸다.

"역시 별이 반짝이는 것을 보고 있으니 진정되는구만..."

담뱃재를 털며 중얼거린 민준은 별을 구경하며 마음을 비웠다. 아버지의 말씀대로 마음을 비우면 가끔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기 때문에 그런 것이었지만 옆에서 자꾸 한마디씩 내뱉는 요술서 때문에 제대로 집중할 수가 없었다.

"이 망할 새끼가...아오....응..?"

인내심에 한계를 느낀 그는 요술서에게 말하려던 것을 입으로 내뱉아 버렸고 순간 뒷쪽에서 나뭇가지가 부러지는 소리가 나서 뒤를 돌아보았다.

".....아니...왜 네가 여기에 있어..!?"

"그건 내가 묻고 싶은 말인데....나한테 할 말 있냐?"

"아니..반딧불인 줄 알고 찾아온 것 뿐이니까..오해하지 말아줄래?"

"반딧.. 아....그런거였구만.."

순간 이해 못했던 민준은 담뱃불을 보고 이해한 듯 담배를 끄고 바위에서 내려왔다. 순간 깜짝 놀란 순욱은 뒤로 주춤거렸지만 그는 반대방향으로 걸어가버렸다.

"자.잠깐! 무슨 생각이야?!"

"어? 뭐가? 너도 무슨 생각있는 것 같아서 자리를 비켜주는 것 뿐인데?"

"...그건 알겠는데 왜 네가 가는거냐고 물어보는거잖아. 내가 다른 곳으로 갈 수도 있는 일인데."

"난 충분히 생각했으니까 그런거지.. 둘이 있어봐야 싸움밖에 더 하냐"?

"윽..."

만약 민준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 이렇게 배려를 해주었다면 이런 반응은 절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 순욱은 그를 불러 세웠다.

"잠깐..잠깐만.."

"왜..?"

"이야기 좀 해.."

갑자기 진지하게 말하는 그녀때문에 발걸음을 멈춘 민준은 머리를 벅벅 긁으며 정자로 향했다. 이곳에서 진지한 대화를 나누는 것은 지나가던 누군가가 본다면 오해할 수도 있는 곳이었기에 그녀도 아무 말 없이 뒤따라 왔다.

"하아..저기 미안한 부탁인데 술 좀 가져올 수 있어..? 맨 정신에 이야기하긴 너무 어려울 것 같은데.."

"뭐 그렇다면야..어떤걸로? 과일주? 탁주?"

아무거나 상관없다는 그녀의 말을 듣고 창고로 향한 민준은 탁주 2병과 과일주 하나 그리고 육포를 꺼내왔다. 기다리고 있던 그녀는 술을 한잔 들이키더니 민준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왜..?"

"......."

다시 술을 한잔 들이키고 바라보고 그런 식으로 한병을 순식간에 비우자 술에 취한듯 그녀는 얼굴이 살짝 붉어졌다.

"이게 뭔.."

자신이 한잔 마실 동안 한병을 다 비우는 것을 보고 당황한 민준은 그녀에게 정신을 차리라고 말했지만 괜찮다는 듯 손을 쳐냈다.

"난 취하지 아나써!"

"...그..러냐..."

"그런데..너마리야! 너!! 왜 사람을 힘들게 하는고야!? 그 책도 그러코!"

"책?"

"공부잘하는가 시퍼서! 확인했더니 왜 내 얼굴이 나오는거냐구?!"

"그건 말이야.."

"시끄러웟! 난 네가 실탄마리야! 그러니까 자꾸 어새카게 만들지망..."

"끄응.."

이야기를 듣지 않고 막무가내로 말하고 있는 그녀를 진정시킨 민준은 아름다운 것을 그리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가 주먹으로 얼굴을 맞아버렸다.

"그..그러니까 사람 말을 끝까지..쿠헉.."

"바..바보 아니야?!"

코를 맞고 아파하는 민준을 보며 한마디 해버린 그녀는 일어나려고 했다가 술기운 때문에 다시 그 자리에 넘어졌다.

"아 진짜.........그러니까 말을 좀 끝까지 들어.."

하지만 술기운때문에 비틀거린 그녀는 오해를 한 채 뒷 이야기를 들으려고 하지 않았다. 문제는 오해를 한 것은 순욱 혼자가 아니었다는 것이었다.

"...민준님이 언니를..?"

아까 전의 일 때문에 살짝 복잡해진 마음을 달랠겸 산책을 나온 순유는 정자에 누군가 있는 것을 보고 발걸음을 돌리려고 했다. 하지만 익숙한 언니의 목소리가 들리자 궁금증을 자극하였고 책에 얼굴이 그려졌다는 말에 그 자리에 굳어져 버렸다.

"......어..?"

왜 민준님이 자신의 언니를 그린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순간 그는 아름다운 것을 그리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을 했다. 순간 동요를 한 순유는 그 자리에서 도망쳐 버렸고 순욱을 달래고 있던 민준은 땅이 꺼져라 한숨을 내쉬었다.

"이걸 또 누가 들은거여.."

-....순유..-

".........갑자기 알려주는 이유가 뭐냐 넌..원래 관여 안한다더니..?"

-자매가 동시에 오해를 해버린 이 상황에서 주인이 어떻게 대처할지 궁금하니까 알려준거임! 절대 재미있어 보여서 그런게 아님!-

"아오..빌어먹을.."

도망치는 순유에게 설명을 하고 싶었지만 그것보다 지금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순욱이 먼저였기에 어쩔 수 없이 그녀를 들쳐매고 방으로 향했다.

========== 작품 후기 ==========

오늘은 가능하면 한편 더 쓰고 싶긴 한데..힘내볼게요 꿩..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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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d-HAWK 2014-07-06 17:47 new

얼마만에 첫코냐 그러니 연참!!!

-〉 헐....

히미가미 2014-07-06 17:57 new

2코!!! 이번엔 자매 동시 공략??

히미가미 2014-07-06 18:00 new

아!! 그리고 연참하면 쿠폰 드릴께요 ㅎㅎ

-〉 감사합니다!

오퍼널셔먼 2014-07-06 18:41 new

어제 연제 안해ㅋ

오퍼널셔먼 2014-07-06 18:45 new

레이드가게 주소ㅋ

오퍼널셔먼 2014-07-06 18:45 new

쿠폰17장다부었으니 17연참인건

안비밀

-〉 헐 17장이라니 감사합니다 ㅡ.ㅠ

thecrazy 2014-07-06 19:34 new

자매덮밥 ㄱㄴㅇ

-〉 덮밥 고고싱?

에로정원 2014-07-06 19:38 new

작가님 건강 잘챙기세요

-〉 감사합니다.

호랭이가죽 2014-07-06 21:09 new

중간보스몹? 하렘마스터에게끝은없는겐가?!

-〉 하렘마스터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Mable Fantasm 2014-07-06 22:36 new

@하하하!!!!!군생활7년차입니다....예비군따위ㅠㅠ

-〉 전 4년차 허허헣ㅇ

들꽃촬영 2014-07-06 22:51 new

우스겟소리로만하던 허리와 입으로 천하통일하는 우리의 주인공 ㅇㅇ

-〉 ㅋㅋㅋ진짜네여 ㅋㅋㅋㅋ

쥬랭이랑 2014-07-07 02:19 new

난 진짜 여기 히로인들 전부 현대로 가서 사는거 보고싶다. 아주 난장판에 ㅋ 상상된다.. 거기다가 수십명과 함께 거리를 거닐며 데이트.. 아주 해외 토픽감..ㅋ

-〉 ....헐.. 소름..

style냥스 2014-07-07 03:44 new

강원도 철원 어떤 산속에 전쟁용 벙커 많은 곳을 알죠. 진심 거긴 길도 없는 곳. 잡아두고 연참머신 돌리고 싶돠 하악하악

-〉 난..예비군 철원가는데..ㅂㄷㅂㄷ..

딜리버 2014-07-07 10:55 new

냥꾼 : 야수 냥꾼으로 두자리 숫자 야수 보유 중 / 죽기 : 냉죽 혈죽으로 탱 전환 가능 / 전사 : 분노전사(치명타 위주로 탬 셋팅)

딜리버 2014-07-07 10:58 new

흑마 : 파흑(녹불은 안타깝지만.....) / 도적 전투도적(독은 말만해주세요) / 주술사 : 정기(불과 번개의 향연?)

딜리버 2014-07-07 11:00 new

성기사 : 징벌기사(빛망은 열심히 던질 준비 됨) 〈- 레이드에 어느게 필요한가요?

딜리버 2014-07-07 11:01 new

와우식 만렙은 이 정도

-〉 짱쌔다..무서웡..

달라진 위에서..[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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