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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연희-837화 (836/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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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라진 위에서.. --> 서황과 허저에 대한 일은 잠시 뒤로 미루고 이번 데이트권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순욱과의 데이트를 위해 만전의 준비를 하고 있는 중이었다. 그녀가 가고 싶은 곳이 없을 때를 대비해서 여러 곳을 알아봐둔 민준은 기합을 넣으며 본관 입구에서 순욱을 기다렸다. 중간 중간 지나가던 조조나 다른 여인들이 손을 흔들어 주었지만 훈련장으로 가고 있던 서황만은 복잡한 눈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민준님이 좋아졌다는게 사실인가보네..."

"그러게요..정말이지..대단한 분이라니까요."

"그..그런게 아니라........으..."

태연하게 지나갔으면 숨길 수 있었겠지만 이런 모습을 보였으니 빼도 박도 못했던 서황은 새빨게진 얼굴로 민준을 한번 노려보고는 훈련장으로 향했다. 그런 그녀의 시선을 모를리 없었던 민준은 머리를 벅벅 긁으며 손을 흔들어준 뒤 계속 순욱을 기다렸다.

"아..진짜 가야되는거야?"

"어쩔 수 없잖아요...언니가 약속하신거니까.."

"하아..."

혼자 두면 절대 나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 순유는 그녀의 머리를 땋아주며 나가야한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어쩔 수 없이 밖으로 나온 순욱은 밑에서 기다리는 민준을 보고는 다시 한번 한숨을 내쉬고 밑으로 내려갔다. 만약 이 모습을 조조나 다른 분들이 봤다면 화를 낼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한 순유는 걱정스럽게 언니를 바라보다 민준에게 잘부탁한다는 듯 두손을 모으며 고개를 살짝 숙였다.

"하하..이거 참 고생 길이 훤하네.."

-어쩌겠음..적당히 비위 맞춰주다가 끝내는게 주인에게도 좋아보임..-

"...끄응.."

솔직하게 조언해주는 요술서가 이상하게 느껴졌지만 맞는 말이었기에 담배를 피우자 퉁명스러운 말투로 인사를 한 그녀는 못마땅한 듯 고개를 돌렸다. 담배를 끈 민준은 일단 그녀가 가고 싶은 곳이 있는지 한번 물어보았지만 그녀의 대답은 의외였다.

"평소 조조님이나 다른 분들과 있을 때 가는 곳에 데려다줘.."

'오..신이시여..'

하필이면 가장 가기 싫었던 곳을 데려다 달라고 하자 민준의 표정은 급격히 어두워졌다. 하지만 여기서 그녀를 다른 곳으로 데리고 갈 수는 없었기에 식당에 도착하자 마자 주인에게 볶음밥은 그릇을 나누어서 담아달라고 부탁했다.

"민준님이 이런 부탁을 하시다니..의외군요..허허허."

"조금 불편한 상대니까..부탁드릴게요..네?"

"알겠습니다요. 대신 나중에 사이가 좋아지시면 꼭 다시 데리고 오셔야합니다?"

거의 불가능한 약속을 해버린 민준이었지만 어쩔 수 없다는 듯 한숨을 내쉬고 다시 자리에 앉았다. 그러자 주위를 둘러본 순욱은 이해가 안된다는 듯 고개를 절래 절래 저어버렸다. 성안에 나오는 음식보다 특출난 것도 아니고 무언가 아름다운 것이 있는 것도 아닌 그저 평범한 음식점을 민준과 연관된 여인들이 좋아하는 이유를 몰랐던 그녀가 계속 주위를 둘러보고 있자 주인장의 볶음밥이 나왔다.

"이게 여기 가장 유명한 음식이라고..?"

"네 그렇습니다.. 민준님  덕에 유명해진 음식이지요."

....흐음......이게...."

천천히 음미하듯 맛을 본 그녀는 특출나지 않은 맛에 한번 더 실망을 해버렸다. 정말 이곳이 조조와 다른 여인들이 자주 오는 음식점인지 의심이 가기 시작한 순욱이 민준을 쏘아보자 앞에 놓인 물을 마신 그는 차분하게 설명을 해주었다.

"원래는 말이야.이렇게 나누어서 먹는게 아니라 한 그릇에 같이 먹는거야.."

"한..그릇으로..?"

"그리고..다른 녀석들이 좋아하는건 이렇게 같이 먹는게 아니라..내가 먹여주는거고.."

".........."

"그대로 가져오면 니가 화낼 것 같아서 주인장에게 부탁한 것이니까 화내지 마라.."

순간 욱해서 소리를 지르려고 했던 순욱이었지만 만약 한그릇에 담아져 나왔다면 그 자리에서 주인에게 독설을 내뱉았을지도 몰랐을 일이었기에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식사를 끝냈다.

식당을 나온 그녀는 그 뒤로 다른 여인들이 데이트 한 곳을 돌아다니며 일일히 평가했다.

"후우..뭐 이런 식으로 돌아다닌다만?"

"그렇구나..잘 알았어..그럼 이쯤에서 끝낼까?"

"뭐 그래도 되고.."

자신을 평가하는 듯한 그녀의 모습에 솔직히 짜증이 났던 민준은 그녀가 데이트를 끝낸다고 하자 상관없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아 잠깐..그러고 보면 순유에게 들은게 있는데..네가 자주 가는 옷가게도 있다며.."

"오 신이시여....날 더 이상 시험에 들게 하지 마세요 이 시벌놈아!"

"...무..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너?"

그녀가 들을 수 없게 한국어로 외쳐버린 민준은 담배를 입에 물고 별거 아니라고 대답했다. 하지만 분명 다른 뜻이 있다고 생각한 그녀는 거기에 대해 더욱 캐물으려고 했으나 물증이 없어 포기해야만 했다.

"어서오세요. 어머 오늘은 무슨 일로.."

"여기가 이 남자가 자주 오는 옷가게..맞아?"

"네 그렇습니다..요세는 자주 찾아오시지 않지만..오시면 꽤나 아름다운 옷들을 만들어 주십니다."

"이걸 네가 만들었다고!?"

옷들을 보고 놀란 순욱은 신기하다는 듯 유심하게 바라보더니 헛기침을 하고 다시 성으로 돌아가려고 했으나 북적거리는 사람들때문에 찻집으로 대피를 할 수 밖에 없었다.

"오늘 무슨 날이야? 왜 이렇게 사람이 많아!?"

"나도 잘 모르곘는데..뭔 날인가.."

긁적거리며 차를 시킨 민준은 순욱에게 단도직입적으로 어디가 그렇게 마음에 들지 않은지 물어보았다.

"그때 도망친 뒤로 죽어라고 생각해봤거든?"

"그래서 답이 나왔냐.."

"가장 싫은 것은 네 태도야. 뭐든지 할 수 있다는 그 근거없는 자신감. 그리고 예의없는 행동들..이런 것들이 마음에 들지 않으니까 싫을 수 밖에 없잖아?"

"그렇구만..하지만 그것 하나만은 알아줬으면 좋겠군.. 처음에 조조와 만났을 때 그녀가 날 싫다고 했었고 조금 마찰이 있었으니까 나도 막나간거고..여기 왔을 때도 납치당해서 온거니까 그렇게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는거지..나라고 언제나 웃을수는 없잖아? 안그래?"

"......"

처음 일은 모르는 사실이었지만 뒷 일은 제갈량과 거래했던 일이 있었으니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순욱이었다. 기린에게 본보기를 보여주려고 했던 것이 틀어져서 이런 상황이 되어버린 것이니 짜증밖에 나지 않았다.

"하지만 말이야.... 나는 조조의 솔직한 사과를 듣고 모든 걸 용서하려고 생각했어. 물론 내가 잘못한 것도 사과했지.. 그러니까 될 수 있으면 너랑도 문제없이 조용히 지내고 싶다만..."

"조용하게?"

"그냥 공과 사를 구분하자는거지...내가 2시간씩 너한테 교육받을 때마다 얼마나 지치는 줄 아냐.. 궁금해서 물어보는 것도 의심하니까.."

"잠깐..너 그거....순유한테 들은거야?!"

"하아...내가 바보도 아니고...니 표정에 다 나타나는데 그걸 모를까봐...그러니까 그런 식으로 꼬아서 생각하지 말고 순수하게 받아들여 달라는거다..적어도 공적인 자리에서는..생각해봐라..내가 거기서 널 엿먹인다고 무슨 이득이 있겠냐.. 막말로 그런 짓을 해도 다른 여인들에게 눈총만 살 뿐인데.."

"그래도 그녀들은 널 좋아하니까 나에게 망신을 준다고 눈총을 주지는 않을거 같은데..?"

"조조도 그렇지만 다른 녀석들이 날 좋아해주는 이유중에는 내가 그녀들의 권력이나 힘을 이용하지 않는다는거야. 지금까지 그래왔고 앞으로도 계속..그런데 지금 그 걸 깨버린다면 얼마나 실망하겠어? 그러니까 너도 걱정하지 말고 공적인 자리에서는 평범하게 대해주는게 어때?"

"......흐음....평범하게라.."

이 남자가 이렇게까지 부탁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생각해본 적 없었지만 사사건건 물고늘어지는 것도 지쳐가던지라 순욱은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였다. 만약 지금까지 의심했던 행동 중에 하나라도 나쁜 의도가 숨어있던 것이 있었다면 이렇게 순순히 한걸음 물러나지 않았을테지만 단 하나도 발견되지 않았으니 그녀에게 있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후우..그럼 대충은 일단락된 것 같고..돌아갈까..."

"그래 돌아가자."

자리에서 일어난 그녀는 찻값을 계산하고 빠른 걸음으로 돌아갔다. 뒤에서 느릿 느릿 걸어가며 순욱을 바라본 민준은 일이 잘풀려서 다행이라는 듯 웃어보였다.

========== 작품 후기 ==========

순욱은 이대로 끝..이라고 하면 한소리 듣겠지..

이제 2라운드 종료!?

하하하하...빨리 순욱 자매도 끝내고 다른 곳으로 떠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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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르시안 2014-07-03 15:46 new

후 2연참에 만족할수 없다 10연참!?

-〉 그건 저는 무립니다.

샤이닝쿠마 2014-07-03 16:01 new

닝겐 약속을 지켜으니 쿠폰7장 투척한다닝겐 그리고 힐잘하는(딜스와가능 )사제 손이요 디버프잔득 걸어드림 후후후

-〉 헉 7개씩이나..멋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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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ky1523 2014-07-03 16:59 new

쿠폰 13개 투척~!!

연참 13개 개시

-〉 작가는 기뻐하면서 고통받았다.

딜리버 2014-07-03 17:07 new

야수로 연참 안 할때 마다 한입씩 물어버리라고 하겠음

-〉 매일 연참하라는 소리같은데!?

다크체리 2014-07-03 17:21 new

드디어 작가가 모든걸 내려놓았다.. 진작포기하면 편할것을..

-〉 엉엉..

슝군 2014-07-03 17:48 new

작가님 그동안 궁금한게잇섯는데 플래그다꽂으면 안햇갈리세요??...그많은 히로인들 어쩌실려고...

-〉 그게 망해서 소설이 이렇게 길어진겁니다..어엉ㅇ

달의월영 2014-07-03 18:45 new

끝이요? 그게무슨단어죠? 이소설에 그런단어는 불필요해요~

-〉 마치..아메리카 OOOO에서 나온..후웅..그게 떠오르네요..

Mable Fantasm 2014-07-03 19:59 new

@오오....2연참이지만 여기도 댓글을 달겠어!!!!그러니 3연참까지하세요

Mable Fantasm 2014-07-03 20:02 new

@이소설의 끝은 모든세계를 아우르면서끝납니다. 말했죠? 대대로 10부작으로 완결낸다고....앞으로 900년정도뒤에야 완결이보일거임....

-〉 아니 이거 끝내고 다른 소설도 적어보고 싶은 마음은 있는데..ㅂㄷㅂㄷ..

에로정원 2014-07-03 20:29 new

드래곤볼 7 개를 모아 나와라 용신 용신 이소설 완결나게해주세요 용신이 말한다 내 힘으로는 불가능하다

-〉 에이 그정도는 아니지!

들꽃촬영 2014-07-03 20:42 new

100화는 써야되는데 여캐 8.36화라니 큰일이네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엌ㅋㅋㅋㅋㅋㅋㅋㅋ

호랭이가죽 2014-07-03 20:51 new

bgm신청요 커피소년의 장가갈수있을까 임마 주인공이 장가를갈수있을련지.....과연 본처는누가! 두근! 복상사 안하는게어디

호랭이가죽 2014-07-03 20:51 new

근데 깨달은게있다 이소설 연제끝나면 조아라가 망하는날임

-〉 조아라가 망할려면 한참일텐데

극천서생 2014-07-03 21:47 new

P715에 비치발리볼스토리가 들어가 있어서 세롭게 읽는분들이 혼동하수 있으니 주의요망!!!!

-〉 어머나 친절하셔라..

sckgjjjDrthcjfjdj 2014-07-03 22:12 new

캬 역시 스토리증식 ㅋㅋㅋ 대~~박

-〉 ㅂㄷㅂㄷ...

오퍼널셔먼 2014-07-03 23:36 new

작가.. 장각은어디로?

안대것어 작가가 자신읭소설을 정독하게

프린트해줄태니 주소만...

-〉 억...순간 알려줄뻔 했다..ㅂㄷㅂㄷ..

달라진 위에서..[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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