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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라진 위에서.. --> 황급하게 서황을 쫓아가자 그녀는 방에 도착할 때까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걸어갔다. 그렇게 방에 도착하자 한숨을 한번 내쉰 그녀는 오늘 고마웠다는 말을 하고 안으로 들어가려고 했다.
"자..잠깐만.."
"....뭐야.."
방으로 들어가려는 서황의 손목을 잡자 그녀는 복잡한 표정으로 민준을 바라보았다. 여기서 그녀의 손목을 놓으면 더욱 복잡해질 것 같았던 민준은 그녀가 도망가지 못하게 더욱 강하게 손에 힘을 주었다.
"...아...파..."
"미안..그런데 서황..왜 도망가는지..그것만 말해주면 안될까?
"....도망..? 내가...? 난 도망간 적...없어...그냥.....놀랐을 뿐이야.."
"놀라다니..왜..?"
"방금 전에...내가 왜 그런 말을 했는지...나도 이해 못했으니까..."
머리를 벅벅 긁은 민준은 잠시만 시간을 내어달라고 부탁한 뒤 자신의 방으로 향했다. 그 때 서황의 표정은 살짝 긴장한 듯 보였으나 일단은 모른척 하기로 했다.
아무도 없는 방에 도착하자 서황은 자신도 모르게 침을 꿀꺽 삼켜버렸다. 자리에 앉아 방을 두리번 거리던 그녀는 민준이 말을 걸자 화들짝 놀라 말을 더듬어 버렸다.
"왜..왜..무..무슨..일이야.."
"..아니...그렇게 긴장할 필요 없다고.."
"기..긴장이라니..그..그런적 없어.."
"그래 그렇다면..아까전의 일 말인데.."
"........"
다시 기분이 살짝 나빠진 서황은 입을 꾸욱 다물었다. 하지만 민준이 차분하게 설득하자 기분이 풀린 듯 자신의 속마음을 솔직히 이야기했다. 왜 이렇게 기분이 나쁜 것인지도 모르겠고 그 상황에서 소리를 질렀던 이유도 모르겠다고..자신의 기분을 털어놓자 민준은 상냥하게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아........"
아까 전에 무릎에 올라갔을 때와는 다르게 하늘을 붕 뜨는 듯한 느낌을 받은 그녀는 탄식을 내뱉았다. 한참동안 쓰다듬을 받은 서황은 민준이 손을 떨어트리자 아쉬운 듯 올려다 보았다.
"아쉬워?"
"아..아니....그게.."
"....으음...그럼 이쪽으로 와볼래..?"
아까 전에 했던 것처럼 무릎위에 앉으라고 하자 조심스럽게 앉은 그녀는 기분 좋은 듯 웃어버렸다.
"어때..아까와는 다르지?"
"아..응....다...다르네..왜 그런걸까..?"
"그건 나도 모르겠지만 확실한건 니가 나한테 반했다는거지.."
".....!? 무..무슨 그..그런 아..아닌데..? 난 남자한테 관심이 없는데..!?"
"그럼 지금부터 하나 내기해볼까?"
"내기..?"
"그래 간단한 내기야..나는 너한테 천천히 얼굴을 가져갈거야..싫으면 피하고 괜찮으면 가만히 있으면 돼..하지만 가만히 있으면 내가 입을 맞출테고...그럼 빼지도 박지도 못하겠지.."
".....끄응.."
고민하는 사이 시작한다고 말한 민준은 아주 천천히 얼굴을 가져가기 시작했다. 얼굴을 돌리거나 그를 밀치면 끝인 아주 간단한 일이었지만 두근거리는 가슴때문에 아무 것도 하지 못했다. 게다가 몸도 자신의 생각대로 움직이지 않았으니 결국 입맞춤을 당해버렸다.
"....읍....."
아주 가벼운 입맞춤이었지만 머리가 빙글 빙글 돌기 시작하자 민준은 다시 한번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며 말했다.
"...너 얼굴 새빨갛다.."
"....!!!!!!!"
"그리고..애써 타인에게 무신경한 척 할 필요 없으니까...그런 식으로 하지 않아도 돼.."
"나..가..갈게..!"
아직 생각이 정리되지 않아 문을 박차고 나온 그녀는 자신의 방으로 도망가듯 뛰어가버렸고 조심해서 돌아가라고 손을 흔들어준 민준은 기지개를 펴고 허저의 방으로 향했다.
-서황의 경우는 꽤 의외인 것 같음.. 가만히 내버려둘거라고 생각했는데 왜 이렇게 적극적으로 행동한 것임!?-
"그게 저런 타입은 상대방이 적극적으로 하지 않으면 그 자리에서 속만 썩이고 있거든..."
-속만 썩는다니..?
"거기서 잘못나가면 화웅처럼 바뀔지도 모르니까 그런거지.."
-..이해했음....화웅같은 여자가 많으면 주인도 괴로울테니..."
그렇게 담소를 나누며 허저의 방에 도착하자 지금까지 기다리고 있었던 그녀는 전날의 일에 대해 물어보기 시작했다. 술을 마신 뒤 자신이 실례되는 일을 한 것이 없는지 물어보고 있자 민준은 신기한 듯 물어보았다.
"그런데 너는 내가 나쁜 짓을 했다는 생각은 안하는거야?"
"풋.. 민준님이요? 그럴리가요..아..물론 처음 만났을 때라면 걱정했겠죠...그때는 민준님이 여자를 꼬시는 질 나쁜 남자라고 생각했으니까요..하지만 이렇게 같이 있으면서 알게 되었죠.. 여자들이 많긴 하지만 사랑하지 않는 여자는 절대 건들이지 않는다는 것을요..게다가 만약 민준님이 술에 취한 저를 건들였다고 한다면 조조님이 가만히 있을까요? 그보다 강동이나 하북에 계신 분들이 가만히 있지 않을텐데요."
"하하...."
정확하게 맞춰버리자 민준은 크게 웃어버렸다. 그리고는 크게 문제될 것은 없었다고 말해주자 그녀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정말 민준님에게 민폐를 끼친게 아닐까 하고...하아."
"그래도..엎혀있을 때는 조금 강하게 끌어안거나 움직여서 힘들었지만.."
"민준님!!"
"하하 난 그만 간다!"
소리를 지르는 허저를 피해 방으로 도망가자 그 모습을 노려본 허저였으나 부끄러운 듯 얼굴은 빨갛게 물들어 있었다.
한편 신선계에서는 폭포 앞에서 자하를 기다리고 있었다. 예상한 대로 폭포의 물이 잦아들고 안에서 걸어나온 그녀는 남하노선을 보자 안심한 듯 기절해버렸다.
"자하..괜찮니? 으음..그저 기절한 듯 보이니 좌자..자하가 입을 옷을 가져와 줄 수 있어?"
"그렇게 하지요..그런데 생각보다 오래 걸린 것 아닙니까? 그리고 그놈이랑 언제쯤 만나게 해야할까요?"
"일단 상태를 지켜봐야겠지..후우.."
자하의 옷을 가지고 온 좌자는 걱정스럽게 바라보며 담배를 피웠다. 그렇게 옷을 입혀주고 침상으로 옴긴 남하노선은 걱정스럽게 그녀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혼기가 지워진건지..아닌지 나도 분간이 가지 않으니..빠른 시일내로 민준에게 찾아가봐야겠네.."
"흐음...그럼 기별을 넣어두는게 좋지 않겠습니까..?"
"그것보다는 갑자기 찾아가는 것이 좋은 것 같으니.. 그건 그렇고 만약 자하가 시험에서 통과하지 못해서 그녀석과의 추억을 모두 잊어버린다고 해도...괜찮을까?"
"자하가 직접 말한다면 그 놈도 가만히 있을테니...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해 고민해봐야 쓸모없는 걱정이니.. 그만 일하러 가지."
마지막으로 자하를 한번 더 돌아본 남하노선이 밖으로 나가자 좌자도 아무 말 없이 밖으로 나왔다.
그녀와는 다르게 민준에 대해서 좌자는 전혀 걱정하지 않고 있었다. 민준과 연관된 연인들의 미래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해도 그 놈의 성격상 나쁜 짓을 꾸미는 일은 죽었다가 깨어나도 없다는 것을 확신하기 때문이었다.
"그러보면 정말 특이하지만 걱정할 필요가 없는 놈이 요술서와 함께 있어서 다행이군.."
만약 여기서 속이 시커멓거나 악에 물들지 않는 선인이었다면 이 일로 인해 선계에 나쁜 마음을 품을지도 모르는 일이었기 때문에 이번 만큼은 민준이 혼기를 가진 것에 좌자는 감사했다.
========== 작품 후기 ==========
이 소설의 끝은 어디인가.
그것은 나 또 한 알지 못한다
망할...
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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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퍼널셔먼 2014-07-03 00:43 new
일등... 만나자...깊은 인터넷대는시골...
골방... 감금....철컹철컹.....연참머신으로거듭?
주소만 알려주사
-〉 주소 알려주면 큰일날듯..ㅋㅋ
들꽃촬영 2014-07-03 00:48 new
공대 모집합니다 글남겨주세요
-〉 여기 손! 손!!
샤이닝쿠마 2014-07-03 01:05 new
닝겐 타임오바다 닝겐 오늘도 연참하면 쿠폰쏜다 닝겐ㅎㅎ
-〉 헐..연참 할 힘없다...꿩..
세르카디아 2014-07-03 01:11 new
엄청나게 짧은 소설 본거 같은데 작가 서식지를 아는분은 제보 해요 ㅋㅋ 지금 잡으러 갑니다 ㅋㅋ
-〉 나닛?!
극천서생 2014-07-03 01:29 new
쿠폰13장 올인!!!!!!!!!!!!!
일화부터 재독 중 현재 625화
지금까지 민준에게 안긴인원: 59명
프레그만 꽅인 인원: 8명
등자만하고 프레그 없는 인원:13명
이상!!!!!
-〉 플래그 8명에 13명이라니...내가 내 소설을 읽어야하나...으악 내손발
쥬랭이랑 2014-07-03 01:51 new
작가 진화~ 츤츤몬! 츤츤몬 진화~ 연참몬! 연참몬 진화~ 츤츤이 연참머신!
츤츤이 연참머신! 레이드 가자!!!! 정찰조는 서식지를 파악하라!!!
-〉 꿩..정찰조라니.......이번달 예비군 가기 시르다
강철의혼 2014-07-03 05:09 new
참가 신청 합니다. 신체건강한탱커 있어요
-〉 독약을 풀자
딜리버 2014-07-03 05:27 new
야수 대량으로 키우는 야수전문 사냥꾼 공대 순이요
-〉 야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호랭이가죽 2014-07-03 06:47 new
요번에 리리플중에 어떤분이 작가와 지구를걱정한다고 하셨는데.....지구는 걱정해도 작가는아님 이거확실히해야함
-〉 난 왜 걱정 안해 ㅂㄷ.ㅂㄷ..
Allons222 2014-07-03 10:47 new
헉헉 작가님 납치해서 이것저것 (감금시켜서 연재라던가) 해보고싶다
-〉 ......어머나 무서운 분...도망치자
슝군 2014-07-03 11:09 new
이소설 결말이 궁금해서 끝까지본다내가....
-〉 오기로 보신다니...ㄷㄷ..
사르시안 2014-07-03 15:39 new
오늘 다시충전 쿠폰 다 받아랏.!
-〉 헉 감사합니다.
달라진 위에서..[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