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835화 (834/1,909)

-------------- 835/1909 --------------

<-- 달라진 위에서.. --> "으응....여긴...어맛!?..아...머..머리가.."

눈을 뜬 허저는 자신의 방인 것을 확인하고 안도하면서도 불안해졌다. 분명 자신이 기억하는 것은 전날 민준과 술을 마시는 것까지.. 그 뒤로는 전혀 기억이 나지 않았으니 불안해질 수 밖에 없었다. 민준이 나쁜 마음을 먹는다면 자신의 처녀를 가지고 갔을 수도 있겠지만 자신보다 백배는 아름다운 조조자매나 다른 여인들이 있는데 그런 짓을 할리가 없다고 생각한 허저는 한숨을 푹 내쉬었다.

"정말..무슨 짓을...으읏.."

혹시 실수한게 없나 확인하려고 일어난 허저였으나 두통때문에 다시 침상으로 쓰러졌다. 물이라도 마실 생각에 옆에 놓여진 잔을 들이키자 단맛이 느껴졌다.

"이것은..꿀..물..?"

"허저님 일어나 계신가요?"

"응? 무슨 일이야."

"민준님이 어제 술을 많이 드셨다고 하셔서..이 음식을 가져다 주시라고.."

"어? 으응...알았어.."

들어오라고 말하자 시녀는 민준이 만든 고깃국을 가지고 왔다. 한입 먹어보자 왜 하후돈이 술 마신 다음 날 고깃국을 끓여달라고 했는지 알 것 같았다.

민준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었지만 서황과 함께 나간 것을 생각해낸 그녀는 다시 한번 한숨을 내쉬고 고깃국을 음미했다.

"정말이지..돌아오시면 사과해야겠네.."

아무 말 없이 자신을 챙겨주고 나간 그에게 감사하며 다시 침상에 누운 그녀는 머리가 괜찮아질 때까지 잠을 자며 몸을 회복시켰다.

이 시각 서황과 함께 서점에 있었던 민준은 머리를 벅벅 긁었다. 가고 싶은 곳이 어디냐고 물었을 때 서점에 가고 싶다는 말에 별 생각없이 서점으로 향한 것이었는데 4시간 째 이러고 있을 줄은 상상도 못했기 때문이었다.

".....지루해..?"

"뭐 나는 책은 많이 안보니까 지루하다고 할 수 있지."

"그럼..여기 있을테니까..다른 곳 다녀와도 돼.."

"..하하..그건 데이트가 아니니까 신경쓰지 말고 책 읽어."

".....응..."

고개를 끄덕인 그녀가 다시 책에 몰두하자 민준도 다른 책들을 확인하며 시간을 보냈다. 그렇게 한권의 책을 다 읽은 서황은 자리에서 일어나 식당으로 향하며 민준에게 고맙다는 말을 했다.

"응? 뭐가?"

"책 보는거.. 아무 말도 안하고 기다려줬잖아..고맙다고.."

"알고 있었어?"

"응..."

볼을 긁적이며 웃어준 민준은 그녀를 따라 식당으로 향했다. 자주 오는 가게인지 주인장은 서황을 보자 매번 그녀가 먹던 음식으로 준비해도 괜찮냐고 물어보았다. 그 역시도 똑같은 걸로 부탁한다고 하자 재빠르게 준비한 주인장은 채소볶음과 밥을 내주었다. 한입 먹어보자 짭조름한 맛은 밥과 충분히 잘 어울렸기에 어느센가 한그릇을 다 먹어버렸다.

"꽤 맛있네.."

"응...부담도 없고..괜찮아.."

"주인장 여기 술 한잔만 가져다 주시요."

아직 조금 남은 채소볶음을 안주삼아 술을 마시자 물끄러미 바라보던 그녀는 다시 밥을 먹는 것에 집중했다. 민준은 그런 서황을 바라보자 이상하게 엄백호가 떠올랐다. 분명 성격이 완전 딴판이라 비슷한 점은 눈씻고 찾아봐도 보이지 않는 두 사람인데 자꾸 떠오르자 신기한 듯 혼자 웃어버렸다.

"무슨...일 있어?"

"아니야..널 보고 있으니 누가 자꾸 떠올라서 하하.."

".........누가..?"

"엄백호라고 있는데..널 보고 있으니 이상하게 자꾸 떠오르네...."

"그렇구나...후아...다먹었다아.."

배가 부른 듯 한숨을 내쉬자 민준은 남은 술은 쭈욱 들이키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곳에서 이야기를 해도 되는 일이었지만 바쁜 식사시간에 자리를 차지하고 있기 보다는 찻집에서 마음 편하게 대화를 나누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그녀 역시 궁금한 것이 많은 듯 별다른 거부감 없이 찻집으로 향했다.

"술은..괜찮아? 꽤 좋아하는 것 같은데.."

"혼자 술마시고 떠들어 봐야 무슨 재미가 있겠냐 그리고 넌 그런 시끄러운 분위기 싫어하는 것 같은데.."

"..솔직히 그렇지만..오늘 하루 계속 날 위해 편의를 봐주었으니까...나도.."

"괜찮으니까 마시고 싶은 거 있어?"

"난 이거.."

따뜻한 우롱차를 지목하자 민준은 우롱차를 두잔 주문한 뒤 그녀에게 궁금한 것이 있으면 뭐든 물어보라고 말했다.

"궁금한거? 음........ 우금이랑 악진은....같이 있으면 뭐하고 지내는거야?"

"같이 있으면 밥먹고 돌아다니고..뭐 그게 전부야."

"하지만 지금 같이 있어보니까 전혀..재미있지 않은걸?"

"하하....그거야 당연하지..그 녀석들과 넌 완전히 다르니까.."

"....?"

"네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랑 같이 해서 즐거운 일은 다른 거니까 재미 없을 수 밖에 없지."

"아.....무릎위에 앉거나..."

지나가면서 본 적이 있다는 듯 박수를 친 서황은 호기심이 생겼다는 듯 뚫어지게 민준을 바라보았다. 여기서 괜한 짓을 하지 않으려고 했던 그는 슬그머니 시선을 돌렸지만 계속 바라보는 탓에 항복 선언을 하며 그녀를 바라보았다.

"졌다 졌어..어떻게 해줄까.."

"......우금이랑 악진이 매일 즐겁게 떠드는 이유가 궁금하니까..나도 해볼래.."

자리에서 일어난 서황이 무릎 위에 앉자 민준은 볼을 긁으며 어색하게 웃어보였다. 여기서 그녀들이 하는 것처럼 해서 서황이 반하게 된다면 골치아파질 수도 있으니 최대한 아무 것도 안하려고 했지만 그녀는 다음 행동에 대해 꼬치 꼬치 캐물어보기 시작했다.

"여기서 어떻게 하는거야? 이렇게...기대는 거..? 아니면..어떻게 하는거야?"

"...끄응..."

"안알려주면....안비킬꺼야.."

"그래..그래..내가 졌다.."

한 고집하는 서황을 보며 다른 여인들에게 해주는 것처럼 어깨에 손을 가져가자 긴장을 한 듯 소리를 내뱉았다.

"히얏?!"

"풋...."

".............노..놀랐던 것...뿐이야.."

색다른 서황의 모습을 본 것을 기뻐하며 담소를 나눈 민준은 성으로 돌아가자는 듯 자리에서 일어났다. 서황 역시 궁금증이 풀렸다는 듯 자리에서 일어나 성으로 향했다.

"괜찮아?"

"..역시 넌..모두가 좋아할만한 것 같아...책에서 본 내용인데..상대방을 배려하고 상대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남자는 어디서든 사랑 받는다고...그 말이 맞는거같아."

'그래..칭찬 고맙다.."

"응.."

그렇게 담소를 나누며 성에 도착하자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허저가 황급히 달려왔다.

"왜..무슨 일 있어?"

"그..그런게 아니라.. 어제 민폐를 끼쳐서 정말 죄송합니다!!!!!"

"아니 그럴 정도는 아니니까...언제부터 기다린거야.."

"기다린 것은 방금 전인데...저..잘못한 거 없나요..?"

"...........아직...나랑 같이 있는 중이예요.."

"아..그러니 미안.."

"......너도 빨리와.."

갑자기 허저와 말하는 것을 끊어버리고 쏘아붙이듯이 말하는 서황을 보며 민준은 식은땀을 흘렸다. 앞에 있는 허저는 모르겠지만 저것은 누가봐도 질투인 것이고 그것을 알아차린 요술서는 올레를 외치며 기뻐하는 중이었다.

"........그 사이에 반할만한 상황이...음..."

-....없다고 하면 주인이 개새끼인거임...그렇게 끌어안아놓고 뻔뻔한 것도 정도가 있으셈!-

"아오 썅.."

"뭐해..빨리 안오고.."

결국 허저한테는 나중에 찾아가겠다는 말을 전해주고 황급히 서황을 따라간 민준이었다.

========== 작품 후기 ==========

헤헤 2연참하고 힘이 빠진 작가는 빠른 시간 소설을 올리고 자야겠네요

PS.

보여줄 만큼 보여줬으니 더 이상 연참은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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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랭이가죽 2014-07-02 14:32 new

왠일로연재를다하냐.....내일지구멸망함?

-〉 해줬더니 지구 멸망이라니 ㅂㄷㅂㄷ

샤이닝쿠마 2014-07-02 14:40 new

닝겐 이걸로부족하다! 닝겐 폭참해라 논만큼ㅋㅋ

한편더올리면 쿠폰 넉장투척한다 닝겐!!!

-〉 벌써 12시다 늦었다..부들부들

오퍼널셔먼 2014-07-02 14:40 new

에게, ..

-〉 헐!?

딜리버 2014-07-02 15:17 new

작가님과 독자들이 만나면 작가님이 감금당합니다

-〉 으아니 그게 뭐야 무섭잖아

Mable Fantasm 2014-07-02 16:17 new

@이소설은 작가님이 네버엔딩스토리를 연재하면서 독자들에게 연참을 강요받는소설입니다 독자분들은 잘알고계세요

-〉 헐..너무하네....다른 사람들 물들이지 마thㅔ요!

Allons222 2014-07-02 16:23 new

정말 내용전개 자체가 너무나도 변함이 없네요.. 얼떨결에 여자 꼬시면 달래주면서 에피소드 전개하고, 질투하는 여자들 달래면서 은근슬쩍 전개하고.. 패턴이 너무 똑같은 이런 글은 독자에게 크나큰 오예입니다!

-〉 크나큰 오예라니...꿩...

style냥스 2014-07-02 17:13 new

츤츤작가님 이 다음편부터 5연참하면 쿠폰 10장 투척 약속함요. 자 떡밥은 던져졌음. 과연 츤작가님은 떡밥을 물것인가 말것인가!

-〉 5연참하면 저 죽음...ㅠ.ㅠ... 해보곤 싶은데

Mable Fantasm 2014-07-02 18:23 new

@왠일로연참?이라는말이 절로나오는 작가님의 연참권....다른작가들은연참하면 좋아하는데 이소설은 작가님을 걱정하거나 지구를걱정해ㅋㅋㅋㅋㅋㅋㅋ

-〉 으앜ㅋㅋㅋㅋㅋ해줘도 이렇다닠ㅋㅋㅋㅋㅋㅋㅋㅋ

IceOfSonic 2014-07-02 18:50

작가님 시험받는신선 자하던가 개 시험언지 끝나요 개궁금...

-〉 조금만 기다려주시면 됩니다 헤헤

들꽃촬영 2014-07-02 22:56 new

만나는순간 공격대가 완성되고 레이드는 시작하지

-〉 도망쳐! -〉 또망쳐 -〉 작가가 소설을 또 망쳐 -〉 와장창

달라진 위에서..[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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