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829화 (828/1,909)

-------------- 829/1909 --------------

<-- 달라진 위에서.. --> 병사들과 책사진의 조편성을 하는 도중 문제가 발생했다. 그것은 바로 자신을 두고 시작된 여인들의 기 싸움 때문이었다. 애초에 위나라 소속이 아니었던 자신은 심판을 하려고 했다. 하지만 같이 운동회를 즐기고 싶었던 제갈근이 자신과 함께 조를 짠다고 해서 문제가 발생된 것이었다. 가장 많이 반대를 하고 있는 것이 조조와 곽가였으며 다른 여인들 역시 안된다는 입장을 내세웠다.

"왜 안되는지 이유를 알려주시면 저도 포기하겠습니다."

"안돼! 민준은 나랑 조를 짤거란 말이야!"

"하지만 민준님은 위나라의 장수가 아니니까 그건 불가능하지 않나요?"

"그렇다고 너랑 조를 편성해도 될 이유는 없잖아?!"

"저 역시 위나라 장수가 아니니 조를 편성해도 되는 것 아닐까요?"

".........이익..안된다면 안되는 줄 알고 있어!"

아까 전부터 똑같은 말을 반복하고 있는 조조와 제갈근을 보며 민준은 한숨을 쉬고 있었다. 그녀들을 말리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았으나 괜히 불난 집에 기름 붓는 꼴이 될 것 같아서 멀리서 걱정스럽게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다.

"저는 주군께서 정하시는대로 따르겠습니다."

"....난 민준 옆이면..어디든...좋아.."

"나와 백호는 심판이 될게 뻔하니..이 벌충은 나중에 받도록 하지."

어짜피 기린 소속이었던 여인들과 심판을 맡을 수 밖에 없었던 청과 백호는 속편하게 구경을 하고 있었으니 위나라 여인들이 더욱 질투심에 불탄 것이었다. 자신들은 민준과 같이 있고 싶어서 이렇게 고생인데 그녀들은 마음 편하게 구경하고 있으니 열을 받지 않을 수 있겠는가? 이런 모습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던 순욱은 시큰둥하게 말했다.

"그럴거면 저 남자를 걸고 하는게 더 좋겠네요 정말.."

이 상황이 마음에 안들어서 중얼거린 것이었지만 생각외로 큰 소리로 말이 튀어나와버려서 회의장은 순간 정적이 휩싸였다. 자신의 실수를 알아차리고 조조에게 황급하게 사과했지만 성큼 성큼 다가온 그녀는 순욱의 손을 꽈악 쥐고 말했다.

"정말 좋은 생각이잖아! 왜 그 생각을 못했을까!!"

"쿨럭 쿨럭..케렉..내가 무슨 상품이냐..케켁...심심하면 날 두고 경쟁한다는 말이 나와."

사레가 들려버린 민준이 고통스러워했지만 자신이 걸렸다는 말에 지금까지 방관하고 있던 기린의 여인들 역시 분위기가 바뀌어 버렸다.

-풋..크..크큭..역시 푸하핫..-

이럴 줄 알았다는 듯 즐겁게 웃고 있는 요술서를 욕하고 싶었지만 지금은 그것보다 멋대로 이야기를 진행시키고 있는 여인들을 말려야만 했다.

"자..잠깐 여러분 제 말좀 들어주세요! 자 모두 주목!!"

"...?"

"조금만 진정하고 생각해보자고..지금 우리가 하는 것은 병사들의 북돋아주기 위해서 운동회를 하는거지.."

"아니 우리도 계기가 필요하니까 괜찮지 않아?"

조홍의 말에 대부분의 여인들이 고개를 끄덕이자 민준은 식은땀이 흐를 수 밖에 없었다. 여기서 자칫 잘못해서 여론이 넘어가버리면 또 다시 고생길이 열릴 수 밖에 없었기에 진정시키려고 했지만 마대가 그것보다 빠르게 입을 열었다.

"그래 생각해보면 나도 너랑 같이 민준과 데이트하는게 아니라 단 둘이서 해보고 싶었어!"

"그건 피차일반이거든?"

"......잠깐 잠깐 그래 좋다 이거야.. 날 좋아해주는 너희들을 위해서는 얼마든지 상품이 될 수 있어. .하.지.만. 나랑 아무 연관없는 저기 허저나 서황은? 채모나 진군도 그럴테고...순욱은.."

"전 상관없는걸요? 예전에 도움 받은 것도 있고 하니 민준님이랑 데이트란 것 하면 맛있는 것이라도 대접해드릴게요."

".......나도 상관 없는데..?"

"저희도요.."

"............................................."

허저를 시작으로 진군까지 전부 상관없다는 뜻을 밝히자 다급해진 민준은 순욱을 바라보았지만 이미 여론이 넘어간 상황에서 민준과 같이 있기 싫다고 할 용기를 그녀는 가지고 있지 않았기에 살그머니 시선을 돌려버렸다.

"자꾸 그런 식으로 말하는 것 보면 우리랑 같이 있는게 싫은 것 같네요 민준님은.."

"오빠..우리 싫어요?"

"아니 아니 그런 이야기가 아니라.."

-푸하하핫..난 왜 이렇게 주인이 당황하면 즐거운이 모르겠음!-

여인들의 마음을 모르는 것은 아니었지만 이것은 말로 설명되는 것이 아니었다. 자신과 데이트를 하기 위해 웃음기 빼고 경기에 임했던 하북과 강동의 여인들이 얼마나 무섭게 느껴졌는지를...그렇기에 무슨 말도 할 수 없었던 민준은 결국 크게 한숨을 내쉬더니 고개를 푹 숙여버렸다.

"민준도 동의하는 것 같으니까 빨리 조 편성하자고!"

"절대 양보 안할거예요."

"흥! 바라던 바야.. 두고봐 최후에 웃는건 내가 될테니까.."

노려보고 있는 조조와 제갈근 사이에 엄청난 전류가 튀고 있다는 느낌을 받은 민준이 애써 분위기를 전환시키기 위해 여인들에게 잘해보자고 말했지만 그녀들은 이미 전투준비에 들어간 듯 불타오르고 있었다.

"...저..저희 말입니까?"

"그래 민준에게 도움 받은게 있잖아?"

"그건 그렇습니다만 저희가 빠지면 이쪽 치안이.."

"......"

"아..아닙니다 하겠습니다! 당연히 해야죠!"

병사들을 편성받을 수 없었던만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던 그녀들은 문득 민준에 의해 새삶을 살게 된 건달들이 생각나서 이렇게 찾아온 것이었다. 자신들을 불러주는 것은 기뻣으나 여기를 비우면 이곳에서 몸을 파는 여인들이 위험해질 수도 있다는 생각에 정중히 거절하려고 했지만 민준이 고개를 절래 절래 젓는 모습을 보고 황급히 말을 바꾼 것이었다.

"....미..민준님 이게 뭡니까."

"시끄럽고 여기 치안은 내가 알아서 해줄테니...너희는 그냥 즐기고 와..그리고..미안하다..?"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그게..가보면 알아.."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리며 마대를 따라간 건달들이었으나 장료와 화웅의 강도 높은 훈련에 비명을 지를 수 밖에 없었다.

한편 조 편성이 끝나고 조홍의 방에 와있던 순욱은 이게 무슨 짓인가 싶어서 한숨을 내쉬었다. 무의식적으로 내뱉은 말이었지만 일이 이렇게 될 줄은 몰랐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미 이겨서 민준과 데이트할 생각으로 가득찬 조홍에게 무슨 말을 할 수가 없었기에 한숨만 푹푹 내쉬고 있는 것이다.

"..순욱..네가 민준을 싫어하는 것은 알고 있어..하지만 생각해봐..네가 정욱을 이기는 모습을.."

"....정욱님을 이긴다구요?"

"그래..비록 장기일뿐이겠지만 기분 좋지 않을까?"

"...!"

"그리고 허저나 서황은.."

"전 괜찮아요..어짜피 민준님에게 진 빚도 있고..한번 같이 식사하고 싶었거든요.."

"저도.....악진이랑 우금을 데려간 것에 대한...호기심이 있으니까 괜찮아요.."

민준과 전혀 관계 없다고 생각한 허저나 서황 역시 민준과 한번은 만나고 싶다고 말하는 것을 들은 조홍은 안심한 듯 앞으로의 계획을 말했다. 하지만 멍한 표정으로 아무것도 듣고 있지않았던 그녀는 마음을 결정한 듯 자리에서 박차고 일어났다.

"무슨 일이야..?"

"죄송해요 조홍님..하지만 한마디 해도 될까요?"

"응"

"흠흠..솔직히 저 남자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이 없지만.. 조홍님이 말씀하신대로...정욱님은 이겨보고 싶어요. 그러니까 모두 각오하세요!"

다른 의미로 동기부여가 된 순욱이 불타오르자 조홍은 그녀를 와락 끌어안아 버렸고 허저는 박수를 쳐주었고 서황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다시 책을 읽기 시작했다.

========== 작품 후기 ==========

오늘은 조조로 트랜스포머를 봅니다.

그리고 영화끝나면..자야지..

사실 그림그린다고 핫식스빨았더니 잠이 안와요 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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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닝쿠마 2014-06-24 17:49 new

첫코등장 ㅋ

-〉 ㅊㅋㅊㅋ

샤이닝쿠마 2014-06-24 17:51 new

잘보고잇소이다 근데 작가양반 츤반이었소 나는 그냥 M으로만 알았는데 음 빌리를 불러야겠군 "빌리 이리좀 와보게나"

-〉 내 청년막은 줄수 없다!

슈프림케익 2014-06-24 18:05 new

전 요새 리플 슬럼프에 걸린거 같아서 뭐라 리플을달아야될지몰라 몇일 쉬엇습니다 쉰만큼 공격해드리죳 켈켈

-〉 전 소설 슬럼프

다크체리 2014-06-24 18:09 new

원래 m속성 남츤이셨던거로 암..

-〉 아닌데요!?

Mable Fantasm 2014-06-24 18:11 new

@작가님 화이팅!!잘보고갑니다!!그러니 얼른 끝내세요

-〉 감사합니다.

style냥스 2014-06-24 18:26 new

역시나 문장에 즐기는듯한 뉘앙스가 팍팍 풍기네요. M속성 츤츤 협박플레이(?)..

-〉 ㅂㄷㅂㄷ...그런거 아니거든요?

극천서생 2014-06-24 18:27 new

양소도 나오면 잼날고 같은데

(계륵 고사)

강유도나와야 하고 등애도나올거고 와 진짜 삼국지라서 등장인물이 전체의 사할은 나온걸까요????

암튼 건필하세요^ ^

-〉 양소..으..으엉? 머..머리가 많이 아프당..ㅠ.ㅠ

딜리버 2014-06-24 18:48 new

그나저나 요새 다들 재촉만 한다고 작가님 정신이 헤이해지신 듯. 오타가 보여요 저승사자들이 지키고 있는 유격장에 좀 다녀오셔야 할 듯.

딜리버 2014-06-24 18:49 new

전직 저승사자 절찬 모집 중!

-〉 슬럼프라서 힘들당게요 ㅠ.ㅠ

은월림 2014-06-24 19:23 new

위 공략끝나면 이제 그 의문의여인 공략하면 이제 촉임? 촉담에는 남만이고 남만담에는 한반도로가는거고.. 한반도담에는.. 혼돈파괴망가!!!!!!!!!!!!

-〉 ..초..촉! 그리고 엔딩?

문곰v 2014-06-24 23:07 new

그렇다고 울지마셈 남자가 우는건 테러하고싶다는 생각밖에 안들어서 캬캬캬 아무튼 재밌었슴 근데 므흣므흣한건 언제 나와요?ㅋㅋㅋ

-〉 헐...므흣한건 또 나중에 ㅋㅋㅋ

에로정원 2014-06-24 23:07 new

완결을 다운받습니다. 다운로드 진행률 99% 렉걸림 튕김 재부팅 다시 다운로드 렉 재부팅의 무한반복

-〉 그럼 언제 끝나나요?

sckgjjjDrthcjfjdj 2014-06-24 23:45 new

츤츤츤!

-〉 NONONO

쥬랭이랑 2014-06-25 01:43 new

츤츤에 츤츤에 의한 츤츤을 위한! 텍본을 보는데... 어째 잊혀제가는 여인들이 있음. 신경써주세요.

쥬랭이랑 2014-06-25 01:44 new

그녀들이 화나서 꿈속에서 작가님 테러할 수 있음. 그러니 여인들을 신경쓰시오. 츤!츤!작!가!!!!!

-〉 잊혀진 아이들...시..신경쓰겠습니다.

달라진 위에서..[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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