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827화 (826/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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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라진 위에서.. --> "그래서 그 대단하신 민준님께서는 무엇을 하고 계셨던 거예요?"

"....아니 큰 문제는 아닌데.."

조조와의 애정행각 이전에 무슨 문제가 있는지 바른대로 말하는 조인의 눈빛때문에 어쩔 수 없이 순욱과는 최대한 문제를 일으키고 싶지 않다는 말을 해주었다.

"흐응....순욱과 문제를 만들고 싶지 않은 이유는 역시..언니때문인가요?"

"그래..요즘 조조는 나만 바라보고 있는 상황인데..잘못하면 유능한 책사를 내칠 수도 있으니까.. 괜한 문제를 일으키고 싶지 않아. 게다가 순욱은 날 탐탁치않게 여기고 있으니까 괜히 가깝게 다가가기 힘들잖아.."

"민준님 답지 않은 말씀이시네요. 언니나 다른 분들에게는 거침없이 행동하시더니.."

"하하하.. 순욱을 보면 예전에 알고 있던 아이가 떠올라서 그래..그녀석도 사사건건 내가 하는 일을 의심했었거든.."

과거의 이야기를 해주며 머리를 쓰다듬어 주자 조용히 듣고 있던 조인은 문득 생각이 난 듯 민준을 노려보며 소리쳤다.

"그 분도 여자죠!?"

"어..?"

"그 순욱과 비슷했다는 분도 여자요!?"

"아니...그게..하하..."

민준의 반응에서 확신한 조인이 화를 내자 민준은 웃어버렸다. 역시 자매는 닮는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조인의 기분을 풀어주며 시간을 보낸 민준은 서기 일을 하기 위해 회의장으로 향했다.

언제나처럼 열띤 토론 중이었던 여인들은 그를 보며 가볍게 목례를 한 뒤 다시 토론을 했고 그는 자신의 책상위에 쌓여있는 서류를 보며 당황했다.

"으음...순유..이게 뭐야..?"

다른 책사들과 조조가 자리를 비운 상태라 순유에게 물어보자 그녀는 웃으면서 대답해주었다.

"민준님의 생각을 알고 싶어서 몇가지 안건들을 놔둔거예요. 서류는 많아보이지만 3개정도의 안건이니까 자세히 읽어보고 결정해주세요."

"..그 3개에 대한 너희들의 생각이 적혀있다는거구만..."

머리를 벅벅 긁으며 자리에 앉은 민준은 첫장부터 천천히 읽어 보았다. 그 중에서 가장 큰 안건은 병사들의 훈련에 대한 이야기였기에 민준은 한숨을 내쉴 수 밖에 없었다. 자신을 시험하는 듯한 안건이어서 그런 것도 있었지만 누구의 머리에서 나온 것인지 알 것 같았기에 한숨이 나온 것이다.

어쩔 수 없이 자리에 앉아 안건을 천천히 읽어본 민준은 서류에 몇자 적어두었다.

"민..민준님..이게 무슨.."

"말 그대로 병법에 대해서 내가 잘 모르는데 무슨 말을 적겠냐...강동에서 배운 것도 그냥 기본소양 정도 뿐이고.."

"......하아.."

"그렇게 못믿겠으면 장료나 공융에게 물어보는게 빠를걸? 나 이런 쪽으론 크게 관여하지 않았어.."

가끔 자신의 발상때문에 도움이 된 것은 있었지만 기본적으로 현대시대와 싸우는 방법이 너무 달랐기에 아무 말도 하지 않은 것이다. 게다가 자신이 속했던 곳은 기동 타격이었던만큼 더욱 말을 아낄 수 밖에 없었다. 이런 민준의 마음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는 듯 순유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하지만 강동이나 하북에서 있다보면 군사들의 훈련하는 모습도 보셨잖아요? 그런 것은.."

"자..순유 이걸 봐.. 내가 뭐라고 적어둔지 알겠어?"

오랜만에 한글로 순유라는 글자를 쓰자 그녀는 또 다시 고개를 갸웃거렸다. 글자같기도 하고 그림같기도 헀지만 무슨 뜻인지 알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이거랑 똑같은거야. 내가 병사들이 훈련하는 모습을 본다고 해서 진법까지 알 수 있는 것은 아니잖아? 그냥 훈련 잘한다고 생각하지.."

'아..그렇군요...하지만 몇몇 병사들은 민준님이 훈련시키셨잖아요? 그건.."

"그건 내가 예전에 배운대로 가르쳐준거니까 전혀 다른거야..그러니까 여기 쓰여있는 진법들은 내가 봐도 전혀 모르겠다는거지.."

대충 민준이 하고 싶은 말을 알아들은 순유는 다시 한번 서류에 적힌 대답을 읽어보았다.

'풋..이걸 보면 언니도 놀라겠네요..정말 민준님은..매번 예상을 빗나가신다니까..'

순욱의 반응이 기대된 순유는 빙그레 미소를 지으며 서류를 정리했다. 저녁쯤이 되자 일을 끝내고 돌아온 순욱은 동생이 놔두고간 서류를 훑어보다가 마지막에 적힌 글을 보고 서류를 내팽겨쳤다.

"진짜 이 남자 나랑 장난하잔는건가?!"

대답을 보고 울컥한 순욱은 당장이라도 민준의 방으로 달려갈 기세였지만 문득 한가지 생각이 스쳤다.

"아니야..이 남자라면 진짜 몰라서 이렇게 적었을지도 몰라.."

만약 선을 넘어오지 말라고 했던 일을 물어보지 않았더라면 지금 당장 민준의 방으로 찾아갔을테지만 모르는 것은 당당하게 모른다고 말하는 남자였으니 진짜 모를 수도 있다고 생각한 순욱은 진정을 한 뒤 순유를 찾아갔다.

"어머 언니..오셨어요?"

"그 남자가 무슨 말을 했는지 알려줄래?"

"언니는 이게 무엇을 뜻하는 것인지 알겠나요?"

"뭐야 이게..? 그림이야?"

"순유. 라고 적어둔 것이래요.. 우리가 이 단어를 몰랐던 것처럼 민준님도 병법을 모르니 군사훈련에 대해서는 어떻게 할 말이 없다고 하더군요.."

"......잠깐 그녀석 방에 다녀올게."

무언가를 생각하던 순욱은 민준의 방에 다녀온다는 말과 함께 순유가 보여주었던 종이를 가지고 가버렸다. 말릴 틈도 없이 가버린 것에 순유는 살짝 당황했지만 잘 해결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

한편 방에서 청과 백호 사이에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하고 있던 민준은 그녀들이 누군가 오고 있다는 소리에 자리에서 일어났다.

"민준님 순욱님이 오셨습니다."

"들어오라고 해."

문이 열리고 들어온 순욱은 책상 위에 종이를 올려둔 후 그를 노려보았다.

"무슨 일인데 그렇게 노려보는거야?"

"너 정체가 뭐야?"

"정체라니? 그 글씨는 내가 어릴 적 배운 것인데?"

"...생각해보면 넌 무엇인가 이상했어.. 전혀 듣지도 보지도 못한 물건들을 만드는 것도 그렇고..."

"어릴 적 여행하면서 배운 것들인데 그게 이상한 것은 아니잖아? 그리고 순욱 한개 알려줄게 있는데..책은 기록을 써놓은 과거와 현세를 이어주는 물건이긴 하지만 거기에도 놓치는 것들이 있으니까 무조건 책을 믿지말라고?"

".....윽..."

순간 진지하게 말하는 민준의 말을 듣자 할 말이 없어진 순욱이었으나 침대에서 폴짝 뛰어서 민준의 등뒤에 업힌 백호의 말 때문에 얼이 빠져버렸다.

"넌 근데 왜 민준을 못잡아먹어서 안달이야? 좋아하는데 일부러 그런다거나?"

"누가 이런 남자를 좋아한다고 그러세요?!"

"아니면 아니지 왜 소리를 질러 시끄럽게.."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 들어주죠..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면 그런 결론이 나오는거죠!?"

"....그럼 싫어하는 이유가 뭐야?"

"그건 나도 궁금하군..자네가 이 남자를 싫어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윽.."

백호의 한마디 때문에 순간 공수가 바뀌어버렸고 순욱은 위기를 맞이했다.

========== 작품 후기 ==========

조금은 바꿔보려고 하다보니..는 개뿔

어제 축구보고 잤더니..리듬이 깨져서..

잘하긴 했지만 여러모로 아쉽네요...처음에 두번째꼴을 너무 허무하게 내줘서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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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퍼널셔먼 2014-06-22 02:17 new

일빠

너는 독안에 넣을쥐

-〉 헤헤헤....독안에 든 쥐가 아니라!?

아야링 2014-06-22 03:37 new

이란 오늘 잘했네요 메시가 인간이 아닐뿐

-〉 이란 1-1-8이었죠?

Wind-HAWK 2014-06-22 03:49 new

아씨 3등이야...또 지름 ㅇㅅㅇ

-〉 어서오세요 용사여

히미가미 2014-06-22 04:02 new

요슐서를 강화하실 생각은 있으신가요??

-〉 강화하면 어떻게되나요 ㅋㅋ

달의월영 2014-06-22 04:59 new

기다리다지쳤어요! 월영!

-〉 지각대장..헤헤

Mable Fantasm 2014-06-22 05:46 new

@순욱,채모,진군이 남아있고 알수없는여성까지합해서 최소40편이상 지나가는것을 알수있죠

-〉 ...40...편..으악....안돼

sckgjjjDrthcjfjdj 2014-06-22 06:12 new

스토리의증식... 어쩔수없는무한증식 작가의 의지와는 관계없는 네버엔딩 스토리!

-〉 아니야 빨리 끝낼거야..ㅠ.ㅠ

쥬랭이랑 2014-06-22 07:17 new

츤츤 작가데스.

-〉 그..그런거 아니라능

쥬랭이랑 2014-06-22 07:18 new

스스로 완결을 저 멀리 차고 있는 츤츤 작가.

-〉 ㅂㄷㅂㄷ..

딜리버 2014-06-22 07:45 new

완결을 멀리 차고 있다뇨! 장외홈런 된 지 오래임

-〉 무! 한! 파1 괴!

문곰v 2014-06-22 17:38 new

기달리기가 힘들어요!!!완결은 안바라겠음 대신 연참만이라도 해주삼

-〉 힘내볼게요.

카니르 2014-06-22 18:43 new

슬슬 보내야겠구만... 잘가게나

-〉 ...죽나요 저!?

판타지를사랑하는 2014-06-23 15:28 new

열심히 연재를 완결은 나중에ㅋㅋㅋ현대것도이어서 해야될듯? ㅋㅋ

-〉 으억.....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달라진 위에서..[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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