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824화 (823/1,909)

-------------- 824/1909 --------------

<-- 달라진 위에서.. --> 다시 일상생활로 돌아온 민준은 갑자기 조조가 자신의 직책을 바꾼 것에 당황했다. 예전처럼 성밖을 돌아다니는 임무가 아니라 성 안에서 여러가지 일을 하는 것으로 바뀐 것은 좋았지만 아직 해결하지 못한 일 때문에 휴양지에 가야만 했다.

"....꼭 가야하는거야..?"

"아직 창고도 제대로 못만들었으니까..가봐야지.."

".......그..그렇구나.."

민준이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지만 아쉬운 듯 옷깃을 꼬옥 잡고 있던 그녀는 아무도 없는 것을 보고 발돋음해서 입맞춤을 한뒤 빨리 돌아오라고 말했다.

"거기 계속 있는건 아니고..저녁쯔음엔 돌아오니까.."

"그치만.."

"어라 민준 여기 있었네? 가자! 오늘 인부들이랑 술도 마신다며? 나도 가야지"

".........."

하후돈이 달려와서 어깨동무를 하자 순간 울컥한 조조는 그녀를 노려보았다. 하지만 자신이 그쪽의 책임자를 하후돈으로 정했으니 아무 말도 못하고 발만 동동 구르고 있을 뿐이었다.

"그럼 조금있다가 봐!"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이 끝나자 하후돈은 훈련장으로 뛰어가 버렸고 다시 두사람만 남았지만 분위기는 방금 전과 사뭇 달라져 있었다.

"그렇구나..술 마시는구나..?"

"오늘이 아니라 이번 쉬는 날이야..하후돈이 잘못 알고 있는거지..내가 너한테 이런걸 말하지 않았을까봐?"

"그건 그렇지만......."

불만가득한 눈빛으로 바라보자 머리를 쓰다듬어 주던 민준은 다시 한번 가볍게 입을 맞춰준 뒤 휴양지로 향했다. 그가 떠날 때까지 그 자리에서 손을 흔들어주던 조조는 입술을 어루만지다가 집무실로 가버렸다.

"...조조님...하아.."

2층에서 우연히 모든 것을 목격한 순욱은 한숨이 절로 나왔다. 능력면에서는 대단하다고 인정한 것은 사실이었지만 왠지 거부감이 들었기에 고민이 많아진 것이다. 이유를 알면 고칠 수 있겠지만 이유를 모르니 어떻게 대처할 수 없어 더욱 난감하기만 했다. 이런 자신의 고민을 아는지 모르는지 조조는 민준을 서기로 임명하였으니 속만 새카맣게 타들어갔다.

한편 휴양지에 도착한 민준은 생각보다 크게 만들어진 창고틀을 보며 난감한 듯 고개를 긁적였다.

"아이고 민준님 오셨습니까? 그런데 무슨 문제라도 있으십니까.. 안색이 안좋습니다.."

"생각보다 창고가 크게 만들어지고 있는 것 때문에 놀라서요..원래는 반정도 크기 아니었나요?"

"네..그런데...시녀들의 말로는 창고가 작은 것보단 큰 것이 더 좋으니..될 수 있는한 크게 만들어 달라고 해서.."

"흐음...잠시만요..그럼 다시 한번 계획을 짜보죠...이대로 있으면 창고가 너무 튀어나오니까요.."

"그럴것 같아서 저희가 예상해서 만든 것이 있는데 보시겠습니까?"

터를 잡아두면서 사람들과 상의하여 몇가지 도안을 만들어둔 인부 책임자는 3개의 도안을 보여주었다. 유심히 바라보고 있는 민준 앞에서 긴장을 한 그들은 아무 말도 안하고 침만 꿀꺽 삼키고 있었다. 그렇게 한참동안 기다리자 민준은 한개의 도면을 들고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와아! 다행이다!"

"잘했네 잘했어!"

시험에 통화한 학생들처럼 기뻐하는 그들을 보며 민준은 몇가지 추가사항을 덧붙였다.

"위에서 내려올 수 있는 계단도 추가했으면 좋겠어요. 분명 쉬다가 내려가고 싶어하는 사람도 있을테니까요. 그리고 이쪽이랑 2층이 연결되는 다리도 만들어야하고..괜찮겠어요?"

"네 괜찮습니다. 시간보다는 안전이 우선이니 최대한 열심히 만들어보겠습니다!"

"아 참..술 마시는 것은 조금 더 있다가 합시다. 제가 조금 오래 쉬어서 감을 다시 찾아야하니.."

"쩝..어쩔 수 없군요..그럼 이대로 일은 착수하겠습니다."

인부들이 공사를 시작하자 민준은 다리에 필요한 나무를 구하기 위해 저잣거리로 향했다. 제재소에 들어서자 꽤나 많은 량의 재목들이 늘어서 있었다. 휴양지에 쓰면 좋을 법한 무늬를 찾기 위해 유심히 둘러보고 있자 뒤늦게 뛰어온 주인은 땀을 닦으며 말했다.

"죄송합니다..일을 하던 도중이라..오신 것도 모르고...오늘은 어떤 나무를 찾는 중이십니까?"

"그게 휴양지에 쓸 나무인데..괜찮은거 있어?"

"흐음..휴양지라...저번에 말씀하셨던 그 곳이군요..잠시만요.."

"누가 왔..아이고 민준님 오셨습니까.."

대를 물려 목수 일을 하고 있는만큼 주인의 아버지와 햘아버지 역시 이곳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 민준을 보며 격하게 반겨운 주인의 아버지는 자초지종을 듣더니 직접 봐야겠다는 말과 함께 휴양지로 향했고 민준은 그럴 필요없다고 만류했지만 그는 막무가내였다.

"민준님 덕에 저희도 살만해졌습니다. 솔직히 나라에서 나무를 달라고 한다면 저희는 아무 말 없이 줘야하고..돈도 제대로 받지 못하는데 돈도 지불해주시고..언제나 저희 제재소를 이용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제재소끼리 혐력하는 것은 알고 있어요..그곳의 총 책임자가 아저씨라는 것도 알고 있어요..그런데 담함을 해서 가격을 올렸다는 소리는 한번도 들은 적이 없으니.. 믿고 맡기는 것입니다."

"담합이라..예전에는 그런 생각도 했습니다만..신용을 잃으면 끝이니까요."

그렇게 잡담을 나누는 사이 휴양지에 도착한 목수는 휴양지 주변을 유심히 바라보더니 그곳에서 일하는 목수와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누었다. 중간부터는 알 수 없는 소리였기에 아무 말도 안하고 기다리고 있자 그는 만족스럽게 웃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다 끝난 것입니까?"

"네. 이쪽에서 일하고 계시는 분과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만.. 역시 그분도 생각이 같더군요. 최고급품으로 골라서 가져오겠습니다."

"확실히 민준님 말씀대로 저친구는 믿을 만합니다 그려.. 절 떠보는게 아니라 제 의사를 물어보더군요."

"의사를 물어봤다니요?"

"원래 이곳에서 잔뼈가 굵은 사람들은 남을 무시하거나 자신의 생각대로 정하기도 해서 다른 곳에서 온 사람과 싸움이 나기 쉽습니다만..저 친구는 저한테 자신은 떡갈나무가 좋겠는데 어떻겠냐고 물어보더군요. 그만큼 민준님과의 관계를 깨고싶지 않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럼 다행이네요. 아무튼 잘 부탁드릴게요. 이번 주말쯤에 한잔하죠!"

"크..역시 민준님 뭘 좀 아쉽니다..그것보다 저기 부인분이 오신 것 아닙니까?"

"그 소리를 원소 앞에서 해보시죠?"

"원소님 앞에서 하면 전 죽습니다 하하핫.."

크게 웃으며 다시 일하러간 목수를 뒤로 하며 하후돈을 반겨주자 그녀는 방금 전의 대화가 신경쓰이는 듯 무슨 일이 있었냐고 물어보았다.

"별건 아니고.. 여기 창고 만들 때 쓸 나무가 필요해서 말이야...저 분이 하북에 있을 때부터 날 도와주신 분이라. 이번에 불렀거든..다행히도 다른 분들이랑 문제없이 잘 지내고 계신 것 같아.."

"아.그렇구나..아까...부인..어쩌고 하던데 그건 무슨 말이야?"

"아아 너보고 부인 왔으니까 빨리 가보라고.."

"헤헤..."

부인이라는 말에 얼굴이 붉어진 그녀는 어쩔 줄 몰라하다가 휴양지를 한바퀴 둘러보았다. 중간에 순찰을 돌고 있는 늑대무리와도 마주쳤지만 늑대들은 아무 말 없이 고개를 한번 숙이고는 산속으로 사라졌다.

"여긴 별 문제 없는거같네.."

"후웅~~~~피곤했다. 나도 일 끝났으니 밥이나 먹고 돌아가자."

"너 이거 때문에 빨리 왔구만?"

"헤헤..들켰어? 그럼 가자!"

방긋 웃으며 민준의 손을 잡아끈 하후돈은 자주 가던 식당으로 향해 볶음밥을 시켰다.

"그런데 볶음밥만 먹으면 안지겨워?"

"지겨울 수도 있지만 네가 먹여주는거니까 좋아."

"그러냐..."

어쩔 수 없다는 듯 하후돈에게 음식을 먹여주며 즐거운 저녁시간을 보낸 민준은 자신을 기다리고 있을 조조를 생각하여 서둘러 성으로 돌아갔다.

========== 작품 후기 ==========

아..피곤하다..

흐규규.....

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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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레이시아 2014-06-19 05:33 new

이제 촉이네... 음... 앞으로 몇백화가 더 진행되야 촉을 정리하고 세계로 나갈까요 ㅋㅋ

-〉 남은 애들 빨리 처리하고 촉 가야죠.

봉의시료 2014-06-19 05:38 new

-〉 ㅎ...?

Mable Fantasm 2014-06-19 05:51 new

@새벽에올리다니....존.나.조.쿤!!!!!

-〉 두편째 올라오니 더 조쿤?

딜리버 2014-06-19 05:57 new

작가님 한국말은 끝까지 들으라고 하잖아요 잘봐요 분명히 레이드용임 작가님껀 없으

-〉 ㅂㄷㅂㄷ.....

아야링 2014-06-19 06:22 new

스페인 광탈

-〉 실망스러운 스페인..흑흑

에로정원 2014-06-19 06:54 new

이야기속에 캐릭터들에 아버지이자 어머니는 작가라고 할수있죠 즉 자식이 많은 우리 작가님

-〉 자식부자 되었군요..

쥬랭이랑 2014-06-19 09:10 new

연참의 연참에 의한 연참을 위한 소설. 그러니 연참하시오!

-〉 여기 한편 더!

샤이닝쿠마 2014-06-19 09:10 new

작가에게 전술핵을 선물하겠슴 필요없다면 연참을

-〉 나도 여기 한편 선물해주게씀..

슈프림케익 2014-06-19 11:41 new

질투심많은 손책과 조조가 싸워서 세계는 멸망하엿고 첨부터 리셋이라는 스토린없나요? 낄낄

-〉 네? 리..리셋...? 무슨...소리져...그게..

달라진 위에서..[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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