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822화 (821/1,909)

-------------- 822/1909 --------------

<-- 달라진 위에서.. --> 둘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마을로 돌아오자 조조는 저잣거리를 돌아다니고 싶은 듯 민준의 손을 잡아 끌었다. 성에 있던 저잣거리와는 다른 느낌이었지만 이곳에도 맛있어 보이는 음식들이 잔뜩 있었다. 이곳 저곳을 둘러보며 맛있어보이는 음식을 잔뜩산 조조는 그 자리에서 민준의 입에 먹여주거나 민준에게 받아먹으며 알콩달콩한 시간을 보냈다.

"하아...엄청 많이 먹은 것 같아.."

"그렇지..계속 먹었으니까..."

찻집에 들어온 두 사람은 소화를 돕는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었다. 씁쓸한 맛의 다과는 달콤한 차과 잘 맞았기에 기분 좋게 차를 다 마신 그녀는 민준의 얼굴을 보며 베시시 웃었다.

"오늘따라 왜 이렇게 많이 웃는거야?"

"이렇게 단 둘이서 여러곳을 다니니까..부..부부..같다는 생각을 해서.."

부끄럽다는 듯 고개를 숙인 그녀가 말하자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기침을 해버렸다. 그만큼 파급력이 강했던지라 서둘러 밖으로 나온 민준은 조조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그 뒤로는 평범하게 주변을 돌아다니다가 저녁을 먹고 술집으로 향했다. 전날 같이 술을 마시지 못한 것을 조조가 아쉬워했기에 어쩔 수 없이 향한 것이었다.

"와~ 좋다.."

간단한 안주와 함께 술을 마신 조조는 술기운이 돌자 자리를 민준의 옆으로 옴겨 기댄 상태에서 계속해서 술을 마셨다. 완전 취할정도로 마신 것은 아니었으니 민준도 걱정이 없었지만 더욱 많아진 스킨쉽때문에 살짝 당황했다.

"민준은..내가 이러는게 싫어..?"

"싫을리가? 그냥 다른 녀석들이 또 멋모르고 덤빌까봐 그런거지.."

"헤헤..그러면 또 민준이 구해주는구나!?"

낮의 일이 기억난 듯 팔짱을 낀 조조는 방긋 웃어보였다. 이 모습을 본 남자들은 민준을 부러워하며 술을 들이켰다. 그렇게 한참동안 술을 마신 조조는 결국 민준에게 공주님 포옹으로 안겨서 방으로 향했고 침상에 눕쳐주자 강하게 끌어안고는 귓가게 다시 한번 안아달라고 속삭였다.

고자가 아닌 이상 이 부탁을 거부할 이유가 없었던 민준은 흔쾌히 조조를 다시 한번 안아주었고 새벽 늦게까지 계속된 정사가 끝나자 조조는 행복한 듯 침상에 쓰러졌다.

"괜찮아?"

"으응..엄청 좋았어..넣을 때는 아프지만.."

부끄럽다는 듯 말하자 피식 웃은 민준은 조조를 끌어안고 잠을 청했고 그녀 역시 아쉬움을 뒤로하고 눈을 감았다.

아침이 밝아오고 돌아갈 준비를 마친 민준은 주인장에게 고맙다는 말과 함께 성으로 향했다. 이제는 데이트가 끝난다는 아쉬움 때문일까 출발할 때보다 빨리 도착한 것 같다ㅗ 느낀 조조는 마지막으로 저잣거리에서 볶음밥을 먹고 돌아가고 싶다고 민준에게 부탁했다.

"그럼 저녁 먹고 갈까!"

어짜피 오늘 밤 늦게 도착할 것이라고 기별을 넣어두었기에 걱정이 없었던 민준은 지나가던 병사에게 말을 부탁한 뒤 저잣거리로 향했다.

"어..자..잠깐.. 순욱 순유 너희 여기서 뭐하고 있어?"

"조..조조님!?"

음식점에 도착한 조조는 자리를 찾다가 밥을 먹고 있는 순욱과 순유를 발견하고 말을 걸었다. 그녀를 보며 놀란 두 사람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지만 민준을 보자 순욱의 표정이 살짝 안좋게 바뀌었다.

"뭐야.너희들도 있었어?"

"민준님도..오셨네요..조조님이랑 잘 보내고 오셨나요?"

"푹 쉬다 왔지..성은 괜찮아?"

"왠지 이야기가 길어질 것 같으니 조조님 이쪽에 앉으시는게 어떠신가요?"

민준은 좋아하지 않지만 자신의 주군인 조조를 일어선 채로 기다리게 할 수 없었기에 순욱이 자리를 내밀며 말하자 조조는 마지 못해 자리에 앉았다. 마지막으로 민준의 품에 안겨 저녁식사를 하려고 했던 조조는 당황했지만 애써 태연한 척하며 자리에 앉았다.

조조가 자리에 앉자 두 여인도 자리에 앉았지만 순유는 조조의 옆자리를 민준에게 양보했다. 그가 고맙다는 듯 고개를 살짝 숙이자 그것을 본 조조의 기분은 살짝 나빠져 버렸다.

"흠흠..그래서 문제는 없었어?"

"문제라고 할 만한 것은 없었고..그냥 다른 분들이 민준님 보고 싶다고 한 것밖에 없어요."

"하하..그렇구나...그런데 너희는 뭐하고 있었던거야?"

"그게..아까 담소를 나누는 중에 이곳의 음식이 맛있다는 이야기가 나와서 와본거예요. 민준님과 함께 온 곳중에선 최고라고 하셔서.."

"그래서 맛있었어?"

"네..생각했던 것보다 맛있었어요. 볶음밥의 간도 잘되어 있고..대단한 곳이네요."

"그렇게 말해주니 기쁜걸.."

순유의 칭찬에 덩달아 기분이 좋아진 민준이었지만 조조의 기분이 나빠진 것을 확인하고 침을 꿀꺽 삼켰다. 순욱과 대화하고 있는 도중에도 계속 자신의 쪽을 힐끔 힐끔 바라보며 질투의 시선을 보내자 민준은 곤란한 듯 머리를 긁었다. 둘 뿐이었드면 안아줄 수 있겠지만 자신을 아직 좋게 보지 않는 순욱과 함께 있었으니 그녀가 분명 자신을 막아설테고 그러다가 조조의 미움을 사게 되지 않을까. 그것이 걱정이었던 것이다.

"순유..잠시 귀좀 빌려줄래?"

"하..하지만 그러면 조조님께서 질투를.."

순욱과는 달리 자신에게 호의적이었던 순유에게 부탁하자 이번에는 그녀가 당황했다. 분명 귓속말을 했다가는 조조의 질투를 한몸에 받을 것이고 그것을 해명할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민준이 알아서 한다는 듯 부탁하자 마지못해 순유는 귀를 내주었다.

"..............!"

"조..조조님..?"

"어.왜..?"

"...안색이 안좋아 보이시는데.."

"아냐..아무것도..."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했지만 눈은 조조와 순유에 고정되어 있었다. 그녀가 앞에 있음에도 이렇게 자신의 동생에게 작업을 거는 민준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한숨이 나왔던 순욱은 민준에게 한마디 하려고 했지만 그것보다 빠르게 순유가 움직였다.

"저기 말이야..너.."

"언니! 갑자기 일이 생겨서 그런데 돌아가요!"

"자.잠깐...나 저 녀석한테."

"지금 급하니까 빨리요!"

급하게 순욱을 끌고 일어선 순유는 조조에게 인사를 한 뒤 밖으로 나가버렸고 그녀들에게 손을 흔들어주던 조조는 완전히 모습이 보이지 않자 책상을 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너 말이야! 내가 여기서 뻔히 보고 있는데 순유한테 귓속말을 하는거야?!"

"조조..일단 진정하고 내 말을 들어줘.."

"이런 상황에서 진정하라니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지! 난 너밖에 없는데 넌...."

"아니 그러니까..그런게 아니라니까!?"

"그런게 아니면 뭔데!!"

"조조.진정하고 들어줘..일단 지금 이렇게 네명이 같이 있는건 안좋은 상황이잖아? 넌 나한테 애교부리고 싶었는데 할 수 없고.. 나는 순욱의 시선 때문에 너한테 다가가는게 껄끄럽고.."

"........."

민준이 진지하게 말하자 이야기는 들어보겠다는 듯 자리에 앉은 조조는 팔짱을 끼고 그를 노려보았다.

"게다가..거기서 순욱이 잘못하면 네가 화낼수도 있으니까 순유에게 부탁해서 빨리 보낸거야.."

"그..그.....이씨!"

"악#@%#$%^$#^%$"

자신과 순욱의 관계를 생각해서 그렇게 행동한 것은 이해했지만 전혀 납득하지 못한 그녀는 민준의 정강이를 걷어차고 와락 안겨버렸다.

한편 순유에게 끌려온 순욱은 도대체 무슨 일이냐고 화를 냈지만 진지한 동생의 표정때문에 순간 멈칫거렸다.

"언니..민준님이 저한테 무슨 말 하신 줄 아세요?"

"뭐라고 했는데?"

"분명 조조님이 질투하는 거 달래주면 언니가 시비걸게 뻔하니까 자리를 비켜달라고 했어요. 언니가 시비걸었다가 조조님이 화내면 둘 사이가 틀어진다고요.."

".....그녀석이 그런 말을 했어? 왜?"

"조조님을 신경쓰면서 언니를 배려한거겠죠...그러니까 저도 빨리 데리고 온거예요."

"끄응...왜 그녀석 답지 않은 짓을 하는거야 정말..."

그래도 자신과 조조의 사이가 틀어지는 것을 막아준 것은 고마웠기에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성으로 향했다. 그런 언니의 모습을 보며 순유는 한숨을 내쉴 수 밖에 없었다.

========== 작품 후기 ==========

이제 한국 축구 시작하는군요.

응원 열심히 하시고

전 이거보고 자야할듯 ㅋㅋ

브라질은 꿀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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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bit 2014-06-18 00:42 new

첫코! 하...달달한거느므좋아요 순애도좋고...축구는 그냥즐기믄됩니다! 전 학교에서1교시안하는게 더좋지말입니다!

-〉 달달해서 좋다니 다행이군요.

강철의혼 2014-06-18 00:43 new

는 두코

-〉 두코! 세코! 네코!?

달의월영 2014-06-18 00:48 new

기다렸는뎈3코얔 달달해서근데짧게느꼈졌습니다ㅠ

-〉 짧게 느껴지다니..부들부들..

에로정원 2014-06-18 00:49 new

세뇌술을 터득해서 작가님 세뇌해야지

-〉 돈만되면..ㅂㄷㅂㄷ

세르카디아 2014-06-18 01:02 new

쿠폰을 지급했는데 왜 연참이 없을까요? 작가 레이드 해서 군만두만 주고 글만 계속 쓰게하게 레이드 인원 모와요

-〉 컥컥..살려주세요

오퍼널셔먼 2014-06-18 01:18 new

최면 배워서 작가세뇌시켜야지ㄲ

무한연재머신으로 등급시켜 드림

-〉 그런걸 배워서 왜 저한테 써요 ㅋㅋㅋㅋㅋ

쥬랭이랑 2014-06-18 01:20 new

.....레이드.. 어디서 모이면 되는겁니까.

-〉 집에서 축구나 보져

Wind-HAWK 2014-06-18 01:58 new

젠장 레이드 파티 끼고픈데 오늘이 마지막 뎃글이라니!! 억울하다!

-〉 ㅋㅋㅋㅋㅋ..

설아수 2014-06-18 02:04 new

누가 이기긴요. 민준이 이깁니다. 그녀석의 무기는 에디터 그자체

-〉 으아니?! 그게 무슨 소리요

슈프림케익 2014-06-18 02:07 new

레이드팟 지원갑니다 야징이랑 야포 걸어드림 연참이 없다면 작가님을 잡아다 축구하는시간에 옆방에서 축구응원하면서 글쓰게 만들겁니다 (단호)

-〉 단호박같은 사람..

딜리버 2014-06-18 05:12 new

저도 참가. 왕축에 빛망 쿨탐마다 던져드림 토템특성 주술사도 섭외가능

-〉 ....무서워

달라진 위에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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