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821화 (820/1,909)

-------------- 821/1909 --------------

<-- 조조 --> "형님 형님..저거 보십시오"

"또 뭔일이냐..호오..저 여자는..."

전날 이상한 느낌을 받아 포기했던 여인의 모습이 보이자 아쉬움에 입맛을 다신 사내는 앞에 놓인 술을 벌컥 벌컥 들여마셨다. 이런 형님의 모습에 속이 타는 듯 남자 역시 앞에 놓인 술을 벌컥 벌컥 들이마셨다. 물론 저렇게 아름다운 여인을 탐하는 것은 문제가 있는 일이지만 호위역이 한명도 보이지 않았기에 포기하고 싶어도 쉽게 포기할 수 없었던 것이다. 이런 동생의 기분을 잘 아는 듯 쓴웃음을 지어보인 사내는 술을 두잔 더 시키며 입을 열었다.

"아우야..우리가 지금까지 살아남은 이유가 무엇이냐?"

"그거야..만만한 놈 하나 잡아서 쥐어패던가 조금 반반한 여자 탐한거지유.."

"그렇지? 솔직히 우리가 여자를 탐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시 여긴 것은 얼굴이 아니라 혼자인가 아닌가 였던거다..그러니까 크게 문에 띈 적이 없었던거지..하지만 말이다. 저 여자는 아니야."

"아무리봐도 저런 호구같은 놈 하나뿐이 없는데...정말 겁도 많으십니다 그려.."

"사람은 겉만 보고 판단해서는 안되는거다. 바보같은 놈아.그러니까 신경쓰고 술이나 마셔라"

"후..알겠수다."

그래도 포기하지 못한 듯 남자는 계속해서 조조를 바라보았다.

"흣..."

"저쪽 술집에서 널 계속 바라보는 녀석이 한명 있는거 때문에 그런거지?"

"아..? 응....그래..어떻게 알았어?"

"자꾸 이쪽을 보는게 느껴지거든...그것도 아주 탐욕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었으니까 당연하지..그리고 만약 널 건들이면 혼쭐을 내줄테니까 걱정하지마.."

"...민준....헤헤.."

그의 말에 기뻐진 조조는 다시 한번 끌어안았다가 사람들의 시선때문에 얼굴이 빨갛게 물들었다.

사람들이 부러워하고 있는 그 순간 무언가를 느낀 것인지 술을 먹고 있던 사내는 입안에 술을 털어넣고 자리에서 일어나 민준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드디어 형님이 움직인다는 생각에 히죽거리며 따라온 남자는 다시 한번 조조를 위 아래로 훑어보았다.

"무슨 일이신지요."

"후..미안하게 되었수다. 그쪽 여자분께서 무서워하는 것도 알지만..동생놈때문에 어쩔 수 없이 왔소."

"...동생때문에 왔다니요?"

"이대로 가만히 두면 이놈이 뭔가 일을 저지를 것 같으니...한판 붙어봅시다."

"그래서 당신이 이기면 더 문제 아닙니까?"

"제가 아무리 이런 짓을 하고 있어도 눈치는 있습니다. 그런데 제 감은 당신이랑 엮이지 말라고 하고 있으니...이 짓도 빨리 끝내고 다시 조용히 있고 싶습니다."

뒤에 있는 남자에게 들리지 않게 작게 말한 사내가 몸을 풀자 어쩔 수 없다는 듯 민준은 승락해버렸다. 여기서 거절하면 기고만장해진 저 남자나 다른 사람들이 직접거릴 것이 뻔하기에 허락한 것이었고 조조도 아무 말없이 민준을 응원했다. 한판붙는다는 소리에 저잣거리에 있는 사람들이 몰려들었지만 덩치 큰 사내를 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저기..저 남자가 무슨 문제가 있나요?"

"저 녀석이 이곳의 싸움을 가장 잘하지요..그래서..싸움에서 이기면 상대방의 여자를 요구하는 일이 비일비재했습니다.. 저 남자분도...어찌될지.."

옆에 있던 여인이 걱정스러운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자 걱정할 필요없다는 듯 빙그레 웃어보았다.

싸움이 시작되고 천천히 다가오는 사내는 기회를 옅보다가 달려들었다. 이대로 잡히면 땅에 패대기 친 뒤 마구 때려버릴 생각으로 달려온 것이었지만 그의 팔을 잡고 뛰어오른 민준이 무릎으로 턱을 가격하자 경기는 정말 허무하게 끝이 났다.

"끄르륵..."

"후...그리고 너 이쪽으로 나와"

"네? 저..저요? 전 아무 것도.."

"....입닥치고 나와 이새끼야."

여기서 끝낼 수 있는 일이었지만 뿌리를 뽑는게 좋겠다고 생각한 민준은 남자가 주춤거리며 나오자 엎어치기를 한판하더니 귓가에 속삭였다.

"저 녀석은 네놈이 탐낼 여자가 아니다. 그리고 이 일로 보복을 하려면 해도 괜찮아 하지만.. 그땐 네 목숨을 내놓아야 할 것이야."

민준의 패기에 고개를 끄덕인 남자는 아무 말을 하지 못했다. 사람들은 민준이 순식간에 끝내버린 것을 보며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멍하니 있다가 뒤늦게 박수를 쳐버렸다.

"아고고고..머리야.."

"형님..왜 형님이 건들이지 말라고 한 것인지 알것 같습니다."

"너도 느꼇냐.."

"네... 저 사람은...마음만 먹으면 사람도 아무렇지 않게 죽일만큼...싸움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그러니까...네가 멀었다는 것 아니냐..아고고..살려준걸 감사히 여겨야지..후.."

"...죄송합니다 형님..."

그렇게 두 사람은 살아남은 것을 감사히 생각하며 조금 더 살아가는 것을 열심히 하기로 다짐했다.

한편 숲속을 걸으며 산책을 하고 있던 조조는 민준이 그 사람들을 살려준 것에 대해 의문점을 품고 있었다. 평소 그의 성격이라면 절대 살려주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민준..그 사람들을 살려준 이유가 뭐야?"

"이유? 이유라....그 덩치 큰 남자 있지? 그 사람이 나랑 싸울 때 했던 말 기억나?"

"한번 붙어보자고..?"

"그래.. 그 때 그 사람은 싸우기 싫다는 눈을 하고 있었어..하지만 자기 동생이 사고 칠까봐 마지 못해 나온거지..."

"그렇구나..그런건 의외로 관대하네...?"

"하하 그럴지도..모르지..하지만 결국 저런 것들은 또 다시 생겨나기 마련이니까 한놈을 잡아서 제대로 교육시키는게 좋지..."

그렇게 말하며 민준이 자리에 앉자 그녀는 무릎 위에 올라가 민준을 꼬옥 끌어안았다. 한참동안 가만히 있던 그녀는 입술을 내밀며 입을 맞춰달라고 부탁했다. 가벼운 입맞춤이 끝나고 머리를 쓰다듬어 주자 기분 좋다는 듯 더욱 강하게 끌어안은 그녀는 그만 잠에 빠져들었다. 어짜피 시간은 많이 남았으니 그녀의 등을 토닥여주며 시간을 보냈다.

"후웅....핫...미..미안.."

"괜찮아..많이 피곤했지? 그러니까 조금 더 쉬어도 돼.."

"웅...알아..써.."

일어나려고 했던 그녀는 민준의 말에 다시 스르륵 잠들었다. 가볍게 이마에 입을 맞춰준 민준이 주변 경치를 보며 시간을 보내고 있자 잠에서 깬 듯 눈을 비비며 일어난 조조는 베시시 웃으며 입을 맞추었다.

"무슨 일이야?"

"헤헤..꿈에서 네가 나와서 웃었거든...그래서 입맞춤 하려고 했는데..눈이 떠져서...."

부끄럽다는 듯 얼굴을 빨갛게 물들인 그녀를 보며 다시 한번 입을 맞춰준 민준은 둘만의 시간을 보내며 즐거워했다. 물론 성에 돌아가면 고생한 화웅과 데이트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 자신의 생각을 알아차린 것인지 기쁘다는 듯 화웅이 숨어있는 나무 쪽에서 살랑거렸다.

========== 작품 후기 ==========

이렇게 한편이 올라가고!!! 헤헤..즐겁게 봐주세요.

오늘 한국 대 러시아.. 누가 이길거같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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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프림케익 2014-06-17 01:24 new

자 연참을 하셔야될겁니다 아니면 치킨이

축구끝나고 올것이얏!!

-〉 치킨....부들부들..

Wind-HAWK 2014-06-17 01:59 new

호오 2등이네...이제 한동안 또 못오겠지...많이 써놔요!!

-〉 나중에 봐여..ㅠ.ㅠ

쥬랭이랑 2014-06-17 02:17 new

아 내일이다.... 울나라...지더라도 비참하게 지지만 않았으면....그래도 이기면....최고겠지....ㅜㅜ... 독자들이 우울할 수가 있으니 연참으로 달래주시오. 이기면 기쁘니 연참하시오. 결국 연참하시오!

-〉 ....이기면 좋겠지만..우울,..

style냥스 2014-06-17 02:22 new

흠 한동안은 코멘 자제해야할듯.. 여러가지 패러디로 작가님 놀릴라면 공부 좀 해야할 것 같은

-〉 헉..공부까지....ㄷㄷ

Mable Fantasm 2014-06-17 06:53 new

@독자!! 나는 인간을 초월하겠다! Wryyyyyyyyyyyyy!!!!!!!!!!!!-by.작가-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최고로 하이한 기분이다

쩐키 2014-06-17 09:36 new

궁금한게 있는데 쿠폰 누가 몇장 줬는지 알수 있어요?

-〉 그거까지는 모르네요..ㅠ.ㅠ

프리게이트 2014-06-17 10:49 new

아무레도 연재속도가느려진 듯.... 정주행 한번하고 와야하나요?

-〉 힘내긴 해야되는데..부들부들

강철의혼 2014-06-17 11:04 new

아직 신선이 아니셨던거군..저런 신선될때까지 연참 ㄱㄱ

-〉 나 죽으라는 소린가!?

오퍼널셔먼 2014-06-17 12:45 new

날래 연참하라우!

-〉 동무 그만하시라요!

달라진 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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