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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연희-817화 (816/1,909)

-------------- 817/1909 --------------

<-- 조조 --> "아직이냐..?"

"조..조금만 더 기다려줘! 자.잠깐만!!"

"그래..알았어.."

문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민준은 1시간째 나오지 않는 조조를 보며 준비가 되었냐고 물어보았지만 무슨 옷을 입어야 할지 몰라 조조는 고민이었다. 그냥 평범한 데이트도 아니고 이틀간 여행을 떠나는 만큼 기합을 잔뜩 넣고 있었지만 무엇하나 마음에 드는 옷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로 부터 한시간 뒤 자신이 꾸밀 수 있는 한 최대한 아름답게 꾸민 그녀는 어색하게 웃으며 민준을 반겨주었다.

"그럼 가볼까?"

"으응...아..알았어.."

평소보다 더욱 부끄럼을 타고 있는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려고 하다가 손을 잡고 밖으로 나오자 조조의 표정은 살짝 뽀루퉁하게 변했다.

"갑자기 왜 그러는거야? 설마 머리 쓰다듬어 주지 않아서?"

"잘 알면서 왜 안쓰다듬어 주는건데?"

"하하...그건 말이야...머리도 열심히 손질했는데 성은 나가고 쓰다듬어 줄까 해서 말이야."

"그건...츕..하우..."

가볍게 입을 맞춰주자 얼굴이 새빨게진 조조는 민준이 이끄는대로 마차에 올라탔다.

부러운 눈빛으로 여인들이 배웅해주자 재미있게 놀다오겠다며 손을 크게 흔든 조조는 민준에게 팔짱을 끼고 기분 좋은 듯 웃어보았다.

"정말..승상께서 저렇게 바뀌실거라곤.."

"그래도 정욱은 민준님이랑 엮어주려고 계속 노력한 것 아니었어?"

"그건 부정하지 않겠습니다만..가볍게 손을 잡거나 남자를 보고도 웃을 수 있는 정도로만 변하실 줄.."

"뭐..민준이니까 어쩔 수 없지 않아요 언니?"

"그건 그렇지만..하아.."

민준이라는 말에 모든게 설명되는게 신기한 일이었지만 어쩔 수 없었다. 정말 그 한마디면 모든게 납득이 되어버렸으니까 말이다. 그렇게 여인들이 잡담을 나누는 사이 저잣거리에 도착한 민준은 점심떄를 대비한 음식재료를 구입했다. 원래는 자주가는 음식점에서 포장을 하려고 했으나 조조가 자신이 만든 음식을 먹고 싶다고 했으니 오랜만에 힘써보기로 한 것이다.

"헤헤...민준이 만들어주는 음식이구나..."

식재료들을 짐칸에 넣고 나자 기쁜듯 중얼거린 민준의 옆에 앉았다. 안에서 쉬어도 된다고 말했지만 여기가 더욱 좋다고 말했으니 어쩔 수 없이 마부들이 앉는 자리에 같이 앉아서 다시 말을 몰았다.

"어..?"

"....왜...흐응..."

"뭐지..."

".....헤에.....여자구나.."

민준이 멍하니 바라보는 곳을 두리번 거리던 조조는 유독 눈에 띄는 여자를 발견할 수 있었다. 두건때문에 얼굴은 알아볼 수 없었지만 가슴까지 오는 검은 머리카락과 새빨간 입술이 여자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었다. 다른 여인들이었으면 민준이 여자라서 바라보는 게 아니라 석연치 않은 것이 있어서 바라보는 것을 금방 알아차렸을테지만 질투심 많은 조조는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질투하고 있었다.

"너무 유심히.."

"조조..잠깐만.. 잠깐만 기다려줘. 화웅 넌 조조 지켜주고."

"어..에..? 으..응..."

놀란 조조가 대답하자 마차에서 뛰어내린 민준은 여인이 있던 곳으로 향했다. 분명 처음보는 여인음에도 낯이 익었기에 다시 한번 확인하기 위해 서둘러 뛰어갔지만 그녀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흐음..이상하네.."

-.......나도 무언가 이상하게 낯이 익는데 기억은 안남..-

"그렇지? 내가 본걸 네가 못봤을리 없고....분신들은 혹시 알려나?"

오랜만에 분신들을 불러내자 요 근래에 계약을 한 청의 분신은 고개를 갸웃거렸지만 다른 아이들은 무언가 기억이 난다는 듯 끙끙거리다가 고개를 절래 절래 저어버렸다.

"분명 이상한데 말이야.. 요술서 너도 혹시 기억나는게 있으면 알려줘. 일단 조조를 너무 기다리게 해도 안좋으니까.."

-알았음..뭔가 찜찜하지만 어쩔 수 없는 것 같음..-

더 이상 생각하는 것을 그만둔 민준은 마지막으로 주위를 한번 둘러보더니 머리를 벅벅 긁고 마차로 돌아왔다. 그가 돌아오는 것을 느끼고 화웅은 다시 어디론가 숨어버렸고 아직 설명을 듣지 못한 조조는 실눈을 뜨고 뚫어지게 민준을 바라보고 있었다.

"정말 이렇게 질투심이 많아서야..."

자리에 앉은 민준은 그녀의 머리를 한번 쓰다듬어 준 뒤 마차를 몰기 시작했다. 어영부영 넘어가는 것 같아 화가 난 그녀가 한마디 하려고 하자 품에서 육포를 건네주었다.

"이거 뭐야...?"

"일단 생각을 정리하는 중이니까 조금만 기다려달라는 뜻에서 주는 선물"

"너 말이야..."

생각을 정리한다는 말에 어이가 없었지만 그만큼 문제가 있다는 것을 뒤늦게 알아차린 조조는 육포를 받아들고 조금씩 씹어먹으며 민준이 입을 열기를 기다렸다.

"후....조조 너는 내가 누구를 본 것 같아?"

"...그 이상한 두건으로 얼굴을 가린 여자.."

"어떻게 그걸 알았어?"

"처음에는 몰랐지만 옷이 너무 이상해서..그런데 진짜 무슨 일이야..?"

"그걸 나도 모르겠어..마차를 탈 때까지는 몰랐는데 순간 소름이 돋아서 주변을 두리번 거리다보니 그 여자가 눈에 들어왔어. 아침부터 얼굴을 가리고 있는게 이상해서 바라본 것이었는데 이상하게 낯이 익었어.."

"얼굴이 안보였는데....혹시 얼굴을 본거야?"

"아니...나도 본 것은 검은색 두건을 쓰고 이쪽을 향해 웃고 있는 모습 뿐이었어.. 근데 이상하게 그 모습만 봐도 낯이 익다는 게 이상해서..아 잠깐 화웅..넌 혹시 기억해? 그 여자랑 만난 적 있던가?"

문득 화웅이 봤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그녀를 부르자 마자 위에 나타난 그녀는 10초정도 말이 없다가 고개를 절래 절래 저었다.

"내가 기억하는 한 없어..그러니까....만난적이 있다면..강동 때거나.."

"흐음..알았어 고마워.."

머리를 한번 쓰다듬어 준 민준은 화웅이 사라지자 다시 조조를 보며 말을 이어갔다.

"화웅이 모른다는 것은 강동때부터 진류에 오기 전이란 소린데..그럼 정말 이상하단 말이지.."

"그때 무슨 일 있었어? 큰 문제라거나.."

"없어.. 게다가 니가 이런 반응을 보인다는 것은 내가 납치당할 떄도 아니라는 거니까..더욱 찜찜한거야.."

"..그렇구나..하지만 큰 문제는 아니겠지..?"

"당연하잖아..내가 사랑하는 여자에게 거짓말하는 거 봤어?"

"아니.."

"그러니까 너무 걱정하지마."

처음에는 질투였지만 민준의 말을 듣자 걱정으로 바뀐 조조는 어느세 눈가에 눈물이 맺혀 있었다. 걱정하지 말라는 듯 머리를 쓰다듬어 주자 눈물을 닦은 그녀는 무슨 일이 생기면 꼭 알려달라고 말하곤 더 이상 묻지 않았다.

한편 성 지붕에서 민준의 마차를 바라보고 있던 여인은 두건을 벗어버렸다. 찰랑거리며 제 자리를 찾은 머리카락과 매혹적인 눈망울은 누군가 본다면 첫눈에 반했다고 말할만큼 사랑스러웠다.

"흐음...일은 꽤나 진행된 것 같은데..어찌 날 알아본거지.."

분명 그때 저 남자는 자신을 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오늘 그는 어디서 만난게 아닌지 확인해보는 그런 눈빛이었으니 살짝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그 난리통 속에서 날 본건가? 뭐 어쩔 수 없지..이제 되돌릴 수 없을만큼 진행된 것 같으니...큭큭.."

크게 웃고 있던 여인은 손을 번쩍 들었다. 그러자 어디선가 까마귀가 한마리 날아왔고 그녀의 명령대로 민준의 마차를 뒤쫓아가기 시작했다.

"크큭...나중에 자하가 내려왔을 때 볼만하겠군...남화노선..그때가 네년의 목숨이 다하는 날이다."

엄청난 말을 중얼거린 그녀는 다시 한번 마차를 바라보더니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다. 그리고 밑에서 일을 하고 있던 시녀는 이상한 소리 때문에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자 왠일인지 까마귀가 한마리 울고 있었다.

========== 작품 후기 ==========

오늘도 한편 올라갑니다~

헤헤헤~ 즐겁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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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곰v 2014-06-12 17:52 new

흠.... 텍본으로 늦게 올리시는걸 막으시려고 하다니... 안되겠군요!!! 이런경우에는 10연참이라는 죄목을 붙이겠으니 얼런얼런 시행하세요ㅋ

-〉 헐....죄목이 이상하다.

달의월영 2014-06-12 18:11 new

쳇3등이군요 나름대기탄다고했지만... 뭐 어쩔수없죠 헤헤헤 어서어서어서어서어서어서!!!

-〉 어쩔 수 없다면서 어서 어서 어서 라니...말이 이상한데요!?

샤이닝쿠마 2014-06-12 18:15 new

작가양반 올만이요 기역하는지 모르겠지만서도 몇편이비는건 내착각인지 작가양반 연참하시게 서울시 관악구까지 나왔으니 뒤자리부르게ㅡㅡ

-〉 오랜만입니다..  히히히히...

지나기 2014-06-12 20:34 new

오랜만에 우경이가 보고 싶네요. 그리고 아직 완성안된 일주일 콜렉션들도. 근데 사신수가 나온다면 십이지도 나와야 제맛?

-〉 똘기 떵기 호치 새촘이 자축인묘..

이를릴 2014-06-12 21:36 new

사탕은 유통기한이 없던가..이를릴 2014-06-12 22:11 new

초장있으면 승천할기세네

-〉 ㅎㅎ.....처음에는 너무 막써서요 ㅎㅎ;

LASTFAN 2014-06-12 22:55 new

작가양반은 너무 착하네 그려 다른사람들은 콧방귀 끼는 사람들이 많은데 역시 사람들에게 사랑 받을 만하구만 ㅋㅋ 하지만 걱정되는 구만 -ㅅ- 이렇게 텍본 올려줘도 소장이 아닌 상용 쪽으로 쓰는 사람은 나타날텐데.. 작가한테 해가 되는게 아닌지 모르겟구먼 ... 쩝..쿠폰 남은거 질러야겠어 ㅋㅋ 몇개 있는지는 모르지만 알아서 확인하게 ㅋㅋ

-〉 그렇게 되면 택본 배포를 금지해야겠죠?

카니르 2014-06-12 23:14 new

밑에님 말대로 상용으로 쓰는 사람이 잇을수 잇다는게 좀 마음에 걸리네요... 소설 즐겨보는 저희로써는 좋은 말이고 감사하지만 솔직히 그렇게되면 작가님 수입에 영향이 전혀 없을거라곤 말 못할텐데 ... 물론 저야 새로 질러서 속편 계속 나올때마다 보지만... 그래도 작가님이 긍정적으로 생각해주시니 감사할 뿐임... 다른 작가면 지 수입 줄어들거나 정주행할때 조회수 등등 아까워서 단칼에 거절하거나 할텐데... 힘내세여..

-〉 그래서 배포는 나중에 한번씩 해드릴 생각임...ㅋㅋㅋ...

쥬랭이랑 2014-06-13 00:24 new

감사하오! 그러니 연참하시오! 관악구.... 독자 군단 진격이다!!! 납치대상.....흐흐흐♥

-〉 관악구에서 찾아보실려는건가

설아수 2014-06-13 01:15 new

흐름만 보면 한 2300편에서 완결날것 같네

-〉 헐..2300화..덜덜덜.

히미가미 2014-06-13 01:41 new

하루에 3연참씩 한 달만 하면 어느 새 위나라편이 끝나있는 기적이...

-〉 그런것도 있군여...

지결동신 2014-06-13 03:10 new

안녕하신가. 힘차고 강한 아침. 내가 누군지를 묻는다면 나는 동신. 랄까 기억안나서 다시 정주행. 816회 언제 읽지..

-〉 힘쌔고 강한아침!

Mable Fantasm 2014-06-13 04:14 new

@어차피 노블이있는이상 텍본은 2차적인거라 상관없음 ㅎㅎ

-〉 ㅎㅎㅎㅎ 그렇지요

봉의시료 2014-06-13 04:40 new

해외에서 사는데 한국갈때14시간동안 저번에배포한 텍본 읽을쯔음에 도착하던데

-〉 헉..14시간...덜덜덜..

프리게이트 2014-06-13 07:57 new

노블 지름 쿠폰투척 및 텍본 요청

-〉 텍폰은 공지에 보시면 있습니다.

오퍼널셔먼 2014-06-13 09:10 new

서울시 관악구 ...

다음을 대시라 ㅋ

-〉 ㅎㅎㅎㅎㅎㅎㅎ 어딜까여..

조조[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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