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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조 --> 토론장에 뛰어가자 여인들은 민준을 노려보고 있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화가 나 있는 것은 하후돈이었고 그녀는 오늘부터 데이트라는 것을 해달라고 말하고 있는 중이었다. 데이트가 뭔지 몰라서 곽가에게 물어보자 그녀는 친절하게 대답해주었다.
"조조님께서 어제 민준님과 하셨던 그거요."
"..아..그...그거야..?"
순간 안된다고 말할 뻔한 조조는 목구멍까지 튀어나왔던 말을 어떻게든 참고 민준을 바라보았지만 눈이 마주쳐버렸다. 순간 고개를 숙인 그녀는 어떻게든 진정하려고 심호흡을 시작했다. 여기서 계속 민준을 바라보고 있다가는 자신도 모르게 하후돈에게 안된다고 할게 뻔했기 때문이었다.
"끄응...야 지금 조조 질투하는 거 참고 있는거지?"
-...알고 있는 사람이 왜 물어보고 있는 것임?-
".....혹시나 해서 확인해본 것 뿐이다..망할 놈아"
-허...주인이 잘못한 일을 왜 나한테 화내고..잘못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다 주인이 벌린 일이잖음!-
"이런 빌어먹을.."
"....저기 민준 있자나..이렇게 우린 너때문에 열심히 말하고 있는데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걸까나..?"
"......아..아냐..그냥..너희들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것 뿐인데.."
하후연이 하후돈을 말리고 있는 그 순간 민준의 표정을 본 조홍이 그렇게 말하자 다시 한번 모든 여인들의 시선이 집중되었다.
"흐응...? 어떻게 도망가려고 한게 아니고?"
"내가 생각하기엔 조조언니를 걱정하는 것 같았는데...안그런가요 민준님..?"
"...그래 조인이 했던 말처럼 조조를 걱정한 것은 사실이야.. 저녀석 보기와는 다르게 여리니까..그렇다고 조조만 편애할 순 없으니까 조용히 기다리고 있는거야.."
".....나..난 괜찮아..물론 질투는 조금 나겠지만...어쩔 수 없는 일이니까!"
민준의 배려때문에 기분이 좋아진 듯 얼굴이 빨갛게 물든 조조는 고개를 돌리고 말을 했다. 그러자 옆에 있던 하후돈은 순간 울컥해서 민준의 볼을 강하게 잡아당겨 버렸다.
"머하느고야.."
"시끄러워! 우리는 이렇게 널 생각하고 있는데 넌 조조를 걱정했다는 게 질투나잖아..진짜..!"
"그러게요....저도 민준님을 위해서..이렇게 열심히 도와드렸는데..안되겠어요..정말...민준님 데이트하러 가요."
"햐..햐까.....ㄴ.."
그나마 이성적으로 대처하고 있던 하후연까지 이런 식으로 말하자 여인들은 기뻐하며 데이트를 할 준비를 했다. 하지만 이 모습을 본 조조는 전날 했던 것과 너무 다른 모습때문에 고개를 갸웃거릴 수 밖에 없었다.
"조조님.. 지금 저들이 하는 것은 데이트의 준비입니다. 지금 여기 있는 모든 이들이 함께 간다면 제대로 즐기지 못하니 뽑기를 하여 조를 짜는 것이옵니다..."
"아 그렇구나......하긴 지금 사람들이 너무 많으니까.."
"그래서 1등은 둘이서 데이트를 할 수 있고 2등은 두명 이런 식으로 결정되는 것이옵니다."
모든 준비가 끝나고 공평하게 순서를 정한 이들은 한명씩 종이를 뽑고 있었다.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가만히 서있자 자신의 앞으로 다가온 하후돈은 상자를 내밀더니 한장 뽑으라고 말했다.
"나..나도..?"
"그래..어제 관계를 가진 세 사람을 제외한 모두. 너도 포함이야..밤에 데이트한 것은 우리 모두가 납득한 것이었으니까 괜찮아."
그 말에 조심스럽게 상자 안으로 손을 넣고 아무 것이나 뽑았는데 크게 1이라고 적혀 있었다.
"윽..."
"왜..왜그래..?"
"이제...1명 데이트권은 3장 남았나요..?"
"어..어..? 1명? 나 민준이랑 둘이서 데이트라는 거 할 수 있는거야?"
"....그래..뽑아도 어떻게 그런걸...으으.."
여인들이 부러워 죽겠다는 시선을 보내자 다시 한번 종이를 펼쳐본 조조는 순수하게 기뻐하며 민준을 꽈악 끌어안았다.
"와.. 민준 이거 봐 나.. 1등이야! 또 데이트란거 같이 할 수 있구나..!"
"그래 그래..다행이다.."
그렇게 기뻐하는 조조를 뒤로 하고 여인들은 뽑기를 다시 시작했다. 1등이 나온 것은 부러운 일이었지만 순전히 운에 맡겨야 하는 일이었으니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꺄앗....오빠! 저 1등 뽑았어요!"
더듬이를 쫑긋거리며 기뻐한 공융..그리고 부러운 시선을 보내며 상자에 손을 넣은 제갈근 역시 1등을 뽑아버렸다.
"어머나? 1등이네요?"
"어떻게 두명 연속으로..."
남은 1등 용지가 하나뿐이 없다는 사실에 긴장한 여인들은 더욱 조심해서 뽑기 시작했다. 하지만 인연이 없다는 듯 2등과 3등만 계속 나왔으니 한숨이 늘어갔다.
"아..1...1등..."
그렇게 한참을 나오지 않고 있던 1등 용지는 전위에게 돌아갔고 여인들은 축하한다는 듯 박수를 쳐주었다. 질투어린 시선을 보내기도 했지만 자신의 운으로 뽑은 것이니 이것을 문제 삼는 여인들은 한명도 없었다. 하지만 자신이 1등을 뽑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도 못했던 전위는 얼굴이 빨개져서 그 자리에 털석 주저앉았다.
"어..어떻게..내가...1등을...하우.."
동경하던 마음이 좋아하는 것으로 바뀌어가고 있던 전위는 둘이서 데이트 한다는 생각때문에 정신을 못차렸지만 민준을 끌어안고 있던 조조는 그녀를 잘부탁한다고 속삭였다.
"....그렇게 말하면서 질투하지마..."
"하지만....전위가...뽑을 줄은 나도 몰랐으니까.."
"..알고 있으니까 너무 걱정하지 말고.."
조조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안심시켜준 민준은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는 것때분에 볼을 긁적였다. 조용한 순간 울린 소리는 모든 여인들이 들어버려서 웃음을 자아냈지만 그녀들도 배가 고파진 듯 시녀들에게 식사준비를 부탁했다.
"여기서 먹게!?"
"모두가 같이 들어가려면 여기서 먹을 수 밖에 없을 것 같은데..싫으세요?"
"아니 싫은건 아니지만...자리가 문제잖아..?"
"........!"
민준의 말에 다시 불이 붙은 여인들은 민준의 옆에 앉기 위해 기싸움을 시작했다. 웃긴 것은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공융이 엄청 획기적인 방법을 고안해내서 모두가 행복할 수 있었지만 민준은 그렇지 못했다.
"근데 너희들 전부 내가 먹여줘야하는거야?"
"응! 당연하잖아! 그게 가장 기쁜걸.."
"그건 그렇지만..."
"그래도 우리도 한입씩 먹여줄테니까.."
이럴 때 만큼은 분신이 필요하다고 느낀 민준이었다.
========== 작품 후기 ==========
몇일 쉬었으니 그만큼 벌충은..이걸로 땡...세편을 쓰려니 힘드네요..하아..
그래도 즐겁게 봐주세요..힘냈어요...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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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미가미 2014-06-10 06:00 new
오오~~!! 연참인가요?? 그럼 한 10연참을...
-〉 그건 무리입니다....힘들어요
글레이시아 2014-06-10 06:01 new
전편에 나의 댓글에 작가가 달아논 리코멘응 보면 '작가는 독자의 네버엔딩에 세뇌되어있다'라는 공식이 나옵니다... 스스로 편수를 늘리려 하고있음...
글레이시아 2014-06-10 06:02 new
핸드폰으로 코멘을 달려니 오타가나네...
-〉 ㅋㅋㅋ;; 어떻게든 끝내려는데 왜져....
달의월영 2014-06-10 06:56 new
더하시면됩니다하하하하하하어서세뇌를!
-〉 세뇌라니..그런건 필요없다!
LASTFAN 2014-06-10 07:02 new
ㅋㅋ 오랜만에 화웅의 헌신적인(?) 모습을 보네 ㅋㅋ
LASTFAN 2014-06-10 07:04 new
모에네 청춘이네 ㅋㅋ 메가데레!!! 이것이 진리다!!!!
-〉 좋은가요? 마음에 들면 다행입니다.
IceOfSonic 2014-06-10 07:19 new
시험받는 여신선(이름이 기억안나) 언제나오나
-〉 자하는 기억하고 있습니다. 일부러 제가 복잡해지게 하기 싫어서 조금 쉬는중이예요.
선박사임 2014-06-10 07:28 new
@츤데레 메가데레를 겸비한 조조. 독점욕은 원술과 손책에 지지 않음. 덕분에 민준은 고생하겠지 그 셋이 만나게 되면...흐흐 아 자하선인도 있었지
그런데 텍본 갱신 가능한가요?
-〉 아아 택본 갱신도 해야겠군요..조금만 기다려주세여 ㅎㅎ
소드아트 2014-06-10 07:33 new
@메가데레 조조 카와이!!!!
-〉 다행이군여..귀엽다니
ZGMF-X09A 2014-06-10 08:08 new
두편 각각 12k가 아니지만 812보단 813편 같은
내용이 더 좋지만 두편 합이 24k는 넘었으니
지는 샘치고 쿠폰 다드려요 ㅜㅡㅜ
-〉 아직 한편 남았다..는..!?
프리게이트 2014-06-10 08:17 new
그저 하루한편정도의 일상이 깨짐
-〉 ....하루 한편?
문곰v 2014-06-10 08:23 new
조조 초가와이 그치만 전 조조보단 화웅의 집착을 당하고 싶네요ㅋㅋ
-〉 ㅋㅋㅋㅋ 헌신적인 화웅?
딜리버 2014-06-10 08:32 new
나의 분노는 연참으로 꺼지지 않으니 92*10^??까지 이 소설을 쓰겠다고 맹세를 하시오
-〉 ...레이드로 죽을래 글써서 죽을래 라고 하는 것같은건 왜져
tlsdmlwnwkr 2014-06-10 11:13 new
ㅋㅋㅋ 어욱 시발뭐야 ㅋㅋㅋ
-〉 ㅋ....
강철의혼 2014-06-10 11:28 new
민준은 그렇게 씨없는 수박이었나 ㄷㄷ
-〉 아이까지 생기면 제가 힘들어서 일부러 임신 안시키는것..
Mable Fantasm 2014-06-10 12:20
@자 여기서 독자분들이 오래되서까먹은것같아서 말씀드리지만 민준은 절대 씨없는수박이아닙니다. 쇼술서가 민준이 너무 허리놀림이 자주있자 혼기를사용해서 임신을 막고있는것뿐입니다. 아마 세계정벅하게되면 임신제한 풀어버릴테고 다같이 임신하겠죠....그러니 작가님 얼른 20000화까지 ㄱㄱㄱㄱㄱ
-〉 이렇게 기억해주시니 감사하지만....2만화는 아니져...
조조[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