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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조 --> ".......흥!"
"조조 그러니까....다른게 아니라.."
"몰라 바보야!!"
어쩌다 이렇게 된 것이냐고 물어본다면 전날 청과 다른 여인들을 안은 민준은 그녀들을 껴안고 잠을 청했다. 하지만 아침 일찍 일어난 조조가 그를 깨우러 왔다가 알몸으로 뒤엉켜 있는 그들을 목격하고 질투를 해버린 것이다. 물론 민준의 여인들이니 이런 일을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직접 목격하니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가슴으로는 납득할 수 없는 일이었으니 고개를 돌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었다.
난감해진 민준은 그녀에게 설명을 하려고 했지만 죽일 듯이 노려보고 있는 탓에 아무 말도 하지 못했고 이상한 느낌을 받고 일어난 청은 둘을 보더니 대강 납득했다는 듯 다시 잠을 청했다. 어짜피 이번 일에 대한 책임은 모두 민준이 져야하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한 것이었다.
"일단 밖으로 나가서 이야기하자..응?"
수컷과 암컷의 냄새가 풍기고 있는 이곳에서 더욱 대화를 해봐야 조조의 기분만 나빠진다고 생각한 민준이 설득하자 마지 못해 밖으로 나온 조조였지만 아직 기분 나브다는 듯 민준을 바라보지 않고 있었다.
"그래..내가 잘못한 것은 많지만 네가 화나는 것은 다른 여자들이랑 같이 잔거야? 아니면 관계를 가져서 그런거야.."
".........전자......."
아직 자신은 잘 모르는 일이지만 책에서 읽어본 것에 따르면 여자는 사랑하는 사람의 아이를 가지는 것을 최고의 기쁨으로 여긴다고 하였다. 그러니 여인들이 민준의 아이를 임신하기 위해 힘쓰는 것은 이해할 수 있었다. 누가 먼저 임신하든 민준이 사랑해주는 것은 변함 없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같이 자고 있는 것은 다른 이야기였다. 품안에 안겨 저렇게 행복한 표정으로 자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머리로는 이해하자고 말을 하지만 가슴이 거부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이야기였다.
"끄응...그럼...지금이라도 같이 잘래?"
"정말!?..아..아니 내가 그런 거에 넘어가는 바보는 아니거든!"
다시 고개를 홱 돌린 조조였지만 이미 마음을 들킨 것때문에 얼굴이 불게 물들었다. 하지만 지금 자신의 방에 가는 것은 문제가 많았기에 어쩔 수 없이 그녀의 방에서 같이 있자고 말하자 조조는 화들짝 놀라 잠시만 기다리라고 말한 뒤 방으로 뛰어갔다. 방금 전까지 질투를 하고 있던 여인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른 움직임이었기에 민준이 멍하게 있자 헛기침을 한 순욱이 입을 열었다.
"아직 조조님은 사랑이란 것과 남자에 대한 것을 잘 모르니 잘 부탁드립니다.. 민준님이 그러실 일은 없겠지만 만약 조조님을 이용하신다면 절대 용서하지 않겠습니다.."
"내가 그럱 짓을 했다가는 니가 지옥 끝까지 따라올텐데 무서워서 어떻게 하냐..걱정하지 말고 곽가랑 정욱에게 잘 좀 전해줘.."
"하아..진짜 조조님은 어쩌다 이런 남자에게 반해서는.."
들으라는 듯 중얼거린 순욱은 집무실로 향했고 민준은 조조가 준비를 끝낼 때까지 기다리다가 그녀의 방으로 향했다. 이미 일어나서 자신을 호위하기 위해 숨어있던 화웅에게 자신은 걱정말고 푹 쉬라고 전해준 뒤 조조의 방을 열자 아직 들어오지 말라고 소리를 지른 그녀에게 쫓겨나 버렸다.
"너도 피곤할텐데..방에서 푹 자고 와.. 너무 걱정하지 말고."
"하지만.."
"조조의 방에서 자는 것 뿐이니까 너무 걱정하지..만약 문제가 일어나면 누구보다 화웅이 먼저 달려올 것을 알고 있으니까.."
"응...아..알았어..."
자신의 방 앞에서 화웅과 알콩달콩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질투나긴 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무슨 말을 해도 민준을 우선시하는 화웅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민준이 나설 수 밖에 없었으니 꾸욱 참고 있던 그녀는 문득 방안에 그와 단 둘이라는 생각에 가슴이 두근거렸다.
"하아..조조 들어간다.?"
"으..으응..자..잠깐..히끅!?"
놀라서 딸꾹질을 하자..쓴웃음을 지어보인 민준으 천천히 문을 열었고 침상에서 기다리고 있던 조조는 부끄럽다는 듯 고개를 푸욱 숙여버렸다.
"그러고보니 조조의 방은 처음이네.."
"아..그....그러네....온 적이..없었네....헤헤....그..근데..진짜 둘 뿐이네..?"
"응...그렇지..."
"그럼...다른 애들이 말했던 것처럼 츄..해줘.."
"..!?"
입맞춤이 아니라 츄라고 말하면서 눈을 감는 조조를 보자 가슴이 울린 민준은 순간 그녀를 덮칠 뻔했다. 하지만 조조를 안는 것은 그녀가 모든 것을 알게 된 후 자신에게 부탁할 때라고 정한만큼 심호흡을 하고 가볍게 입을 맞추자 기분 좋다는 듯 베시시 웃어보였다.
"그렇게 기분 좋아?"
"...넌 싫어..?"
"아니..내가 싫어서 그런게 아니라 예전에는 날 싫어한다고 말했잖아? 그러니까 신기해서.."
"...아..그렇구나...솔직히 말하면..나도 신기해...이렇게 바라보는 것만으로 두근거릴 수 있다는게..언젠가 남자를 좋아하게 되어도 절대 너는 아닐거라고 생각했거든.."
"그건 좀 심하네..."
"하..하지만 지금은 아니니까..."
"하하 역시 귀여워 죽겠다니까.."
".........하우...."
민준이 시무룩해지자 어쩔 줄 몰라하며 설명하려던 조조는 웃으면서 그가 와락 끌어안아주자 화나기는 커녕 안심한 듯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리고 품안에 안겼다는 게 기뻐서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조조...둘뿐이니까 말하는거지만.."
"으응..?"
"내가 너보다 다른 여인들을 먼저 안는다고 해도 말이야..그건 널 싫어하거나.. 예전에 니가 했던 일에 대한 복수가 아니야..그냥 네가 진심으로 원할 때 특별한 곳에서 해주고 싶어서 그런거니까 믿어줄 수 있어.?"
"응...믿을 순 있지만 다른 여인들이랑 같이 있는건 시..싫을지도.."
"너 정말 질투심이 많구나?"
"네가 이렇게 만들었으니까 책임지란 말이야 바보야!"
부끄러워진 그녀는 소리를 지르며 다시 한번 입맞춤을 해버렸고 민준은 그녀의 애교를 받아준 뒤 머리를 쓰다듬다가 꼬옥 끌어안고 잠을 청했다.
충분히 잠을 자고 일어난 조조였으나 그의 품안에 있자 어느센가 잠이 들어버렸고 민준은 이마에 가볍에 입을 맞춰준 뒤 자신도 눈을 감았다. 점심 쯤이 지나서 일어난 민준은 아직 멍한 기분을 깨기 위해 조조를 강하게 끌어안았지만 이미 깨어있던 조조는 숨이 막힌다는 듯 기침을 해버렸다.
"아..미안...숨막혔어?"
"..응..근데....의외로 자고 있는 네 모습은 귀엽구나.."
"..언제부터 보고 있었냐..?"
"음...아마 두시간 전부터?"
"....그럼 깨우지.."
"날 끌어안고 그렇게 행복하게 자고 있는데 어떻게 깨운단 말이야...그건 원소가 와도 못할걸?"
"하하하..그러냐.."
"응! 그러니까...이건 당연한거야.."
그렇게 말하며 웃는 조조의 이마에 다시 한번 입을 맞춘 민준은 머리를 쓰다듬어 준 뒤 자리에서 일어났다. 조금 더 같이 있고 싶었던 조조는 탄식을 내뱉았지만 어쩔 수 없다는 듯 그의 손을 잡고 일어나자 문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누군가가 문을 열어버렸다.
"언니 이런 식으로 하시면 안되요.."
"시끄러..너도 질투나는 건 마찬가지잖아?! 그리고 분명 민준은 일어났다고!"
"..난 일어났는데 무슨 일이냐.."
"너 이씨..진짜 그럴거야?! 어떻게 백호랑 청언니만 안아줄 수 있어!?"
"정확히는 화웅도.."
"시끄러! 화웅은 고생 많이 했으니까 괜찮지만 우리에게 한마디도 안하고 어떻게.."
"....잠깐 일단. 진정하고.."
"진정은 개뿔이.. 야 맹덕 잠시 빌려갈테니까 너도 준비하고 오던가!"
조조의 말은 듣지도 않고 민준을 끌고가는 하후돈의 모습을 보며 무슨 말을 하려고 했던 그녀였으나 이미 민준을 끌고 어디론가 향하는 것을 보며 서둘러 잠옷을 갈아입기 시작했다.
"절대 민준은 넘져주지 않을테니까!"
어느센가 자신의 삶에서 민준이 가장 중요하다는 듯 중얼거린 조조는 시녀들의 말을 듣고 토론장으로 뛰어갔다.
========== 작품 후기 ==========
조조 초 모에~~~ 라고 할 정도로 귀엽게 만들고 싶었는데
반은 성공인듯 합니다
야 만세~ 근데 오늘은 어쩌다보니 술먹고 안자고 있어서 소설을 썻는데
평소보다 빠르게 집필한 거시여따..
하하하
그럼 즐겁게 봐주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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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레이시아 2014-06-10 02:25 new
음... 이제 제갈량 궁디팡팡하러 갈 준비를...
-〉 궁디 팡팡이라니!? 아직 한발 남았다..[..?]
카코야 2014-06-10 02:48 new
그전에 주작과현무를!!!!!!
-〉 주작? 요케로 주~ 요케로 작~ 요레로 주작작 주주작..[!?]
문곰v 2014-06-10 02:48 new
매일 매일 확인해야 될것 같은 마력이 있는 소설인듯ㅋ 언제 조조랑 순자매 덮밥이 나올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꼭 빠른시일 내에 써주삼
-〉 으익...마력이라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히미가미 2014-06-10 03:32 new
민준한테 공략된 애들 언제 임신하나요??
히미가미 2014-06-10 03:33 new
처잉→청이
-〉 지적 감사합니다..그리고 임신하면 제 머리 과부화될듯...ginsen 2014-06-10 03:48 new
흐흐흐 조조 귀엽긔
-〉 헤헤 반은 성공했군영!
조조[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