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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이트..? --> "왜 이러는거야 조조...네가 왜 그런 것을 보고 동요하고 있는거야.."
방에서 혼자 중얼거리고 있는 그녀의 모습을 누군가 본다면 귀신이라고 씌였다고 할 정도로 이상한 모습이었지만 이곳에 찾아올 사람은 한명도 없었다. 애초에 지금은 연회중이고 잠깐 옷매를 다듬고 온다고 말하고 빠져나온 것이니 그런 걱정따위는 하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보다 동요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때문에 힘들어하고 있을 뿐이었다.
"설마..설마...내가 저녀석을 좋..좋아한다고? 그럴리가 없잖아 정신차려 조조 저녀석은 네 소중한 사람들을 빼앗아 간 나쁜 녀석이란 말이야..!"
상상하기도 싫은 것을 입 밖으로 내뱉았다는 듯 얼굴이 일그러졌지만 자신의 속마음을 알 수 없었으니 더욱 답답해져만 갔다.
"자..진정하고...흡...하..."
심호흡을 하며 겨우 진정시킨 조조는 다시 한번 거울을 보며 절대 좋아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한 뒤 연회장으로 향했다. 조금 늦게 도착했지만 말을 하고 자리를 비운 것이기에 여인들은 아무 말도 없이 반겨주었다. 자리에 앉은 그녀는 민준을 힐끔 바라보더니 다른 여인들과 대화를 하기 시작했고 뭔가 미묘한 시선을 느낀 민준은 고개를 갸웃거릴 수 밖에 없었다.
"......민준...."
"알았어 알았어..정말..어리광쟁이라니까.."
"그건....민준에게만..."
다른 여인들에게는 절대 보여주지 않는 미소를 보여주자 사랑스럽다는 듯 민준은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다른 여인들이 이 상황을 질투할 수도 있었지만 상대가 화웅이라는 점에서 안심하고 신경쓰지 않을 수 있었다. 언제나 민준의 뒤에서 헌신하고 있는 그녀의 노고를 알고 있기에 오늘만큼은 양보하기로 다들 생각한 것이다.
"민준...나...먹여줘..."
화웅이 먹여달라고 하는 순간 연회장은 정적이 찾아왔고 애써 태연한 척하고 있던 조조 역시 그들을 바라보았다. 모든 이목이 집중되자 조금 창피한 듯 볼을 긁적인 민준이었지만 꿋꿋하게 음식을 적당량 덜어서 화웅의 입안에 넣어주었다.
"맛있어?"
"응....맛있어.."
민준의 여인들이야 당연하게 부럽다고 생각했지만 다른 여인들도 수많은 여인들 앞에서 이렇게 용기를 내서 먹여줄 수 있다는 것이 대단하다고 생각했고 살짝 부러운 시선을 보내다가 다시 담소를 나누기 시작했다.
"다 먹었어..고마워...."
앞에 있는 그릇을 깨끗하게 비운 화웅은 무릎에서 일어나 민준의 볼에 입맞춤을 한 뒤 다시 어디론가 사라져버렸다. 민준의 호위하기 위해서 그런 짓을 한 것이었지만 입맞춘 것을 본 조조의 동요는 더욱 커져갔다.
"정말 화웅은 대담하네요..그리고 민준님은 좋으시겠어요~?"
"당연히 좋지~ 너희들이 해주는 것도 기쁘고"
"역시..민준님은.."
그 순간 자리에서 일어난 조조는 몸이 안좋아서 먼저 들어간다고 말한 뒤 방으로 돌아가버렸다. 아까 전부터 조조의 상태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낀 여인들은 아무 말도 없이 그녀를 보내주었다. 걱정이 된 조인이 조조를 따라 나서자 여인들의 분위기는 조금 숙연해졌다.
"모두 너무 그렇게 걱정안해도 괜찮을거야.. 정말 큰 병이 생기면 화타나 우길을 부르면..되는거니까.."
화타와 우길의 이름이 나오자 둘에 대한 소문을 들었던 순욱은 놀라서 그를 바라보았다. 인연이 되지 않으면 평생을 만날 수 없는 의술의 명인을 둘씩이나 품었는 말에 여인들 역시 할 말을 잃어버렸다.
"왜...왜그래?"
"민준님은..참...무병장수 하시겠네요..."
"...........하하하.."
그렇게 민준 덕에 분위기가 바뀌자 여인들은 즐겁다는 듯 웃으면서 앞에 놓인 차나 술을 입에 가져갔다. 한편 조조의 방으로 찾아간 조인은 문밖에서 조조를 불렀으나 무언가를 중얼거리고 있는 그녀는 조인의 목소리를 듣지 못했다.
"조조..넌 괜찮아..네가 동요할 일은 아니란 말이야..정말..왜 그러는거야.."
"..........언니......"
뛰엄뛰엄 말하고 있는 조조의 목소리를 들으며 이대로는 안되겠다고 생각한 조인은 다시 연회장으로 돌아가 민준을 불러냈다.
"무슨 일이야?"
"언니가 이상한 것 같으니 민준님이 가보세요."
"내가..?"
"언니가 이상해진 것 민준님이 아니면 설명하기 힘들잖아요? 그러니까 다녀오세요."
"끄응..."
마땅히 받아칠 말이 없었던 민준은 어쩔 수 없이 조조의 방으로 향했다.
민준이 조조의 방으로 향하는 것에 대해 불만을 가진 것은 순욱 한명 뿐이었지만 화타와 우길에 대한 것을 들어버린 탓에 마땅히 반대할 이유도 없었다.
"정말..조조.."
"야 조조..안에 있냐!?"
"괜..어..응...아!?"
중얼거리던 그녀는 화들짝 놀라 말을 더듬어 버렸고 머리를 벅벅 긁으며 기다리자 쥐죽은 듯 조용해졌다.
"안에 있는거 다 알고 있거든?"
"......가..."
"뭐?"
"돌아가! 지금 네 얼굴 보고 싶지 않아!"
"그러냐.....알았다.."
시원스럽게 대답하고 돌아가자 가슴이 아파오기 시작한 조조는 침상에 앉아서 한숨을 내쉬었다. 지금 반응과 아까 연회장에서 보였던 반응들을 다 생각해보면 자신은 어느센가 민준에게 반했다는 것을 부정할 수가 없었다. 어떻게 남성 공포증인 자신이 그를 좋아하게 된 것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이렇게 가슴이 아파오는 것을 설명할 방법은 그것밖에 없었다.
"....정말 가란다고 진짜 가냐..나쁜 놈.."
조심스럽게 문을 열어본 그녀는 주위를 두리번 거렸지만 그가 보이지 않자 눈가에는 눈물이 맺혔다.
"뭐하고 있냐 넌.."
"%#$%#% 히끅!?"
담배를 입에 물고 있던 민준은 갑자기 옆에서 나타나자 놀란 조조는 놀라서 알 수 없는 소리를 내뱉더니 딸꾹질을 해버렸다. 이런 격한 반응을 보일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한 민준이 딸꾹질을 멈추게 하기 위해서 그녀의 등을 두드려주자 딸꾹질음 멈춘 듯 했다.
"..뭐하는거야 그게."
"이게 이런식으로 두드린 뒤에 문지르면 괜찮아진다고 들었거든."
"..................."
"아..미안..너 남자 공포증.."
"......계속해줘...."
작은 목소리로 해도 된다는 뜻을 보이자 민준은 다시 조심스럽게 그녀의 등을 두드리는 것을 반복했다. 중간 중간 딸꾹질이 나올 때면 등을 쓰다듬어주며 진정할 수 있게 만들고 있자 조조는 자신도 모르게 나지막하게 한마디를 내뱉았다.
"좋아해.."
".....조금...뭐..응..?"
".....좋아한다고........."
"뭐..나..너...뭐가?"
"바보야! 내가 널! 좋아한다고!!"
답답한 듯 소리친 조조의 얼굴은 새빨갛게 물들어 있었고 조조가 이런 식으로 고백할거라고 생각하지 못한 민준은 깜짝 놀란 듯 멍하니 그녀를 바라보았다.
========== 작품 후기 ==========
어제 친구랑 진솔한 대화를 하다보니 늦게 자버렸군요..그래서 오늘도 지각이예요
으앙...아 그리고 이번 주말에..... 목금토일 글 적는건 조금 늦어질지도 모르곘네요
일이 생겨서
하아..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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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peTomorrow 2014-05-31 18:53 new
작가님이 부릅니다~! 네버엔딩스토리~!
-〉 작가가 아니라 독자가 부르는거겠지요
카니르 2014-05-31 19:02 new
작가님 예전부터 느꼇지만 이 소설은 스토리가 너무 산으로 가고 잇습니다. 게다가 남자들이 좋아할것 같은 무작정 하렘에 플래그도 몇개나 되는지 모르겟고 무작정 19땡 짓까지 하는 걸 독자들에게 작품이라고 보여주신다니 그건 독자에 대한 크나큰 오예입니다.
-〉 크나큰 오예라니..부들부들..
현월제 2014-05-31 19:06 new
이미 끝
-〉 끝나부렀어!?
taky1523 2014-05-31 19:12 new
쿠폰투척~!!!
-〉 감사합니다!
아야링 2014-05-31 19:16 new
크나큰 오예!
-〉 으앙..크나큰 오예라니
다크체리 2014-05-31 19:30 new
ㅋㅋㅋㅋㅋㅋ.. 아니 참 신기한게 여기독자들은 빠른 스토리 전개에 대한걸 모두 내려놓았음... 느릴수록 좋아라함... 보통 장수들 적당히 하고 넘어가는게 대부분인데 이 작품은 독자들이 미세한 틈까지 다 공략하라고 하는 ㅋㅋㅋㅋㅋㅋ
-〉 ㅋㅋㅋㅋㅋ...빠르게 가야하는데...엉엉..
Mable Fantasm 2014-05-31 20:00 new
@오오오오오....오늘은 좀늦게연재되었군요....//그건그렇고 900화정도되야 위나라 정벅된다는게 조조플래그끝내고 채모나 진군등 조조 아랫부하들 아직 시작안한애들있어서 그렇죠
Mable Fantasm 2014-05-31 20:01 new
카니르//카니르님은 이소설의 중요한점을 빼먹고계시네요....이소설은 절대절대절대절대 제대로된진행이 안되는작품인걸알아야합니다....랄까 뭔가비난글인가싶더니 마지막의 오예....부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저도 낚였습니다..부들부들
루납 2014-05-31 20:37 new
공지에 "전역이 하루남은"으로 먼저 바꾸시죠 맞춤법도 할줄모르니 사람들이 안보지
-〉 아 그러네요..지적 감사합니다.
천공icarus 2014-06-01 01:25 new
화타이야기거의끝날때쯤 이었음 동생죽은걸로나오는애였음 그리고 신수말고 요괴는 우마왕 손오공같은애들도나와도 별문제 없을듯싶은데요 휴양지에 사오정 출현ㅋ
-〉 사오정? 저팔계? 갑자기 이상해지는데?!
쥬랭이랑 2014-06-01 06:09 new
하아....여친이 공융같으면....아우.....♥
쥬랭이랑 2014-06-01 06:12 new
작가양반 혹여 자녀가 생기면 알려주시요. 연참기계...아니 연참노예..아니 이 작품의 2대 작가로 키워드리지. 우리 독자들이 말이야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무섭다
슈프림케익 2014-06-01 09:23 new
엔딩까지 199195화남앗어요 힘내세요
-〉 안돼 그럴수가없어..ㅠ.ㅠ
giffmoneyss 2014-06-01 12:01 new
친구 아이디로 4일동안 이것을 다읽엇다... 으어어
-〉 4일동안..가..감사합니다.
조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