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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이트..? --> 조조가 복잡한 기분으로 일을 하고 있는 그 시간 공융은 진류의 모든 것을 복 익히겠다는 듯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고 있었다. 긴 더듬이때문에 사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는 것은 순식간이었다. 특히 민준을 만났을 때 쫑긋거리는 더듬이를 이들은 코피를 쏟을만큼 귀여웠다고 말하며 그 일을 회상하고 있었으니 병사들과 시녀들 사이에는 알게 모르게 유명인사가 되어버렸다.
"저기 정욱이라고 했죠..구..궁금한게 있는데 시간 괜찮아요?"
자신감을 많이 찾았다고는 하지만 아직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경계심이 많았던 공융은 문밖에서 빼곰히 얼굴만 내밀고 정욱에게 말을 걸었다. 이 모습을 처음 본 순욱은 너무 사랑스러워서 안아주고 싶었지만 자신보다 계급 높은 그녀를 껴안는 일을 할 수없어 한숨을 내쉬었다.
"무슨 일이십니까?"
"제가 듣기로는 책사진들 중에는 중립을 지키시려고 노력하신다는데 그렇게 할 수 있는 비결이 뭔가요? 저도 민준 오빠를 도와주려면.."
부끄러운 듯 자신의 뺨을 만지며 몸을 베베꼬자 더듬이가 다시 한번 쫑긋거렸다. 이 모습을 본 많은 여인들과 시녀들은 몸을 움찔거렸지만 그 모습이 재미있다는 듯 정욱은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
"무리..인가요?"
"급하게 바뀌시는 것보다는 한번 더 이것이 정말 옳은 일일까 생각하는 것부터 시작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억지로 바뀌려고 해도 문제가 많으니까요.."
"그렇구나..고마워요 정욱!"
손을 잡고 고마움을 표시한 공융이 밖으로 나가자 그제서야 긴장을 푼 순욱은 그녀가 나간 문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정말...귀여우시네요.."
"그건...확실히..더듬이가.."
"중간에 무의식적으로 껴안아버릴 뻔 했어요.."
더듬이와 여러가지 복합적인 것이 섞여서 너무 귀여웠던지라 여인들은 여운에 잠겨있었고 박수를 치며 여인들을 제정신으로 돌려놓은 정욱은 다시 일을 하기 시작했다.
"후...정말 머리가 복잡하잖아.."
일을 하고 있던 조조는 집중이 안되서 바람을 쐐기 위해 밖으로 나왔다. 무엇때문에 이리도 정신이 없는지 알 수 없었던 그녀가 정자에 앉아 멍하니 시간을 보내고 있자 저 멀리 더듬이를 세운 여인이 어디론가 뛰어나고 있었다.
"어라..저 사람은..확실히....공융이라고 했던가요.."
더듬이 때문에 확실히 얼굴을 기억하고 있던 조조는 그녀를 눈으로 쫓아가 다시 한숨을 내쉬고 앞에 놓인 차를 마시며 한숨을 내쉬었다.
"민준오빠~!!"
"..!?"
뛰어가던 그녀가 안긴 상대는 민준이었고 그 순간 잡고 있던 찻잔에 금이 가버렸다.
"조..조조님?"
"내 정신 좀 봐...미안..다른 생각을 하느라.."
서둘러 찻잔을 내려놓은 조조는 다과를 먹으며 애써 무시하려고 했지만 그럴수록 더욱 민준과 공융에게 눈이 갔다. 게다가 공융의 더듬이 때문에 그녀가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는지 대강 알아차리기 쉬웠기에 더욱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하아....."
계속 이러고 있는 것도 이상해서 자리에서 일어난 조조는 다시 한번 공융과 민준을 바라보고는 방으로 돌아가버렸다.
오랜만에 공융과 성을 돌아다니며 시간을 보낸 민준은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병사식당으로 향했지만 황급히 뛰어온 시녀가 조조가 저녁식사에 초대했다는 사실을 알렸다. 그런 부담스러운 자리는 피하고 싶었지만 목숨을 구해준 보답을 하고 싶다는 말을 강조하고 돌아가버린 시녀였기에 거부할 수도 없었다.
"끄응..."
"민준오빠가 그런 격식을 차린 곳을 싫어해도 가야해요.. 이런 것까지 거부하면 다시 조조님과 사이가 나빠질 수도 있어요.."
"아..알았으니까 그렇게 손을 꽉 잡지 않아도 괜찮아.."
"안돼요! 그럼 또 도망갈거잖아요!"
결국 공융에게 잡혀서 식당으로 향하자 여인들이 자리에 일어나 그를 반겨주었다. 조조의 경우는 준비때문에 조금 늦는다고 했기에 기회라고 생각한 민준은 구석진 자리에 앉으려고 했지만 조인과 조홍때문에 무산되었다.
"오늘은 네가 주인공이니까 저쪽에 앉아야지!"
"홍이 말이 맞아요. 아무리 힘들어도 저쪽에 앉으셔야죠."
".......끅...."
조조의 바로 옆에 화려한 자리를 가르키자 부담이 되었던 그가 고개를 절래 절래 저었지만 여인들이 강제로 끌고 갔기에 반항 한번 못하고 그 자리에 앉아버렸다.
"주군...오늘이 가장 웃긴 모습이십니다.쿡쿡..."
옆에 앉아있던 장료가 웃어보이자 창피한 듯 머리를 벅벅 긁어버렸다. 그 순간 조조가 온다는 것을 시녀가 알려주자 여인들은 전부 자리에서 일어나 그녀를 맞이해주었다. 민준은 그런 관례에 따르지 않았던 사람인지라 앉아있어도 뭐라고 하는 사람이 없었지만 꽤나 화려한 옷을 입고 나타난 그녀를 보자 놀라서 감탄사를 내뱉았다.
"헤에...꽤나 잘 어울리잖아...이쁘네.."
"주..주군..!"
황급히 그에게 주의를 주었지만 모두가 들어버렸기에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조조 역시 그 말을 들어버렸지만 오늘은 그에게 감사를 표하기 위해 부른 것이니 만큼 화를 내지 않고 자리에 앉았다. 풍악이 울리고 연회가 시작되자 조조는 민준에게 고마움을 표했지만 이런 조용한 연회는 언제나 부담되었던 그는 어색한 듯 고개를 끄덕일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정말..이런 연회는 너무 싫어하신다니까요.."
"제가 듣기로는 예전부터 술마시는 자리는 언제나 떠들석했다고 하셨거든요..."
자신있게 말하는 공융의 더듬이가 쫑긋거리자 여인들은 멍하니 그 모습을 바라보다 어색하게 웃어보였다. 그렇게 한참을 즐겁게 담소를 나누고 있자 민준은 주변을 둘러보더니 한숨을 푹 내쉬었다.
"무슨..문제라도 있어?"
"아니 그게 아니라....이 녀석 또 그러고 있구나 싶어서..'
"이녀석? 누구..?"
"화웅 말이야....계속 날 지킨다고 나타나지도 않는걸 보면...하아.....화웅 어디 있어? 너도 이쪽에 와서 같이 먹어"
민준이 말하자 갑자기 나타난 화웅은 밖으로 나가서 몸을 털고 들어왔다. 어디에 있었는지는 물어보지 않았지만 민준을 지키기 위해 이런 짓까지 하는 그녀를 보자 대단하다고 생각한 전위는 자신도 더욱 힘내야겠다고 생각하며 음식을 먹었다. 하지만 화웅은 주위를 둘러 보더니 민준의 무릎 위에 앉아버렸다.
".....!"
민준의 옆자리가 없었으니 당연한 행동이라고 생각한 민준의 여인들과 다르게 평범한 이들은 깜짝 놀라서 아무 말도 하지 못했고 조조는 기분이 나쁘다는 듯 인상이 찡그러졌다.
'자..잠깐 내가 왜..기분 나빠하는거야..진정하자..진정해..'
진정하자고 말하는 그녀는 그 어느 때보다 심하게 동요했다.
========== 작품 후기 ==========
오늘은 지각했네요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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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미가미 2014-05-30 09:27 new
작가님이 900화가 되기 전에 조조편을 끝내겠다고 하셨지만 900화 무렵에 아직도 조조편을 쓰고 있는 자신을 보시겠지 ㅋㅋㅋ
-〉 아..아닌데요?!
딜리버 2014-05-30 09:52 new
작가님 이제와서 무슨 스토리임? 이미 재넘어 사래 긴 밭을 지나 앞산 뒷산 백두산까지 등정한 스토리임. 포기하세요. 조금 고달플 뿐임
딜리버 2014-05-30 09:52 new
그리고 만인이 외칩니다 네버 엔딩
-〉 네버엔딩이라니..그런건 안됩니다.
Mable Fantasm 2014-05-30 11:17 new
@이작품은 언제나말하지만 대를이어가며 연재하는작품입니다
-〉 히잉 ㅠ.ㅠ
달의월영 2014-05-30 11:51 new
코멘이.....아니.... 음 작가니임ㅠ 대체언제언제올리시는겁니까ㅠ
-〉 저도 이상해요
천공icarus 2014-05-30 13:17 new
정주행결과 진류에서 만나야할여인하나발견 화타집에서만난여자 언제쓸꺼임? 다시봐도없던것같은데
천공icarus 2014-05-30 13:24 new
그리고 사신수 나왔으니 12지신이랑 64방신 중국신수황룡기린등 거기에 대선인인.자부 염제신농. 발귀리(언어를만든선인) 거기에 대신수 맥 까지 언제등장시킬꺼임?
-〉 제가 까먹은거같은데..어느 편에서 나오나요..
sckgjjjDrthcjfjdj 2014-05-30 21:20 new
님드라 자까양반을 너무 몰아세우지 마세요
안몰아세워도 알아서 스토리가 산으로 가고 꼬이기 때문에 스토리가 알아서 늘어나요 ㅋ
-〉 .......좋은 듯 하면서도 미묘한..
강철의혼 2014-05-31 08:32 new
과연 어떨지 ㅋㅋ
-〉 부들부들
쥬랭이랑 2014-05-31 08:55 new
아하하하 정말. 공융 더듬이 빼꼼
-〉 헤헤 공융은 귀엽지.
데이트..?[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