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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이트..? --> 3일정도 안정을 취한 조조는 집무실에 쌓여있는 종이를 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이 일거리가 싫지만은 않은 듯 살며시 미소를 머금없다. 고작 3일동안 침상에 누워이었던 것 뿐이었지만 그 시간이 지루했다는 듯 그녀는 엄청난 집중력과 함께 일을 처리하기 시작했다. 이 모습을 본 정욱은 대단하다는 듯 고개를 절래 절래 저으며 자신들이 처리했던 일에 대한 보고서를 조심스럽게 건네주었다.
평소였다면 하고 있던 일도 제쳐두고 업무 보고서를 봤을 그녀였으나 너무 집중하고 있던터라 한참이 지나고 나서야 정욱의 존재를 알아차릴 수 있었다.
"흠..흠...왔으면 기별이라도 했으면 좋았을텐데.."
"승상께서 집중해서 읽고 계신데 어찌 방해하겠습니다. 여기 보고서입니다."
"그래 3일간 꽤 많은 일들을 처리했구나?"
보수공사와 몇몇 병사들의 부상에 대한 보상과 휴가처리등 여러가지 일들이 나열되어 있었는데 그 중에는 민준이 인부들과 함께 한 회식에 대한 것도 적혀 있었다. 평소처럼 같이 간 인원과 먹고 마신 것에 대해 상세히 적혀 있었던지라 크게 신경쓰지 않으려고 했지만 같이 간 인원에 정욱의 이름이 있는 것으 보고 그녀는 꽤나 놀란 표정을 지어보였다.
"헤에...정욱도 이런 곳에 가는구나?"
"저는...승상께 보고 드릴 목록을 작성하기 위해 갔는데 어쩌다보니...같이 마셔버렸네요.."
"...그렇구나..."
"무슨..안좋은 일이라도 있으십니까? 안색이 좋지 않으십니다만.."
"아니야..아무것도..그래서 다음은.."
황급히 화제를 돌린 조조는 책사진이 훌륭하게 처리한 일에 대해 확인을 했다는 도장을 찍어서 건네주었다. 그리고는 다시 업무를 보기 시작했지만 아까 전처럼 집중이 되기는 커녕 민준이 했다는 회식에 대한 것이 자꾸 신경쓰여서 붓을 내려 놓을 수 밖에 없었다.
"아...왜 이러는거지..?"
평소와는 확연히 다른 느낌때문에 고개를 갸웃거리며 책상에 엎드리자 이번에는 조홍이 찾아왔다고 시녀가 기별을 해왔다.
"언니 괘..괜찮아요? 조금 더 쉬어도 괜찮을텐데.."
"마음은 고맙지만 몸은 괜찮으니까 계속 쉴수는 없잖니?"
"그래도.."
머뭇거리며 걱정스럽게 바라보는 조홍을 상냥하게 안아준 조조는 괜찮으니 걱정하지 말라는 말을 다시 한번 말해주며 그녀를 진정시켜주었다. 그러자 조홍 역시 강하게 끌어안는 것으로 보답하고는 안심한 듯 밖으로 나가버렸다.
"정말이지....걱정은 많아서.."
맨날 사고만 치는 말괄량이였지만 누구보다 걱정이 많고 마음이 여리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살며시 미소를 지어보인 조조는 기지개를 펴고 산책을 할겸 밖으로 나왔다. 이대로 안에 있어봐야 집중이 안되서 멍때릴 것이 분명했으니 그럴 시간에 머리를 식힐 생각이었다.
"아.."
"....뭐야?"
"아니..아무것도..그냥 왜 니가 밖에 있나 생각했을뿐이지.."
"그게 무슨 소리야 너는.."
"오늘도 침상에 누워있을거라고 생각했거든....잠..잠깐..니가 나쁘다는게 아니라 조홍이나 다른 녀석들이 걱정이 많으니까 한 1주일은 침상에 누워있을 줄 알았다는 이야기지.."
"그런건 처음부터 말하라고! 오해할뻔 했잖아..근데...너 말이야.."
"응?"
"아..아냐 아무것도.."
어째서 자신을 지켜준 것인지 궁금해진 조조였지만 왠지 대답을 듣는 것이 무서워져서 대충 얼무어버리고는 다시 방을 향했다. 그 모습을 멍하니 바라본 민준은 한마디 할까 하다가 머리를 벅벅 긁으며 훈련장으로 향했다.
"설마..내가 겁먹은거야..? 아니지? 아닐거야..그럴리가 없잖아 난 조조라고...."
방금 전의 상황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았지만 분명 자신은 민준의 대답을 듣는 것에 겁을 먹고 있었다. 무엇에 대해 겁을 먹은 것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겁먹었다는 것만큼은 확실히 알 수 있었기에 이렇게 방안에서 거울을 바라보며 혼잣말을 중얼거리는 중이었다.
"이게 다 물에 빠진 충격때문에 그런거야..그러니까...아...진짜....너 왜 그래.."
물에 빠진 춛격때문이라고 말해보았지만 자꾸 방금 전의 일이 생각나서 어쩔 줄 몰라하던 그녀는 세게 자신의 볼을 치더니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이대로 혼자 고민하는 것도 나답지 않으니까 직접 물어보자!"
결정을 한 듯 다시 밖으로 나온 그녀는 민준에 대해 물어본 뒤 훈련장으로 향했다. 시녀들은 또 그가 사고를 쳤다고 생각하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으나 조조는 지금까지 민준이 어떤 사고를 내고 직접 찾아가는 일이 없었다.
"야 김민준 잠시 이야기 좀 해!"
"...................."
성큼 성큼 다가온 조조가 대뜸 그렇게 말하자 잘못 들었다고 생각한 민준은 눈을 껌벅이며 자신의 볼을 세게 당기며 꿈이냐고 중얼거렸다.. 물론 그 소리를 들은 조조에게 한대 맞고는 꿈이 아니라는 것을 인정했지만 그녀가 자신을 찾아왔다는 것은 아직도 믿기지 않는 듯 눈을 깜박거리고 있었다.
"하아..그래 네가 믿지 못할수도 있지만 나에게는 엄청 중요한 일이니까 찾아온거야. 너 말이야..3일전에 왜 날 구한거야?"
"구한 이유? 딱히 생각해 본적 없는데..그냥 몸이 움직여서 한 것 뿐이니까.."
"..대단하네..하지만 거기서 네가 잘못되면 기린은 큰일일텐데..그런 것도 생각하지 않고 움직였단 말이야? 게다가 나랑 사이도 좋지 않는데.."
"저기 말이야 조조..사람을 구하는 것에는 이유가 필요없다고 생각하니까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말라고?"
"...........그럼....넌 꿍꿍이를 가지고 행동한 일이 아니라는 거네? 이 일로 나에게 어떠한 것도 요구하지 않을 거고.."
"그렇다니까...? 나는 생각할 틈도 없이 널 구했고 거기에 대해 아무런 보상도 요구하지 않을테니까 걱정하지 말고 일하시지?"
"아..그렇구나....다행이다..."
"뭐라고?"
작게 중얼거린 조조의 말을 듣지 못한 민준이 물어보았지만 아무것도 아니라고 대답한 조조는 빠른 시일내로 대결을 마무리 짓자는 말과 함께 다시 성으로 돌아가버렸다. 결국 무슨 일 때문에 온 것인지 전혀 알지 못한 민준은 담배를 입에 물고 조조가 떠나간 방향을 다시 한번 멍하니 바라보았다.
"주군...조조님이 무슨 짓을 하셨습니까?"
"엉? 아니...그냥 이상한 걸 물어보니까.."
"이상한 것이라 하시면..?"
"왜 자신을 구했냐고 물어보길래 그냥 이유따윈 없다고 대답했지... 장료 너는 사람을 구할 때 그런 것을 계산하고 행동하냐?"
"사람에 따라 틀리겠지만 주군이시라면 앞 뒤 생각 안하고 뛰어들 것은 뻔하니까요..그리고 저 역시 주군에 관련된 일이라면 이 목숨 바쳐서라도 기꺼이.."
"그건 안되는 말이지..네가 죽으면 내가 슬퍼지잖아.."
"주군......"
"그렇게 장료만 생각해서 정말 좋.겠.네."
"으갹!?"
도끼눈을 하고 옆구리를 꼬집는 마휴를 보며 깜짝 놀란 민준이 주위를 둘러보자 처음 대련했을 때보다 많은 여인들이 찾아와있었다. 그리고 그녀들은 자신과 장료의 대화를 들은 것인지 표정이 좋지않았다.
"하하..그게..무슨 일로..?"
"조조님이 직접 널 찾아왔다길래 걱정되서 찾아왔는데 걱정할 필요가 없었네!"
"맞아요....조조님이 그런 것은 처음 있는 일이었으니까....걱정되서 저도 다 제껴두고 온건데.."
한명 한명 푸념을 늘어놓자 민준은 미안하다는 말을 했지만 그녀들의 기분은 풀리지 않았다.
"말로만?"
"음...그러니까..너희들 전부 죽어버리면 난 정말 슬퍼지니까 절대 죽지말고 내옆에서 오랫동안 살아줘.."
그제서야 기분이 풀린 듯 여인들은 입을 모아 알았다고 대답한 뒤 방긋 웃어보았다.
========== 작품 후기 ==========
오늘은 이렇게 한편 올립니다.
조조는 뭔가 재미있게 쓰고 싶은데
실력이 안되니..잘안나오네요 ㅂㄷㅂ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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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qqqaaa1 2014-05-29 13:59 new
쿠폰 10개투척
-〉 헉 감사합니다.
taky1523 2014-05-29 14:59 new
내일 쿠폰 미끼가 옵니다..연참 안해주면 없음
-〉 ...ㅠ.ㅠ...
히미가미 2014-05-29 15:10 new
97연참 하셔야죠 ㅎㅎ
-〉 힉 97연참이라니
Mable Fantasm 2014-05-29 17:51 new
@조조편(위나라정복)이끝나는시기는 900화 ㅇㅇ
-〉 그전에 끝내야지!
소드아트 2014-05-29 19:43 new
@슬슬 조조한테도 호감이라는반응이생기네요 그리고 유협&공융좀 출현시켜주세요 엉엉
-〉 공융은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ㅎㅎ 스토리 엮을거 생각하다보니..
12유현이 2014-05-29 22:10 new
둏은자세요작가양반
이대로 never endingㄱㄱㄱ
-〉 아니 네버 엔딩이 아니라 엔딩..
halem 2014-05-30 07:31 new
전 오늘이 마지막 결배입니다. 다음결제까지 얼마나 올릴지 기대하겠습니다 ㅋㅋㅋ
-〉 그렇군요..다음에 다시 봐요!
style냥스 2014-05-30 07:45 new
6월 결제 때 쿠폰을 어떤 작가분한테 뿌릴까 고민중..성격상 한분한테 올인하는데 연참 하는거봐서 올인해야할듯
-〉 ......ㅋㅋ;;;;;;;;;;;끅..
쥬랭이랑 2014-05-30 08:05 new
모두의 만인의 앞에서 울면서 먼저 입맞춤을!!!!!
쥬랭이랑 2014-05-30 08:05 new
공융 더듬이!!!!!!
-〉 공융은 나올거예요. 그게 다음편이 될수도 있고 좀 지날수도 있지만..스토리를 연관시켜야하니..
데이트..?[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