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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이트..? --> 아닐거라고 생각하며 다시 민중을 바라보았지만 심장이 계속 뛰자 전위는 고개를 푹 숙여버렸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 가장 짜증나는 것은 조조였다. 분명 괜찮다고 생각했지만 그것이 아니었다. 받을 수 있는 공이었음에도 순간의 동요때문에 받아낼 수 없었다. 그것때문에 짜증을 주체할 수 없었던 그녀는 물을 마신 뒤 다시 물속으로 들어갔다.
"야 잠깐 그렇게 갑자기 들어가면.."
"시끄러워! 내가 알아서 할테니까 신경 꺼!"
쏘아붙이는 조조를 보며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못하게 된 민준은 한숨을 내쉬고는 자리에 앉아 짧은 휴식시간동안 몸을 충분히 쉬기 시작했다.
"정말 마음에 안드는..읏..?"
물속에 들어갔다가 나오려고 했던 조조는 순간 쥐가 난 다리때문에 물속으로 빨려들어갔다. 여인들에게 도와달라고 말하려고 했으나 말하려고 하면 할수록 물을 마시고 있었으니 점점 몸에 힘이 빠졌다. 여인들의 무심한 웃음소리를 들이며 물속으로 빨려들어간 그녀는 마지막 젓먹던 힘까지 내서 고개를 내밀었지만 아무도 자신을 바라봐주지 않았다."
"이런 썅!"
어렴풋이 욕지꺼리를 내뱉은 소리를 들은 조조는 희미해져가는 의식 속에서 위를 올려다 보았고 누군가 자신이 있는 곳으로 달려왔다.
갑자기 물속으로 뛰어든 민준을 보며 무슨 일인가 본 여인들은 전부 깜짝 놀랐다. 분명 종아리 정도까지 오는 깊이였는데 갑자기 민준의 가슴팍까지 물 깊이가 깊어진데다가 물속에 잠수한 그가 물을 많이 먹어 정신이 혼미한 조조를 끌고 나왔기 때문이었다.
"의원은 어디에 있는거야!?"
"그게..의원은 성에서 기다리고 있어서..시간이 조금.."
"어째서 의원이 같이 오지 않는거야!?"
"수영복 차림을 차마 볼 수 없다고 해서...죄송합니다."
지금 의원이 여기까지 올려면 2시간은 걸리기 때문에 조조가 살 수 있는 희망도 줄어든다. 그렇기에 민준은 지체하지 않고 그녀를 제대로 눕혀두고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 가슴에 손이 갔을 때 몇몇 여인들은 놀라서 신음을 내뱉았지만 민준의 표정을 보자 흑심을 하는 짓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 후 가만히 지켜보았다.
"하아..젠장할....내가 지금 하는 일은 조조를 살리려고 하는 짓이니까 너희도 이해해줘. 알았지?"
"네? 무슨..?"
"......응 알았어!"
"잠깐 조홍!"
"언니부터 살려야지! 이대로 있으면 위험하다는 것은 여기 있는 누구도 알 수 있는 사실이니까!"
"그...그래....민준님 부탁할게요."
그녀들의 말이 끝나자 마자 흉부만 압박하고 있던 민준은 조조의 입을 벌려 숨을 불어넣으며 인공호흡을 시작했다. 한참동안 흉부를 압박하고 입으로 숨을 건네주는 짓을 반복하자 그녀의 몸이 움찔거리더니 몸안에 있는 물을 뱉어냈다
"켈록..켈록 켈록.."
"언니!?"
"조조님 괜찮으신가요?"
"아직 정신을 차린 것은 아니니까 너무 놀래키지 말고 충분히 쉴 수 있도록 해줘.."
"네..그럴게요!"
"아 그리고 이거 가져가서 깔아줘."
민준이 건네준 것은 돗자리였다. 이런 것을 가지고 있는 것도 신기했지만 그것보다는 조조가 중요했기에 그녀를 부축하고 그늘로 향한 여인들은 깨어날 때까지 다리나 팔을 주물러주며 기다렸고 심폐소생술을 한다고 지친 민준은 그 자리에 누워서 멍하니 하늘을 바라보았다.
"이거 마셔.."
"오 고마워."
"그런데 그때 그런 짓을 하려고 한거야?"
"음..그게 생각해보니까 의원이 올려면 2시간은 지나야할 것 같더라고..그러면 조조가 살아나기 힘들테니까 살리려고 한거지.."
"하지만 언니는.."
"사람을 살리는 것에 이유가 필요한 것은 아니잖아? 아무리 날 싫어한다고 해도 너희 언니고..이곳의 태수니까 말이야"
"....정말 고마워...점..말.."
눈물을 뚝뚝 흘리며 고맙다고 말한 조홍의 머리를 쓰다듬어 준 민준은 자리에서 일어나 조조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요술서는 생명에 지장없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말했지만 사람이란 자신의 눈으로 확인해야 그것을 안심할 수 있는 동물이기에 어쩔 수 없이 그쪽으로 향한 것이다.
"으으.....ㅁ"
정신을 차린 듯 비틀거리며 일어난 그녀는 지끈거리는 머리를 부여잡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분명 물에 빠진 것까지는 기억나지만 그 뒤에는 하나도 기억나지 않아서 물어보려고 했으나 다행이라는 듯 손을 부여잡은 조인은 그제서야 눈물을 흘리며 기뻐했다.
"언니..다행이다..정말 다행이예요..."
"....조..조인아?"
"정말...큰 일이 안생겨서 다행이예요.."
"으응...그래.."
분명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사람을 보긴 했는데 그게 누군지 몰라 주위를 두리번거리자 눈물을 닦은 조인이 구해준 사람이 민준이라는 것을 알려주었다. 놀란 그녀는 의외라는 듯 민준을 바라보자 큰 문제가 없어 다행이라고 말한 그는 씨익 웃어보였다.
"뭐..뭐야.....갑자기 그런....이..일단 고마워....구해줘서.."
"....언니...이럴떈..네..? 지금 뭐라고.."
"고맙다고! 인사한거잖아! 뭐야 이 반응들은 내가 고맙다는 말도 안할줄 알았어?"
"아..아뇨..그게.."
"어..음..솔직히 난 그럴..컥.."
민준이 솔직히 말하자 옆에 있던 돌을 집어던진 조조는 괜한 말을 했다는 듯 고개를 돌려버리자 멀리서 의원이 황급히 뛰어오고 있었다. 일어난 조조의 모습을 보고 안심하고 있었던 여인들은 다시 긴장을 한듯 침을 꿀꺽 삼켰고 살색 향현 속에서 조조를 진찰해야된다는 것때문인지 의원도 꽤나 긴장하고 있었다.
한편 걱정하는 여인들에게서 조용히 멀어진 민준은 호수에서 갑자기 깊어지는 구간을 찾기 위해 돌아다녔다. 개장을 하고 나면 조조처럼 물에 빠지는 사람이 생길테니 위험한 곳에는 팻말을 새울 작정이었다.
"주군..."
"어떻게 알고 찾아왔네.."
"저에게는 주군이 가장 소중하신 분이니까요..조조님처럼 불의의 사고를 당하시면.."
"괜찮아..지금은 긴장하고 움직이는 거니까 그런 문제는 없을거야. 그리고..지금 이쪽은 위험한 것 같으니까 표시를 해둬야겠어.,."
비치발리볼과 쉴 수 있는 곳 사이에서는 가장 위험한 곳이 자신이 서 있는 곳이었기에 급한대로 나뭇가지를 구해와서 그곳에 박아두었다. 하지만 홍수가 나서 물이 범람하거나 태풍때문에 깊이가 바뀔 수도 있었으니 장료에게 부탁해서 조인을 불러왔다.
"무슨 일이신가요?"
"조조가 진단받고 있는 중에 미안한데 지금이 아니면 또 까먹을 것 같아서.."
"괜찮아요..언니는 살짝 놀랐을 뿐 다른 문제는 없다고..다시 한번 감사해요 민준님.."
"하하..그런거 가지고 뭘...그리고 여기 호수 말인데 지금은 이곳이 가장 위험하지만 강이 범람하거나 태풍이 오면 언제든 바뀔 수 있는 일이니까 여름에는 주기적으로 확인해줘...물이 범람하거나 태풍이 온 다음에도 확인하고.."
"...네..그렇게 할게요..세세한 곳까지 신경써주셔서 고마워요.."
"내가 선택한 곳이니까 이런 것도 잘 알아둬야지.."
"아....그리고 언니가...마지막 경기는 다음번에 하자고 하셨어요...죄송하지만 지금은.."
"그건 당연한 일 아니겠어? 이런 일까지 있었는데..몸부터 안정해야지.."
마지막 승부를 미루는 것에 대해 흔쾌히 허락한 민준은 그녀의 진단이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성으로 돌아왔다. 소식을 들은 여인들이 나와 조조를 걱정했지만 큰 문제는 아니었기에 오늘부터 3일간은 절대 안정을 취하는 것으로 마무리 되었다. 그리고 방으로 돌아온 조조는 침상에 눕자마자 잠이 들어버렸다. 조인과 조홍은 정신적으로도 많이 지쳤다고 생각해서 이불을 덮어주고 조심스럽게 나갔다.
"어...어라...? 자..잠깐..이.....꺄악.."
눈을 뜨자 침상이 아니라 다시 물속이여서 놀란 조조는 소리를 질러버렸으나 목소리는 나오지 않고 점점 물속으로 몸이 잠식되어갔다.
'설마..이거.........'
그 순간 자신을 향해 뛰어온 사람은 민준이었다. 방금 전의 일이었던만큼 생생하게 느껴진 조조는 그를 밀어내려고 했지만 몸에는 힘이 들어가지 않았고 자연스럽게 품안에 안겨버렸다.
'아..안돼에...'
"괜찮아?"
자신의 생각과는 다르게 고개를 끄덕인 자신은 무언가를 요구하듯 민준을 올려다 보았고 피식 웃어보인 그의 얼굴은 점점 가까이 다가왔다. 위를 올려다보는 자신도 그런 자신에게 천천히 다가오는 민준도 전혀 싫어하는 기색이 없어서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몸은 마음대로 움직여지지 않았고 입맞춤을 할 수 있을 정도로 그의 얼굴이 가까워지자 더 이상은 무리라고 생각한 조조는 있는 힘껏 소리쳤다.
"아..안돼에!!!!!!!!!!!!!!!!!!!!!!!!!!!!!!!!!!!!!!"
"스..승상..괜찮으십니까...무슨..나쁜 꿈이라도.."
"어...아..아니야....그...물에 빠진 일이 생각나서.."
그 말에 안색이 나빠진 정욱은 땀이 송글 송글 맺혀있는 자신의 얼굴을 수건으로 닦아주었지만 어째서 그런 꿈을 꾼 것인지 조조는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
========== 작품 후기 ==========
생각해보니 조조편이 너무 오래 끌리고 있는 것 같아요 네..
그러면 안되죠..
빨리 진행합니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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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룡 2014-05-28 15:31 new
이거 150화까지 보다가 묵혀만 놨는데 같은꿈을꾸다 본 이후로 이제 못 보겠음. 옛날엔 레드에이어님 작품 같은거도 떡치는 재미로라도 봤는데 조경래님 작품 읽고 영웅들 캐릭터가 확실히 잡혀있다 보니 이런거 계속 보다간 손발이 파괴될 듯
-〉 그분 소설은 저도 봤는데 대단하더라구요...그런 소설보시고 이거보면 당연..오그라들죠 ㅋㅋㅋ;
장미십자가 2014-05-28 15:33 new
1등. 오늘 연참햇으니 0시30분에 또 연참하겟군 기다리고 있겟습니다..후후후후훗
-〉 넹..?
Mable Fantasm 2014-05-28 15:45 new
@하하하...,19198화남음
-〉 그건 아니구여..
다크체리 2014-05-28 16:25 new
음..묘한타이밍에 올리셨군.. 근데 900화까지 조조편 안끝날거같은건 내 기분탓인가..
-〉 다시 시간 돌리는중
달의월영 2014-05-28 21:46 new
4등인가!!!!!!!!!!!!!!!!!!!!!!!!! 조조편이끝나면다음은어디로가실생각이십니까~?
-〉 어디가 좋을까요
히미가미 2014-05-28 22:08 new
조조편 언제 끝나나요??
-〉 끝내야죠 ㅂㄷㅂㄷ..
12유현이 2014-05-28 22:32 new
조조 냠남은 언제....후....
(아직도 충격에서 헤어나오지못하고있다는것은 비밀)
-〉 ㅋㅋㅋㅋ;
너무순수한나 2014-05-29 02:55 new
아 아 작가님 괴로히는 맛으로 소설보고있다니 하하 저도 사디스트 기질이있는것 같군요 ..
-〉 전 마조는 아닌데요;
쥬랭이랑 2014-05-29 03:03 new
하하하하하하 남들 앞에서 조조가 울먹이면서 먼저 입맞춤하면 좋겠다
-〉 ....헐..울먹이다니..좋은데..!?
style냥스 2014-05-29 04:14 new
제가 봤을 때는 작가님 참 무병장수하실 것 같네요. 온갖 욕에 협박에 이렇게 사랑(?)받기 참 힘든데 말이죠 후후후...
-〉 ..무병장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halem 2014-05-29 07:05 new
결론, 그냥 보자.
-〉 굳!
데이트..?[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