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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별편 제목도 까먹어서 안적어버리다니..부들부들. --> 안녕하세요 여러분 800화 입니다! 원래는 몇일 전에 집필이 끝났어야 하는데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하여 또 펑크가 나버렸습니다. 하하하하.. 연참을 해달라고 하시는 마음도 알고는 있지만 저도 개인적인 사정이 있으니.. 넓은 아량으로 이해해주세요..아.. 그리고 지금 시작하는 800화가 어떤 내용인지 모르겠다고요? 저도 지금 뭘 쓸까 고민중이라... 뭐든 나오겠죠 하하하...
그럼 기다려준 여러분 다시 한번 감사하드리면서 800화 시작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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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또 늦잠자고 있지?"
"아..1분만.."
"정말...어제 뭐하다가 이렇게 늦잠자는거야.."
"아버지랑 오랜만에 대련하다보니까.."
"하아..빨리 일어나..오빠 선도부잖아.."
지혜의 잔소리에 어쩔 수 없이 일어난 민준은 비틀거리며 화장실로 가서 세수를 하며 반쯤 자고 있는 정신을 확실하게 깨웠다. 그리곤 교복으로 갈아입고 그녀의 집으로 가자 아주머니께서 반갑게 맞이해주었다. 본명은 클로에라고 들었지만 민준에게 있어서는 클로에라는 이름보다는 지영이라는 이름이 더욱 익숙하기에 인사를 하며 자리에 앉았다.
"오늘은 조금 늦었네?"
"하하....조금 늦잠 자버려서요..그런데 아주머니는 늙지도 않으시나봐요...아직도 이런 미모를 자랑하시다니."
"어머 애는..그렇게 칭찬해주니 고맙네~ 후훗"
민준의 칭찬에 기분이 좋아진 그녀는 고기 반찬을 듬뿍 담아주었다. 자신보다는 딸들을 더욱 칭찬해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그녀였으나 딸들이 알아서 잘 할 것이라고 믿고 있었기에 아무 말도 하지않고 그저 응원만 해줄 뿐이었다. 그렇게 식사를 끝내고 학교에 도착하자 언제나처럼 반겨준 진형은 하이파이브를 하며 낄낄거렸다.
"부라더~ 오늘도 모두의 시선을 받으며 등교했구마잉.."
"넌 그게 뭐가 재미있다고 낄낄거리냐.."
"부라더의 병신같은 둔감함을 보고 있으면 안웃기냐?"
"싸우자는거구만 이새끼가.."
도발에 피하지 않은 민준은 진형과 투닥거리기 시작했고 또 시작이라는 듯 반장은 두 사람에게 그만하라는 듯 소리쳤다. 그렇게 시끌벅적한 수업시간이 끝나고 귀가시간이 되자 진형과의 약속때문에 오늘은 학생회에 얼굴을 비추지 못할 것 같다는 말을 한 민준이었으나 지수는 내키지 않는다는 표정을 하고 있었지만 어쩔 수 없이 허락해주었다.
"아아..정말 가끔 이렇게 너랑 놀려고 하면 눈치보여서 원..빨리 나도 여자친구를 만들어야지.."
"뭔소리냐 그게.."
"에효...아니다 너한테 이런 말한게 문제지.."
"..뭐라는거야 미친놈아.. 그럼 오랜만에 가볼까!"
선생님들이 족구하는 모습을 보고 따라서 해보다가 재미를 느낀 두 사람은 틈틈히 친구들을 모아 족구를 하며 시간을 보냈고 실력이 어느정도 올라온 다음부터는 내기를 걸고 했기 때문에 죽기를 각오하고 족구에 임할 수 밖에 없었다.
"자자 오늘 내기는 뭘로 할까?"
"첫판은 가볍게 음료수 콜?"
"콜 대신 점수는 11점"
그렇게 시작한 족구는 점점 판이 벌려져 밥 쏘기가 되어버렸고 학생회 동아리 활동을 끝내고 집에 가던 아이들의 구경거리가 되어버렸다.
"도대체 저렇게 목숨걸고 하는 이유가 뭘까.."
"모르지..한달간 노예라는 내기라도 한걸지도.."
밥 한끼때문에 이렇게 목숨을 걸고 경기를 한다는 것을 모르고 있는 학생들은 여러가지 추축을 하며 재미있게 경기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렇게 열심히 경기를 하고 있자 퇴근을 하시려고 했던 선생님들도 관심이 생긴 듯 이곳으로 모여들었다.
"크..이녀석들 재미있게 족구하고 있네.."
"에고...져버렸구만...아쉽겠어.."
잠시 지켜본 것 뿐이었지만 민준의 실수로 경기는 끝나버렸고 선생들은 아쉽다는 듯 고민하다가 기뻐하고 있는 진형을 불러 자신들과 한게임하자고 제의했다..
"에이..저희가 어찌 선생님들을 이깁니까?"
"그럼 우리가 지면 너희 밥사주마 콜?"
"콜! 대신 저희가 지면 뭐합니까?"
"지면 뭐하긴 가끔 이렇게 족구에 어울려주는거지"
져도 본전이라는 소리에 바로 승부욕이 불탄 그들이었지만 정말 아직 족구를 한 경력이 선생님보다 많이 않았기에 12-25로 져버렸지만 많은 것을 배웠다는 듯 선생님들에게 고개를 숙이며 감사하다고 전했다.
"허 녀석들..기분이다 이걸로 밥먹는 곳에 보태서 먹어!"
"오오! 감사합니다 쌤!"
체육선생이 5만원짜리 한장을 건네주자 민준은 크게 기뻐하며 땀범벅인 얼굴을 씻고 친구들과 함께 중국집으로 향했다. 원래는 국밥을 먹고 끝낼 생각이었지만 5만원이 들어온 이상 탕수육을 시켜서 먹을 수 있었기 때문에 그쪽으로 향한 것이었고 아이들 역시 좋다는 듯 이것 저것을 시키기 시작했다.
"오랜만에 먹는 탕수육이구만! 오오오!"
"이녀석들이 서비스다 많이 먹어라!"
탕수육과 함께 군만두와 물만두까지 식탁에 놔두자 민준 일행은 미칠 듯이 기뻐했고 포풍흡입하며 모든 음식을 깨끗하게 처리하고 가게에서 나왔다. 몇몇 아이들은 PC방으로 간다고 했고 몇몇은 학원에 간다는 소리에 민준은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학교로 돌아왔다. 진형은 자신이 불렀으니 책임을 져야한다는 듯 불평을 하면서도 따라왔고 마지막으로 학생회 일이 끝난 듯 아이들과 학생주임이 나오자 민준은 손을 번쩍 들었다.
"오..오빠?"
"어라?"
먼저 갔다고 생각한 민준이 기다리고 있자 지혜와 지수는 다른 사람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민준에게 다가왔다. 반장 역시 같은 방향이라는 듯 같이 오자 민준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그녀에게 물어보았다.
"너...학생회였어?"
".....지금까지 같이 있었는데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하긴 맨날 딴 짓하니 알리가 있겠어?"
"윽..."
"오빠..그건 정말 나빳어요."
"하..하하..."
"그럼 돌아...아참..민경이는 진형이와 같은 방향이라고 했지? 같이 돌아가면 되겠네?"
"네? 저랑요? 뭐 그러죠...."
등교할 때 한번도 본적이 없었기에 자신과 같은 방향이라고 생각하지도 못한 진형은 머리를 긁적거리면서 민경과 함께 돌아갔고 민준은 두 사람과 함께 돌아가려고 했지만 왠지 기분이 업된 둘은 민준을 끌고 쇼핑몰로 향했다.
"아니 쇼핑몰은.."
"넌 왜 이렇게 쇼핑몰을 싫어하는거야?"
"그...그거야.."
"그거야?"
"사..사람이 많아서.."
"그래도 괜찮으니까 같이 가자"
도망가지 못하게 팔짱을 낀 지수는 민준을 끌고 갔고 거기에 울컥한 지혜는 민준의 손을 잡고 데이트를 즐겼다. 하지만 민준은 이 두 사람이 쇼핑하면 3시간은 기본이여서 오기 싫다는 말을 차마 입밖으로 꺼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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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장난삼아 적어본 현실 떡밥인데 뭔가 기정 사실화 되면서 사람들이 계속 원하는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왤까요..왜죠..무슨 일때문에 이런건지 모르겠지만..어쨋든...쓰긴 썻습니다만..다음 편이 현실편이 되도 여기서 많이 바뀔지도 몰라요..
그건 알아주세요..일단 플랜을 짜면 거기에 따라 설정은 바뀔 수 있으니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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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프터 이야기.
"으앙..아파아.."
"괘..괜찮아? 언니가 호 해줄게.."
"그래도 하아....히끅...히끅.."
피가 뚝 뚝 떨어지자 소녀의 눈물은 멈출 생각을 하지 않았고 언니로 보이는 아이 역시 어쩔 줄 모른다는 듯 당황했다.
"무슨 문제라도 있니? 혹시 아저씨가 도와줄까?"
".........어..엄마가 수상한 사람이랑 놀지 말라고 했어요!"
"아 그렇구나..하지만 아저씨는 수상한 사람은 아닌데...어쩐다..아 그럼 이걸 줄테니까 네가 동생을 치료해주는 건 어떨까?"
"조..좋아요...그..그렇게 해요.."
아직 의심을 풀지 않았는지 주춤거리며 약을 받은 소녀는 동생을 치료해주었고 처음에 따끔거리는 것때문에 더욱 크게 울던 아이는 치료가 끝나자 눈물을 닦으면서 일어났다.
"아..아얏..언니..아파...."
"거..걸을 수 있곘어?"
"히잉..아파..."
"끄응..어쩔 수 없구나.. 자 이거라도 먹고 있으렴.."
꿀과 여러가지 견과류로 만든 과자를 건네준 남자는 옆으로 와서 엉성하게 치료가 된 다리를 다시 치료해준 뒤 옆에서 경계하고 있는 소녀에게도 과자를 건네주었다.
"흥..이런걸로 저희를 유혹하시려는거죠?"
"만약 그럴 생각이었다면 방금 전에 데리고 가는게 더 빠르지 않았을까? 그러니까 너무 경계하지 말고 맛있게 먹으렴.."
"아저씨 고맙습니다 헤헤..."
동생으로 보이는 소녀가 꾸벅 인사를 하자 남자는 착하다는 듯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지금..이러고 있을 시간 없어..."
"히익.."
기척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는데 어느센가 남자의 뒤에 아름다운 여인이 서 있었다. 소녀가 놀라서 소리치자 머리를 벅벅 긁으며 일어난 남자는 미안하다고 말하며 말에 올라탔다. 그러자 방금 전에 나타난 여인도 같이 사라졌고 신기하다는 듯 바라본 소녀는 감사하다는 말을 하며 고개를 숙였다.
"동생 잘 돌봐줘. 그럼 아저씨는 이만 간다."
"아..네..자..잘가세요.."
자신이 생각했던 것과는 다르게 나쁜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하자 안심을 한듯 한숨을 내쉬었고 그 모습이 귀업다는 듯 남자는 빙그레 웃어준 뒤 말을 몰고 성이 있는 쪽으로 가버렸다.
"..그림 우리도 돌아갈까?"
"응! 염언니야...아까 그 사람 나쁜 사람은 아닌거 같아.."
"그건 네가 아직 어려서 그래. 어머니가 말씀하셨잖아.. 절대 믿지말라고.."
그 말에 조용해진 아이는 소녀의 손을 잡고 성으로 걸어갔다.
한편 성에 도착한 남자는 오랜만에 자신이 자주가던 음식점으로 향했다. 자신이 나이를 먹은 것만큼 주인장도 나이를 먹었지만 아들이 대를 이어서 한다고 하고 있었기에 언제나 사람들은 북적거리고 있었다.
"오랜만에 오십니다 그려.."
"저도 나름 바빠서 하하...그래도 이렇게 계속 하고 계시니 좋네요."
"제가 죽을 때까지는 한다고 약속했지 않습니까..그리고 혼자오실 분이 아니신데.."
"나..있어..."
"허허...안본사이 많이 이뻐졌습니다."
"고..마워.."
빙그레 웃어준 주인은 주방으로 들어가 특제 볶음밥을 만들기 시작했다. 이제 아들이 거의 모든 일을 하는만큼 자리에 앉아서 관리하는게 전부인 주인장이었지만 그에게 있어서 지금 찾아온 손님은 다른 사람들보다 의미가 있는 사람이었기에 오랜만에 주방으로 들어간 것이었다.
"여긴 볶음밥이 아직도 인기 있나보네.."
"당연..맛도 있고..이렇게 먹여주는게..좋으니까.."
"자 여기 나왔습니다..오랜만이니 마음껏 드십시오 민준님.."
"오랜만에 보니 정말 정겹네요. 감사히 잘 먹겠습니다."
"......민준....아...."
"맛있어?"
"응.....!"
맛있다는 듯 더욱 자신을 끌어안은 화웅을 보며 머리를 쓰다듬어 준 민준은 느긋하게 식사하는 시간을 가졌고 사람들은 행복한 듯 식사를 하는 두사람을 부럽다는 듯 바라보았다.
"조비가 다쳤다는게 사실이니!?"
두명의 소녀가 돌아오자 황급히 뛰어온 하후연과 조조는 걱정스럽다는 듯 조비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하후염이 치료한 것이라고는 생각할 수도 없을만큼 이상한 깨끗하게 묶여있는 천을 보자 이상하게 생각했다.
"그게요..어떤 아저씨가 도와줬어요..자신은 나쁜 사람이 아니라고 하면서.."
"네.....과자도 주시고..확실히 나쁜 사람이라는 느낌은 받을 수 없었지만.. 그래도 끝까지 의심은 하고 있었어요.."
"염아..장하구나.."
"그런데 어머니...하후돈 이모님은 괜찮으실까요..?"
"그래 잘 지내고 계신다고 하더구나.."
얼마전 술을 먹고 들어온 그녀는 하후염이 하후연에게 애교를 부리는 모습을 보더니 더는 못참겠다고 외친 뒤 민준을 찾아서 하북으로 넘어갔다. 그리고는 거기서 임신을 했다는 소식을 전해왔으니 얼마나 민준을 못자게 만든 것인지 예상가는 소식이었다.
"그나저나..민준님 보고 싶네요.."
"...바..바쁜거겠지.."
"조조님도 이제 솔직히 보고 싶다고 말씀하셔도 되는 것 아닐까요?"
"아..안돼..그럼 진짜 보고 싶어져서 나도 하후돈처럼 찾아갈지도 모른단 말이야.."
예전에 남성공포증이 있었던 그녀라고는 생각할 수도 없을만큼 바뀌어버렸기에 웃음이 나온 하후연이었지만 몇년간 민준을 보지 못했으니 보고 싶다고 생각하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우리가 이렇게 우울해하면 아이들이 어떻게 생각하겠어? 언젠간 오겠지 그러니까 힘내자고!"
"그래요! 하지만 순욱이랑 순유는 괜찮을까요? 요세 아이돌보는 것 때문에 힘들다고 하던데.."
"그래도 우리중엔 가장 먼저 아이를 가진게 그 둘이니까..의지할 수 밖에 없을껄?"
"하하하.."
어쩌다보니 조조진영에서는 가장 먼저 임신한게 순욱이었고 1주일 뒤 순유도 입덧을 한 탓에 조조의 질투심이 극에 달헀던 때도 있었지만 다 지난 이야기였다. 그렇게 예전의 이야기를 하며 담소를 나눈 조조와 하후연은 조비의 상태를 진료받은 뒤 일과를 시작했고 두 사람은 다른 아이들에게 아까 먹었던 과자에 대한 자랑을 늘어놓았다.
"우앙..마시게따....조비언냐..나두 머꼬시포.."
"나..나중에....지금은 없어.."
"히잉..."
먹어보고 싶다고 말한 아이들이었지만 애석하게도 소녀들에게는 남은 것이 없었기 때문에 미안하다고 하며 놀고 있자 점심을 먹고 돌아온 순유와 순욱이 모두를 불러 다시 교육을 시작했다.
"...늦게..가도 괜찮아..?"
"지금 바로 가면 의심할 수도 있단 말이지..아이들 치료해준 것도 있으니까.....그런데 너무 오랫동안 못봐서 그런가....염이가 날 못알아본건 조금 충격..."
"3살...때...본게 다잖아....."
"그래도 말이야..하..하하.."
아쉽다는 듯 말하며 담배를 꺼낸 민준은 화웅에게 가볍게 입맞춤을 해준 뒤 담배를 물고 다시 말에 올라탔다. 지금 시간쯤이면 여인들도 의심을 풀었을테니 완벽하다고 생각한 민준은 마굿간에 말을 맡긴 뒤 성 앞을 지키는 병사를 불러왔다.
"무슨..일..헉..."
"쉿..쉿.."
"또 이런 식으로 오신겁니까 민준님은.."
"또가 아니라 하후돈이 임신하고 나니까 문득 생각나서.."
"문득 생각난다고 이런 일을 감행하시다니..그래도...보는 입장에서는 언제나 즐겁지만 말입니다.."
씨익 웃으며 문을 열어주자 고맙다고 말한 민준은 사람들에게 화웅의 도움을 받아 사람들에게 들키지 않게 조조의 방에 들어가서 그녀를 기다렸다.
"잠깐...여기에 조비가 찾아오면 말짱 도루묵인데 어쩌지..?"
조조보다 조비가 먼저 찾아오면 문제가 커지기 때문에 어떻게 할까 고민하던 민준은 결국 밖으로 나가려고 했지만 멀리서 누군가 이곳으로 향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흐에..졸려..."
낮잠을 자기 위해 이곳으로 오는 조비의 목소리를 들으며 당황한 민준은 급한대로 몸을 숨기려고 했었지만 딸에게 안좋은 추억을 만들어주고 싶지 않아서 창문을 통해 밖으로 나와버렸다.
-주인....여긴 4층임...-
"내가 뛰어내린 것도 아니고 난관에 매달려 있잖아?"
-...나이를 먹으면 바뀔 줄 알았더니..언제 쯤 철이 들거임? 진짜..."
"하하하.."
-그냥 찾아가면 될걸 애초에 왜 이런 짓을 하는지 아직 이해가 안됨!-
"조조가 놀라는 모습이 귀엽잖아?"
-.....목숨을 담보로 그런 짓을 하다니 얼마나 바보 같은 것임..-
이런 놈이 자신의 주인이라는 사실이 싫어진 요술서였지만 이것보다 더한 짓도 한 민준이었기에 별다른 말은 하지 않았다. 민준 역시 위험천만한 일이었지만 조심해서 지중으로 올라왔고 오랜만에 이곳에서 밑을 내려다보며 시간을 보냈다.
"진짜 요술서 말대로 했어야하나."
머리를 긁적이며 화웅에게 방안의 상황을 물어보자 어느센가 조비는 잠에 빠져들었고 시녀가 그녀의 곁을 지키고 있을 뿐이라고 말해주었다. 그 말에 다시 내려가려고 했지만 또 다른 발소리를 들은 민준은 창문만 조심스럽게 열어주고 밖에서 대기했다.
"조조님 오셨습니까?"
"그래 수고했어.. 조비는?"
"방금 잠들었습니다. 그럼 문 밖에서 기다리겠습니다.
시녀가 고개를 숙이고 밖으로 나가자 조비가 깨지않게 침대에 올라온 조조는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투정을 부렸다.
"정말...바보...이렇게 이쁜 부인이랑 딸이 기다리고 있는데 나 몰라라 하고..보고 싶다.."
"후웅.."
"미안 미안 엄마야..그러니까 자도 괜찮아.."
조조의 목소리를 듣자 안심한 듯 다시 편안한 표정으로 잠에 빠져들었고 조조는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계속 투정을 부렸다. 이 때가 기회라고 생각한 민준은 소리를 내지 않고 창문을 통해 안으로 들어왔고 그녀 뒤에 섰다.
"정말...만나고 싶네..지금이라도 만날 수 있으면 끌어안아줄텐데.."
"진짜 끌어안아줄려고?"
"!!!!!!!!!!!!!!!!!!!!!!!!!!!!!"
뒤에서 들리는 소리때문에 깜짝 놀라 돌아본 조조는 순간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있다가 얼굴이 빨개져서 한소리 하려다가 조비가 자는 것때문에 민준의 옆구리를 꼬집어버리더니 와락 끌어안아버렸다.
"얼마나 보고 싶었는데! 온다는 소리 한마디도 하지 않고 이렇게 찾아오고!"
귓속말로 했지만 뒤척이는 조비를 보며 안되겠다는 듯 그를 데리고 밖으로 나온 조조는 울먹거리며 다시 민준을 끌어안았지만 문득 방금 자신이 했던 말을 생각했다.
"서..설마 너 방금 전 이야기 다..들었어..?"
"아..보고 싶다거나.."
"꺄악!!!!!!!!!!!!!!!!!!!"
이것만큼은 버틸 수 없다는 듯 조조는 소리를 질러버렸고 소리를 들은 다른 여인들도 찾아왔다가 깜짝 놀라서 입을 벌렸다.
"어..아..아저씨가 왜 여기에.."
"염아 네가 본 아저씨가 저 사람이었어?"
"네.....그..조비 치료해주신 분이.."
"그렇구나...잠시만..기다려주렴."
빙그레 웃어보인 하후현은 활을 꺼내서 민준의 머리카락을 조준하고 쏴버렸다. 놀라서 피한 민준이었으나 식은땀을 흘리고 있자 무척 화가 났다는 듯 성큼 성큼 다가온 그녀는 민준을 보며 소리쳤다.
"어떻게 딸아이까지 속이며 그런 장난을 칠 수 있어요! 염이도 아빠가 보고 싶다고 그렇게 말했는데.."
"......아니..그게.."
"민준님답다면 민준님 다운 일이지만 이건 너무 하시잖아요.."
"자..잠깐만요.무슨....네? 이..이분이 제 아버지라고요? 지..진짜요?"
"....하아...정말...어쩌실꺼예요! 알아서 하세요!"
화난 듯 소리친 하후연은 방으로 돌아가버렸고 이렇게 화낼 거라고 생각하지 못한 민준은 머리를 긁으며 하후연을 쫓아가려고 했지만 그것보다 하후염에게 장난 친 것부터 사과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해서 그녀에게 다가갔다.
"저..정말 제 아버지예요?"
"그래..원래는 바로 말해줄 생각이었는데...조비를 지켜주는 모습이 너무나 귀여워서 말이야..미안해."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말하며 머리를 쓰다듬어주자 순간 어릴 적 기억이 떠오른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민준의 옷깃을 꼬옥 붙잡았다.
"어라..아버님! 왜 이제서야 오신거예요!!"
그러고 있는 사이 순욱의 딸인 순운이 뒤에서 와락 끌어안자 놀란 민준이었지만 이대로 있다가는 하후연이 더욱 슬퍼할 것 같아 적당히 한번씩 끌어안아주고 하후연을 쫓아갔다.
"저..저분이....."
"염이는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하니?"
"아..아니예요..그게...."
예전의 기억과 여러가지 복합적인 생각이 겹친 하후염의 얼굴은 붉게 물들어 있었다.
"정말이지 그런 짓을 하신 이유가 뭐예요! 염이도 얼마나 기다렸는데..."
"하지만 내 얼굴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 같아서...아빠라고 해도 의심만 더 하니까....그냥 아저씨라고 한거야.."
"아...그...그런거예요? 하지만 그렇다고 이런 식으로 찾아오시면 어떻게 해요! 정말 나쁜사람.."
"미안....그리고 고마워.."
어느센가 화가 풀린 듯 자신을 바라보고 있던 하후연은 민준의 품에 안겨버렸고 몰래 쫓아온 몇몇의 아이들이 이 모습을 훔쳐보고 있자 입맞춤을 했던 그녀는 화들짝 놀라 멀리 떨어졌다.
"흠흠... 훔쳐보는 것은 나쁜거야!"
"하지만 아버님도 오랜만에 오셨으니까! 저도 뽀뽀해주세요!"
"나도 나도~"
순식간에 아이들의 품에 파묻힌 민준은 아이들의 애교를 보며 시간을 보냈다. 밤에는 순욱과 순유가 찾아와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지만 아이들이 민준과 함께 자고 싶다고 때를 쓰는 통에 어쩔 수 없이 같이 자는 것은 미룰 수 밖에 없었다.
"저.....아..안녕하세요..."
민준에 대한 기억이 전혀 없던 조비는 주춤거리며 다가왔고 번쩍 들어서 안아주자 묘한 감정을 느낀 그녀는 품안에 안겨서 민준의 볼을 콕콕 찔러보았다. 이렇게 장난을 치고 있는 두 사람 사이로 들어간 하후염은 민준을 꼬옥 끌어안으며 아버지란 말을 몇번이나 반복했다.
"..............언니이.."
두 사람을 보며 재미있다는 듯 순운은 깔깔거렸지만 다른 아이들은 부럽다는 듯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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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에프터라고 하지만 언제나 바뀔 수 있답니다
촤하하..그냥 팬서비스로 적은 것이니 엔딩은 언제나 바뀔 수 있다는 것을 알아주세요~
========== 작품 후기 ==========
지각 대장 작가 이곳에 등장
800화를 두고 사라진다!
헤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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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의혼 2014-05-23 16:11 new
맡았네요-〉맞았네요 첫코
-〉 감사합니다.
pethj11 2014-05-23 16:14 new
800화가 오네요 오오오오오오옹
긴장해야겠네요 독자님들 작가님이 어디로 도밍칠지 모릅니다
-〉 헤헤헤..진짜 도망쳤다가 돌아와씀..
묵석 2014-05-23 16:30 new
800회 기념으로 800k 어떤가요
-〉 저 죽음요 ㅂㄷㅂㄷ
묵석 2014-05-23 16:32 new
대략 12k가 1회니까 37회면 804k 나올 듯.. 미리 감사드립니다..+_+
-〉 죽습니다 저..그럼..
플레이어드 2014-05-23 17:07 new
@작가 양반 터보에 저장된 연참력은 충분한가?
-〉 아녀..헤헤;
오퍼널셔먼 2014-05-23 17:20 new
800...
작가는 그리하여 독자들에게 붙잡혀 독방에서 군만두를 먹으며 연참을 ...
-〉 군만두..부들부들
욱이24 2014-05-23 17:39 new
이야이제막오후4시에도올라와 800회됐으니까800에다가0자두개주가될때까지만연재해주삼
-〉 네? 0이 두개면......8만..
style냥스 2014-05-23 18:00 new
정말로 긴장하섰나보네요. 연재가 무럭무럭 나오는거보니.. 하긴 레이드에 납치에 군만두에 별에 별 협박이 다 나오니 긴장 안할수가 없겠네..ㅋㅋ
-〉 그리고 몇일.....못했어여 헤헤
다크체리 2014-05-23 18:09 new
현실떡밥+ 왜 연참력이 부족한가에 대한 반성문?
-〉 .....ㅂㄷㅂㄷ.....
에로정원 2014-05-23 18:15 new
작가님이 연참중독자가되기
-〉 그게 가능하면 좋은데...참...좋을텐데
Mable Fantasm 2014-05-23 19:23 new
@하하하하!!!!!어디한번....실사판 올드보이 찍어볼까? 대신 음식은 한가지만 주면 그러니 군대밥과 병원밥을 섞어서 드릴게요
-〉 병원밥 맛없어..군대 밥도 맛없어.
쥬랭이랑 2014-05-23 19:39 new
실사판 올드보이!! 작가양반 걱정마시오. 우리 독자들이 작가양반을 보살펴줄터이니.그저 건강한 아들 한명만 얻어놓으면..흐흐흐 철저한 연참 기계로 만들.....ㅎㅎㅎ 으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쥬랭이랑 2014-05-23 19:41 new
빨리 작가양반의 집을 알아내서 독자들의 24시간 감시를...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무서브라
적까마귀 2014-05-23 21:07 new
3편 까지봤는데 작가가 오덕이라서 장수ts시켜두고 떡치는게 훤히보임
-〉 올..정답!
달의월영 2014-05-23 21:32 new
독자님들이 미쳐 날뛰고있습니다
-〉 펜타킬!
12유현이 2014-05-23 22:15 new
역시 이소설 대단함 이제800화인데 프롤로그가 안끝났내
그래서 쿠폰~
너무순수한나 2014-05-23 22:59 new
재밌는걸 알아냈습니다 한 한달치 안읽고 몰아서 읽으면 30연참입니다 하하하 작가님 한달차를 습작으로 돌렸다가 한달뒤 돌아오세요
아 물론 독자들이 무섭지 않으시다면야 ㅋㅋㅋ
-〉 올 30연참..좋은 방법이군요
히미가미 2014-05-24 00:07 new
다음 화는 800화 특집이다!!! 한 800kb정도는 되려나 ㅋㅋㅋ
-〉 전 그렇게 쓸 힘이 없습니다.
thecrazy 2014-05-24 02:32 new
평범하게 80kb어떠신가요 상당히 짧다고 보는데 ㅎㅎ
-〉 20K..까진 어찌저찌...ㅂㄷㅂㄷ
딜리버 2014-05-24 05:52 new
800편 기념 붕가 10편 + 만약 민준이 다른 세계에 간다면 벌어질 일 9가지세계 이야기 각 10편씩 그러고 나서 900편 특집을.... ^^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기카 2014-05-26 14:44 new
아오!! 빡치네
-〉 무슨 일이신가요
데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