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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이트..? --> 아침 일찍부터 저잣거리로 나온 조조는 민준이 표시해둔 곳을 돌아다니며 문제점이 있는지 확인했다. 하지만 민준이 꼼꼼히 확인한 덕분인지 문제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성으로 돌아가려고 했지만 자신의 치맛자락을 잡은 소녀를 보며 조조는 고개를 갸웃거였다.
"무슨..일이니?"
"....!?"
순간 조조에게 다가간 소녀를 보며 굳어버린 전위는 머리를 조아리려고 했지만 조조가 그럴 필요 없다는 듯 손을 올렸기에 일단 뒤로 빠져서 소녀를 주시했다.
"저..저기요...언니..이..이거....."
소녀가 우물쭈물하며 건낸 것은 다름아닌 경단이었고 조조는 이제야 생각난다는 듯 소녀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보잘 것 없는 자신이 주는 선물때문에 혼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내심 조마조마 하고 있던 소녀는 그제서야 긴장이 풀린 듯 방긋 웃어보였다.
"저번에 경단은 맛있게 먹었니?"
"네...그래서..나중에 언니를 만나면 선물을 드릴려고 했는데..오늘 만나게 된거예요."
"그래..고마워..정말 맛있는 경단이야.."
"헤헤..다행이다아.."
다시 한번 방긋 웃어보인 소녀는 조조가 경단을 다 먹는 것을 확인한 뒤 손을 흔들며 인파속으로 사라져버렸다. 복잡한 표정을 짓고 있는 전위와 다른 여인들에게 설명을 해주기 위해 찻집으로 향한 그녀는 소녀와 있었던 일을 상세하게 설명해주었다. 하지만 소녀가 조조에게 다가온 것을 알아차리지 못한 전위는 표정이 좋지 못했다.
"괜찮아...그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나를 지키는 것도 힘든 일이니까..그리고 선의를 가지고 접근한 아이니까 너무 자책하지마.."
"조조님.."
그녀의 말에 위안을 받은 것인지 전위의 표정은 조금 누그러졌고 잠시동안 잡담을 나누다가 성으로 돌아왔다. 방에 도착하자 마자 민준을 부른 조조였으나 그의 얼굴을 보자 순간 말문이 막혀버렸다.
"....?"
"아..아냐..아무것도..그냥 이대로 하면 될거같아.."
"다행이네..아 그리고 전위가 널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 자책하는 것 같던데..."
장료에게 교육을 받을 때도 안색이 좋지 않았기에 조심스럽게 물어보자 조조를 지키지 못했던 것에 대해 상세하게 말해주었다. 그 때 괜찮다고 말하는 것은 그녀의 자존심에 상처를 주는 말이기에 아무 말도 하지 않는 민준은 조조에게 어떻게 할거냐는 듯 이 이야기를 꺼낸 것이다.
"정말 괜찮다고 했는데.. 그 아이는.."
"호위무사에게 있어서 가장 자존심에 상처를 받는게 이런 거니까.. 어쩔 수 있나..."
"그럼 화웅은 자존심에 상처입은 적 없어?"
"그 녀석은..없지.. 다른 녀석들이랑 조금 다르니까..그런 쪽으로는 분별하기 쉬운 것 같으니까.."
"그렇군...그럼 네가 생각하기엔 어떻게 하면 될 거 같아?"
"아무 말도 하지마.. 이건 자신이 털고 일어나야 할 문제니까 옆에서 괜히 이상한 말 하지말고 전위가 결정하길 기다려.."
명쾌한 대답이 나오자 조조는 대답하는 것도 까먹고 그의 얼굴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이런 반응은 처음이었던지라 민준은 고개를 돌려버렸지만 한참동안 바라보던 그녀는 화들짝 놀라서 도안에 대한 화제를 꺼내며 분위기를 전환했다.
"공사는 괜찮은 것 같아. 허락해줄게. 하지만 문제가 생기면 무조건 보고할 것. 이건 알고 있지?"
"뭐 당연한 소리를...아 참.. 휴양지도 한번 가봐 꽤나 많이 만들어졌더라."
"..휴양지라.. 좋아.. 그럼 내일 휴양지에 잠시 들려야겠네.."
"그러던가.."
"뭐가 그러던가야!? 너도 갈건데!"
".....내가? 왜..?"
"휴양지에 가면 승부해야지! 계속 같은 편만 되었으니까 이번에는 추첨해서 데려갈거야."
갑자기 불타오르는 조조를 보며 아무 말도 못한 민준은 머리를 벅벅 긁으며 집무실로 향했다. 일에 집중하고 있던 여인들에게 조조가 했던 말을 전해주자 채모와 진군은 부끄러운 듯 얼굴이 새빨갛게 물들었다.
"둘은 문제있어?"
"아..아뇨...그 문제랄까....수영복이라는게..아직 적응이 안되서.."
"게다가 남성분 앞에서 입는 것은 아직까지 창피해서.."
두사람의 말을 듣자 민준은 웃을 수 밖에 없었다. 추첨이라고는 하나 도로공사를 맡은 두 사람은 꼭 데리고 가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자신의 생각을 어떻게 알았는지 수영복을 입을 걱정을 하고 있었으니 웃음이 나올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역시....곽가님 말씀이 맞았네요.."
"그러게요..부끄러운데.."
"보세요 제 말이 맞죠? 민준님은 단순하시니까 여기 있는 분들은 꼭 데리고 가실거라고 했잖아요.."
"하하..생각을 읽히는 것도 좋은 것만은 아니네. 좋아..오늘은 일하는 것도 잘 안될거같으니 밥이나 먹으러 갈까!"
내일 휴양지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생각에 들뜬 여인들을 보자 밤새도록 이야기해도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을 것 같아 빨리 끝낸 민준은 다시 조조에게 찾아가 솥뚜껑을 쓰는 것을 허락해달라고 말했고 어짜피 일과시간이 얼마 남지않았기에 그녀는 마음대로 하라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너도 일 빨리 끝나면 오던가"
"말 안해도 갈거거든!"
"엉?"
"아니...확인차 간다는거지 그걸 왜 그렇게 놀라는거야"
"아니 뭐.,.그렇지 하하..착각해서 말이야.."
"착각..?"
"신경쓰지 말고..전위는 꼭 데리고 와라"
".......알았어.."
확인은 자신이 아니라 정욱이나 순욱을 시켜도 되는 일이었는데 간다고 버럭한 것을 이상하게 생각하며 대충 대답한 조조는 입술을 질끈 깨물었다.
한편 식상에서 솥뚜껑을 받아온 민준은 고기를 구울 세팅을 시작했다. 일과시간이 끝나면 고기 냄새를 맡고 달려올 하이에나들때문에 빨리 빨리 움직인 그는 5시가 되기 전에 모든 준비를 끝낼 수 있었다.
"겁나 피곤하네..."
"그렇게 빨리 안하셔도..."
"그래도 준비가 늦어서 급하게 하다가 실수하는 것보다는 좋잖아?"
"네..그건 맞는 말이죠.."
채모가 수긍하자 피식 웃어보인 민준은 본격적으로 고기를 굽겠다는 듯 지방덩어리로 솥뚜껑을 한번 문지른 다음 고기를 얹었다.
먹음직스러운 소리와 함께 고기가 익어가자 여인들은 침을 꼴깍 삼키며 기다렸지만 어느센가 냄새를 맡은 것인지 허저와 하후돈이 이곳으로 오고 있었다.
"거봐 내 말대로잖아?"
"하하하...."
다시 한번 두 사람을 보자 허저는 태연하게 걸어오고 있었지만 고기를 굽는 것이 민준이라는 것을 확인하자 하후돈은 속력을 내서 이곳으로 뛰어오기 시작했다.
========== 작품 후기 ==========
글 실수로 날려버림
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다음편이 800편이네요..
무슨 내용으로 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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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sdswq 2014-05-22 13:58 new
1등이다!!!잘보고갑니다!!
-〉 저도 감사합니다.
히미가미 2014-05-22 14:17 new
2참. 조조 공략이 다 끝나가는거 같네요 ㅎㅎ
-〉 조조 공략한다고 끝나면 얼마나 좋을까..
taky1523 2014-05-22 14:53 new
음...작가양반...슬슬 800화가 다가온다오...준비는 되었소?
-〉 이제 준비해야죠..ㅂㄷㅂㄷ
샤이닝쿠마 2014-05-22 15:03 new
800회까지 연참하시요
-〉 ㅂㄷㅂㄷ..
Mable Fantasm 2014-05-22 16:28 new
@슬슬800회...라고하지만 1부완이 2만화니까 앞으로 19200화정도남음
-〉 끄악...살려달랑게요..
12유현이 2014-05-22 16:36 new
레이드...거참 정겨운이름이구먼...ㅋㅋㅋ
자까양반힘내요!
화이팅!
-〉 나도 정말....힘들어요
달의월영 2014-05-22 17:32 new
99참이라고 좋아하셨었죠? 이제97 참입니다 앞으로 얼마안남았어요
-〉 .....죽어가는듯..
프리게이트 2014-05-22 18:18 new
2 참 보고가요
-〉 감사합니다^^;;
루키루키룩 2014-05-22 18:25 new
우워어어어어 연참연참연참 이시로다!
-〉 헤헤헤헤
style냥스 2014-05-22 22:39 new
레드불은 작가의 주소를 알겠다는 함정 ㅋ 납치후 군만두와 평생을.. 그리고 매일같이 연참행렬 냐하하하
-〉 무섭다....밥은 그래도 주는군요..
오퍼널셔먼 2014-05-23 00:38 new
난 물안두를 증정과 패키지로 아담한사이즈의 단칸 방을....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쥬랭이랑 2014-05-23 01:16 new
그럼난 작가님을 묶을 밧줄정도...쥬랭이랑 2014-05-23 01:18 new
가볍게 80mb정도만 올려주시오
-〉 나 죽으란거 같은데..
선박사임 2014-05-23 15:15 new
@텍본 갱신했나요? 오랜만에 보니까 조금 이야기를 이해 못해서....그래도 잘 보고 갑니다
-〉 아직 갱신 안했어요^^;;;
특별편 제목도 까먹어서 안적어버리다니..부들부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