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797화 (796/1,909)

-------------- 797/1909 --------------

<-- 데이트..? --> 뜬금없이 자신의 방으로 부르는 조조를 보며 고개를 갸웃거린 민준은 감을 잡을 수 없엇기에 머리를 벅벅 긁으며 방으로 따라들어갔다. 그러자 자리에 앉은 그녀는 책상을 치며 소리쳤다.

"도대체 생각이 있는거야? 네가 돌아가버리고 나면 인부들의 사기가 저하될텐데 무슨 생각으로 그런 소리를 한거야?"

"인부 아저씨들이 그렇게 나약하게 보이냐.. 나 하나 없어진다고 사고내고 그럴 아저씨들이었다면 내가 휴양지를 만들지도 않았어. 그리고 완공되면 한번 찾아올꺼니까 문제는 없을거다."

"흥..실수라도 있으면 당장이라도 달려가서 보상금을 받아낼테니까 각오하라고.."

"그래..어련하시겠어..할 말 끝났으면 난 나간다."

민준의 말에 더는 할 말이 없다는 듯 고개를 돌려버린 조조였지만 그가 나가고 나자 당황한 듯 입술을 깨물어버렸다.

"방금...나..완공될 때까지 여기에 남아있으라고 말할 뻔 했지..?"

자신에게 물어보는 자문이었지만 수치스럽다는 생각에 답은 내지 못했고 시녀가 가지고 온 차를 마시며 마음을 진정시켰다. 밖으로 나온 민준은 잠시 휴식시간을 가지자고 말한 뒤 담배를 피우기 위해 난관으로 향했다. 그의 곁에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한 진군은 재빠르게 도안을 가지고 나와 궁금한 것을 물어보았다.

"민준님 여기에 있는 수로 말인데요..이런식으로 해두면 옆에 있는 우물이 위험하지 않을까요?"

"흐음..어디보자..."

담배를 입에 물고 진지하게 고민을 하고 있는 민준의 모습을 보자 얼굴이 뜨거워진 진군은 이상하다는 듯 손을 볼에 가져갔다. 하지만 얼굴이 뜨거워졌다는 느낌만 있을 뿐 아무런 변화가 없었기에 의아하게 생각했지만 그녀가 지적한 곳을 보며 생각을 하고 있던 민준은 진군의 변화에 눈치채지 못했다.

"우물에는 뚜껑을 만들어두어야겠네... 옆으로 열수 있게 만들면..왜그래?"

"아..아니예요....그..입에 물고 있는건 뭐예요?"

"담배. 이곳에서 있는 것과는 조금 다르지만 담배야."

"아..그..그렇구나..갑자기 그게 신경쓰여서요....그럼..우물은 뚜껑으로 덮은건가요?"

"그게 가장 좋은 것 같아. 하지만 아이들이나 여인들도 쉽게 열 수 있게 만들어야겠지..그렇지 않으면 없느니만 못할테니.."

그렇게 우물에 대해 신경쓰다보니 여러 곳에 문제점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고 다시 방으로 돌아온 민준은 잠시 저잣거리에 다녀온다는 말을 남기고 저잣거리로 뛰어나갔다.

"가..갑자기 무슨 일이신지..."

"제가 우물에 대해서 물어봤더니..확인하실게 있다고 뛰어나가셨어요.."

"우물? 아아..그런 이유군요.."

납득했다는 듯 고개를 끄덕인 곽가는 기지개를 핀 뒤 시녀에게 차와 다과를 부탁했다. 어짜피 민준이 다시 오기 전까지 할 수 있는 작업이 없었기에 그런 것이었고 순유도 이런 곽가의 의도를 파악한 것인지 자료를 내려놓고 몸을 움직이며 근육을 풀어주었다.

"그런데 순유님 순욱님은 별다른 말씀은 없으세요? 예전이었으면 노발대발이었을텐데.."

"뭐..민준님에 대한 공격은 그만두기로 하셨는지 잠잠하시네요..조조님도 가만히 계시니까 그런 것 같기도 해요.."

"그렇군요.거기 채모도 너무 열심히 일하지 말고 조금 쉬세요..어짜피 민준님이 오시면 지금까지 했던 것들이 다 바뀔지도 몰라요."

"네? 그..그런..지금까지 고생했는데 그건 너무한 것 아닌가요?"

"그래도 정말 안된다면 포기하는 법도 알아야하죠...그런 것은 민준님이 뛰어나시니..아마..포기까지는 아니더라고 엄청 바뀔꺼예요."

결국 서류를 놓고 자리에서 일어난 채모는 그녀들이 담소를 나누는 것에 끼어들었고 네명의 여인은 순식간에 민준에 대한 이야기로 웃음 꽃을 피웠다. 처음에는 민준이 주된 화제가 아니었으나 어느 이야기를 해도 빠지지않는 그였기에 결국 그에 대한 이야기가 되어버린 것이었다.

"그..그러고보면 전....예전부터 궁금한게 있었는데요...정말 소문처럼..민준님은..바..바..밤에도..대..대단하시나요?"

얼굴이 빨개져서 물어보는 진군을 보며 채모와 순유는 놀란 듯 눈을 동그랗게 떠버렸다. 하지만 그녀들 역시 내심 궁금한 마음은 어쩔 수 없었기에 아무 말 없이 곽가의 말에 주목했다.

"풋...도대체 그런 소문은 어디서 나온건가요?"

"그런 말씀을 하시는 것보면 대단하지 않으신가보네요...소문은.."

"아뇨 그런 뜻이 아니라...누가 그런 소문을 퍼트린 것인지는 몰라도 소문 그 이상이라고만 해둘게요"

"네? 소..소문 그 이상이요? 소문에서는 밤새 관계를 가지셔도 지치지 않는다고.."

"그게..한명이 아니라 둘..많게는 세명을 상대하는 것이라면요?"

"세..세명.."

"무슨 이야기를 그렇게 작게 하고 있어?"

"히..히얏!?"

곽가의 이야기에 집중하고 있던 세사람은 너무 놀라서 움찔거리며 알 수 없는 소리를 내뱉았고 곽가 역시 놀랐다는 듯 입을 가려버렸다.

"도대체가 말이야...."

"히끅! 어..어라..히끅!"

너무 놀란 탓에 순유는 딸꾹질을 해버렸고 부끄러운 듯 가리려고 했지만 한번 시작한 딸꾹질은 쉽게 멈추지 않았다. 여러가지 방법을 써봤지만 계속 딸꾹질을 하는 그녀를 보며 머리를 벅벅 긁은 민준은 가까이 다가가 등을 문질러 주었다.

"자..잠깐 히끅 그..가..히끅....간지러..히끅.."

"알고 있으니까 너무 긴장하지 말고.."

"하..네..네..히끅...기.기분 좋...히끅.."

"..들이쉬고..내쉬고...들이쉬고....왁!"

"#$%#$% 뭐..뭐예요 진짜!"

"봐 멈췄지?"

"지..진짜네요....고..고마워요.."

딸꾹질이 멈추자 고맙다는 말과 함께 자리에 앉은 순유였지만 방법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곽가는 민준의 옆구리를 강하게 꼬집어 버렸다. 긴장을 하지 않게 하기 위해 일부러 상냥하게 한 것은 알고 있었지만 필요 이상으로 상냥하게 대했다는 것을 나무란 것이었다. 살짝 억울한 민준이었지만 말해봐야 본전도 못건지기 때문에 이 일은 덮어두기로 하고 자신이 조사한 것을 꺼내어 왔다.

"진군이 말했던 것을 보고 혹시나 해서 확인해봤더니 수로와 겹치는 우물은 총 네곳이야. 그래서 이런 식으로 공사를 해볼까 하는데 어때?"

민준이 수정한 곳에는 우물이 겹치는 곳은 정 사각형 모양으로 돌아가는 돌아가는 식으로 만들어서 우물에 직접적인 피해가 가지않도록 하는 방법을 보여주었다. 그러자 여인들은 여러가지 대화를 나누더니 ㅁ자로 만들어진 도면에 크기를 반으로 줄여버렸다. 원래 수로와 넓이가 똑같으면 그쪽만 물이 제대로 흐르지 않을 것을 생각해서 그런 것이었고 대단하다고 민준이 칭찬해주자 네명은 기분이 좋이잔 듯 웃어보였다.

"이제 남은 것은..다른 것들도 개선할 것을 찾아서 개선하고 조조에게 보여주는거네..."

"그전에 민준님은 휴양지에 가보셔야죠..."

"아..맞네...그러고보니 잘하고 계시려나..."

자신에게 부담주기 싫다며 자신들이 알아서 하겠다고 호언장담한 인부들이 생각나서 피식 웃어보이자 곽가는 다른 여인들에게도 신경써달라고 조언을 한 뒤 자리에서 일어났다.

"수고하셨습니다."

"그래 모두 수고했어..내일도 이 시간때 보기로 하고 나는 잠시 일이 있어서 조금 있다가 들어갈테니 먼저들 들어가봐.."

"네 그럼 내일 뵈요"

여인들을 보낸 민준은 기지게를 펴며 창고로 향했다. 공사에 대한 생각이 많아지다보니 잠시 머리를 식혀야할 것 같아서 가볍게 한잔할 생각이었는데 창고 관리인은 술과 더불어 육포를 한장 건네주었다.

"이런 것까지 주시고..누가 보면 제가 술꾼인줄 알겠습니다??"

"가볍게 한잔 하시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괜히 속을 버리시는 것보단 좋은 일 아니십니까.."

"고마워요. 잘먹을게요."

그의 호의를 받아든 민준은 정자로 향할까 하다가 자리를 옴겨 돌 위로 올라갔다. 정자는 가끔 조조나 여인들이 찾아오지만 이곳은 사람들이 찾아오지 않았다. 그 이유로 말할 것 같으면 정원 구석진 곳에 있는 이 돌보다는 정자가 더욱 아름다웠기 때문이었다.

"이런들 어떠하고 저런 들 어떠하리..술맛만 좋으면 되는 것을.."

말도 안되는 시를 한번 읆어본 민준은 쑥쓰러운 듯 술을 쭈욱 들이키더니 육포를 질겅 질겅 씹어먹었다.

"역시 이 맛이지...크..나중에 관리인이랑도 한잔 해봐야겠네.."

술안주로는 적당한 육포맛을 느끼며 칭찬한 민준은 밤이 늦어갈 때까지 하늘을 벗삼아 술을 마시며 시간을 보냈다.

========== 작품 후기 ==========

즐겁게 봐주세요..

--------------

히미가미 2014-05-21 14:07 new

2참

-〉 이렇게 몇까지 하시려는 생각이신지...

샤이닝쿠마 2014-05-21 14:14 new

일단은 연참이군요 이걸로 때우시지는 안으시겠죠 쉬면서 파워충전하셨으니 후후후 더욱더 기대함니다

-〉 기대..무엇을요!?

플레이어드 2014-05-21 14:23 new

[작가 레이드가 시작되었습니다.][모두 함께 궁극기를 날립시다.]

-〉 회피..하면 되나!?

너무순수한나 2014-05-21 14:54 new

2참 ㅎㅇ

-〉 끅..

미륵보살 2014-05-21 14:59 new

2참에 이어 10연참 까지!

-〉 가능할까요..

에로정원 2014-05-21 15:23 new

이 소설 제목 바꿔야할듯 이유는 세계로 우주로 이세계로 가기위해

-〉 이걸 끝내고 다른걸 쓰던지......

프리게이트 2014-05-21 16:12 new

2참

-〉 뭔가 심히 부담된다

잠자는대지 2014-05-21 18:02 new

저 시대에 원가면 충분히 가문이 밥먹여줍니다...

-〉 아하..그렇군요....

달의월영 2014-05-21 19:15 new

진짜 너무하신다 독자분들2참이라뇨 ....거꾸로내려가셔야 작가님도힘내시잖겠어요? 10이면9참이라던가이런식으로 말이죠 그러니까 99참

-〉 제가 99참을 했습니다! 얏호

style냥스 2014-05-21 19:23 new

급하긴 급하셨나봐요. 민빈촌에 어짜피 더불어 문위기까지 오타가.. 허허허 생명의 위협은 좋은 오타율을 내주는군요. 허허허

-〉 ...네..급했어요

소망을가지고 2014-05-21 19:27 new

탈중국은 언제하는지 ㅎㅎ

-〉 빨리 끝내야죠..

12유현이 2014-05-21 23:04 new

이게무슨일이지?!

펑크작가가 연참이라니 놀랍소...

-〉 착하져?

쥬랭이랑 2014-05-21 23:15 new

잠은 사치이니 연참만이 진리이라. 고로 자지말고 연참하시오.

-〉...네?!

오퍼널셔먼 2014-05-21 23:16 new

작가 ... 머리카락은 온전한가?

생각해보니 머리카락 안빠진다면다행이고...

그냥 이작품 십부작으로 대를 이어가는게...

-〉 머리카락...후우...

데이트..?[12]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