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95/1909 --------------
<-- 데이트..? --> "아 진짜.. 그러니까 싫다고 했는데...."
도면을 보며 끙끙 앓는 소리를 내자 옆에서 도와주고 있던 곽가는 어쩔 수 없다는 듯 민준을 다그쳤다.
"이번 안건에 대해 가장 많은 제안을 하시고 거기에 대한 표를 받은게 민준님이니까 어쩔 수 없잖아요? 그래서 순유도 이렇게 옆에 있는데.."
"아니 그러니까 난 너희들을 도와주려고 한 것 뿐이지 내가 직접 할 생각은 없었다니까? 조조 그 녀석도 말이야.. 분명 다른 녀석 시킨다고 하더니.."
"그건 조조님이 나쁘신게 아니라 민준님을 추천하는 분들이 과반수가 넘었으니 그런거죠...언니도 이번만큼은 찬동하셨고.."
"에고고..진짜..죽겄네 죽겄어..."
과거로 돌아간다면 절대 나대지말고 조용히 있겠다고 생각하며 도면을 작성하고 있자 이곳으로 새롭게 배치된 두 여인을 만날 수 있었다. 채모의 경우는 한번 만난 적이 있었지만 진군은 말로만 들었기에 반갑다고 말하며 손을 건네자 당황한 두 사람은 주춤거리며 악수를 받아주었다.
"정말 민준님은 그게 문제예요. 다른 분들에게 너무 서스럼 없이 다가가신다니까요."
"그렇게 보이네요. 여기 곽가님이 있으신데.."
"어..응? 아니 이건 잘 부탁한다고.."
"빨리 와서 도면이나 작성하시죠 민.준.님."
죽어가던 사람이 새로운 여자들이 들어오자 활기를 찾았다고 생각한 곽가는 질투심을 숨기지 않았고 이런 색다른 그녀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게 신기한 듯 순유는 옆에서 웃으며 그녀를 거들어 주었다. 괜히 여기서 설명을 해봐야 분위기가 안좋게 흘러가는 것을 알고 있는 민준이었기에 져주는 척 하며 다시 책상에 앉았다.
"저..미..민준님 첫날부터 죄송하지만 질문이 있는데 해도 될까요?"
"아니..그건 나중에 하는게 어떻까?"
"흐응.....그런가요? 무슨 말이죠?"
"아니 내가.."
"시.끄.러.워.요."
첫날부터 질문을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 채모였지만 곽가와 평범한 사이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버린 이상 시간을 끄는 것이 더욱 문제였다. 시간이 지나고 물어본다면 괜한 오해를 살 수도 있기 때문에 용기를 내서 물어본 것이었고 무엇을 물어볼 것인지 감을 잡은 민준은 다음 기회로 미루려고 했지만 실패로 돌아갔다.
"저...그게...."
"아니 그건 말이야..분위기가..."
쾅-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장료 역시 신경이 쓰인 듯 문을 열고 들어와 채모 옆에 앉았고 침을 꿀꺽 삼킨 채모가 주위사람들을 바라보자 장료는 빙그레 웃으며 입을 열었다.
"저는 주군에 대한 것은 하나라도 놓치고 싶지 않습니다. 그러니 채모님도 무서워하지 말고 말씀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말은 상냥하게 하고 있었지만 분위기는 빨리 말하지 않으면 네년 대갈통을 쪼개어 버리겠다는 포스를 풍기고 있었기에 그녀는 예전에 민준이 자신을 감싸 준 것에 대해서 설명하고 왜 그런 것인지 다시 한번 물어보았다.
"왜 그런거예요 민준님?"
"왜 그런 행동을 하신 겁니까? 주군?"
"아니..이럴까봐 나중에 말하라고 한건데...그때 나는 어짜피 미움 받는 중이었고 조금 있으면 떠나는 녀석이지만 채모는 다르잖아? 이제 평생을 이곳에서 있을지도 모르는데 시작부터 잘못되면 안되니까 그런거지.."
"역시 당신이라는 사람은..."
"주군..."
민준의 말에 감동한 것은 두 사람만이 아니었다. 질문을 한 채모도 듣고 있던 진군이나 순유에게도 꽤나 멋진 이야기였기에 침묵해버렸고 어색한 분위기 속에 애써 입을 연 민준은 다시 일을 하자고 말하며 도로 공사에 대한 작업을 시작했다.
"승상 어찌 그렇게 생각이 많으십니까.."
"아..아냐 아무 것도...그것보다 무슨 일이야?"
"도로 공사에 대해 생각이 많으신 것 같아서.."
"그거야 그 녀석이 알아서 잘 하겠지....내가 무슨 말을 안해도 상상 이상의 결과를 보여주었으니.."
"스..승상...!"
자신의 입에서 튀어나온 말이 얼마나 대단한 말인지 조조는 알아차리지 못했지만 그 말을 들은 정욱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고개를 조아렸다. 민준에 대해 인정한 것에 놀란 것도 있지만 조조가 그 일이 있고 난 뒤 처음으로 남자를 인정해주었다는 것도 되었기에 더욱 감동 받은 것이다. 이런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조조는 담담하게 차를 마시며 별하늘을 바라볼 뿐이었다.
아침이 밝아오고 공사를 위해 직접 사전답사를 나온 여인들은 수많은 인파를 보며 놀라서 입을 벌려버렸다. 분명 몇번 와본 적은 있었지만 그때는 이런 길목은 전혀 신경쓰지도 않고 있었으니 자신들이 내놓은 안건이 얼마나 터무니 없는 것인지 다시 한번 알게 되었다.
"여기에 만약 수로를 만든다고 해도 저 안까지 가지고 갈 수 있을까?"
"그건....무리네요...그리고 여기에 나와있는 것보다 도로가 좁아보이는 것은.."
"가판대가 있어서 그래.. 물론 불법으로 한게 아니라 허가를 받고 한거니까 더욱 문제가 많아지지.."
"문제가 많아진다니 그건 왜 그런건가요?"
"진군 네가 생각하기에는저 가판대들 뭐로 만든 것 같아?"
"그거야..나무로 만들...아....!"
"그래..문제는 가판대들은 그나마 싼 나무로 만들지..그렇다보니 불은 더욱 쉽게 붙을거고 피해는 금방 늘어나지..그러니까 도로는 크게 만들어야해. 가판대를 설치하는 것까지 감안해서 만들어야겠지.."
"아따 민준님 또 무슨 짓을 하시려고 이곳까지 찾아오셨습니까요.."
설명을 하고 있자 민준을 알아본 남자가 뒤에서 음식을 건네며 말을 걸자 이 광경을 처음 본 채모와 진군은 깜짝 놀랐다. 하지만 태연하게 음식을 받아먹은 그는 담소를 나누며 이곳 근황을 물어보았고 자신들이 모르고 있던 세세한 것까지 그는 알려주었다.
"정말 대단하네요..어떻게 저런.."
"아..너희들에겐 설명을 한 적이 없구나...민준님은 이곳에선 그저 붙임성 좋은 청년일뿐이야.."
"네? 그런....기린의 태수가..어찌 그런 취급을.."
"태수는 민준님이 안하신다고 했고..어짜피 그런 것에 신경쓰는 분이 아니셨으니까..아마 너희도 이번 일을 하다보면 조금은 각오해야될걸?"
"아하하.."
어색하게 웃으며 곽가를 바라보자 순유의 말이 사실이라는 듯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빙그레 웃어보았다.
========== 작품 후기 ==========
오늘은 연참을 몇개 할겁니다..네..해야죠
무서웡...ㅂㄷㅂㄷ...
orz...
-----------------------
아야링 2014-05-20 13:22 new
흐.흐.흐.흐.흐
-〉 헤헤헤
딜리버 2014-05-20 13:46 new
이글에는 3장이 있습니다 막장 연장 작가님 곤장
-〉 3장이라니요 무슨......그런.
샤이닝쿠마 2014-05-20 13:55 new
어제 그것뿐이고 오늘도 한편뿐이라 그럼남은건 레이드 뿐이군요 장비좀챙기로 좀있다가 뵙겠습니다 ㅡㅡ+++++++
-〉 헤헤헤;;
taky1523 2014-05-20 14:19 new
흐흐흐...레이드~~~레이드~~~
쿠폰들고 레이드가야하나..
-〉 레이드라니..레이드라니
프리게이트 2014-05-20 14:35 new
1참
-〉 무서운 말이다..ㄷㄷ
오퍼널셔먼 2014-05-20 14:35 new
조조는 딸려오는 패키지아님감?
작가에게 토마호크 미사일을 발사
-〉 조조는 패키지입니까!?
에로정원 2014-05-20 14:44 new
제 마음속에서 작가님을 때리고 싶은 마음과 때리면 안된다는 마음이 싸우는중입니다
-〉 때리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할지도
너무순수한나 2014-05-20 15:32 new
연참은 바라지 않아요 오래토록 쓰시기를 바랄뿐이죠 22세기에도 작가님 글을 볼수있었으면 하는 작은 바람입니다.
-〉 22세기라니 ㄷㄷ;
맛좋은한방 2014-05-20 15:56 new
작가님~후훗?
-〉 네 왜 웃으시져..
히미가미 2014-05-20 22:01 new
레이드~ 레이드~ 버드미사일 갖고 자까님 레이드~
-〉 그것은 일어나지 않았다
style냥스 2014-05-20 22:39 new
인간적으로 어디 가둬두고 만두만 맥이고 하루 3편씩 꼬박꼬박 쓰게하고싶네요 ^-^*
-〉 헤헤 그건 올드보이..
12유현이 2014-05-20 22:49 new
냥스님의견에 동의
얀얀~~
-〉 결사 반대에에
다크체리 2014-05-20 23:13 new
작가님 연참은 어딜간게요
-〉 하려고 준비중입니다..
데이트..?[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