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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이트..? --> 조조의 방에 도착하자 안에서는 담담한 목소리로 들어오라고 하였고 방안으로 들어가자 조조가 차를 마시며 기다리고 있었다. 머리를 벅벅 긁으며 무슨 일이냐고 물어보자 그녀는 차를 제자리에 놔두고 민준을 똑바로 바라보았다.
"다른 건 아니고 오늘 저잣거리에 나갔는데 말이야.."
저잣거리에서 있었던 일을 상세하게 말한 그녀는 마지막에 민준을 부른 이유를 말했다.
"그래서 단도직입적으로 말할게 남은 기간동안 내 옆에서 많은 것을 알려줘"
"풉...켁...쿨럭 쿨럭.."
생각지도 못한 조조의 말에 차를 뿜어버린 민준은 사레가 걸린 듯 계속 기침을 했다. 다행이도 고개를 돌려버렸기에 조조의 얼굴에 차를 뿜는 불상사는 없었지만 진지하게 말한 그녀의 표정은 일그러져버렸다.
"지금 장난하는거야? 난 꽤나 진지하거든?"
"케켁....후....미안..너무 뜬금없는 이야기라서 너무 놀랐어.."
"........."
"기분 나쁜 것은 사과할게 하지만 너도 갑자기 내가 좋아한다고 말해버리면..봐봐..지금 표정 엄청 안좋잖아...그거랑 비슷한 느낌이라니까?"
울컥한 조조는 한마디하려고 했지만 예시가 너무 와닿았기에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민준을 노려보았다. 이대로 있다가는 다시 싸움이 날 것 같아서 다시 한번 차분하게 심호흡을 하며 진정한 그녀는 민준에게 그 이유에 대해서 설명했다.
"나도 당연히 기분 나빠 하지만 말이야 네가 옆에 있으면 좋든 싫든 네 장점을 배울 수 있잖아? 그러니까 소원을 말하는거야."
"하지만 내가 좋은 생각만 하는 것은 아니라고..틀릴 때도 있고.."
"알고 있어. 하지만 조홍처럼 모든 사람이 무서워하지 않고 솔직하게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어. 그러니까 네가 옆에 있는게 도움이 될 거 같아서 말이야.."
"끄응.."
화를 냈으면 그것을 빌미삼아 옆에 있지 않아도 되는 문제였지만 차분하게 말하는 그녀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점점 빠져나갈 구멍이 없어지는 것을 느꼈다. 어떻게든 도망가기 위해 순욱과 순유를 들먹였지만 씨알도 먹히지 않는 이유였기에 결국 옆에서 도와주기로 했다.
"근데 얼마동안..?"
"내가 괜찮다고 할 때까지. 그리고 어짜피 매일같이 같이 있는건 아니거든? 나도 너랑 있으면 짜증나니까 필요할 때만 부를꺼야. 그러니까 그런 표정 하지마!"
"하..하하.."
조조와 단 둘이 있는 것만으로도 이렇게 힘든데 순욱까지 감당할 생각을 하니 머리가 아파온 그는 자신도 모르게 인상을 찡그렸고 조조가 노려보며 그것을 지적했기에 어쩔 수 없이 방긋 웃어보았다.
그렇게 긴 시간이 지나고 방으로 돌아온 민준은 지쳤다는 듯 침상에 쓰러져 잠에 들었지만 다음 날 아침이 되자 조조의 발표를 들은 여인들이 찾아와서 불안한 듯 민준을 바라보고 있었다. 조조가 반하거나 다른 여인들이 반하는 것 때문에 질투심이 생겨서 찾아온게 아니라 그녀들과 있을 때 얼마나 민준이 힘들어하는 지를 알고 있기에 걱정이 되서 찾아온 것이었다.
"바보같이 그걸 왜 허락해준겁니다...주군.."
"어쩔 수 없잖아.. 소원이라고 말하는데..."
"그런..........."
"그래도 조조와 순욱자매가 나에게 3번 화내면 계약은 파기된다고 약속했으니까 그나마 괜찮을거야."
"언니와 순욱이요? 3번이면..조금 미묘....한 숫자네요.."
애초에 순유는 민준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다고 의심하고 있는 여인들이었기에 그 안에 넣지도 않았고 순욱과 조조에 대해 생각해보았지만 확실히 애매했다. 순욱은 몰라도 조조는 요세 부쩍 민준과 둘이서 만나는 시간이 많아졌고 화를 내고 있다고는 하나 예전처럼 무턱대고 화를 내는게 아니라 정말 필요할 때만 화를 내고 있었으니 불안해진 것이다.
"왜? 조조가 나한테 반하기라도 한다고?"
"바보같은 소리 하지마라! 그게 문제가 아니라 자네가 힘들어할까봐 걱정하는 것이다! 조조가 반하는 것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진행되겠지만! 자네가 힘들어하는 것은 보기 싫은게 당연하지 않은가.."
"하..하하..."
"이미 조인언니랑 조홍까지 손에 넣었는데 조조님이라도 못할게 뭐야? 안그래요?"
마휴가 모두에게 동의를 구하자 그녀들은 전부 고개를 끄덕였고 조홍과 조인만 볼을 긁으며 애매하게 웃어보였다. 그녀들에게 고맙다고 말하며 머리를 쓰다듬어 준 민준은 기지개를 펴고 조조의 집무실로 향했고 거기에는 납득이 되지 않는다는 표정을 하고 있는 순욱과 애매한 표정으로 반겨주는 순유를 볼 수 있었다.
"조조님 그 남자가 이곳에 있으면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가끔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것들을 생각해내니까 그런 것을 도움 받는 것은 좋다고 생각해."
"조조님 어찌 그런.."
"확실히 저 녀석이 생각해내는 것들은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일들이고 빈민촌을 보면 알 수 있잖아?"
"윽...."
괜히 민준을 노려본 순욱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결국 민준은 그녀들의 옆에 서서 업무를 보는 것을 지켜보았다. 원술과 원소등이 하는 것을 보긴 했지만 이런 것은 취향이 아니여서 신경쓰지 않았기에 어떤 식으로 해야할지 몰라 멍하니 지켜보고 있자 순유가 여러가지를 알려주었다. 나머지 세사람은 일이 있어서 신경써주지 못한지라 그나마 여유가 있던 그녀가 알려준 것인데 그 용지를 보자 꽤나 흥미로웠다.
"꽤나 좋네..."
용지 안에는 찬성과 반대 보류 이렇게 3개의 표시가 있었고 여러명의 책사진들이 거기에 자신의 의견을 표시했다. 그래서 찬성파와 반대파로 모인 이들이 의견을 수렵하고 정욱에게 안건을 올리는 것이었는데 대부분 찬성은 곽가쪽이 반대는 순욱쪽이 하고 있었으니 거기에 따라 책사진도 나뉘어져 있었다.
"그러니까 이번 안건은....."
"정말 이건 반드시 통과되어야만 해요.."
"하지만 거기에 대한 돈이 꽤나 문제가 되지 않습니까..그리고 그곳을 공사하기에는..."
이렇게 대립하고 있는 사람들을 보자 조금 씁쓸하긴 했지만 적어도 여기는 상대방의 의견을 들어가며 반박하고 있었으니 보기는 좋았다. 하지만 이렇게 대립하고 있는 이유가 궁금해서 그 안건을 바라보자 저잣거리와 술집들이 많은 곳에 공사를 한다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공사 내용은 수로를 넓히는 것과 도로정비였는데 중요한 음식점들이 허물어질 수 밖에 없어서 반대하고 있는 것이었다.
"흐음..근데 너희들 이 문제는 애초에 전제조건이 잘못된거같은데..."
순간 토론을 하고 있던 사람들은 조용해져서 민준을 바라보았고 순욱은 기분이 나쁘다는 듯 책상을 치고 일어나서 그게 무슨 말이냐며 소리쳤다. 이렇게 될 거 같아서 아무 말도 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가장 큰 문제를 간과하고 있었기에 어쩔 수 없이 말한 것이다.
"그러니까 도대체 뭐가 잘못된 것인지 설명해보라니까?"
"하아.....잠깐만 기다려봐."
머리를 벅벅 긁으며 칠판으로 향한 그는 공사현장 중 가장 문제가 되는 세곳을 확대해서 그려놓고 입을 열었다.
"잘봐 여기 이곳의 수로는 이렇게 밑으로 내려간다고 했지만 안의 도로는 이렇게 꼬불꼬불해. 그리고 큰 음식점의 앞이니까 사람들도 많지. 이런 곳은 애초에 수로공사도 수로공사지만 도로 정비도 다시 해서 이런 식으로 넓게 만들어야해. 안그러면 불이 났을 때 막을 방법이 없거든.."
"윽.."
"호오...저 사람..."
확실히 좁은 길목 앞에 수로를 만들어준다고 한들 안에서 불이 나면 거기까지 가는 것이 힘들었기 때문에 순욱은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자리에 앉았고 채모와 진군은 흥미롭다는 듯 민준의 말을 계속 들었다.
"만약 이렇게 공사를 할거면 도로공사와 수도 공사를 동시에 진행해야지. 분명 사람들의 불만은 많아지겠지만 불나서 인명피해를 입는 것보단 좋잖아?"
"하지만 네가 말한대로 한다면 몇개의 음식점은 원래 자리에 들어서지 못할텐데?"
"그건 따로 옴길 수 밖에 없지..그리고 이게 내가 해둔 빈민촌 공사 도면이다만..어때?"
음식점들이 밀집해 있음에도 도로와 수도를 정확하게 만들어 두었기에 화재를 진화하는데 불편함이 없어보였고 결국 여인들은 이 안건의 사항을 대폭 수정할 수 밖에 없었다.
".....역시 내가 여기 있으면 일이 커진단 말이지.."
"그래도 민준님 덕분에 많은 문제점들을 알 수 있게 되었어요..언니를 대신해서 말할게요 고마워요."
"아니 뭐..당연한 일인데..너도 고맙다는 말은 하긴 하는구나?"
"그게 무슨 소리예요!"
"아니..예전에는 날 너무 싫어했으니까..하하.."
"정말..."
솔직하게 고맙다고 했는데 농답을 하는 민준을 보며 웃어버린 순유는 자리로 돌아가 이번 안건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적기 시작했고 조조의 옆으로 향한 민준은 머리를 벅벅 긁으며 미안하다고 말했다.
"뭐가 미안한데?"
"아니 일을 그냥 크게 벌린 것 같아서 말이지.."
"뭐 좋아.. 문제점을 알고 고치는게 중요하니까.. 하지만 언제 순유랑 친해진거지?"
"...친해진건 아니고..그냥 예전보다는 편하게 받아주던데..?"
"흐응...."
미묘한 반응을 보인 조조는 다른 안건들을 보며 통과시킬지 불허할지에 대한 결정을 내리고 있었고 다시 할 일이 없어진 민준은 멍하니 조조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 작품 후기 ==========
일단 한편 올라갑니다.orz..
아아.....빨리 스토리 라인도 잡아야하는데...으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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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십자가 2014-05-19 15:46 new
...... 5천만 독자들을 기다리게하다니 여봐라 이 못된작가에게 10연참을 하게하거라!!!!!!
-〉 5천만은 우리나라 국민 숫자 아니었던가요 ㄷㄷ
taky1523 2014-05-19 15:49 new
.........장난하시는가..????
다시한번 적겠네....
화형,수장,매장,교수형 그라고~20연참♥.....
하나고르시게...
-〉 무서운 것들만 한가득 있네요 ㄷㄷ
Mable Fantasm 2014-05-19 16:34 new
@응? 뭔가요? 오늘하루이걸로끝인가요? 그럼 작가님을 매우 쳐야죠
-〉 ㅋㅋㅋ;; 무서워라
아야링 2014-05-19 16:41 new
주작편! 날아오르라 주작이여! 가 어울리는 편이 되었으면 하오 작가양반!
-〉 주작작 주주작
evergreen707 2014-05-19 16:45 new
오늘 이번편이 끝이라면 작가님도 독자님들에게 삶이 끝날 것 같은 이 쎄~한 느낌이 제 착각이기를 기원합니다 ㅋㅋ
-〉 히잌...
에로정원 2014-05-19 17:14 new
리리플이 없군요 좋아 버드미사일이다
-〉 으악 버드미사일 성애자다
맛좋은한방 2014-05-19 17:20 new
씨익
-〉 헤헤
샤이닝쿠마 2014-05-19 17:40 new
어여오시거나 웰컴투헬 ㅋㅋ 연참은 얼마나 준비중인가ㅋ
-〉 지금 만들고는 있는데..ㅂㄷㅂㄷ
프리게이트 2014-05-19 17:58 new
준비될 연참은충분한가?
-〉 아뇨..그게...사실은..헤헤
강철의혼 2014-05-19 18:01 new
허허허 이렇게 넘어가나요~
-〉 뜨끔...뜨끔뜨끔
히미가미 2014-05-19 18:56 new
@드디어 조조를 먹는건가요??그리고 다음화는 언제 올라오는거죠?? 오늘 7연참이잖아요??
-〉 끼야야약..살려줘
오퍼널셔먼 2014-05-19 23:09 new
가는거야 이제 신수총출동?
-〉 신수보다 조조부터
너무순수한나 2014-05-20 04:25 new
아 얼른 조조먹고 슬슬 900화쯤 통일 시키고 대륙을 넘어가보죠?
-〉 이제 조조편 ㅋㅋ;
진희낭자 2014-05-20 08:18 new
^^홧팅 ㅋ
진희낭자 2014-05-20 08:19 new
무언가 많은것이 함유되어있는...
-〉 감사합니다..헤헤;;
데이트..?[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