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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이트..? --> 한참 즐겁게 놀고 있던 여인들은 돌아간다는 소식에 아쉬워했지만 돌아가면 연회가 있다는 말에 다시 한번 환호했다. 하후돈은 분한 것도 잊은 것인지 침을 질질 흘리며 맛있것을 먹을 수 있다는 생각을 했고 다른 여인들도 즐거운 듯 담소를 나누며 성으로 향했다.
"와~ 고기다~ 고기~"
"좋냐....난 죽겄다.."
"시끄러워! 빨리 줘 빨리! 아앙~~"
"어..언니! 혼자 치사하게 그러시면 안되요!"
하후돈이 입을 벌리자 옆으로 다가온 하후연은 말은 안된다고 했지만 자신 역시 입을 벌리고 있었다. 뜨거운 고기를 바로 넣어줄 수 없었던 민준이 후후 불어서 두 사람을 먹여주자 냄새를 맡은 여인들이 하나 둘씩 민준의 곁으로 모여들었다.
"야 잠깐 멈춰! 타임!"
"타임? 그게 무슨 말이야 그것보다 나도 고기 줘"
급해서 영어가 튀어나왔지만 그 말을 알아들을리 없었던 여인들은 입을 벌리고 그를 바라보았고 결국 하후자매에게 해준 것처럼 음식을 먹여줄 수 밖에 없었다. 그 중에 고양이 혀였던 백호에게는 더욱 많이 식혀주었는데 그게 각별하게 보였는지 여인들은 다시 한번 질투하기 시작했다.
"승상..무슨 문제 있으십니까?"
"그냥 저 모습을 보고 있으니까 신기해서 말이야."
"신기...하다니요? 그게 무슨.."
"도대체 사랑이라는 것이 뭐길래 저렇게 질투하는건지 궁금해서 말이야. 아까 화웅이 했던 말도 신경쓰이고.."
"화웅이 무슨 말 했습니까?"
"아..아니야 아무 것도.."
아무 것도 아니라는 듯 고개를 저어버린 조조는 다시 자리에 앉아서 술을 한잔 들이켰다. 고급 술만 먹던 그녀도 이런 연회같지도 않은 연회에 몇번 어울리면서 탁주를 마실 수 있게 되었다. 처음에는 이 이상한 연회를 하는 것에 결사코 반대한 그녀였지만 모두 즐거운 듯 떠들고 놀고 있는 모습을 보고나니 이 연회를 허락해 줄 수 밖에 없었다.
"자 불타오르는구만!!"
"에~~ 벌써 끝이야? 나 더 먹고 싶은데.."
"너무 고기만 굽고 있으면 재미 없잖아 나도 탁주 한사발 정도는 하게 해줘야지!"
아쉬운 듯 말하는 하후돈의 머리를 쓰다듬어 준 민준은 옆에 있던 탁주를 벌컥 벌컥 마신 뒤 북을 꺼내들었다. 여인들은 이상한 음악을 들으며 고개를 갸웃거렸지만 그 뒤의 민준의 행동을 보자 웃음을 참을 수 없다는 듯 모두 깔깔거리며 웃었다.
"야 뭐하는거야 푸훗..그게 무슨 춤이야?"
"무슨 춤은 저기 아프리카에 있는 빠야빠야라는 부족에게 배운 춤이라고!"
"아프..뭐? 아이 몰라 너무 웃겨 푸하핫.."
장료에게 북을 맡기고 음악에 맞춰 다시 한번 춤을 추자 장난기가 발동한 하후돈과 몇몇 여인들은 민준을 따라 춤을 췃다.
"음쟈가쟈가 음쟈가쟈가 올레!"
"오레!!!"
서투르게 따라하는 그녀들의 얼굴에서도 그것을 보고 있는 여인들의 얼굴에서도 웃음은 멈추지 않았기에 늦은 새벽까지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조조님..무슨 생각을 그리 하시는겁니까..?"
"이 모습은 언제봐도 신기한 것 같아.. 이렇게 허물없이 어울려서 놀 수 있다는게.."
"저는 그것보다 저 남자가 더 신기한 것 같습니다. 저희가 작정하고 쫓아내려고 했을 때 마음 속에 담아두고 있을 법도 하지만..그런게 전혀 느껴지지 않습니다.. 물론 일부러 저런 식으로 행동해서 방심하게 만든 것이라면 정말 위험한 사람이겠지만요.."
"차라리 네가 말한대로 그런 남자였다면 더욱 쉬운 상대였을테지만.."
"정말...두 사람 다 무슨 소리를 하고 계시는거예요. 오늘은 즐거운 날이니까 즐기세요 진짜.. 자꾸 그런 식으로 생각만 하지 마시고!"
"자..잠깐만 조인.꺄앗.."
"조.조인님 끌지 마세요..!"
어느센가 옆으로 다가온 조인이 두 사람을 끌고 여인들이 있는 곳으로 데려가자 어쩔 수 없이 두 사람은 진지한 소리는 그만하고 이 분위기에 어울리기로 마음 먹었다. 저렇게 우스꽝스러운 춤을 추는 것은 사양이지만 술을 마시며 즐거워하기엔 충분했으니 여인들과 못했던 이야기도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자~ 여러분 이제 늦었으니 슬슬 연회를 마무리 하자고!"
"자..잠깐만요! 잠깐 멈춰요.. 하아..정말 민준님도 참.. 가장 중요한게 남아있는데 연회를 멈추다니 그럴 순 없잖아요."
"어? 중요한 것..?"
"그래요.. 언니랑 순욱 악진의 소원을 듣는 일이예요."
"아..."
모든 여인들이 납득을 하고 세명을 바라보자 그녀들은 순간 주춤할 수 밖에 없었다. 연회의 분위기에 어울려 놀고 있던 세사람은 전혀 소원에 대해 생각하지 않있기 때문이었고 결국 잠시간의 시간을 달라고 한 뒤 하고 싶은 일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으음....저 결정했어요!"
"오 첫번째로 악진이 결정했네.. 그래서 뭘 하고 싶어?"
"저는 더욱 강해져서 조조님을 지켜드리고 싶어요. 그러니까 저..민준오빠가 장료님이랑 대련하실 때 같이 교육을 받으면 안될까요..?"
"나야 괜찮지만 조조 어때?"
"뭐..좋아..대신 한가지 넌 지금 너무 들쑥날쑥하게 훈련을 받으니까 그렇게 어울리긴 힘들어. 그러니까 시간을 정해줘. 그럼 그 때는 악진도 훈련을 받을 수 있게 해줄테니까.."
"가..감사합니다 조조님."
"비치발리볼에서 열심히 했으니 당연한 것 아니겠어?"
"저는..그게...조조님이랑 같이 저잣거리에 나가보고 싶어요.."
순욱의 용기있는 발언에 여인들은 전부 박수를 쳤고 조조는 그것도 흔쾌히 수락했다. 문제는 그녀의 소원을 들어줄 수 있는 사람이 없다고 봐야했기에 그녀의 소원은 나중을 기약했다. 민준에게 소원을 말할 수도 있지만 예전처럼 돌아가버리라고 할 수도 없었고 같이 어딘가에 가는 것은 내키지 않았으니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하아...그럼 내일 저잣거리에 갈 때 호위할 수 있는 사람은 순욱 네가 정해서 알려줘."
"아..네! 그렇게 할게요!"
즐거운 목소리로 대답하는 순욱의 말을 들으며 연회는 끝이 났고 민준은 즐겁게 놀았다는 듯 박수를 치며 뒷정리를 끝낸 뒤 방으로 향했다. 어짜피 순욱과 조조가 나가는 것이라면 자신이 호위역으로 갈 확률은 희박..아니 없다고 봐도 될 정도였기에 신경을 쓰지 않았고 그 예상은 적중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생각과는 다르게 서황을 데리고 간다는 소식을 들은 민준은 고개를 갸웃거릴 수 밖에 없었다.
"그게 서황이 많이 조용하거든...민준 너도 얼굴 기억하지 못할껄?"
"그...책 자주 읽던 아이 말이야?"
"..........."
"아..아니 왜..?"
"어째서 기억하는거야? 다음은 서황이야?"
"그냥 조용히 책을 읽고 있길래 한번 본 것 뿐인데.."
"그런데 어째서 기억하는건데!!"
이유를 설명하다말고 질투하기 시작한 조홍을 보며 민준은 식은땀을 흘러야만 했다.
========== 작품 후기 ==========
끼요오..다행히 한편 올려요
헤헤
헤....
그 뒤는 아마 토요일날?
그럼 다시 즐겁게 놀아야겠네요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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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체리 2014-05-10 03:12 new
쉬다오시면 7연참 하시겠지 있다봐영
-〉 7번 넘어져도 일어나는 것은 가능하지만 7연참은 무서운 소리군요
R2Xenocide 2014-05-10 03:23 new
7연참 좋다~
-〉 나는 안좋다~ ㅠ.ㅠ
호랭이가죽 2014-05-10 06:44 new
ㄴㄴ 님들 우리작가님 왜무시함? 10연참은가뿐하게할듯한분에게 7연참이라니 그건 그사람을 모독하는거임
-〉 아니 그건 모독이 아닌데..
욱이24 2014-05-10 10:17 new
10연참해주면 굉장히 칭찬 해줄거임 ㅋ 15연참도 가뿐하게 내놓을듯
-〉 칭찬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죽을듯요
ChaosY 2014-05-10 10:39 new
자까양반 나 와쓰요 다음 달에 상병 찍는 사람으로써 요청하는데 좀 더 내놓으시오 ㅋㅋㅋㅋㅋ
ChaosY 2014-05-10 10:40 new
아직 날 기억할랑가 모르것네....
-〉 오오 오랜만이예요 담달에 상병이라니 축하해요 ㅋㅋ
다크체리 2014-05-10 12:49 new
작가님 정주행 하다가 713편쯤에 먼가 이상함을 발견했지만 뭐 중요한건 아니라 넘어감.. 극초창기때 콩을 못구해서 두부를 못만든 분이 713화에선 콩밥을 제조하심.. 끌끌
-〉 이런 젠장 그런 오류가 있다니 흑흑
Mable Fantasm 2014-05-10 13:04 new
@전 10부작을 전부볼것이기때문에 대물림은 안될겁니다.(응?)
-〉 ............헐.....
쥬랭이랑 2014-05-10 16:19 new
......훗 푹쉬고오시요~ 글고... 연참하시요!!!
-〉 푹 쉬고 있어요 헤헤
12유현이 2014-05-11 00:39 new
롤올스타전 개꿀
페이커갓
-〉 페이커 짱짱맨
sckgjjjDrthcjfjdj 2014-05-11 06:25 new
7.91e-791화 우와 조조 츤데레였음? 대사가 참...
-〉 ㅎㅎㅎㅎㅎㅎ
Wind-HAWK 2014-05-11 11:57 new
음음 역시 이 소설의 끝은 보이질 않군...오늘도 잘보고감~
-〉 오늘로 끝내진 못하고 뭐..하하
HopeTomorrow 2014-05-12 12:19 new
오랜만에 쿠폰투척~!! 2부 삼국유사 ~연희~는 언제쯤 나올려나.....
-〉 네? 삼국유사? 뭐..라고요!?
까르꾸 2014-05-12 19:08 new
다들 저없어도ㅠ열심히 작가까쥬세요
나라지키러갑니다 ㅠㅠ 머리자르니느낌이확오니아오...
딤에휴가나와허 3일권끊어서봅시당 ㅋㅋㅋㅋㅋㅋㅋ
-〉 ....잘다녀와요 ㅠ.ㅠ
데이트..?[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