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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이트..? --> 방금 전의 일이 계속 머리 속에 떠도는 듯 싱글 벙글 웃으며 차를 마시고 있는 조조를 보며 민준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괜한 말을 해서 여운을 즐기고 있는 그녀의 기분을 나쁘게 하고 싶지 않아서 그건 것이었다. 그렇게 한참동안 기다리고 있자 헛기침을 한 조조는 자신이 먹을 음식을 시킨 뒤 차를 마시기 시작했다.
"네가 말한대로 꽤 기분 좋은 일이네 이런 것도.."
"그래...정말 내려놓고 보면 별거 아닌 일이니까 너무 고민하지 말라는거지.."
"그렇다고 해서 내 생각이 바뀐 것은 아니거든?"
"누가 너보고 바뀌라고 했냐..그냥 그렇다는거지.."
피식 웃으며 받아친 민준은 점소이가 가져다 준 볶음밥을 먹기 시작했다. 만두가 들어간 면요리를 먹고 있던 조조는 꽤나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볶음밥을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자 민준은 자신도 모르게 한숟갈 퍼서 내일었다.
"먹을래?"
"무..뭐야 이게....너 다른 여자들한테 이런 식으로 주는거야?"
"아..시.실수..이게 하하.. 이 볶음밥 자체가 좀...하하..."
민준이 어색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이 특제 볶음밥을 먹을 때는 하트표 그릇에 담겨져 나온 것을 여인들에게 떠먹여주었기 때문에 손이 나간 것도 있었지만 예전보다 자신을 경계하지 않는 그녀의 분위기 때문에 긴장감을 풀고 있었던 이유도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민준도 태연하게 대답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전혀 믿지 않는 그녀를 위해 원래는 어떤 식으로 나오는 지 알려주자 납득은 했지만 어째서 이런 음식을 자신과 먹을 때 시킨 것이냐고 불같이 화를 냈다.
"하지만 이게 가장 맛있으니까 어쩔 수 없잖아..그래서 동그란 접시에 달라고 한거지만...미안하다.."
"...정말 예전이었다면 넌 죽었을지도 몰라.."
"예전이었다면?"
"그래. 지금은 너한테도 배울게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니까 살려두지만 처음 만났을 때 이런 짓 했으면 바로 목을 쳤을지도 모른다는 말이야."
"...애초에 그렇다면 조홍이 나 좋아한다고 했을 때 죽었을거 같은데..?"
"시끄럽고 밥이나 먹어."
다행히도 조조가 이해해주어서 문제없이 넘어갔지만 자신이 왜 그런 행동을 취한 것인지에 대한 의문은 남아있었다. 조조가 자신을 좋아하는 것일까 라는 허무맹랑한 생각도 해보았지만 가능성이 희박했기 때문에 심호흡을 한뒤 식사에 열중했다.
한번의 실수때문에 극도로 어색해진 두사람은 어쩔 수 없이 식사가 끝나고 나자 식당을 나와 저잣거리를 걸어다녔고 그 뒤로는 큰 실수 없이 성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언니 오셨어요? 오늘이 마지막이라고 들었는데...잘 보내셨어요?"
"그게 말이야...이 녀석이..나한테 음식을 먹여주려고 하더라고...이거 잘못된거지?"
"네...? 언니.무슨..잘 못들어서 그런데 다시 한번만 말씀해 주시겠어요..?"
순간 섬뜩해진 조조는 식은땀을 흘리며 설명해주었지만 민준에게 있어서 그 말은 사형선고와도 같은 말이었다. 설상가상으로 오늘로 암행이 끝나버리기 때문에 내일부터는 지옥의 데이트가 될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마른 침을 삼키며 조인과 조조를 바라보고 있자 조인은 민준을 데려가도 되냐고 그녀에게 물어보았고 이미 볼일이 없었던 그녀는 흔쾌히 수락해주었다.
"흥..갑자기 수작부린 벌이다! 멍청이."
방금 전에 밥을 먹여주려고 했던 것에 대한 복수라는 듯 혀를 내민 조조는 더욱 홀가분한 모습으로 방으로 돌아가버렸다.
한편 그 사이 소식을 듣고 찾아온 여인들에게 해명을 해야하는 민준이었지만 그렇게 행동한 이유를 자신도 몰랐기에 어떠한 해명도 하지 못하고 사과만 할 수 밖에 없었다.
"헤에...넌 이유도 없이 음식을 먹여주나보네..물론 언니가 아름답긴 하지만...좋겠네.."
"아니.."
"민준님..정말.너무하시네요.."
"그게....미.미안하다..진짜.."
"미안하다는 말로 끝날거면 이렇게 모이지도 않았다. 자네의 여자가 되기로 맹세했는데 바로 배신하는 것인가..?"
-....주인..진짜 왜 그랬음...조조가 주인에게 반했다는 보장도 없는데 그런 짓을 한 이유가 무엇임..-
"....돌아버리겠네..."
이렇게 여인들의 공격이 거세어지자 측은해진 요술서는 민준에게 동정의 시선을 보냈지만 결국 마땅한 답이 나오지 않을 상태에서 여인들과 함께 잠을 잘 수 밖에 없었다.
"승상..기분 좋은 일 있으십니까?"
"그게 말이야..방금전에 저 놈이랑 밥먹는데 나한테 먹여주려고 하는거야..그래서 조인에게 말했더니 진짜 사색이 되더라고..그 표정이 얼마나 웃긴지..하하."
"그런 일이 있으셨습니까..? 민준님이 처음으로 그런 헛점을 보이시는군요.."
"그래서 더욱 즐겁단 말이지..이런 식으로 한방을 먹일 수 있었으니까.."
싱글벙글 웃고 있는 조조를 보자 덩달아 즐거워진 정욱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혹시 민준이 조조에게 반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봤지만 민준의 성격상 그런 짓을 하기보다는 좋아한다고 말하기에 아니라고 생각했다. 일이야 어떻게 되었든 조조가 즐거워할 수 있는 실수를 해준 것에 감사해하여 정욱은 별관을 향해 가볍게 목례하였다.
"후아암...벌써 아침이네...어제는 간만에 푹 잔거 같으니.."
"언니..언니! 일어나 계세요?!"
"어..조인? 조홍까지? 이른 아침부터 무슨 일이야..?"
"언니 혹시나 해서 물어보는건데..기분나빠하지 마세요.."
"뭐..뭐가??"
"혹시 민준이 언니한테 고백했다거나..그런 일 있어요?"
"호..홍아..장난이라도 그런 말 하지 말아줄래? 진심으로 소름 돋으니까..."
고백이라는 말을 듣자마자 온몸에 소름이 돋은 그녀는 다시는 그런 말을 하지 말라고 강조한 뒤 차를 한모금 마셨다. 하지만 이런 반응을 보면 민준이 고백했거나 조조가 민준을 좋아하는 것도 아니었기에 실수라고 생각한 여인들은 진한 입맞춤으로 용서를 해준다는 말과 함께 아침부터 민준과 진한 입맞춤을 나누었다.
"그런데..입맞춤을 나누는 장소가 왜 여기야..?"
"뭐 왜? 불만있어?"
"아니 딱히 불만은 없는데..너희들이 걱정이라서.."
"민준님..저희를 뭘로 보시나요? 당연히 언니에게는 허락을 받아두었어요..그.러.니.까♡ 점심을 드시기 전까지 우리 전부 자유시간이예요.."
"전..전부!?"
전날 자신이 했던 실수때문에 여인들에게 혼나는 것을 조조가 즐거워했다는 것은 조홍을 통해 들었지만 이렇게 통크게 모두에게 휴가를 줄 것이라고 생각도 못한 민준은 식은땀을 흘렸다. 한 두명 정도면 웃으면서 상대할테지만 지금 이곳에 있는 여인은 조홍 조인 우금 악진 곽가 하후돈 하후연 마휴 화웅 공융 장료 백호 청 이렇게 총 13명이었기에 주춤거릴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도망갈 곳은 어디에도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민준은 결국 요술서에게 잘 부탁한다는 말을 남기고 그녀들에게 뛰어들었다.
========== 작품 후기 ==========
일단 조조 쪽은 또 뭔가 다른 임펙트가 필요한데 뭐로 해야할지..생각중입니다..그러다보니 조금 짧아졌네요..
롤 올스타전을 보고 있어서 그런건 절대 아님...
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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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레이시아 2014-05-08 14:36 new
끝내려는 작가와 연장시키려는 독자... 대한민국은 민주주의니 다수결의 원칙에 따라 '[email protected] vs 1' 로 네버엔딩이 우세하니 이 소설은 끝날일이 없을거임...
-〉 ......민주주의라도...이건..ㅠ.ㅠ
샤이닝쿠마 2014-05-08 15:04 new
천마대전을 막는게 민준의임무입니다 그것도 하렘으로ㅋ
-〉 무서운 것을 막아야하는군요..덜덜하다
Wind-HAWK 2014-05-08 15:38 new
이젠 4등..신마 대전 가죠
-〉 뜬금없이 신마대전이야 ㅋㅋㅋㅋ
강철의혼 2014-05-08 15:44 new
할발 -〉할말 수정안된듯?
-〉감사합니다 헤헤
에로정원 2014-05-08 15:49 new
이 소설도 완결은 있지요 1부
-〉 그거라도 하고싶네요
강철의혼 2014-05-08 15:50 new
어차피 작가님께 선택권은 이미없습니.....캬하하
-〉 내가 할 수 있는게 없다니..
욱이24 2014-05-08 16:14 new
ㅎ잼나게보고갑니다코멘들역시잼남 이소설 완결나긴나려나독지들반응보면완결시작가님무사하지못할거같은데
-〉 ㅋㅋㅋ....무사하지 못하....ㄱ...끅.
까르꾸 2014-05-08 17:05 new
군대를가면서 앵간한게임들다정리하고 마지막으로나믕게 이소설인데 다른독자님들께서분발해주신다니 잘다녀와야겟네염
다들 잘부탁드러요~ 는어차피완결은무리라고 작가도앎
-〉 군대 잘 다녀오세요 ㅠ.ㅠ
Mable Fantasm 2014-05-08 18:03 new
@이소설보는모든독자들의생각....이소설은 네버엔딩이구나 ㅋㅋㅋㅋ
-〉 그래 포기하자..포기하면 편해
현월제 2014-05-08 18:17 new
형 이렇게 빨리 진행한다고 해서
빨리 완결되지 않아 ㅋ
-〉 야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style냥스 2014-05-08 20:37 new
코멘으로 작가님 멘붕 보내는것도 쏠쏠하죠 어차피 완결따윈없으니 은근히 압박플레이 우왕굿
-〉 ㄴㄴ해..그건 ㄴㄴ해
히미가미 2014-05-08 21:32 new
대물림 웹소설로 기네스북 등재??
-〉 그런 기네스북 시르다
evergreen707 2014-05-08 22:54 new
작가님은 완결에 대한 미련을 접어주시길 ㅋㅋ
-〉 그래요 포기하면..편하겠죠 하하
데이트..?[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