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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이트..? --> 약속한 시간이 되자 민준은 대충 옷을 차려입고 본관으로 향했다. 멋지게 차려입는다고 해서 이점이 있는 것이 아니라 주목만 받을 뿐이었으니 평범하게 차려입은 것이었다.
"으음..꽤 늦는데 설마....어..?"
30분정도 기다리자 시녀들과 함께 나온 조조는 의외로 평범한 모습이었다. 자신이 예전에 가르쳐 준 것처럼 수수하지만 그 때보다는 조금 화려하게 꾸민 옷을 입고 왔기에 어디 잘나가는 집안의 딸같은 느낌이 물신 풍기고 있었다.
"뭐 할말이라도 있어?"
"아니 괜찮게 입고 나왔다고 생각해서 말이야..그럼 어디 가고 싶은 곳 있어?"
"내가 가고 싶은게 아니라 네가 가는 곳을 그냥 따라가는 것뿐이니까 평소처럼 행동하면 좋겠는데?"
"평소처럼인가...뭐 그럼 어디보자..그래 오늘은 잠시 대장간에도 들려야하고... 훈련도 해야하니..괜찮겠냐 사람 많은거?"
"뭐 딱히 문제될 것은 없어. 나한테 말만 안걸어오면 말이지."
그녀의 대답을 들은 민준은 괜찮을 것 같지 않은 생각에 다른 여인들을 바라보았지만 여인들은 절때 따라오지 말라는 조조의 엄포때문에 불안한 눈빛으로 배웅할 뿐 아무도 따라오지 않았다. 전위라도 따라온다면 마음이 놓였을테지만 아무도 따라오지 않는 것에 한숨을 내쉬며 저잣거리로 이동했다.
북적거리는 거리를 보며 순간 주춤거렸지만 민준을 따라나선 조조는 여인들과 암행을 나왔을 때와는 또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번에는 또 누굴 꼬신겁니까? 얼굴을 가리고 계시는데 분명 아름답겠지요?"
"그게 아니라 곽가 친척이 놀러와서 소개 시켜주는 것 뿐입니다..."
"에이..매번 그런 말씀 하시다가 나중에는.."
"자꾸 그러실겁니까..?"
친근하게 농담을 주고 받는 두 사람을 보며 느끼는 바가 많은 것인지 조조는 고개를 끄덕이며 유심히 지켜보았다. 그 뒤로도 저잣거리에 있는 사람들과 담소를 나누며 걸어간 민준이 겨우 대장간에 도착하자 장인은 예쩐에 민준이 부탁해둔 물건들을 건네주었다.
"부탁하신 것은 만들어두었지만 이걸 어디에다가 쓰실려고 하시는 것입니까?"
"아..화로라는 것인데 화력을 강하게 만들기 때문에 하나 시험삼아 만들어본거예요..그러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요."
"그러면 괜찮습니다만....나중에 문제점이 있으시면 알려주십시오."
화로라고 해도 시험삼아 만든 것이기에 혼자 들 수 있었던 민준은 다시 한번 고맙다고 말하고 성으로 돌아왔다. 그 뒤로는 바로 장료에게 끌려가서 대련을 하며 시간을 보냈고 특별한 일 없이 하루 일과를 끝내게 되었다. 무슨 일이 있을거라고 생각했던 것과는 다르게 큰 문제가 없었던 것을 의아하게 생각하며 방으로 돌아온 조조는 민준과 사람들이 했던 대화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았다. 친한 친구처럼 말걸며 농담까지 건네는 사람들을 보며 득과 실을 따져보았지만 지금의 자신에게 있어서 득보다는 실이 많다는 결론밖에 나오지 않았다.
"후우...이 자리를 내려놓고 다가가기엔 조금 문제가 있지.."
결국 나름대로 결론을 낸 그녀는 몇일간 지켜보기로 마음을 먹고 자리에서 일어나 침상으로 향했다. 그렇게 3일간 민준을 따라 나섰지만 큰 문제는 일어나지 않았고 사람들과 담소를 나누는 것만 볼 수 있었다.
"읏차..이거만 해두면 되니까..끝나면 밥이나 먹으러 가자."
"....생각한 것보다는 평범하게 생활하네.."
"내가 뭐 매 순간 정신 나가있는 줄 아나본데..아니거든..."
"..그런 것 같네.."
말은 이렇게 했지만 문제가 일어나지 않은 것에 대해 다행이라고 생각한 민준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는 모든 일이 끝났다는 것을 자축할 겸 식당으로 향했다.
"그런데 말이야.. 3일동안 그 화로라는 것 때문에 바쁘게 움직이던데...도대체 무슨 일을 꾸미는거야?"
"아아..설명하지 않았던가..? 저 화로라는 것으로 만들 수 있는 음식들이 많아서 말이야. 꼬치 종류라던지..그래서 실험중이야."
"넌 이런 것들을 위에 놔두고 가면 아깝지 않아? 기껏 개발했던 솥뚜껑도 그렇고..."
"아까울 이유가 없잖아? 새롭게 들어오는 사람들도 맛있게 밥을 먹을 수 있다면 그걸로 좋다고 생각하니까.."
"그러고보면 너 말이야..다른 것들은 그냥 넘어가는데 병사들의 숙소만큼은 엄격하네."
"그거야 당연하지..어찌되었던 싸워야하는 녀석들인데 어느정도의 군기는 남아있어야지."
"이상하게 그런 것만 확고하네.."
피식 웃어보인 조조는 민준의 추천에 따라 음식을 시켰고 민준은 가게 주인에게 귓속말로 무언가를 소근 거렸다. 신경 쓰이긴 헀지만 괜히 물어봐야 이상한 것만 알려줄 것 같아서 신경쓰지 않았다. 확실히 그녀의 예감은 틀리지 않았다. 민준이 말했던 것은 사귀는 것도 아니고 정말 아무런 사이가 아니니까 연인들을 위한 특별식 같은 것은 준비하지 말라고 당부했기 때문이었다.
시간이 지나고 음식이 나오자 조조의 표정은 화악 밝아졌다. 기대하지 않은 것치고는 꽤나 먹음직스럽게 나온 음식들 때문이었는데 조심스럽게 한입 먹어보더니 만족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마음에 드나보네."
"생각한 것보다 맛있네..그래서 이제 일정은 뭐야?"
"식당에서 화로 시험해보고 문제점을 찾아보는거지..원래 이런 일은 지루하다고?"
"흥..어련하시겠어."
시큰둥하게 말하는 그녀를 보며 민준은 피식 웃어보인 뒤 자신도 식사를 하기 시작했다. 다행인 것은 이곳의 단골이었던지라 남자들도 여인은 민준의 여인이 될 예정이라고 생각하고 힐끔 힐끔 구경할 뿐 다가오지 않았다.
-주인의 성격이면 아니라고 해명할 듯 했는데 왜 조용히 있는 것임?-
"내가 그런 말 해봐야 저 녀석들이 가까이 오면 조조가 경기를 일으킬텐데..무슨.."
-....아닐 수도 있지 않음?-
"그렇게 되면 얼마나 좋겠냐? 3일 동안 내 옆에 있으면서 남자들이 지나가면 흠짓 흠짓 놀라더구만.."
-그래도 주인도 조조를 주시하고 있었던 것임? 아주 멋진..아..아픔..왜 그럼!?-
"시끄러 임마!"
괜한 것을 지적하는 요술서를 찢어버린 민준은 담배를 입에 물었다. 하지만 식사를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민폐를 끼칠 수 없어 밖으로 나온 그는 화로에 대해 생각하며 담배를 피우기 시작했다. 한편 안에 남아있던 조조는 사람들의 시선을 신경쓰긴 했지만 직접적으로 다가오는 사람이 없다는 것에 안도하며 입구를 바라보았다. 좋든 싫든 지금 의지할 수 있는 것은 민준 뿐이었기에 입구를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었고 이 사실을 모르는 민준은 느긋하게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꺄아아악"
"이런 젠장?!"
자신의 여인은 건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 민준은 안에서 들린 조조의 목소리를 듣고 담배로 버리고 안으로 뛰어들어왔다. 그러자 몸을 바들 바들 떨고 있는 조조와 당황한 음식점 주인을 볼 수 있었다.
"저..민준님..이분은 도대체..."
"아저씨 무슨 일이 있었던거예요?"
"아니 그게..식사가 다 끝나신 것 같아서...맛있는 차를 드리기 위해 다가갔습니다만...갑자기 소리를 지르셔서.."
"아...이런 젠장..이건 제가 해결할테니까 아저씨는 그만 가보세요. 옆에 있으면 상황만 악화될 뿐이니까.."
민준의 말에 고개를 푹 숙인 주인은 자리를 지켜주었고 민준은 제 정신이 아닌 그녀를 진정시키며 자신을 보게 만들었다. 여기서 그녀를 진정시킬 수 있는 것은 자신뿐이었기에 조조에게 심호흡을 시켰다. 하지만 제정신으로 돌아오지 않는 그녀를 보며 어쩔 수 없이 아무나 붙잡고 정욱이나 순욱 순유 자매를 불러오라고 외치려고 했다. 하지만 민준이 한눈을 팔자 더욱 불안해진 그녀는 자신이 직접 민준의 손을 잡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자..잠깐 이러고 있으면..개..괜찮아...지니까...내..옆에서 사라지지..마.."
"후우..주인장 자리 좀 옴길게요.."
사람들이 전부 보는 자리에서 이렇게 있어봐야 좋아질게 없었기에 어쩔 수 없이 그녀의 손을 잡고 구석진 자리로 옮긴 민준이었지만 여기서 의지할 사람은 자신밖에 없었던 조조는 떨어질 수 없다는 듯 잡고 있는 손을 놓치않고 더욱 강하게 힘을 주었다.
========== 작품 후기 ==========
우~ 우~ 풍문으로 들었소~ 조조에게 애인이~ 생겼다는 그말을~
우~ 우~ 풍문으로 들었소~ 조조편이 이제는 끝이난단 그말을~
풍문으로 들었소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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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랭이랑 2014-05-07 01:47 new
흐흐 거의 넘어왔구냥~ 오랜만에 정주행 할까.... 공융 첫등장.... 귀여운 모습 보러가야지
-〉 정주행이라니 오오..
쥬랭이랑 2014-05-07 01:51 new
난..가끔 생각하는데... 저여인들이 한번에 몰려들어 민준이 덮치면... 흐흐 난교의장 복상사의 끝~ 정 끝내려거든 이렇게 시원하게 지르고 끝내시게 그럼 작가양반이 원하는 해방이 찾아 올것이니~♥
-〉 그렇게 되면 제가 죽죠.
글레이시아 2014-05-07 02:29 new
삼국이라 함은 아시아 유럽 아메리카 3개 대륙을 지칭하는거 아닌가요???
-〉 허허 그런 헛소리는 어디에서 나온건가요
다크체리 2014-05-07 02:33 new
삼국은 과거 현대 미래임.. 으헤헤
-〉 ..아..앙대
딜리버 2014-05-07 05:57 new
여러분~. 작가님이 우주전쟁으로 쓴답니다. 기뻐하세요. 우리는 성공했습니다.
딜리버 2014-05-07 05:58 new
삼국은 지구,은하계,우주임.
딜리버 2014-05-07 05:58 new
결론은 네버엔딩
-〉 아니 엔딩은 나는데요!?
까르꾸 2014-05-07 12:40 new
돌아오면 난없겟넹...
딜리버님 1년9개월간 잘부탁해염 ㅠㅠ
-〉 집떠나와~ 열차타고~
Mable Fantasm 2014-05-07 13:08 new
@하하하하하하!!!!!!이소설은 차원도넘나듭니다. 지상 우주 판타지 현대 미래 ㅇㅇ
-〉 .........도대체 이게 어떤 소설인가여
thecrazy 2014-05-07 16:43 new
삼국지 in 한반도 버젼이 남아 있습니다
-〉 한반도라니 부들부들
데이트..?[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