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786화 (785/1,909)

-------------- 786/1909 --------------

<-- 데이트..? --> "네? 언니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그건 조금.....시간이 지난 후에 결정하셔야.."

"맞아! 조인이 말대로 둘만 보낸다는 것은 문제가 있는 말이잖아!"

민준이 돌아가는 날 조인과 조홍을 같이 보낸다는 생각은 생각외로 거센 반발때문에 난관에 부딪혔다. 하후돈이나 곽가가 반대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과는 다르게 모든 여인들이 반대하고 있었으니 무슨 말을 할 수 없었다.. 보낸다고 했던 조인과 조홍 역시 다른 여인들의 눈치를 보며 선뜻 간다는 말을 하지 못했기에 더욱 당황한 것이다.

"언니..그건 정말 잘못된 생각이예요..민준을 좋아하는 녀석들이 얼마나 많은데..그런 결정을 멋대로 했다다는 문제가 생긴단 말이예요..물론 가는 것은 기쁘지만...."

속마음을 솔직하게 말하긴 했지만 조홍 역시 다른 여인들을 옹호하고 있었으니 조조는 한숨이 나올 뿐이었다. 게다가 지금 당장이 아니라 빨라도 돌아가기 하루 전 늦으면 출발하기 10분 전이라고 대답하는 여인들을 보니 기가 차서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돌아가기 하루 전이라고? 도대체 무엇때문에..설마 다른 녀석들도 저 놈에게 반한다는 생각을 하는 건 아니지?"

"사실.. 그 문제가 가장 커요 언니... 혹시 모를 여인들을 위해 기다려 줘야지요..민준님의 매력을 언제 알게 될지 모르니까.."

"하아..정말...하후연 넌.."

"저 역시 조인님과 같은 생각이예요...말은 안하고 있었지만..방금 전에도 질투가 나서..."

"....도대체 이해를 할 수가 없네..하지만 너희 생각이 그렇다면 알았어..돌아가기 하루 전 날 같이 기린에 보낼 두명을 결정하자.."

설득도 안된다는 것을 직감한 조조는 결국 한 발 물러나서 돌아가기 전에 두명을 선택하기로 결정한 뒤 다른 업무를 시작하였다. 나가면서 여인들이 했던 이야기를 들어버린 정욱은 들어오자마자 조조가 무슨 생각을 하고 이런 일을 한 것인지에 대해 조심스럽게 물어보았다.

"내 동생들이라서 보낸 게 아니라 뽑은 게 그 둘이었을 뿐이야..하지만 대부분은 결과에는 납득했지만 아직 인정할 수 없다고 하고 있으니 어쩔 수 없잖아?"

"대부분이라니..아.. 하후돈님 말씀이신가요.."

나갈 때 가장 많이 투덜거린 것을 생각해낸 그녀는 미소를 머금었다. 하지만 그것보다 왜 두 사람을 보내려고 하는 것인지 그 의도가 궁금해졌기에 다시 한번 물어보자 한숨을 내쉰 조조는 별 것 아니라는 듯 대답했다.

"두 사람을 보내려는 것은 큰 이유는 내가 한번 찾아가보고 싶었기 때문이야. 기린에서는 도대체 어떻게 행동하는지 궁금해서 말이야..도대체 얼마나 정신나간 행동들을 하길래 공융이나 장료가 그렇게 한숨을 내쉰건지.."

"그 분들에게도 물어보신거예요?"

"그래..하지만 어색하게 웃으면서 상상 그 이상을 볼 수 있다고 하니까..궁금하잖아?"

"조조님! 그것은 아니될 말씀이십니다...아...기별을 하려다가 갑자기 조조님의 말을 듣고 저도 모르게 죄송합니다.."

산더미 같은 보고서도 내팽겨치고 들어온 그녀를 보고 한숨을 내쉰 조조는 그 이유를 설명해보라는 듯 순욱을 바라보았다.

"만약 그 쪽에 가신다고 해도 여인들에 둘러싸인 것만 보실 수도 있습니다. 그것보다는 지금 그와 생활 해보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뭐..?"

"아니..순욱이..그런 말씀을 하실 줄은.."

"저 역시 많은 것을 생각해보았지만 지금 여기서 가장 이득이 될만한 일은 역시..기린과 친하게 지내는 일입니다. 그 남자 자체는 마음에 들지 않지만...가장 이득을 보는 일은 그것 밖에는 없습니다 게다가..몇일간 유심히 그를 지켜본 결과 조조님이 참지못해서 밀쳐내도 위에 해를 끼치는 일은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도대체 무엇을 조사한거야.."

"그게 여기 있는 보고서입니다..채모와 진군을 포함해서 몇몇의 여인들과 조사한 것입니다."

"...호오...꽤나 공들여서 조사했군..."

흥미롭게 읽기 시작한 조조는 한참동안 보고서들을 읽어보더니 차를 한잔 마시고는 결정한 듯 입을 열었다.

"그 채모와 진군을 불러와 그 아이들에게도 들어보고 싶은 것이 생겼으니.."

그녀의 말에 시녀는 고개를 숙이고는 두 사람을 불러왔고 이렇게 조조를 만난 것을 긴장한 것인지 가슴이 벅찬 것인지 두 사람은 예를 갖추고는 그녀가 말하기를 기다렸다.

"너희들이 조사한 것을 읽었지만 꽤나 흥미로운 말이 있어서 말이야.. 두 사람의 의견이 매번 대립했는데 어째서 내가 만약 민준을 때렸을 때는 아무런 해가 없다고 적어둔 것이지?"

"그것은....같이 그 사람을 조사한 결과 그런 사소한 것으로 문제를 삼는 남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가 중요시 여기는 것은 자신보다 자신의 여인들이었으니까요. 그리고 조조님은 예전에 한번 그 남자를 때린 적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아무 문제 없는 것을 보면 거기에 대해서는 확실하다고 봅니다."

"저 역시 진군과 비슷한 의견이지만 한가지 추가하고 싶은 것이 있사옵니다만..괜찮으십니까...?"

당돌하게 자기 주장을 말하는 진군과 그녀의 말에 마음에 들지 않는 듯 추가 된 사항을 말하려고 하는 채모를 보며 조조는 고개를 끄덕이며 흐뭇하게 웃었다. 다른 것은 몰라도 그녀들이 엄청난 인재인 것만은 확실했으니 웃을 수 밖에 없었다.

"민준님이 분명 관대한 것은 맞지만 그것은 상황에 맞게 변하는 것 같습니다. 아무리 조조님이시라고 해도 이유없이 해코치를 한다면 화낸다고 생각합니다.."

"그래 너희들의 뜻이 그렇다면 한번 고려해보도록 하지..그리고 순욱.. 이런 아이를 발굴해줘서 고마워."

"아..네...항송하옵니다.."

조조의 칭찬을 듣자 극진하게 예를 갖춘 순욱은 어린아이처럼 기뻐했고 채모와 진군 역시 웃고 있었다. 하지만 이 소식을 들어버린 민준의 표정은 그렇게 좋지 않았다. 자신에 대해 평가하기 위해 같이 다닌다는 취지는 좋았지만 가장 성가신 조조와 함께 다녀야한다는 것이 너무 귀찮았기 때문이었다.

"민준님이 싫어하는 것도 이해는 하지만..언니를 너무 싫어하지는 말아주세요.."

"조인님 말처럼 조조님도 꽤 좋은 분이시니까..그렇게."

"아니 아니야...그게 조조가 싫어서 그런게 아니야..그 녀석도 많이 변해서 옆에 있어도 상관은 없지만..그 녀석은 아니잖아? 내가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짜증낼텐데..문제는 다른 녀석들에게는 경기를 일으키니까 곤란한거지.."

"아..그런 것까지 생각하고 계셨어요..? 정말..대단하시네요.."

"뭐..그게 민준님의 장점이지만...왠지 질투나네요..언니라고 해도.,."

"아니 여기서 질투내서 어쩌자는거야....그보다...진짜 같이 있으면 분명 싸울텐데....그 뒤가 문제네...그냥 날 때리고 끝내면 좋겠지만..그게 아니면 정말 위험해지니까 하아.."

"저희가 몰래 따라갈까요..?"

"그거야..화웅이 따라올테니까 괜찮지만...지금 화웅에게 조조는 적이니까....아무런 도움을 주지 않을거고.."

예전보다는 적대시 하지않는다고는 해도 민준을 가끔 때리고 험한 말을 하는 그녀를 화웅이 좋아할리 없다는 것쯤은 그녀들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정말로 위험할 때는 도와주면 좋겠다는 듯 위를 올려다보자 그 시선이 부담된 것인지 천장에서는 나뭇잎이 하나 떨어졌다.

"그 때 기분이 내키면 도와준다네..뭐 내가 도와달라고 하면 도와줄테니 너무 걱정하지마..."

하지만 언니랑 어디를 가느냐..그것도 문제인 것 아닌가요? 성안에만 있어서는 민준님을 평가할 수 없잖아요?"

"아아....그것도 생각해봐야지..어디 좋은 장소가 없을까.."

"정말 민준님도 고생이 많으시네요..그리고 언니를 위해 이렇게 배려해줘서..고..고마워요,."

"정말..고마워할지 질투할지 하나만 해~"

"하히만..어떠수..어자나혀.."

조인의 복잡한 시선을 보며 볼을 쭈욱 잡아당힌 민준은 두 여인에게 고맙다는 듯 머리를 쓰다듬어 준 뒤 자신의 각오를 다지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 작품 후기 ==========

하하하 금요일까지 어떻게든 힘내서 글쓰고 나면...1주일정도 긴~ 아주 긴..펑크가..

가족 여행을 떠나기로 해서 어쩔 수 없지만 돌아올 때 어색하지 않게 많이 생각해둬야 겠네요..그럼 즐겁게 봐주세요..

----------------------------

글레이시아 2014-05-06 15:35 new

민준이 조조에게 땅을 주는게 아니고 조조가 민준에게 땅을 주겠지... 몸과 마음도 함께...

-〉 몸도 마음도 ㅋㅋㅋㅋㅋㅋ

sckgjjjDrthcjfjdj 2014-05-06 15:44 new

7.85e-785화 본편보다 리코가 더재밋는듯 ㅋ

-〉 앙대..소..소설을 재미있게 보셔야져..

에로정원 2014-05-06 15:47 new

처음부터 다시봐야겠다

-〉 헉...처음부터 다시라니....

12유현이 2014-05-06 16:27 new

대물림잼ㅋㅋㅋ

-〉 대물림 노잼 ㅠ.ㅠ

까르꾸 2014-05-06 16:54 new

제목바꾸죠

네버엔딩-1부-

-〉 네버엔딩 -1부- 그래도 끝은 있다

Mable Fantasm 2014-05-06 17:08 new

@이미 조조는 반이상넘어옴....지금 작가님은 삼국지의 범위를어디까지라고정하신지는모르겠지만....독자들의삼국지는 전세계대상ㅋㅋㅋㅋ

-〉 ㅎㅎㅎㅎ 조조가 넘어가면 뭐 다른 여인들도 어찌 저찌하긴 해야겠지만..뭐...

히미가미 2014-05-06 18:45 new

@그러고보니 현대에서도 하렘으로 세계통일??

-〉 현대에서는..세계 통일이 불가능하잖아요

다크체리 2014-05-06 19:28 new

음.. 조조가 다 넘어왔네.. 머리한번 쓰다듬으면 끝나겠구만.

-〉 이제 다음은 뭘 해야할까요

아야링 2014-05-06 19:44 new

이미 철컹은 꽤 많아요 손상향(본명 孫仁 으로 추정)에 방통에 전풍에 사마의에 공융에....

-〉 잡았다 요놈

강철의혼 2014-05-06 21:33 new

시공초월~ 연희 어떠신지? ㅋㅋ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냥 우주전쟁이라고 지을껄 그랬나.

M4SONIC 2014-05-06 23:22 new

오랜만에 삼국지 11 틀었더니 장수가 700명 언저리였음 건필~!

-〉 뭐가 그리 많은걸까요...후..

데이트..?[1]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