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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연희-782화 (781/1,909)

-------------- 782/1909 --------------

<-- 산 넘어 산이라더니.. --> 여인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으며 퇴장한 하후돈이었지만 한가지 문제가 있었다. 민준은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지만 소량을 먹은 하후돈은 이미 술이 깨어가는 중이었다. 처음에는 머리가 지끈거리는 것때문에 인상을 찡그렸지만 그것도 잠시 자신의 처지를 확인하자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다.

'왜..왜 내가....민준한테 안..안겨 있는거야...이..이거 뭐야..'

내려달라고 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그런 짓은 하고 싶지 않았기에 조용히 방까지 안긴 상태로 돌아온 그녀는 민준이 돌아가고 나자 침상에서 일어나 멍하니 밖을 바라보다가 잠이 들었다.

아침이 밝아오자 민준은 하후돈의 방으로 향했다. 다른 여인들도 그 뒤로 조금 있다가 모두 성으로 돌아오긴 했지만 하후돈만큼 취한 녀석들은 안보였으니 가장 먼저 학인하기 위해 그녀의 방으로 향한 것이다.

"야 하후돈 괜찮.....냐..?"

마침 일어나 있는 하후돈과 눈이 마주쳤다. 옷을 갈아입고 있던 그녀는 팬티 한장만 입고 있었고 위에는 아무 것도 걸치고 있지 않았기에 가슴이 적나라하게 들어났다. 예전같았으면 가슴을 가리라고 말하며 자리에 앉았을테지만 꽤나 여성스러워진 그녀를 보고 있자 순간 말문이 막힌 것이다.

"꺄아아아아악"

"어..자..잠깐 너.."

"빠..빨리 나가..나가라고!!"

예상하지 못한 그녀의 반응때문에 피하지 못한 그는 책을 맞고 뒤로 고꾸라졌다. 황급하게 뛰여온 하후돈은 문을 닫고 심호흡을 했지만 터질듯한 심장은 진정되지 않았다.

"어째서 이렇게 창피한거지..분명 나...그전까지는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얼굴이 홍당무처럼 빨개진 그녀는 왜 자신이 이렇게 부끄러움을 타는지 알지 못했지만 전날 먹은 술때문이라고 생각하고 동탁을 원망했다.

"이거 뭐..어라 식당 분위기가 왜 이래요..?"

"그게..저걸 봐.."

일찍 도착해 있던 여포가 손짓하자 거기에는 밥을 먹고 있는 하후돈을 볼 수 있었는데 확실히 무언가 이상했다. 고기국을 앞에두고도 깨작거리며 민준을 힐끔 힐끔 바라보고 있었으니 식당의 분위기가 이상한 것도 납득이 가고 있었다.

"어제 또 무슨 일 한거예요.."

"그 술 있잖아..동탁이 하후돈에게 준거.. 사실 평소보다 적게 들어있는 술을 건네주었거든.."

"아..그럼 중간에 깰수도 있겠네요.."

"그게 아니고서야 하루아침에 저렇게 변한다는게 말이나 되겠어?"

"그건..그렇네요..하하.또 시끄러워지겠어요.."

돌아가기 전에 즐거운 구경을 한번 더 할 수 있다고 생각한 원소는 하후돈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어보였다. 하지만 하후돈은 여인들이 자신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도 알아차리지 못하고 민준을 바라보다가 눈이라도 마주치면 고개를 숙이고 밥을 조금 먹고 그러다가 다시 민준을 바라보는 것을 반복했다.

"이거 참 곤란하네..이러다가 상향이나 다른 녀석들이 일어나면.."

"헤헤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하고 있는거다요? 상향이도 밥먹고 싶다요~"

"자..잠깐 기다리라고 전풍은 말하고 있는거예요! 그렇게 선수를 치면 안된다고 말하고 있는거예요.."

말이 씨가 된 것일까 앞으로 1~2시간 뒤에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한 소녀들이 뛰어와서 민준의 품에 안겼다. 가장 먼저 안긴 것은 손상향이었고 살짝 질투심을 느낀 전풍이 다음으로 품에 안겼다. 이런 모습을 가만히 볼 수 없었던 황서는 한숨을 내쉬며 그녀들에게 주의를 주었고 민준에게 쓰다듬을 받았다.

"너무하십니다 스승님의 사랑을 독차지하려는 계략이었군요."

"연구대상의 사랑은 평등해야 해..혼자 독식하면 안돼."

"서..서서가 그렇게 말하니 조금...어색하긴 하지만 아무튼! 스승님의 사랑을 독차지 하는 것은.."

식당이 시끄러워졌지만 하후돈은 찢어질 듯한 고통을 느끼며 애써 무시하려고 했다. 하지만 밥을 먹기 위해 고개를 숙인 순간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고 이상하게 밥도 넘어가지 않았다. 하지만 애써 태연한 척 민준을 바라본 하후돈은 그와 눈이 마주쳐 버렸고 부끄러운 모습을 보였다고 생각해서 식당 밖으로 뛰어나가 버렸다.

"아오 이런 젠장... 모두 나중에 놀아줄테니 밥 먹고 있어! 알았지?"

"하아..정말 다녀오세요.. 오라버니는 인기가 너무 많으셔서 탈이라니까.."

"히잉..더 놀고 싶다요..그런데 또 새로운 언니야가 생기는거다요?"

"십중 팔구로 그렇게 되지 않을까 생각은 합니다만....하아.."

"그래도 상향이는 언니야가 많이 생기면 기쁘다요~ 그렇게 되면 나중에는 이런 무서운 전쟁도 하지 않는 것 아니다요?"

"그건 맞는 말이지만...하하.."

손상향의 말대로 된다면 모든 사람들이 행복해질수도 있겠지만 성안에 있는 자신들은 그때부터가 전쟁의 시작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사마의는 미묘하게 웃어보였고 전풍 역시 사마의의 속내를 파악한 듯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한편 급하게 하후돈의 뒤를 쫓은 민준이었지만 그녀를 놓쳐버려서 머리를 벅벅 긁고 있었다.

"하아...도대체 어디로 간거야..발은 빨라서..어디보자....그녀석이 갈만한 곳은.."

하후돈의 행동패턴을 생각하며 훈련장으로 향했지만 그곳에는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다른 곳들도 여러 곳 찾아보았는데 하후돈은 보이지 않았기에 계속해서 돌아다녔다.

"차자따.."

"어...응? 하후...켁.."

"너 모야...몬데...자꾸..내 마음을 아프게 하눈고야!?"

"자..잠깐 진정하고.."

"시끄더! 진정하구 이쏘!"

"저 민준님..갑자기 하후돈님이 찾아오셔서 술통을 두개나..."

"그러니 이렇게 취하지..넌 괜찮냐?"

"네 전 크게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만..그 술통들은 민준님이 넣어두신거라 그게.."

"그럼 내가 썻다고 기입해둬 자세한 사항은 이 녀석을 처리하고 적을테니."

"아..넵.."

"시끄더! 시끄덥다구!"

"하아..정말 알았으니까 가자~"

"어딜 갸! 요기서 나랑 말햐는고야!"

"알았으니까 가자~"

"꺄핫.."

또 다시 번쩍 들어올려주자 버둥거리던 그녀는 금방 잠이 들었다. 도대체 이게 뭔가 싶어서 깨지 않게 조심하게 방으로 데려간 민준은 침상에 그녀를 내려놓은 뒤 방을 나가려고 했다. 하지만 눈을 번쩍 뜬 그녀는 민준을 끌어서 넘어트린 뒤 위에 올라타서 가만히 그를 노려보았다.

"어딜 가려고 하는거야..."

"어디긴..넌 괜찮냐.."

"그 정도 술따위...중간에 평점심이 흐트러져서 그런 것 뿐 아무 것도 아니야..하지만 왜 그냥 나가는건데..날 이렇게 이상하게 만들어두고 왜 그냥 나가는건데..적어도 옆에 있을 수는 있잖아."

"그건 오해다...나가려고 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꿀물을 타려고.."

"시끄러..절대 용서안할꺼니까..날 이렇게 이상하게 만든 책임을 지게 만들테니까..각오하라구.."

천천히 다가온 그녀를 보며 긴장한 민준이었지만 그대로 앞으로 쓰러져서 자신을 끌어안고 잠을 자는 그녀를 보자 황당해서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런게 하후돈 답다는 듯 피식 웃어보인 그는 자고 있는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준 뒤 자신도 조금 잠을 자야겠다는 듯 눈을 감았다.

"어...어..?"

분명 홧김에 술을 들이킨 것까지는 기억이 났지만 어떻게 이곳에 도착했는지 그리고 민준의 위에서 자고 있는지 전혀 기억이 나지 않았다. 하지만 이렇게 품안에 있는 것은 어느 때보다 행복했기에 문득 깨달아버렸다. 이런게 사랑이라는 것을 말이다.

"아...그..그렇구나..나 사랑하고 있었던거구나..그러고보면..."

여러가지 생각때문에 얼굴이 빨개진 그녀는 어제 술자리에서 여인들이 했던 이야기가 생각났다. 민준과 관계를 가진다는 것과 어떻게 하면 그를 기분좋게 할 수 있는지..그런 여러가지를 떠올린 그녀는 조심스럽게 아들이 있는 곳을 살짝 만져보았지만 꿈틀거리는 감촉때문에 놀라서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아..그..그러고보니 동탁에게.."

어제 마신 술이 기억난 하후돈은 민준이 깨지않게 방에서 나와 동탁에게 그 술을 한병 더 받았다. 전날보다 반이나 더 들어가 있는 술을 보며 한소리 하고 싶었지만 이 술 덕에 자신의 속마음을 알아차렸기에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다시 방으로 돌아왔다.

"그럼......하아.."

술을 들이킨 그녀는 심호흡을 하며 술기운이 올라오기를 기다렸다가 민준의 바지를 조심스럽게 벗겨버렸다.

========== 작품 후기 ==========

좋아.. 이제 조조..조조를...으아...머리야..

위나라 너무 사람들이 많아..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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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체리 2014-05-01 00:52 new

첫코!!

다크체리 2014-05-01 00:53 new

이제 위나라에서 먹으면 목에 걸릴정도로 큰건 조조만 남았구나..

-〉 ㅋㅋㅋㅋㅋㅋㅋ 조조가 라스트보스?

R2Xenocide 2014-05-01 00:56 new

오늘은 좀 짧지만 재밌게 보고감요!

-〉 헤헤 감사합니다.

12유현이 2014-05-01 01:00 new

당연;;

제 이용권의 모든쿠폰은 자까양반한테 쏘잖소?]

-〉 히히 멋쟁이~

너무순수한나 2014-05-01 01:38 new

많은 삼국지 패러디중 전쟁이 없이 다먹는 소설은 이소설이 유일함 작가님은 대단한 사람=완결2000화 음음 괴롭히는게 제 즐거움

-〉 ㅋㅋㅋㅋㅋ 전쟁없는거 나말고도 있지않나요..

에로정원 2014-05-01 02:43 new

이게 그유명한 작가가 자기 마음대로 완결 못낸다는 소설인가요?

-〉 번지수 잘못찾으신듯 이 소설은 그런 소설아닙니다 ㅋㅅㅋ;;

히미가미 2014-05-01 03:29 new

신수 나머지 둘은 언제 나옴??

-〉 조금만 기다리시면 됨 헤헤 일단 조조쪽 문제도 해결해야되니

플레이어드 2014-05-01 05:31 new

조교신공을 극성으로 펼처라

-〉 조교 신공이라니 무섭당

Mable Fantasm 2014-05-01 06:18 new

@조아라는마굴입니다. 그러니조마굴 ok?

-〉 여기가 마굴이었군..

라이프세이버 2014-05-01 07:29 new

마계에 온것을 환영하오 작가 시작은 가볍게 연참 5회!(퍽!)

-〉 너무 쌔잖아여..으익

style냥스 2014-05-01 08:46 new

연참이리던지 연참이라던지 연참은??

-〉 그것은 이렇게 한편 드리면 되나!?

쥬랭이랑 2014-05-01 11:28 new

한심하군요!! 누가 2000화가 완결이라 합니까! 이미 모두가 말지만 완결은 존재하지 않은 소설인데

-〉 무슨 소리죠! 이것도 엄연히 완결은 날거라구욧!

까르꾸 2014-05-01 11:30 new

흐아 ㅋㅋ므ㅓㄴ일이징.....시간이저시간에올라오다닝

-〉 어쩌다보니 하루 빨라진 것 뿐

쥬랭이랑 2014-05-01 11:32 new

글고 연참이란 어렵지 않아요. 그저 잠을 포기하고 인간이길 포기하며 그저 손가락을 두드리면 된다오.s( ̄∇ ̄)

-〉 날 살려주시져;

달의월영 2014-05-01 12:02 new

조조까지점령하고나서 모두가신선이되서 현대로넘어온다고합시다!

-〉 모두가 신선이라니 무섭당..

산 넘어 산이라더니..[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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