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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 넘어 산이라더니.. --> 지글 지글 익어가는 고기 소리와 여인들의 웃음소리가 뒤섞여 즐거운 분위기 속에 파티는 계속 되었다. 위나라에 있는 여인들도 민준덕에 이런 분위기는 익숙했기에 기린의 여인들과 같이 담소를 나누면서 여기 저기 섞여 앉아 있었다. 조조 역시 이런 분위기는 싫지 않은 듯 원소 옆에서 지금까지 못다한 이야기를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다행히 조조도 남성 공포증은 많이 치유된 것 같네요.."
"뭐. 아직은 저녀석 한정이지만 나중에는 괜찮지겠지..그래서 너는..괜찮은거 같네."
"저야 당연하죠...오랜만에 민준을 봐서 엄청 기쁜데요.?"
"...그러시겠지.."
"그건 그렇고 조조는 어때요? 민준의 대단한 점을 발견 했죠?"
"후..그래...그건 그렇네..하지만 저 녀석 원래 저런 성격이야? 속을 알 수 없는 것 같아서 마음에 안든단 말이지.."
고기를 건네주고 있는 민준을 보며 조조가 물어보자 원소는 쓴 웃음을 지어 보일 수 밖에 없었다. 민준의 성격을 표현하기에는 애매한 부분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었고 그의 진면목은 그를 사랑하게 되었을 때 느낄 수 있는 것이기에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게다가 지금 자신이 조언을 해준다고 민준에 대한 인식이 바뀌거나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는 원소는 술잔을 기울이며 다른 것으로 화제를 돌렸다.
한편 여포 동탁과 함께 술을 마시고 있던 하후돈은 술을 물 마시는 마시고 있는 두 사람을 따라갈 수 없다는 듯 옆에 있는 조운에게 술을 따라주었다.
"당신은 어떻게 이런 사람들이랑 매번 술을 마시는거야..?"
"어쩌다보니 그렇게 된거지...그래도 같이 있다보면 좋은 점은 있어!"
"그게 뭔데?"
"술에 만취되면 민준이 데리러와서 업어준다는거?"
"뭐..뭐야 그게.....어린 애도 아니고.....아...."
말하다보니 자신도 민준에게 엎혀본 적이 있는 듯한 생각이 나서 하후돈이 입을 다물자 고개를 갸웃거린 조운은 술잔을 기울였다.
"너희는 술이 주된 목적이냐..어울려 놀려고 그런거냐.."
"호오....안주가 도착한 것 같군.."
"도대체 고기도 없는데 뭐랑 먹은거야.."
"술 자체만으로도 맛있는데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너무 술만 마시고 있는 그녀들을 생각해 고기와 야채를 듬뿍 담아온 민준이 그릇을 건네주자 동탁은 고맙다는 듯 웃어보였지만 여포는 입을 벌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자 맛있게 먹어."
"후후...역시 꿀맛이군.."
"나도 줘야지! 왜 여포만 주는거야!"
"에고고..알았다 알았어..응? 너도 먹을래?"
"오..나도 주는거야?"
분위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받아먹은 하후돈은 술을 쭈욱 들이켰는데 신기한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지금까지 그렇게 맛이 없었던 술이 달게 느껴졌기에 그녀들과 함께 더욱 즐겁게 술을 마실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여기서 하후돈의 본심을 알게된 동탁은 품안에서 작은 병을 하나 꺼내서 그녀에게 건네주었다.
"이게 뭐야..?"
"그건 과일주라고 하는 술이지.. 꽤나 단맛을 느낄 수 있겠지만 금방 취하게 만들지.."
"그걸 나한테 주는 이유가 뭐야?"
"네년의 마음을 알아보고 싶지 않은가? 무엇때문에 술맛이 그렇게 좋아졌는지 말이야."
"내..마음..?"
"그렇다..네년의 마음을 확인하고 싶다면 그 술을 마셔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동탁의 말에 한참을 고민하던 그녀는 결심을 한듯 앞에 놓인 병을 쭈욱 들이켰다. 바로 느낌이 오는 것은 아니었지만 담소를 나누며 시간을 보내자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고 몸은 점점 뜨거워졌다. 슬슬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 그녀들은 자연스럽게 자리를 비켜주었고 한참 고기를 먹으며 시간을 보내던 민준은 혼자서 비틀거리고 있는 그녀를 보고 한숨을 내쉬며 그녀의 곁으로 이동했다.
"왜 넌 혼자 있냐......다른 녀석들은?"
"헤헤..잘 모르게떠.."
"왜 말이..뭐냐..동탁 그녀석..하아.."
병을 발견하고 한숨을 내쉰 민준은 하후연을 찾았지만 그 모습을 본 하후돈은 울컥해서 민준을 한방 날려버렸다.
"뭐야 이씨...왜 두리벙거려..나 요기 있짜나..날 보라규.."
"아니 알았으니까..자..잠깐만.."
민준의 말을 듣지도 않고 강제로 목을 돌려버린 그녀는 흐리멍텅한 눈으로 계속 민준의 얼굴을 바라보았다.다른 여인들의 시선때문에 벗어나려고 했지만 술때문에 자제가 안되고 있는 그녀에게서 벗어날 가능성은 희박해보였다. 다른 여인들은 대부분 하후돈이 이렇게 될꺼라고 예상이라도 한 듯 모른 척 해주었고 조조만 복잡한 표정으로 바라보다가 앞에 놓인 술을 벌컥 벌컥 들이켰다.
"조조 그런 식으로 급하게 먹으면 금방 취해요."
"내버려 둬...이렇게라도 마시지 않으면 이 기분을 어떻게 할 수 없을 것 같아.."
"그건 이해해요. 하지만 너무 그렇게 마시면 내일 하룻동안 고생하실거예요."
"하아..정말이지..저녀석은 도대체 정체가 뭘까?"
"정체라니요..?"
"도대체가..권력에도 욕심이 없어 재물에도 욕심이 없어..따지고보면 기린의 태수인데 다른 사람들을 막 굴리는 것도 아니야..도대체 원하는게 뭐야?"
"민준은..원하는게 없어요. 그냥 우리와 즐겁게 살아가는 것이 꿈이라고 했어요..그러니까 조조도 민준의 뜻을 알 수 있을거예요. 그리고 알고나면 너무 황당해서 웃음이 나올지도 모르지만요~"
원소가 장난스럽게 웃어보이자 민준을 다시 한번 바라본 조조는 한숨을 푹 내쉬고는 술을 들이켰다. 일이 이렇게 되자 조조측 여인들도 아무 말 하지 않고 두 사람을 지켜봐 주었다.
"그러니까..진정하고.."
"시끄러워 이씨...."
품안에 꼬옥 안긴 그녀는 결국 술기운에 못이기고 그대로 잠들어버렸고 다른 여인들에게 도움을 구해보았지만 민준이 알아서 하라는 듯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다. 사실 하후돈의 마음을 눈치채지 못했다면 전부 도와주겠다고 할 일이었지만 생각을 읽는 것이 너무나도 단순한 그녀였기에 차마 도와줄 수 없었던 것이다. 마지막으로 확인하듯 조조를 한번 바라본 그는 모든 걸 포기한 듯 그녀를 엎으려고 했다. 하지만 발버둥을 치는 탓에 결국 공주님 포옹자세로 번쩍 들어서 움직였고 여인들은 부러움이 가득한 눈빛으로 그 모습을 바라보았다.
"정말 너희 대단하다..어떻게 그렇게 순간적으로 전부 그런 시선을 보낼 수 있는거야?"
"그거야..민준을 정말 사랑하니까요.."
"이해를 못하겠네."
"그거야 당연하지. 넌 아직 사랑을 해본 적이 없었으니까..그리고 이녀석은 민준이 예전에 장난친답시고 몰래 방으로 들어가서 입맞췄다고 자살하려고 했었으니까."
"원술! 그 이야기는 창피하니까 그만해요!"
"자..자살? 도대체 그게 무슨...그렇다고 해서 내가 남자랑 사랑할 일은 없거든?"
"어련하시겠어? 그냥 그렇다는 것을 말한 것 뿐이니까 자 술 받아"
"뭐야 여기에 있었어? 무슨 이야기중이야?"
"뭐 그냥.. 민준에 대한 이야기지.."
"그런거면 나도 빠질 수 없지!"
"이렇게 모인게 동탁 토벌할 때...만난 뒤로 처음이네요..?"
"이 몸을 부르다니 무슨 일이라도 있는게냐?"
이렇게 동탁까지 모이자 그 당시 꽤나 유명했던 여인들이 모두 모여있었다. 유비의 경우는 그렇게 유명한 사람이 아니었으니 넘어가도 그 많은 여인들 중에 조조빼고 전부 민준의 여인이 되어버린게 자신들도 신기한 듯 웃어버렸다.
========== 작품 후기 ==========
오늘은 일찍! 10시부터 썻는데..꽤나 안나오네요...내일 일찍 일어나면 글 쓸 수 있도록 해봐야지
끄앙..즐겁게 봐주세요
그리고 저..추천작가 드디어 되었네요..그전까진 안된다고 했는데..만..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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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체리 2014-04-30 13:38 new
하후돈과 조조만 넘어가면 나머지는 줄줄이 굴비인가
-〉 그렇게 될지도?
Wind-HAWK 2014-04-30 13:45 new
이등이다....자 조조를 끝내면 거의 끝나가...! 라고 생각을 하겠지만 현실은 아니지!!
-〉 하..앙대..ㅠ.ㅠ
소망을가지고 2014-04-30 14:06 new
이소설의 완결은 민준이 임신을시키면 자식들
이름을 정할수가 없어서 끝날듯? ㄷㄷㄷ
-〉 임신 엔딩이라니 안돼
너무순수한나 2014-04-30 14:29 new
오늘도 잘보고가지만 작가님을 괴롭히고 싶군요 아아 나는 사디여라
-〉 독자님 여기서 이러시면 안됩니다.
Mable Fantasm 2014-04-30 14:35 new
@최소2부작될때까지 조마굴은 안사라질겁니다
-〉 조마굴?! 그게 뭐져
빨간달팽이 2014-04-30 14:40 new
[email protected]/"
-〉 오늘도 달팽이는 기어가는군요
R2Xenocide 2014-04-30 14:50 new
연참이라든지 연참이라든지?
-〉 끅..부..부담된다
아프게했어 2014-04-30 15:48 new
갑자기 그리고 민준은오래오래행보카게살앗답니다 하고끝나면 모두가멘붕
-〉 그럼 저 총살 당할지도... 안되겠어 쏩시다! 라거나
강철의혼 2014-04-30 19:43 new
생각없이 신작 목록을 보는데 플래그 브레이커 란제목 보곤 빵터짐 ㅋㅋ 내용은 안봄 ㅋㅋ이쪽은 플래그 메이커 ㅋㅋ
-〉 브레이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그러고 싶다
style냥스 2014-04-30 20:55 new
열심히 글쓰는 당신에게 쿠폰10장을~
-〉 헉 감사합니다.
12유현이 2014-04-30 22:24 new
조아라 보고싶어혼났다오....허헣
-〉 헤헤헤 제 작품도요?
까르꾸 2014-04-30 23:28 new
군대가도걱정안함 그때쯤이면 현실편겨우들어갓으려나
-〉 ㅋㅋㅋㅋㅋ 2년? ㅋㅋㅋㅋㅋ;;
산 넘어 산이라더니..[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