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780화 (779/1,909)

-------------- 780/1909 --------------

<-- 산 넘어 산이라더니.. --> 민준의 팀에는 화웅 원소 마운록이 나왔고 조조의 팀에는 하후연 허저 악진이 나왔다. 하후돈이나 우금도 괜찮은 조합이었지만 민준에게 정신 팔릴까봐 뽑지 않았으니 얼마나 그녀가 여기서 이기고 싶어하는 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3판 2선승제로 시작된 경기는 조조의 공격으로 시작되었고 엎치락 뒤치락하며 21점을 향해 가고 있었다. 응원하는 여인들도 어느센가 경기에 빠져들어 아깝게 공을 놓치면 탄식을 내뱉았고 점수를 내면 환호해주었다.

"화웅 간다!"

"...응!"

적당하게 올려주자 점프해서 공격을 했지만 앞에 있는 하후연과 허저에게 막혀버렸다. 이대로 떨어지면 실책을 하게 되는 상황이었지만 멋지게 방어한 민준은 다시 공격기회를 만들어주었다. 하지만 태연하게 받아올린 악진때문에 민준팀이 실책을 해버려 점수는 20-17까지 벌어졌다.

"아...."

"1경기 끝 승리 조조!"

"죄송해요...저 때문에.."

"아니야 괜찮으니까 너무 자책하지마 다음 경기 때 잘하면 되지.."

이기고 싶다는 마음때문에 살짝 급하게 움직인 마운록은 공을 받아내려고 했지만 뒤로 팅겨나가버려서 게임이 조금 허무하게 끝났다. 자신의 자책때문에 졌다는 생각때문에 고개를 푹 숙이고 있는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다독여주자 다시 기운을 차린 그녀는 마초와 마대를 보며 손을 흔들어 주었다.

"정말 기뻐보이네.."

"그러게.. 평소에는 저렇게 활짝 웃는 모습도 못봤는데.."

"그건 너나 내 뒤치닥거리한다고 그런거였잖아.."

"그거야..뭐...그..그래도...저런 모습 보니까 좋네.."

흐뭇하게 웃으며 바라보고 있자 여인들 역시 박수를 치며 환호하였다.

"하아.하아...모두 열심히 해줬어. 다음번에도 힘내자."

"아..네.네.."

평소의 조조라면 어떻게든 이기라고 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냥 힘내자고 말하자 세사람은 살짝 당황했다. 하지만 좋든 싫든 민준의 영향을 받아 그녀도 조금씩 바뀌는 것은 나쁘지 않다는 듯 아무 말 하지 않고 두번째 경기에 임하였다.

첫경기보다 더욱 볼거리가 많아진 두번째 경기는 멋지게 민준이 이겨버렸으니 마지막 승부만이 남아있었다. 실책을 한 하후연과 허저는 고개를 들지 못하고 있었지만 괜찮다고 말하며 마지막 경기에서 이기면 된다고 말한 조조는 그녀들을 다독여 준 뒤 경기장으로 향했다. 이 모습을 본 책사진은 꽤나 놀랄 수 밖에 없었다. 두번째 경기때는 여인들의 환호성 때문에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들을 수 없었지만 이렇게 다독여주는 모습을 본적이 없었던 그녀들은 저 앞에 있는 것이 조조가 아니라 다른 사람일지도 모른다는 착각까지 해버렸다.

"마지막인데 하고 싶은 말 없냐?"

"시끄러워. 꼭 이길테니까 두고봐."

경기가 시작되기 전 한마디 건네보았지만 승부욕에 불타오른 그녀는 절대 지지않겠다는 말을 했기에 민준은 기지개를 한번 크게 편 뒤 승부에 임했다.

-질 생각이 없어 보임..-

"기왕이면 이기는 편이 좋으니까 진지하게 하는거지"

-힘내기 바람 여기에 대해서는 나도 아무 짓하지 않을테니 믿어주기 바람-

"그래 고맙다!"

절대 자신은 관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요술서의 말을 민준은 한번에 믿어주었다. 아무리 장난을 치고 헛소리만 하는 요술서라도 진지할 때는 진지하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한번에 믿어준 것이었고 요술서 역시 거기에 보답하듯 최대한 혼기를 발산시키지 않기 위해 힘을 썻다. 그렇게 3경기로 들어가자 앞의 두 경기보다 더욱 박빙의 경기가 펼쳐졌다. 한번의 자책으로 아쉬워하고 괜찮다는 듯 격려해주며 열심히 경기에 임하자 30-30까지 점수가 올라갔다. 한치의 양보도 없이 듀스가 지속되자 응원을 하던 여인들까지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숨죽이고 경기를 지켜보았다. 모두 정신력으로 버티며 계속된 경기는 43-43까지 올라갔고 멋진 스파이크로 점수를 낸 조조가 기세를 몰아 1점을 더 따내서 최종 스코어 43-45로 조조팀이 승리하게 되었다.

"이겻다..이겼어..조조님 이겼어요 와~"

"하아..아쉽네요...조금만 더 했으면 되는데.."

".....후..."

기뻐하고 아쉬워하는 여인들 앞에서 민준은 양팀 모두 악수하자고 건의했고 돌아가면서 수고했다는 말을 했다. 마지막으로 조조와 마주쳤을 때는 어떻게 해야하나 살짝 고민하다가 손을 내밀며 축하한다고 말하자 그녀는 물끄러미 민준을 보더니 손을 잡고 너도 꽤 대단했다고 대답해준 뒤 물을 마시기 위해 휴식터로 돌아갔다.

주위에 있던 여안들은 환호소리때문에 조조가 한 말을 듣지 못했지만 옆에 있었던 여인들은 확실하게 민준을 인정한 그녀의 말을 들을 수 있었다. 너무 놀란 하후연이 다가가서 괜찮냐고 물어보자 조조는 괜찮다는 듯 땀을 닦았다.

"하지만 조조님 방금 민준님이랑 손을 잡은건.."

"저녀석이랑은 큰 문제가 없어. 살짝 불쾌한 것은 내가 저녀석을 싫어하기 때문이었지만 방금 전 경기는 둘 다 죽을 힘을 다해서 노력한 결과니까 싫어할 이유가 없잖아?"

"그런..건가요?"

"그래 만약 방금 전 경기에서 저녀석이 일부러 진 것이라면 나는 무척 화냈을거야..하지만 마지막에 그렇게 허무하게 2점을 내준 것은 저 녀석의 문제가 아니라 순간 모두의 정신력이 흐트러졌으니까 그런거야. 그것만은 확실히 알 수 있어."

"방금 전 민준님이 머뭇거린 것 때문에 전.."

"그건 내가 남성공포증이 있으니까 생각한거지 다른 이유는 없을거야..저녀석의 눈을 바라본 순간 아쉬움이 묻어나 있었거든..그런 것은 속이려고 해서 되는게 아니니까. 오늘만큼은 그냥 나도 솔직하게 대단했다고 말한 것 뿐이야."

"그렇군요."

친해지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두사람이 친해질 수 있는 실마리를 얻은 하후연이었지만 이것을 정욱에게 말해주기는 내키지 않았기에 조용히 자리에 앉았다.

"너무 울상이잖아...괜찮아.아쉽지만 오랜만에 승부욕에 불타올랐으니까.. 재미있었어."

"그래도 이겼으면 더욱 기뻣을텐데.."

"어짜피 오늘은 모두 즐기기 위해서 온거잖아? 그러니까 씻어버리고 다음에 이기면 된다고 생각해.."

"..그렇네요....화웅도 너무 낙담하지 마세요.. 민준이 이렇게 말하니까요."

"응..."

다시 기운을 차린 그녀들을 위해 머리를 쓰다듬어준 민준은 잠시 자리를 비웠다. 이런 즐거운 날의 마지막은 바베큐 파티로 끝내야겠기에 준비한 술과 고기를 꺼내오기 위해서였다. 시녀들이 술통을 들고 움직이는 것은 무리였기에 여포와 몇몇의 여인들에게 부탁해서 광장에 세팅을 끝낸 민준은 모든 여인들을 불러와 고기를 구우면서 술을 나누어주었다.

"사..상향이도 먹을거다요..오빠야가 준 술이다요."

"안된다고 전풍은 말하고 있는거예요! 손상향은 술만 먹으면 금방 자버리니까 마지막에 마시라고 말하고 있는거예요."

"히잉....아..알았다요...."

"그러고보면 그때 말고는 처음 뵙는건가요?"

"네..그렇네요.. 제 동생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어 주신 것..감사히 생각하고 있습니다..그런데 당신의 남자친구는 어디에.."

"제가 사모하고 있는 분은 민준님 뿐입니다. 다른 분은 없습니다."

"하지만 그때 분명 어린 아이가..자..잠깐만요..설마..?"

"..혹시 민준님께서 말씀해주지 않으신겁니까?"

그 때의 일은 아무런 말을 해주지 않았기에 화가 난 제갈근은 민준에게 다가가서 어떻게 그럴 수 있냐며 쏘아붙였다. 고기를 굽고 있던 그는 어쩔 수 없이 시녀들에게 잠시 고기를 굽는 일을 맡기고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식은땀이 흐르기 시작했다. 제갈근은 유비의 부하였으니 자신의 그 꼬마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관우나 장비에게 좋은 꼴을 못본다고 생각하여 말하지 않은 것을 자신의 여인이 되고 나서도 깜박하고 말해주지 않았으니 제갈근은 배신이라도 당한듯 눈물을 뚝뚝 흘리고 있었다.

"그..정말 미안해..내가..그게.."

"어떻게...저는..민준님에게 모든 걸 말씀드렸는데..신선이 될 수 있는 기회조차 버리고 민준님 곁에 남아있었는데... 어떻게."

"아..그..미..미안 진짜.."

"몰라요 진짜! 흑흑.."

자리에 앉아서 서럽게 우는 그녀를 보며 당황한 민준은 어떻게든 달래주려고 애썻다. 주변에 모인 여인들을 어떻게든 달래주지 않으면 자신들이 용서하지 않겠다는 무언의 압박을 보내고 있었기에 더욱 식은땀이 흐르기 시작한 민준은 그 때의 일을 상세하게 설명해주며 제갈근의 기분을 달래주었다. 조조와 다른 여인들도 듣고 있었지만 이런 내용을 다른 사람에게 말한다고 득이 되는 것도 아니었기에 그렇게 흥미있게 듣지 않았다. 하지만 민준이 모두가 보는 앞에서 입맞춤을 하자 놀랍다는 듯 눈을 동그랗게 떠버렸다.

"저녀석..꽤나....어떻게 이렇게 사람이 많은 곳에서.."

"그..그러게요...정말 이상한 사람이예요."

하지만 이것을 보고 있던 하후돈의 마음은 이상하게 쿡쿡 찔렀으니 짜증난다는 듯 자리로 돌아가서 술을 벌컥 벌컥 들이키기 시작했다.

========== 작품 후기 ==========

오늘도 즐거운 하루가 시작됩니다. 어떻게든 글을 남기고 아..음..힘내죠

내일부터는 조금 바빠질거같지만...글은 남겨야하고 으아악..

힘내겠습니다..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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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ro.. 2014-04-29 16:21 new

..... 응? 첫코내 나이스.

-〉 축하드려요

강철의혼 2014-04-29 16:21 new

놓쳤다?

-〉 아쉽네요

zero.. 2014-04-29 16:22 new

음 근대 연참이라던지 연참이라던지 연참이라던지 하는건 언제함? ㅋ

-〉 아윽.....해..해야지 ㅠ.ㅠ

강철의혼 2014-04-29 16:26 new

나누 먹자 -〉 나눠 ? 나누어?

-〉 수정 했습니다 헤헤

까르꾸 2014-04-29 17:13 new

오늘생일임!

근대입대가정확히2주남음ㅋㅋㅋ.ㅋㅌㅋ

-〉 생일 축하합니다.

딜리버 2014-04-29 18:06 new

카르쿠님 가지마요 ㅠ.ㅠ 가시면 작가님이 졸속엔딩낼지도 모름

딜리버 2014-04-29 18:08 new

작가님 요즘 군대얘기 나오니까 하는 말이지만 눈 감았을 때 보이는게 엔딩임

딜리버 2014-04-29 18:09 new

그나저나 유비는 어쩌실거임? 관우 플래그남아있음 남만 맹획의 네코미미도 기다림

-〉 ㅋㅋㅋㅋㅋㅋ;;;;;;;; 일단 유비쪽은 하나 생각한게 있으니 그걸로 진행해야죠

Mable Fantasm 2014-04-29 19:26 new

@대를이어가면서쓰는작품이니만큼 한명당2천화씩쓰면됩니다.그리고 10부작으로끝내시면되요

-〉 ...2천화 ㅋㅋㅋㅋㅋ 그전에 조아라 망할듯

ind-HAWK 2014-04-29 19:38 new

으어,,,,예비군 힘들다...

-〉 난 언제가지

12유현이 2014-04-29 21:30 new

Im alive~~~~~~~~

9일간 시험 헬ㅋㅋㅋㅋㄲㅋㅋㅋㅋㅋㅋ

지금 제정신아님 올만에 쿠폰투처끄....

오늘은 쭉자고 몇일빡시게 놀고 90일권끈어서올게유ㅋㅋ

자까양반 네버엔딩클라스는 여전하시고만

지금은3일권!

-〉 으아니 수고하셨슴!

쥬랭이랑 2014-04-29 22:19 new

우리모두 연참은 참아주죠. 어차피 가업이라 평생 볼텐데 연참이야...뭐....

연참은 언제인가?!?!?!?!

-〉 으억..훼..훼이크

sckgjjjDrthcjfjdj 2014-04-30 03:35 new

7.79e-779화 ㅇㅅㅇ

-〉 ㄴㄴ해

너무순수한나 2014-04-30 04:45 new

작가님 대대로 이소설 쓴다고 하면 저희들도 대대로 물려서 보게끔하면 음 부자는 아니라도 먹고살만하지 않을까요 ㅋㅋㅋ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산 넘어 산이라더니..[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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