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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 넘어 산이라더니.. --> 여인들을 안아주며 시간을 보낸 탓에 민준은 정신이 없었지만 하후연은 은근히 불만이 쌓이고 있는 중이었다. 쓰다듬을 받아서 이렇게 포근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몰랐다면 괜찮았겠지만 쓰다듬을 받아버렸으니 참는 것이 힘들어질 지경이었다. 그래서 가끔 민준과 여인들을 멍하니 바라볼 때도 있었으니 자신이 이상해진 것 같았다. 하지만 웃긴 것은 민준을 좋아하는 여인들이 말했던 것처럼 두근거리거나 얼굴이 빨개지는 것은 전혀 느끼지 못했기에 좋아하는 것은 아니라고 확신할 수 있었다. 이것은 곽가와 유협이 보는 앞에서도 검증된 사실이었기에 그녀들도 고개를 갸웃거릴 수 밖에 없었다.
"그저 아버지처럼 느껴져서 그런거라고 생각해요 저는.."
"그럴 수도 있지만 워낙...민준님이 대단하신 분이니까..그러다가 반하실수도..."
"절대 아니라고 말할 수는 없네요..솔직히 머리를 쓰다듬어 주시는게 저도 마음에 들었으니까요..하지만...그렇게 되어버리면 조조님은..."
"그러니까요...저도 이렇게 되어버려서 할 말은 없지만....솔직히 민준님이 마음만 먹으면 정욱님이나 순유님은 바로..넘어가실테고..."
"수..순유님이요? 그럴리가..그..그보다...그 진군이라는 아이는 어때요? 순욱님이 꽤나 아끼시는 것 같던데.."
"너무 놀라실 필요는 없어요..이건 어디까지나 제 생각이니까요..그리고 진군이요? 꽤나 똘똘하던데요..그 채모라는 아이도 그렇고,..조조님도 그 두 아이때문에 엄청 즐거워하고 계세요.그보다 하후돈은 괜찮아요?"
진지한 이야기에서 잡담으로 바뀌자 유협은 빙그레 웃으며 차과 다과를 건네주었다.
"아~ 그러고보면 유협언니도 말씀 잘하셨어요?"
"저야..원소랑 많이 이야기를 나누었죠..하지만...정실의 자리는 역시 민감한 문제인 것 같네요.."
정실이라는 말이 나오자 곽가는 움찔거렸고 하후연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여기서 두 사람이 차이를 보였으니 만약 민준의 여인인지 아닌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정실이라는 주제로 이야기해보는 것이 가장 확실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물론 뒷감당이 가능할 때 이야기였지만 말이다.
"저..정말 언니도 참...저..정실이라니요....하하.."
"정실이면..첫번째 부인이요? 아..그렇구나.."
한번에 이해한 하후연이 음흉한 미소를 짓자 당황한 곽가는 그녀를 노려볼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세명의 여인이 담소를 나누고 있는 사이 훈련장에 있는 큰 돌위에 걸터앉은 하후돈은 멍하니 하늘을 바라보았다.
"아 씨..진짜 왜 이러지..."
평소처럼 행동했지만 뭔가 꽉 막힌 기분이었고 짜증만 났으니 납득하기 어려웠다. 처음에는 술을 먹지 않아서 그런거라고 생각하고 술집으로 향했지만 취할정도로 마셔도 맛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렇기에 더욱 골똘히 생각하게 되었고 이렇게 많은 생각을 해본 것은 태어나서 처음이었다.
"오늘도 계시는구만.."
"그러게나 말이야..그건 그렇고 요세들어서 꽤 아름다워지신 것 같은데..뭐랄까..여성스러워졌다는 느낌?"
"그래 그래..나도 그런 느낌을 받았지...이게 다 민준님 덕인데.... 그분은 바쁘시니 참.."
누가 봐도 원인이 민준이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하후돈만 모르고 있었기에 그것을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그렇게 여인들의 입에서도 민준이 화제가 되자 심기가 불편한 것은 조조였다.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지 않게 하기 위해 별관에다가 민준을 넣어준 것이었는데 그것이 되려 이목을 집중시키는 꼴이 되어버렸으니 어떻게든 진정시키려고 했지만 강동과 하북에서 찾아온 여인들 때문에 그것조차 제대로 되지 않고 있었다. 게다가 원소나 다른 여인들의 심기를 건들이는 날엔 그냥은 안넘어갈테니 어떻게 할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정말...하아.."
"승상..요세 한숨이 많아지셨습니다."
"그거야..하아..정욱에게 말해봐야...그것보다 그 아이들은?"
"두 사람을 말씀하시는 것이라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정말 머리가 좋은 아이들인 것 같습니다..문제라고 한다면 성격이 너무 대조적이라..."
"대조적이라니..?"
"순욱에게 가르침을 받았다고 하여 진군이 강경파라고 생각했지만 반대였습니다. 도리어 채모쪽이 강경파라고 생각하시는 것이.."
"꽤나 의외잖아..그래도 앞으로 우리 위를 위해 일해야하는 아이들이니까 잘 가르쳐줘..절대 그녀석에 대해서는 관심이 쏠리게 하지 말고.."
"승상...그 일이라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두 사람 다 크게 신경쓰지 않고 있으니까요."
다행이라는 듯 고개를 끄덕인 그녀는 다시 보고서를 읽으며 여러가지 문제점을 파악했지만 거기에도 민준의 이름은 빠지지 않았다. 여포처럼 성격 과격한 여인들이 한두명이 아니었으니 문짝이 날아가거나 물건이 부서지는 것은 일상 다반사였다. 여기에 대한 수리비는 모두 기린에서 부담한다고 말해서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는 해도 이렇게 매일같이 이름이 올라오는 것이 마음에 안들 뿐이었다.
"오늘은 또 왜...문짝이 네개나 부서진거야?!"
"그것은...여기에 보시면.."
"뭐..질투심? 도대체 질투심이 얼마나 심하면 문짝이 이렇게 날아갈 수 있는건데?"
"그건 저도 사랑을 안해봤으니 잘 모르겠습니다만..승상이 한번 따끔하게 주의를 주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선까지 말해야 자신들이 우위에 설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자 문 밖에 있던 시녀가 민준이 찾아왔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전혀 생각지도 못한 방문때문에 의아해하며 들어오라고 말하자 문을 열고 들어온 그의 표정은 그렇게 좋지 않았다.
"뭐야 무슨..일이야?"
"그게...뭐라고 해야되냐...하아..정말 미안하다."
"미안하다니? 네가 나한테 사과하는 이유가 뭐지?"
"원소에게 들었지만 사과는 해야지.."
"그러니까 무슨 사과?"
"물건 부수는거 말이다.. 허구한 날 문짝이든 뭐든 박살내니까.. 변상한다고 해도 집 주인 기분은 나쁠 거 아니냐..그러니까 미안.. 게다가 네가 찾아와서 적당히 좀 하라고 말하고 싶어도 기린쪽에 있는 녀석들이 죄다 찾아왔으니 말도 못할거 아니야.."
"민준님은 어쩜 그렇게 저희가 생각하고 있는 걸 잘 알아 맞추시는거예요?"
"그거야 당연한거 아니겠어? 나한테 호감이 있다면 진작에 찾아와서 말했겠지..하지만 날 탐탁치 않게 여기고 있으니까 찾아와도 괜히 싸움만 날거 같고 그게 불리하게 작용될까봐 선뜻 찾아오지 않는거잖냐..다 알고 있으니까 이렇게 찾아온거고."
"넌 정말 협상이라는걸 모르는거야? 내가 직접 찾아가서 문제를 일으키면 네가 얻게 되는 이득이 엄청 많아질텐데? 변상을 하지 않을 수도 있고 이곳에 있는 내내 나한테 찍소리 못하게 할 수도 있을텐데 말이야.."
"공과 사는 확실히 구분해야지.. 그리고 내가 그런 식으로 해봐야 조인이나 조홍을 볼 낯이 있겠냐.. 그냥 좋게 좋게 지내다가 돌아가고 싶다 난.."
또 그 느낌이었다. 민준과 박수를 쳤을 때같은 이상한 느낌을 받은 조조는 멀뚱 멀뚱 민준을 바라보았다. 그 시선때문에 민준은 머리를 벅벅 긁으며 괜한 소리를 한거냐고 말하며 실없이 웃어보였지만 납득 할 수 없다는 듯 조조는 책상을 치고 일어났다.
"어..왜? 뭐..나 잘.못했냐..?"
"내가..바보같잖아 진짜!"
"뭐..뭐가!?"
"이러니까 난 네가 싫은거야!! 그러니까 내일..아니 지금 시간에는 늦었지..내일 모래. 비치발리장에서 승부해!"
"뭐..승부? 으음...좋아.. 하지만 조건이 있어."
"조건?"
"승부를 하는 것은 좋지만 위와 기린의 싸움이 아니라 뽑기로 뽑아서 모두 함께 노는거다."
"....난 분명 승부라고 했잖아? 그런 식이면 너랑 내가 같은 편이 될 수도 있는거잖아 멍청아!"
"그건 어쩔 수 없는 일 아니겠어? 운명의 여신에게 모든 걸 맡기는거지. 게다가 여포도 있고 백호나 방덕도 있는데 그게 공정하다고 생각하냐..?"
"..정말 넌 바보가 확실해..뭐 좋아..그 잘난 운명의 여신이라는 여자에게 맡겨보겠어."
괜히 진지해진 것이 한심하게 느껴진 조조는 민준의 제안을 거부하지 않았고 그는 또 재미있는 놀거리가 생겼다며 즐거워하며 방을 나가버렸다.
"........하아..진짜...내가 이상한거야 저녀석이 이상한거야?"
"승상..안십하십시오...승상은 전혀 이상하지 않습니다."
"그렇지? 난 이상한게 아니지?"
"네..방금 전 민준님이 승기를 잡을 수 있었던 기회는 두번이나 있었습니다. 첫번째는 승상꼐서 화가 나서 소리치셨을 때. 만약 그때 태도를 바꾸었다면 기린와 사이가 나빠졌겠지요. 그리고 두번째로 비치발리볼이라는 것으로 승부를 내자고 했을 때.. 아무런 조건없이 승낙했다면 저희는 무조건 질 수 밖에 없는 승부였습니다만.."
"..그래...정말 저녀석은 이상해."
정욱의 말을 듣고 민준이 이상하다고 확신한 조조였지만 왠지 모르게 기분이 나쁘지만은 않았다.
========== 작품 후기 ==========
H씬은 끝냈고 자 이제..
스토리 진행해야죠
네.. 스토리 빨리 진행해야지 ㅋㅋㅋ..
이번에는...과연 누가 엮일 것인가? 헤헤
그건.....나중에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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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클 2014-04-26 14:23 new
원고료받으셈 ㅋ
-〉 감사합니다.!
Mable Fantasm 2014-04-26 14:26 new
@다들 뭔가모르시네....세계가바뀌니까60억이아니라 무한대임
Mable Fantasm 2014-04-26 14:27 new
@그런고로 끝나지않는이야기
-〉 헐..무한대라니..제 수명은 유한하지요..;
까르꾸 2014-04-26 14:27 new
네버네버엔딩 ㅇㅇ
-〉 절대 엔딩? 내라는 것인가!
아야링 2014-04-26 14:33 new
자매 교체 플레이 원술 손책 + 시녀2!
-〉 ㅎㅎㅎ..
뉴클 2014-04-26 15:04 new
토우마가 시스터즈로 만명을 채웟다면 민준은 그냥 꼬시는걸로 만명의 ts된 위인들로 채워요 자까 ㅋㅋ
-〉 전 그냥...포기할게요
Wind-HAWK 2014-04-26 15:07 new
재미진 떡만들기!!
-〉 떡을 만들자 떡을 만들자..촤하하?
리버 2014-04-26 15:15 new
작가님 딱 가면라이더 필살기 만큼만 하세요
딜리버 2014-04-26 15:16 new
일 십 백 천 만 억 조 무량대수!
-〉 가면라이더면..아마...라이더킥?
에로정원 2014-04-26 15:49 new
이 소설에 진히로인은 민준입니다
-〉 네..? 주인공이..?
다크체리 2014-04-26 16:31 new
지금 삼국지가 절반정도 넘어왔다고 다들생각하시지만 삼국지로 끝이아니란게 문제..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앙대..
너무순수한나 2014-04-26 16:47 new
작가님 이속도로는 2000화 특집편 보기 힘들것 같으니 하루에 두개씩 올리시죠 허허허하허 그래야 내년이맘때쯤 볼것 아닙니까?
-〉 두개씩이라니..히..힘들다....ㅠ.ㅠ
tyle냥스 2014-04-26 17:19 new
생각같아선 저 밑 지하에 가둬놓고 군만두만 맥이면서 하루 두편씩 글쓰게 하고싶은데 쩝....ㅡ_,ㅡ씨익
-〉 누구냐..너... 이거 해줘야하나요 ㅋ
taky1523 2014-04-26 18:48 new
작가양반 도망가면 리신불러서 내가있는쪽으로 궁쓰게만듬
-〉 어디로 가야하오
오퍼널셔먼 2014-04-27 01:15 new
근 읽어오면서 느키지만 H씬이 어색해진다는 느낌을가끔가다가 그렿게 보이는대 나만의 생각일지.......,. 핸드폰갤5로바꾸니 좋아ㅋ
-〉 그 H씬을 넣을 때 어색해지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H씬 적을 떄 스토리가 떠올라서..ㅋㅋ
쥬랭이랑 2014-04-27 01:19 new
본격 독자 작가. 밀당 소설
-〉 응? 밀..당?
sckgjjjDrthcjfjdj 2014-04-27 01:36 new
7.76e-776화 이제 슬슬 800화가 다가올건데 800화특집은 80메가만 쓰시죠?
(1000화때는 ㅋㅋㅋㅋㅋ)
-〉 80메가 저 죽음 ㅋㅋ
산 넘어 산이라더니..[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