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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 넘어 산이라더니.. --> "민준~"
"민준오빠~"
10시쯤 저잣거리로 나서자 전날 보다 더욱 달라붙은 두 사람은 누가봐도 사랑을 하고 있는 여인으로 밖에 보일 수 없었지만 말까지 타고 찾아온 여포때문에 분위기가 깨져버렸다.
"여포! 갑자기 나타나는 건 문제 아닌가요?"
"아..진짜..그건 아는데..설명하기 어려우니까..토마야 괜찮지?"
푸르릉하고 우는 적토마를 보며 세사람을 한꺼번에 말에 태운 여포는 급하게 성으로 말을 몰았고 별관에 들어선 순간 알 수 없는 기백에 눌려 세 사람은 움찔거릴 수 밖에 없었다. 그제서야 머리를 벅벅 긁은 여포는 식당 문을 열었고 중앙에서 불꽃을 튀기고 있는 두 사람을 볼 수 있었다. 다행스럽게도 청이 주의를 주고 있어서 큰 싸움으로 번지지 않았지만 그녀가 없었다면 큰 사단이 날뻔한 것때문에 민준은 자신도 모르게 청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고맙다고 말했다.
"지금 무슨 짓을 하는겐가! 난 자네보다 어리지 않다네!"
"그..그건 알지만 습관적으로...미..미안.."
미안하다고 사과했지만 때는 늦은 듯 다른 여인들의 눈초리가 도끼눈으로 변해 있었다. 하지만 백호와 방덕만은 민준이 온 것도 모르고 계속 기싸움을 하고 있었기에 담배에 불을 붙인 뒤 의자에 걸터앉자 그세서야 두 사람은 민준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야 이 망할 여우는 도대체 뭐야?!"
"그러는 당신은 뭔가요? 어디서 남편님에게 소리를 지르는거죠?"
"뭐..라고..남펴언..?"
다시 한번 기싸움을 하는 두 사람을 보며 깊은 한숨을 내쉰 민준은 청을 설득한 뒤 두 사람을 데리고 저잣거리로 향했다. 원래대로라면 투표로 결정해야하는 일이었지만 워낙 급박한 일이라 어쩔 수 없다는 듯 원소와 손권에게 타겟을 돌렸다.
"뭐야 언니도 민준한테 관심있었어?"
"무슨 소리를 하는게냐!?"
"남편님은 매력적인 분이시니까 반하는 것도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하지만..이 망할 고양이를 인정한건 아니예요."
"뭐..라..고..?"
다시 한번 기싸움을 일으킨 두 사람을 보며 어쩔 수 없다는 듯 민준은 청룡에게 부탁해 사람들이 다니지 않는 곳으로 이동하자 두사람은 때가 되었다는 듯 거리를 두고 멀어졌다. 숲이나 동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 선에서 마음껏 싸우라고 하자 백호는 바로 주먹을 날렸다. 무투파와 법사계열의 싸움인 듯하면서도 미묘하게 다른 전투를 흥미롭게 바라보고 있자 옆에 앉은 청은 왜 저 두사람의 사이가 저렇게 안좋은 것인지 물어보았다.
"그건 나도 모르겠네...갑자기 저렇게 싸우니까..청이랑은 큰 문제가 없는 듯 한데.."
"자네가 모르면 누가 안다는 것인가?"
"그러니까 나도 지금 곤란한거지..이유를 알아야 어떻게든 해줄 수 있는데..일단은 둘이 납득할 수 있을만큼 싸우게 놔둬야지.."
"자네는 알다가도 모를 사람이로군..정말이지.."
그렇게 여인들을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이 이런 싸움을 방관하는 이유에 대해서 잘 모르겠다는 듯 고개를 젓고 있자 담배를 꺼내 불을 붙인 민준은 청을 보며 다시 한번 입을 열었다.
"내가 저 둘을 말린다고 납득하는 것은 아니잖아? 둘이서 충분히 납득할만큼 싸울 수 있게 놔두는게 좋은거야.. 그래야 나중에 큰 문제가 생기지 않을테니..."
"문제? 자네를 두고 싸우는 것보다 큰 문제가 있단 말인가?"
"내가 없을 때 앙금이 깊어지면 무슨 짓을 할지 모른다는 소리야. 지금이야 니가 있어서 다행이지만 백호 혼자 남게 된다면 저 두사람의 싸움을 막을 사람이 없으니까..니야나 도겸이 막으려고 하겠지만 위치가 저 둘보다 낮으니..."
"그....건에 말에서는..나도 돌아가지 않는다...이 곳에서 계속 있기로 했다...언니와 동생 하나를 설득한다고 고생 꽤나 했지만. 허락을 받아냈다."
"여기에? 설마 내가 보고 싶어서?"
"무..무슨 소리를 하는게냐!? 백호의 동태를 감시하기 위해 설득한 것이니 차..착각하지 말게!"
"하하..김칫국 마셔버렸네..난 청이 나때문에 남아주면 고맙다고 생각하는데.."
"저..정말인가?"
"당연하지! 이렇게 아름다운 소녀..아니 누나? 뭐 아무튼 이렇게 아름다운 여인이 나때문에 남아준다는데 싫어할 이유가 있겠어?"
"역시..자네라면 주작이여도 걱정이 없을 듯하군.."
기분이 좋아진 듯 살짝 빨개진 얼굴로 말하는 청의 머리를 다시 쓰다듬어주자 싫지는 않은 듯 이번에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한참 싸우고 있던 두 사람은 청과 민준의 모습을 목격하고 공격하려고 했던 것을 그쪽으로 날려버렸다.
"지금 뭐하는 짓이야!"
"뭐하고 있는거예요!"
"우왁!"
놀라서 뒤로 넘어간 민준과는 다르게 태연하게 두 사람의 공격을 막아선 청은 괜히 좋은 분위기를 흐려놓았다는 듯 두 사람을 노려보았다. 순간 움찔거린 두사람이었지만 지지 않겠다는 듯 성큼 성큼 걸어와서 청을 노려보았다.
"언니! 이건 아니잖아 너무해!"
"맞아요. 남편님이 아무리 매력적이라고 해도 저희가 이렇게 싸우고 있는데.."
"이건 내가 잘못한 게 아니라...자네도 무슨 말을 좀 해보게!"
세 사람을 보며 무언가를 골똘히 생각한 그는 박수를 한번 치더니 나뭇가지를 가져와서 그녀들에게 무언가를 설명했다.
"너희 둘이 사이 나쁜 이유를 생각해봤는데 아무리 봐도 티어가 동급이라서 그런 것 같은데.."
"..티..티어요?"
"아..아니..등급..그러니까 예를 들어 청이 7등급이라고 치면 너랑 백호가 6등급 니야랑 도겸이 4~5등급..이런 느낌? 푸우도 한 3~4등급정도 될거같고.."
"흐음...그렇네요..그런데 남편님...지금 이게 중요한가요?"
"어..?"
"맞아.. 이거보다 방금 전 일이 중요하지 않아?"
"갑자기 생각나서 말한건데..하..하하...."
살며시 청을 바라보았지만 그녀 역시 이번에는 민준이 잘못했다는 듯 고개를 살며시 돌렸고 결국 두 사람에게 한참동안 혼날 수 밖에 없는 민준이었다.
한편 사람이 찾아오기 힘든 산 중덕에서 낮잠을 자고 있는 여인의 주변에는 새카만 나비들이 춤을 추며 날아다니고 있었다. 이런 나약한 여인이 혼자 행동한다면 포식자가 습격할 수도 있는 일이었지만 그녀의 주변에는 아무도 존재하지 않는 듯 너무 조용했다. 그렇게 한참동안 춤을 추고 있던 나비들이 무언가를 감지한 듯 검은 연기가 되어 사라지자 저 멀리서 보통 까마귀보다 두배쯤 커보이는 까마귀가 날아와서 그녀의 어깨에 앉아 울부짖었다. 잠을 자고 있던 여인은 살며시 눈을 떳지만 전혀 졸리는 모습이 아니었고 꽤나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은 듯 입가에 미소가 걸려있었다.
"그 아이가 신수 중에 벌써 두마리를? 꽤나 재미있는 이야기 아닌가? 그럼 저쪽은 어떻게 되었지?"
".............."
"흐음...아직인가..꽤나 재미있는 일이 일어나고 있군...뭐 좋다. 계속해서 예의주시 할 수 있도록"
여인의 말에 까마귀는 크게 한번 울더니 다시 하늘로 날아가버렸고 까마귀가 사라지자 방금 전까지 사라졌던 나비들이 나타나 춤을 추며 주위를 돌기 시작했다. 하지만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듯 자리에서 일어난 여인은 하늘을 올려다보면서 중얼거렸다.
"이제 조금만 더 있으면 만나게 될지도 모르겠군.....남화노선."
그 이름을 아는 이가 이 말을 들었다면 놀라서 정체가 뭐냐고 물어보았을테지만 아무도 없는 산속에서는 이 말을 듣는자는 아무도 없었고 앞으로 재미있는 일이 일어난다는 듯 씨익 웃은 여인은 어디론가 사라져버렸다.
========== 작품 후기 ==========
오늘 날씨 엄청 좋아요! 모두 즐거운 하루 되세요!
그리고 지금 소설 뭔가 생각은 엄청 많이 떠오르는데
제대로 적을 수 없는 내 자신이 한탄 스럽군요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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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게이트 2014-04-21 13:04 new
이야시간이...
-〉 헤헤헤
까르꾸 2014-04-21 13:45 new
나능... 추모하고왓으오 ㅠㅠ
-〉 흑흑 ㅠ.ㅠ
강철의혼 2014-04-21 13:53 new
떠멱어 -〉떠먹여 건필
-〉 감사합니다.
심현보 2014-04-21 14:24 new
여자승무원분 사는곳 경기도시흥시신천동 저희동네로오시게되면 추모하러갑니다
-〉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IceOfSonic 2014-04-21 14:40 new
리리플.안하면 너미 선장?!
근대 선장놈 미국법으로 또 법받는거 같던대 아킨가
-〉 ...너미 선장..? 뭔소립니까..
style냥스 2014-04-21 14:43 new
쇼술서가 잠잠하다!!! 나와라 쇼술서!!
-〉 가끔 이럴 때도 있어야죠 ㅎㅎ
딜리버 2014-04-21 14:46 new
다들 프롤로그라고 하시는데 처음 쓰여질 때부터 본 제 생각으로는 서문 대신입니다
딜리버 2014-04-21 14:48 new
작가님 1000000화까지가셔야죠 다들 원하고 있습니다
-〉 저 그럼 죽어요.
장미십자가 2014-04-21 15:47 new
오랫만에 정사신이군!! 근데 보통 정사신하믄 3연참 아니던가요???
-〉 일단 맛베기 정사..헤헤
아야링 2014-04-21 16:30 new
자매 교체 플레이냐 못된놈이네... 다음은 원술 손책이다!
-〉 그건 다음에 일어날 것입니다 ㅎ;
Wind-HAWK 2014-04-21 17:33 new
허허허허 조조가 먹혀도 남은이들이 많지
-〉 조조는 아직 조용하죳.
Mable Fantasm 2014-04-21 18:18 new
@자자..아직도많이남았습니다? 앞으로 1300편가까이쓰셔야 1부가끝납니다.
-〉 엉..?
오퍼널셔먼 2014-04-22 00:18 new
이소설이 지구정복을 한다는 김민준 대서사 1부 아지.않습니까????
-〉 지구 정복을 어떻게 해야하죳!?
sckgjjjDrthcjfjdj 2014-04-22 00:48 new
7.71e-771화 아예 이 소설 제목을 삼국지~연희~프롤로그로 바꾸는게 어떨까요? 본편은 따로 10배분량으로 쓰시면 될것 같구요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천마총 2014-04-22 06:43 new
작가님 이소설을 3대까지 간다는 전설이 들리는데 사실인가요 쿠폰쏘고 갑니다 3대면 100년????
-〉 엌..오랜만입니다 흑흑
산 넘어 산이라더니..[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