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770화 (769/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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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 넘어 산이라더니.. --> 시끄러운 아침식사가 끝나고 본격적으로 민준 쟁탈전이 시작되나 싶었으나 조조가 급하게 그를 데리고 간 덕에 별관은 조용해졌다. 민준의 사랑을 받기 위한 선의의 경쟁을 하는 연적들이었기에 그가 없을 때 기 싸움을 하는 것은 무의미 했기 때문이었다. 그 와중에서도 유독 조용히 있는 이가 있었으니 바로 방덕이었다. 중간 중간 싸늘하게 웃어 여인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던 것과는 달리 너무나도 조용한 모습에 여인들은 의문을 품게 된 것이다.

"불행중 다행이다냐...여기에 백호가 있었다면 어떻게 되었을지..상상도 하기 싫다냐.."

"그..그거야..니야도 나도..포식자의 계급은..아니잖아?"

"하지만....둘이 싸우면 막을 사람을 언니와 니야뿐이다냐.."

"처..청룡님은 같이 오시지 않으려나.."

아직 그녀가 돌아올 것같은 조짐이 느껴지지 않았지만 분명 방덕이 이곳에 온 것은 분신을 통해 알게 되었을 거라고 확신하며 니야와 도겸은 둘을 막을 방도를 찾기 시작했다.

"정말 이렇게 될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는데 말이야.."

"뭐가..?"

"진짜 저녀석들이 찾아올거라곤 생각도 못했다고...진짜.. 이 상황에서 무슨...하아.. 하후돈의 일은 나중에 다시 말할테니까.. 일단 큰 문제 일으키지 말고 지내 알았어?"

"그거야 당연하지만...아..온 김에 부탁 좀 하자."

"부타악?"

"별건 아니고 너희 쪽에 있는 무장들 전부 불러줄 수 있어? 거기 있는 전위를 포함해서 전부."

"뭐? 무슨 염치로 그런.."

"야. 여포나 장료가 여기에 오는 일은 거의 없잖아? 그러니까 같이 대련도 하고..좋잖아?"

생각해보면 무장들이 마음놓고 대련할 상대들이 턱없이 부족했던지라 어쩔 수 없이 승락한 조조였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한 일이었다. 아무리 조인과 조홍이 좋아한다고는 하나 언제 적으로 돌변할지 모르는 자신들을 위해 이렇게 힘쓰는 것에 대매 납득할 수 없었기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민준을 불러 세웠다.

"넌 우리에게 그렇게 선심을 배푸는 이유가 뭐지? 이런 식으로 도와줘도 입을 닦을지도 모르고 언제 네 등을 찌를지도 모르는데?"

"음...내 등을...? 그럴수도 있지만 지금 여기서 있는 동안 알게 된 사람들이 있으니까. 그리고 최후에 너와 나 단 둘이 남으면 싸움을 하지 않을수도 있을테고 말이야."

"싸움을 하지 않는다니 무슨.."

"말해잖아? 나는 권력같은 것에 관심 없다고?"

그 말을 끝으로 씨익 웃으며 밖으로 나가버린 민준을 보며 조조는 휴양지에서 느낀 감정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손벽을 쳤음에도 불쾌함이 느껴지지 않고 순수하게 기뻐할 수 있었던 그떄와 비슷한 감정을 느끼자 고개를 붕 붕 저어버린 조조는 전위에게 모든 무장들을 훈련장에 집결시키라고 명령했다.

민준의 경우 방에 도착하자 마자 여포와 기령에게 잡혀 훈련장으로 향했고 책사들은 밤에 보자는 뜨거운 시선을 보냈기에 애써 외면하며 훈련장으로 끌려왔다.

"뭐야 뭐야..우릴 부른 이유가 이거였어?"

"그래. 너희도 같이 대련하면 실력도 좋아지니까 좋잖아?"

기다리고 있던 모든 여인들이 환호했지만 민준의 선생 직을 맡고 있는 몇몇 여인들은 심각하게 고민하다가 대련에서 이긴 사람이 민준을 가르치기로 하고 있는 힘껏 싸웠다. 결과는 장료의 승리였고 다른 이들은 아쉬운 듯 진심을 담아 다른 이들과의 대련에 임하였다. 그렇게 오랜만에 대련을 받으며 혼난 민준은 피곤한 몸을 이끌고 침상으로 쓰러지려고 했지만 기다리고 있던 책사진에게 잡혀 의자에 앉혀버렸다.

"피..피곤한데 오늘은 안하면 안될까..?"

"서.방.님. 저희가 얼마나 기다린지 아시죠?"

가후의 말에 섬뜩함을 느낀 민준은 자연스럽게 책을 볼 수 밖에 없었지만 그 사이를 파고 들어온 손상향이 민준을 보고 활짝 웃었다. 다른 이들의 부러움을 한번에 받으면서 그의 무릎에서 활짝 웃은 손상향은 책을 조금씩 읽기 시작했다. 이게 어찌된 영문인지 몰라 가후를 바라보자 땅이 꺼져라 한숨을 내쉰 그녀는 사건의 발단을 말해주었다.

"...사실 서방님의 무릎은 누구든 안고 싶어하잖아요..그래서 조금 언쟁이 있었는데 마침 놀러온 손상향이 가위바위보로 하면 된다는 간단한 해결책을 내주었어요..그런데.."

"헤헤..상향이가 이겨버렸다요.."

"하아..정말..그래도 바보 민준 앞에 있으니 그마나 공부는 한다고 전풍은 말하고 있는거예요..그것보다 바보민준! 우리가 알려준 것들은 까먹지는 않았냐고 확인하고 있는거예요.."

"그거야...하하...."

"정말 바보민준! 딱하니까 다시 한번 알려주겠다고 전풍은 말하고 있는거예요.."

"서방님도 참..."

혼날 것을 각오하고 솔직하게 말했지만 그녀들은 얼굴을 붉히며 민준에게 밀착해왔다. 전날 같이 잠을 잤던 손상향이나 다른 아이들은 손을 흔들며 방으로 돌아가버렸지만 시간이 많이 남았던 책사진들은 눈을 반짝이며 민준의 공부를 더욱 열심히 가르쳐 주었다. 말이 공부일 뿐 스킨쉽이 더 많았기에 결국 민준은 그녀들과 장난을 치다가 잠이 들었다. 원래는 관계를 가질 수 있는 분위기였으나 여인들끼리 약속한게 있는 듯 여인들은 조용히 잠을 청했다.

아침이 밝아오자 이번에는 무관들의 차례라는 듯 손책과 원술이 찾아왔다.

"야 김민준 뭐가 좋다고 그렇게 웃으면서 자고 있는거야!"

"맞아! 우리랑 잘 때 그런 표정 지으란 말이야.."

"으..으게겍.."

질투심을 폭발시키며 끌고간 두 사람은 무관들과 함께 식사도 하고 훈련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밤에는 책사들에게 똑같이 공부를 배우긴 했지만 잘 시간이 되자 자리를 비켜주었고 여포와 다수의 여인들이 우루루 뛰어들었ㄷ.ㅏ

"케..켁.."

"여긴 내자리거든?"

"이곳은 주인님과 제가 자려고 했어요!"

신경전을 펼치긴 했지만 어떻게 잠을 잘 수 있었기에 민준은 감동하고 말았다. 예전이었다면 질투심에 불태운 여인들때문에 잠도 제대로 못잔 적도 있었으니 이렇게라도 잘 수 있다는 것은 장족의 발전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렇게 즐거운 꿈을 꾸고 일어난 민준은 여인들을 깨워 식당으로 향했고 정말 잘했다면서 칭찬을 해주자 옆에서 가만히 듣고 있던 원소는 태연하게 말했다.

"뭐가 다행이라는건가요? 민준님의 사랑을 독차지 하고 싶은 것은 당연하잖아요?"

"그게 당연하다면..당연하지만..왜..왜그래? 갑자기 분위기 이상해지게..?"

"이상하다니요? 애초에 저희가 약속한 것은 민준님을 만나고 3일간 책사와 무관 아이들로 나누어서 같이 자는 것이었으니까요.."

"........."

"맞아..일단은. 약속은 끝났으니까..."

"""누구랑 같이 나가실래요?"""

즐거운 식사시간이 지옥으로 바뀌어버린 순간이었다. 꿀맛같았던 아침 밥이 도대체 어디로 들어가는 지 알 수 없었고 여인들의 눈에는 질투심이 불타고 있었다. 여기서 누구를 선택해야할지 몰라 쩔쩔 매고 있자 엄청난 굉음과 함께 식당 문이 열렸다.

"......암여우년이 왔다던데 너냐?"

"..발정난 암캐가 말은 많군요.."

".......니야..어쩌지..?"

'그것보다...백호...기척을 숨기고 왔다냐..여기에 올 때까지 정말 아무것도 몰랐다냐..."

가뜩이나 여인들때문에 머리아파 죽겠는데 백호까지 등장하자 민준은 사래가 들린 듯 기침을 심하게 해버렸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청룡이 따라와서 백호를 심하게 나무랐기에 두 사람의 싸움은 발발하지 않았지만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을 떠안게 된 민준의 마음은 편치 않았다.

"...그보다 민준님...누구랑 나가실건가요?"

"...아......."

둘의 기싸움때문에 여인들이 주늑들었다고 생각했던 것과는 다르게 애초에 신경도 쓰지 않고 있던 그녀들은 백호와 방덕쪽이 일단락되자 다시 한번 민준에게 물어보았고 결국 제비뽑기를 한 민준은 귀신같이 원소와 손권을 뽑았기에 다른 이들의 원망을 들어버렸다.

========== 작품 후기 ==========

오늘도 일단 한편입니다! 아잣..

즐거운 주말..되라는 소리는 못하겠네요..하아..

그래도 여러분 마지막까지 희망을 가지고 힘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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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jdgh0802 2014-04-19 01:55 new

ㅎㅎ 첫코멘트가 2등이네 정주행 완료!

-〉 정주행 감사합니다.

다크체리 2014-04-19 02:10 new

작가님 민준과 곽가가 입맞춤때문에 요 문맥좀 이상함.. 수정ㄱㄱ용

-〉 이런 오류를 범하다니 ㅠ.ㅠ

sckgjjjDrthcjfjdj 2014-04-19 02:23 new

7.69e-769화 ㅇㅅㅇ

-〉 엑..

강철의혼 2014-04-19 02:42 new

있곘네 있겠네.... 랜덤잼?!

-〉 랜덤? 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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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ble Fantasm 2014-04-19 07:08 new

@으효효 역시 정실을 노리네....그러나 정실은 전부란다@

-〉 ㅋㅋㅋㅋㅋㅋㅋㅋ

다낚아상 2014-04-19 08:57 new

잘 읽고 가요 노블 이끝나서 3일치만 질렀넴 원고료 투척?!

-〉 억..감사합니다.

Wind-HAWK 2014-04-19 11:20 new

하...선장이 노답이긴 한데...선장도 사람이니 살고 싶었겠죠 ㄱ- 그래도 개객

-〉 선장만 아니었으면 정말...하아

까르꾸 2014-04-19 11:58 new

쇼술서소환

-〉 쇼곱하기 쇼는 쇼

현월제 2014-04-19 14:17 new

하 진짜 우리나라 개판이고

개 xx놈들 쩌네 기자는기자대로

뉴스에서는 걍 구속애기만 나오고 실시간 구조 영상을 줘야 하.. 글고 일원화 시킨곳은 걍 출입금지 하면 어찌해야하나

사기치는 새끼들은 더 쓰레기고

-〉 정말 우울함..하아..

eOfSonic 2014-04-19 21:49 new

선장아 살아도 대긴해 근다 적어도 배안이서 대기하라눈 말은 하지말았어야지 쓰레기같은자식이

-〉 진짜 구하고 나왔어야되는데 ㅡㅡ

M4SONIC 2014-04-20 01:13 new

작가님 서사시 쓰시는듯ㅎ

-〉 대 서사시.?!

산 넘어 산이라더니..[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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